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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나들이 하기에 딱 좋은 날들이 이어지다보니 어딘가로 가고 싶은 맘이 드는건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인가보다. 게다가 초등 4학년짜리 우리 아들은 학교 과학시간에 이 동물에 대한 여러가지것들을 배우고 있는지라 직접 찾아가보고 확인도 해보고 싶단다. 그러기에 앞서 무엇이던지 알고 가면 더 좋다는 이야기가 있잖은가! 그래서 이 책은 그런 아들에게 더 호기심과 즐거움을 안겨준 책이다.
우선 염소가 새끼를 낳는 모습이 사진으로 실려 있어 아이는 그림에서 눈을 떼지를 못한다. 정말 새끼 염소가 수의사선생님의 말처럼 수퍼맨의 자세로 나오고 있다고 직접 봤으면 좋겠단다. 그런데 저렇게 큰 새끼가 '어떻게 엄마 뱃속에 들어 있었을까'부터 시작해서 '숨은 어떻게 쉴까? 어떻게 태어나서 한두시간밖에 지나지 않아서 껑충껑충뛸까' 등등의 궁금증을 주체하지를 못한다. 그리고 죽은 새끼 원숭이도 자신이 이별할때까지 안고 다니는 동물들의 새끼 사랑을 참 안타깝게 여기며 억지로 떼어내려 한 동물원 사람들을 원망하기도 한다. 수의사선생님께 물어보지 않아서 그런거라나? 그리고 수컷공작의 꽁지깃이 아름다운 이유 이야기에서는 자기도 학교에서 배운게 있다고 아는체를 한다.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서라나? 그래서 새끼를 낳으려고! 말썽쟁이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들은 안타까운 맘을 함께 느낀다. 얼마나 동물들이 자유로워지고 싶으면 우리를 뛰어넘고 조그만 구멍이라도 찾아서 빠져나가려고 하겠느냐고! 하지만 귀염둥이 펠리컨의 입속에서 비둘기 한마리가 나온 이야기에선 정말 말썽꾸러기 맞다고 박장대소다. 위험에 빠진 동물들을 구해내는 수의사선생님의 이야기에서는 동물들이 아무생각없이 사람이 주는 것들을 받아 먹어서는 안되는데 사람들이 참 나쁘다고 말한다. 동물을 구분짓기위해 달아놓은 인식표때문에 살을 파고드는 괴로움을 당한다는 이야기에서도 아들은 내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도 답답해서 안차는데 왜 사람들은 이런짓을 하는지 나쁘다고 말한다. 꼭 필요하다면 동물들을 괴롭히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 내야한단다.
정말 그렇다. 동물들이 우리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은 동물도 우리 사람도 함께 행복 할 수 있어야한다. 비록 말못하는 짐승일지라도 사랑하고 느끼고 행복해하는건 같다고 생각케 만든 이 책이 우리 아들에게도 그런 마음을 느끼게 해 주어 좋다. 빨리 동물원에 놀러 가서 동물들의 또 다른 모습들도 보자고 조르는 아들! 그래 우리 동물원에 놀러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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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 주변 환경과 사물에 대한 인지교육을 할 때,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부분이 '동물'에 대한 것입니다. 사자나 호랑이,기린 같은 동물 그림을 보여주면 아이는 뭔가는 아는 듯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엄마, 아빠와 같은 사람이 아닌 다양한 모습을 한 생명체가 있다는 것에 반응하는 것은 인간의 '동물적 본능'과도 같은 것인가 봅니다. 아이가 좀더 자랐을 때 동물원에 데리고 가면 그야말로 그림에서만 보던 동물들을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기쁨에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동물원이니까 그곳에 가면 그냥 동물들이 있는줄만 알겠지요. 엄마인 저도 그랬으니까요.
"야생 동물들이 모두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책에 들어가기에 앞서 책을 쓰신 선생님이 가장 먼저 이렇게 물으셨어요. TV에서 멧돼지가 농작물을 파헤치거나 사람을 공격했다는 소식을 접하면 그런 동물들이 아주 나쁘게 생각되지요. 옛날 옛날에 우리가 살던 이곳에서는 호랑이가 사람을 다치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거에요. 어쩌면 어떤 사람들은 인간을 위협하는 동물들은 없어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호랑이가 없어지면 너구리나 멧돼지들이 늘어나 사람이 사는 곳으로 내려오기도 하고, 너구리나 멧돼지들이 사라지면 쥐와 다람쥐, 들고양이들이 늘어난데요. 설치류가 많아지면 엄청난 번식력을 감당할 수 없고 전염병도 많이 생겨요. 동물은 그냥 동물일 뿐이고, 사람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서로가 아주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책을 쓰신 최종욱 선생님은 수의대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동물에 관한 일을 해오셨어요. 지금은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수의사를 맡고 계신데요 동물들을 돌보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이 책에 담아내었어요. 각각의 이야기마다 저자가 동물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더군요. 수의사, 그것도 동물원의 수의사와 '동물들의 똥'은 뗄래야 뗄수없는 관계라고 하셨지요. 본인은 느끼지 못하는데 버스를 탔을 때 사람들이 얼굴을 찡그리면서 피한다는, 하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운 동물들을 진료하기위해서는 동물들의 배설물을 잘 관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아팠던 동물이 설사를 멈추고 된똥을 누었을 때 환호성을 지르는 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다람쥐원숭이가 죽은 새끼를 며칠째 안고 다닌 이야기였어요. 관람객들도 놀라지 않고, 어미가 마음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억지로 죽은 새끼를 떼어냈는데 그만 어미도 죽고 말았다고 해요. 그로인해서 침팬지나 오랑우탄과 같은 유인원들은 새끼가 죽으면 한동안 안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랍니다. 어느 순간 마음이 정리되면 죽은 새끼를 아무도 모르는 곳에 조용히 내려놓아요. 선생님은 이미 동물 박사님이지만 실제로 동물들을 보살피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동물들을 연구하셔야만 한대요.
