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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제게 언젠가 가보고 싶은 곳이 유구한 역사와 수많은 고적들이 살아 숨쉬며 동서양을 아우르는 곳,’이스탄불’이다.마침 손에 들고 보니 딱딱한 역사적인 교과서라는 선입견보다는 이스탄불의 탄생에서 현대사에까지 연대기 순으로 역사,문화,여행지등으로 이스탄불에 대해 문외한인 제게도 성큼 눈이 유쾌해 지는 장면들이 여기 저기에 실려 있었다.또한 주요 유적지는 주석을 달아 놓아 한층 이해를 돋구어 주는등 친절하게 엮어져서 좋았다.또한 이 도시에 대해 토박이보다도 더 정치(精緻)하게 전문성을 띠고 집필하신 존 프릴리의 현장 감각에 믿음이 가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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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갔다가 우연찮게 발견하여 이전에 읽었던 '이집트 상형문자 이야기'와 함께 빌린 책이다. 도서관 책임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이, 대여가 거의 없었음을 - 동시에 인기도 없음을 - 의미하는 듯 하다. 보통의 역사책이 하나의 시대 또는 하나의 국가나 한 개의 토픽에 대해 서술된 반면에, 이 책은 오랜 세월간 여러나라의 수도로서 기능을 해 온 이스탄불(콘스탄티노플)이라는 하나의 도시를 중심으로 변천해온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역사가 오래된 도시라서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쯤 되는 도시인데, 그런 도시들은 타임머신 처럼 수세기에 걸친 서로 다른 시대의 유물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장관을 펼쳐 보이게 된다. 일단 서평 전에 미리 경고하지만, 이 책은 대다수의 사람에게 상당히 지루할 것 같다. Yes24에 올라온 두 개의 회원 리뷰에서도 상당한 혹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나 자신도 초반부 책을 읽을 때, 상당히 지루해서 건너뛰고 읽은 페이지가 상당히 된다. 유럽사에 특별히 관심이 있지 않다면, 꽤나 지루할 것이다. 특히, 중반부에 콘스탄티노플과 동로마제국 부분에서는 하도 황제가 많이 바뀌니까 '누가 통치했고 누가 반란을 일으켰고 누가 통치했고 누가 죽었고....' 이런 지루한 반복이 토나올 정도로 끊임없이 계속된다. 사람 이름이 헷갈리니까 (콘스탄티누스라는 이름은 도데체 몇 명인가!) 파악도 안 되고 정말 정말로 지루하다. 게다가 요즘 독서할 시간이 잘 안나서 5분, 10분씩 짬짬이 끊어서 읽으니 흐름이 파악이 안되고, 기억도 잘 안나서 사실상 안 읽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나 의외로 이것저것 주목할 만한 부분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오스만제국/터키의 역사가 서술되어 있는데, 보통 유럽사 하면 서유럽사에 대해 많이 접하기 때문에, 평소 잘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많이 접하게 되는 것 같다. 술탄 메메드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하여 함락시키는 부분부터는 꽤 열심히 읽었다. ㅎㅎ 마침 '1453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이라는 책을 검색해서 찾았으니 이것도 사서 읽어봐야 겠다. 놀라운 점은 비잔티움 제국의 황제가 너무 간단하고 쉽게 미천한 지위의 사람에 의해서 바뀌어 왔다는 사실인데,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던 부분이다. p179
왕위가 바뀌는 게 다 이런 식이다-_- 세습이 거의 없다. 놀랍지 않은가? ㅎㅎ 그런데 이런 무미건조한 내용이 수도없이 반복되니 읽는 사람은 잠와서 죽을 지경이다. ㅋ 개인적으로는 그리스 화약에 대해 좀 궁금했는데, 전쟁사가 아니라 그런지 그리스 화약에 관한 내용은 별로 없다. 오스만 제국시절에는 더 재미있는 기록들이 있다. p353
책의 마지막 부분에 터키의 근대화 운동에 관한 내용을 읽으면서 조선의 근대화 과정의 모습이랑 많이 유사하다고 느꼈다. 이슬람 전통주의자들이 터번을 고수하려는 모습에서, 사림들이 갓을 고수하려던 모습이 겹쳤다. 모든 사람이 성(性)을 가져야 한다는 법안에서 우리의 '민적법'이 연상된다. 초대 대통령 '케말 파샤'의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이 사람에 대해 아는 바는 전혀 없었다. 나중에 이 사람에 대해서도 공부해봐야 겠다. 책은 대체로 정치사에 집중되어 있지만, 간간히 도시내의 문화사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는데, 이를 테면 이스탄불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일반 대중의 재미있는 묘비명이다. p457-458
이런 묘비들이 있다고 하니 터키어를 안다면 가서 직접 찾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무튼 이 책은 광고에 나온 것과는 달리, 이스탄불을 여행하는데는 아무런 직접적 도움이 안된다. ㅋ 책의 주석부에는 다양한 건축물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것조차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때우고 있다-_- 그러나 신라의 역사를 모르는 외국인이 경주를 여행해서 얼마나 많은 볼 거리를 얻어 갈 것인가. 국사에 빠삭하다면 국내 작은 지역에 가도 볼 거리가 잔뜩 있는데 하물며 천년은 비잔티움, 다른 천년은 오스만의 두 제국의 수도로서 역사를 흘러온 이 도시를 방문하여 역사를 모르고서야 말이 되겠는가. 로마/투르크사에 정통한 사람이라면 1,2주일동안 이 곳을 구경해도 모자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유럽사에 무지한 편이라 (그리고 적어도 몇 년 안에는 이스탄불에 방문할 여유도 없기 때문에) 큰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그리고 책도 무지 지루했지만) 나름 유익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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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이스타불을 여행할 때 가이드북으로 삼으면 가장 이상적인 여행체험을 할 수 있으며...영화 노팅 힐에서 휴그랜트가 터키에 관심 있는 줄리아 로버츠에게 추천한 책이다>고.(이상은 네이버 책에서 )당신이라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가?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이나 기행문일거란 생각 안 드시나? 난 그런줄로만 알았다.그래서 책을 받아 들기전부터 가슴이 설랬다.깐깐한 서점주인 휴그랜트가 줄리아에게 권했으니 재미 있어야 하는건 기본일거라고 예상했다.게다가 감동까지 기대하고 있었으니,책을 읽는 내내 뜨악한 표정이 내 얼굴에서 사라지지 않은 것은 절대 내 탓이 아니다.그런데,이걸 줄리아 보라고 추천해줬다고?절대 읽을리 없다.내 생각엔 이 책이 아니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들지만 지금 <노팅힐>을 보고 확인하고픈 생각은 없기에 그냥 넘어가겠다.
<절대로 신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말게.거짓과 악을 멀리하고 빵과 소금을 감사히 여기며 선한 이에게 충실한 친구가 되고 악한 이에겐 친구가 되지 말게>--탁월한 기행작가었다는 에울리아의 꿈에서 신이 들려줬다는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