동물들의 사랑이야기, 신기한 동물 이야기, 말썽쟁이 동물 이야기에 이어서 위험에 빠진 동물이야기에서는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와 지는 동물들에 대해서 나옵니다. 사슴이 먹은 비닐이 몸에 쌓여서 죽는다든지, 연구를 목적으로 부착한 인식표가 조류에게 치명적일수도 있다는 사실, 농약으로 오염된 강에서 철새들이 떼죽음을 당한 이야기, 관람객이 던져준 과자로 인해 입맛을 잃거나 충치, 비만등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는 동물들이 많다고 해요. 동물들이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싶더라도 '먹이를 주지 마시오~!'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면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 보아야 겠어요.
책을 덮으면서 동물원의 동물들이 너무나도 가엾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문 수의사 선생님과 사육사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분들이 얼마나 동물들을 사랑하며, 정성껏 보살펴 주는지 알면서도 철창에 갇힌 동물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치료가 필요한 야생동물을 위한 병원은 꼭 필요하겠지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보존을 위한 기관으로서도 필요하겠네요. 동물들을 철창에 가두기보다 넓은 부지에 동물들만 살도록 사파리처럼 만든다면 그나마 나을 것 같아요. 동물들은 인간의 구경거리가 아닌, 인간과 함께 이 지구상에 공존해야할 귀한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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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수의사가 들려주는 동물원에서 벌어지는 동물들의 생생한 이야기.
동물원하면 원숭이, 코끼리, 호랑이, 사자...등등을 먼저 떠올리는 나와 딸아이에게 새끼를 낳는 어미 염소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기생충에 감염되어 죽어간 가여운 토끼, 캐나다기러기를 부모라 여기며 덩달아 날아오르려고 애쓰는 새끼 거위, 자신이 싼 똥을 먹는 당나귀, 만화주인공 스누피처럼 지붕위로 올라가는 개 비글, 욕심만 앞서 안타깝게 죽은 게코도마뱀....등등 현직 수의사인 작가가 체험과 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주는 예상밖(?)의 동물원 이야기에 동물원에는 정말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는 공간임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왜 우리는 동물원하면 사자나 호랑이, 코끼리, 하마나 기린, 얼룩말, 원숭이부터 떠올렸던 것일까....하는 의문도 들었다. 아마도, 아이들과 함께 동물원에 가면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것은 아마도 덩치가 큰 고양잇과 맹수들과 넓은 공간(우리)을 차지한 동물들이 눈에 띄는 탓이 아닐까...싶다.
동물원 수의사가 들려주는 동물원의 또다른 모습.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혹은 큰 몸집이나 지명도(?) 높은 동물들에 가리워진 작고 흔한 동물들이 동물원 어딘가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언제부터인가 TV방송의 인기코너가 된 동물들에 관한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요즘 동물원도 규모나 동물들이 과거처럼 획일화되어 있지 않고 다양한 규모로 나름대로의 테마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 동물원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언젠가는 돼지나 개가 호랑이나 사자, 곰과 함께 생활하는 동물원의 모습을 보며 신기하고 즐거워하던 기억이 난다.
이미 가을이 깊어져가고 있는 요즘, 수의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꽁지깃 갈이가 한창일 수컷 공작의 초라한(?) 모습도, 구슬처럼 동글동글한 기린의 똥과 얼마전 추석때 먹었던 송편모양의 말똥도 확인해보고, 혹시나 사슴 우리에 과자봉지가 떨어져 있지나 않은지 가보고파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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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동물원에 놀러가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우리처럼 일반 관람객이 보는 동물의 모습은 단편적일 수 밖에 없다. 방송프로그램 등에서 보는 동물들의 짝짓기나 출산, 특별한 습성, 놀라운 능력 등은 마치 동물원 어디에선가 비밀리(?)에 진행되는 듯, 우리는 그들의 평화롭고 한가로운 풍경만을 울타리 밖 멀찌감치에서 바라만 본다는 사실이 어쩐지 아쉽다.
아마 그래서 더 눈에 띄었을 것이다, 이 책. [우리 동물원에 놀러오세요] 는 현재 광주의 우치동물원에서 재직하고 있는 수의사가 쓴 책이다. 동물원의 수의사, 동물 곁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특별한 사람! 그러하니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동물원에 몇 번을 가본들 절대로 직접 경험하거나 보지 못하는 동물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겼다. 크게 '동물들의 사랑 이야기', '재미있고 신기한 동물 이야기', '말썽쟁이 동물들의 동물원 적응 이야기', '위험에 빠진 동물 이야기', 이렇게 네 개 장으로 나뉜 동물들의 이야기는 때로 웃기고 때로 감동적이고 또 때로 놀랍고 신기하다. 여기에 수의사로서 느끼는 기쁨과 보람, 슬픔과 안타까움 등은 물론, 동물과의 생활 속에서 수의사이자 사람으로서 배우고 반성하는 여러 단상들도 녹아있어서 단순히 "신기한 동물원의 세계"를 전하는 것 이상의 느낌이다.
워낙 동식물에 대한 관심이 커서 나름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초등생인 딸 역시 [우리 동물원에 놀러오세요]를 읽으며 즐거워한다. 알고 있는 것은 알은체를 하며, 몰랐던 것은 신기해하면서, 흥미를 느끼는 부분은 오며가며 몇 번씩 자꾸 들춰본다. 호랑이의 탈출과 구출 사건, 타이슨이라고 불릴 만큼 힘도 세고 성질도 사나운 닐가이의 이야기, 죽은 사슴을 부검하니 윗속에서 OO가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는 충격적인 이야기, 또 죽은 새끼를 여전히 안고 다니던 망토개코원숭이 이야기 등, 역시 '동물원'이라는 환경이 만들어내는 슬픈 이야기가 딸의 마음에 더 깊이 남는지, 내게도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면서 조잘댄다. 동물원의 동물들이 불쌍하다는 엉뚱한 소리를 하는 바람에 내가 진땀을 흘리며 설명을 하기도 했지만. ^^
크게 네 개 장 안에 다시 짧은 여러 개의 이야기가 쉽고 재미있게 씌여 초등 저학년 어린이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겠고,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읽어낼 필요 없이 어느 부분에서부터든 자유롭게 읽을 수 있고, 사진과 삽화가 많아 눈도 즐겁다. 동물원 가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아할 책이고, 혹시 동물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그 내용 자체가 흥미로워서 즐겁게 읽을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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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렸을 적에 야생동물보호회와 함께 동물원에 갔었습니다. 아이들 손을 잡고 구경하기 위해 갔던 동물원과는 다르게 우리는 왜 동물들이 이런 [동물원]이라는 울타리에서 갇혀있으면서 사람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 고통을 받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동물원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일까... 처음 입구에서 만난 기린의 모습은 정말 애처로왔어요. 기린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혀로 무엇이던지 핥는 버릇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기린이 있는 벽은 온통 기린이 핥아서 페인트 칠이 벗겨져 있었어요. 그런데 그 페인트라는게 뭐 기린을 위해 무독성을 썼을리는 없고..그러니 기린은 페인트를 핥고 나서 아프게 된다고 합니다. 왠지 기린이 참 안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다음 동물우리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너무너무 기분이 우울했었답니다. 그렇게 동물원을 한바퀴돌고 마지막으로 간곳은 돌고래쑈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물개들이 나와서 마치 사람처럼 악기도 척척 연주하고 숫자놀이 까지 하는 모습에 사람들은 하하호호 웃음을 지었지만 우리는 웃지 못했습니다. 물개들의 피부가 자신과 맞지않는 물때문에 병에 걸려서 여기저기 벗겨지고 색깔이 바래있었어요. 그런 물개에게, 물론 쇼를 위해서겠지만 문제를 맞추지 못한다고 진행자는 물개의 머리를 때리기도 하고 쥐어 박기도 헀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이 "그러지 말아요,. "하며 울고 불고... 늘 동물원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주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날은 참 우울한 날이 되었답니다.
그 날 이후로 저는 아이들과 동물원에 가지 않습니다.
내 아이들이 그렇게 갇혀지낸 다면 에미된 심정은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보고요.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아이들에게 인기최고인 프로인 [주주클럽]과 [동물농장]에 출연하시는 광주 우치 동물원의 수의사 최종욱님이 쓴 [우리 동물원에 놀러오세요]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동물들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동물원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많이 큰 아이들과 함께 다시 한번 동물원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요. "과연 우리 사회에서 동물원의 존재 의의는 어떤 것일까?"라는 문제로 말이죠.
여전히 동물을 좋아해서 이 책을 받자 마자 순식간에 읽어 버리고 그러고도 모자라서 밤마다 되풀이해서 읽으면서 앞으로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살아있는 박제같은 동물원의 친구들이 과연 아이가 생각하는 만큼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을까....함께 생각해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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