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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이란 작가 어딘가 낯이 익은 작가였는데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보니 국어 문학 파트를 공부하면서 가끔씩 접하던 지문인 "무진기행"과 "서울 1964년 겨울"을 쓴 아주 유명한 작가였다.작품 전체적으로 접근을 하기 보다는 시험문제를 푸는 형태로 짧은 지문 위주로 공부하였기 때문에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있었는데 이제야 "아~"하면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전쟁 후 어수선했던 60년대를 배경으로 대부분의 작품이 쓰여 있기 때문에 그 당시의 여느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근대화의 시발점에서 인간사회의 몰인정함과 약육강식의 논리 등과 같은 삭막한 현실에서 고뇌하며 발버둥치는 인간군상들이 많이 등장하여 안타까움을 자아낸다.지금은 세월이 많이 흘러 그때보다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삭막한 현실임은 변함이 없고 그때엔 가능했던 개천에서 용나는 것도 힘들고 부익부빈익빈은 더욱 심화되는 지금이 오히려 그때보다 더 살기 팍팍판 현실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떨쳐낼 수가 없다.마지막으로 항상 느끼는 것은 아무리 뛰어난 외국문학 작품이나(외국어로 쓰인 작품을 100%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기엔 무리가 따르므로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 근래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도 거의 느낄 수 없는 황홀한 문장표현력은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근대 단편문학 작품들이 최고가 아닐까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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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가 자기 작품을 문학 교과서에 싣지 말라고 한 심정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간다. 주입식으로 읽는 교과서의 일부가 노고가 담긴 창작물의 조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 추억으로 뒤덮인 그때의 감정을 날려버리기 쉽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5년 전의 나는 무진을 이해할 수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불륜 소설로만 보는 내 근시안적 사고를 탓하리라. 그래도 부분부분 보이는 만연체는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 무진기행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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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여름에 30년 동안 살던 집에서 이사를 하게 되면서, 30여년도 더 된 낡은 책들을 다 버리고 왔다. 내 나이도 칠십을 바라보기 때문에 한 번 읽었던 책을 다시 읽을 것 같기도 않았고, 신간이 아니라서 기증할 수도 없어서였다. 여든이신 김승옥 작가님의 무진기행이 문득 읽고 싶어져서, 책꽂이를 뒤져봐도 안보이길래 새로 구입을 했는데, 새 책을 사고 보니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1991년 청아출판사)라는 제목의 김승옥대표작품집이 집에 있었다ㅎㅎ 물론 무진기행도 수록되어 있었다! 소설속이지만 1960년대의 서울과 안개가 자욱한 무진, 의무와 책임, 편지와 전보... 머나먼 그 시절의 모습이 아득하게 현실처럼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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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고 난 느낌은 옛날 배경이지만 옛날 이야기라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당시의 한국이라기 보다는 세계 어느 모던한 동네 혹은 도시의 이야기라고 생각될 만큼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인공을 따라이어지는 이야기가 어떤 교훈이나 무언가 의미한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어떤 .. 기행문처럼 쉽게 읽혔습니다. <1960년대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나타난 속물주의와 출세주의에 물든 현실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방황하는 소시민의 모습>이라고 출판사의 리뷰에 나와있지만 이 소설의 배경이 1980년대나 90년대 혹은 2000년대... 어느 배경이라고 하더라도 어울릴 듯한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읽기엔... 그래서 재미있었고 작가의 감수성이 세월의 흐름이나 시대 배경과 별 상관없이 독자들에게 매혹적이고 설득력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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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은 유명하지만 성인이 되도록 읽어본 적이 없었다. 책이랑 별로 친하지가 않기에.. 오히려 무진 관련한 언급을 본 것은 예전에 읽은 <도가니>에서였다. 이걸 읽고 왜인지 그냥 막연히 무진기행은 장편이겠거니 하는 선입견이 생겨났던 것 같다. 실제론 몇십페이지가 채 안 되는 내용이었고, 다른 수록 단편에 비해서 개인적인 재미도 덜했다. 정말 좋았던 건 <서울 1964년 겨울>, <생명연습>, <건>, <다산성>, <야행>, <서울의 달빛 0장>이다. 세어 보니 거의 대부분 재밌게 본 셈이다. 이 중에서도 꼽아보자면 생명연습, 야행, 서울의 달빛 0장이 굉장히 취향이었는데, 남성적인 소설임에도 여성향 적인 부분이 정말 많이 도드라진다. 그도 그럴 게 김승옥의 캐릭터들은 당연히 여성혐오를 베이스로 하면서도 객관적인 시선과 죄책감과 자기혐오가 녹아 있어 결국은 여성을 이해해버리기 때문이다.(설령 이해하지 않을 때가 있다면 그 때는 자기혐오로 돌아간다.) 여자 욕을 하고 있으면서도 여자 기저의 무언가를 이해해버리고 마는 것이다. 특히나 <서울의 달빛 0장>에서는 그것이 극을 치닫는데 문란한 생활을 숨겨온(그렇지만 숨기려고 노력하지도 않은) 아내를 계속해서 헐뜯으면서, 그 헐뜯는 과정에서 그녀의 인생을 그려보게 되고 결국 그런 색정적인 모습이 없었다면 내가 그녀를 사랑했을까? 아니 그건 불가능했다. 하며 근본을 되짚어보는 것이 아닌가. 더구나 위자료 통장을 찢고 사라지는 아내의 모습을 묘사해 악귀가 들리고 악귀가 씌워진(프레임) 단 하나의 대상화된 시각을 제거해 버린다. 아내에게 처음 반했던 그때 모습, 아내에게 배신 당했을 때의 모습, 창녀 같던 아내의 모습과 지금 울먹이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남자는 중요한 하나를 깨닫지만 이미 돌이킬 수는 없었다. 서로 알고서도 지나쳐버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에도 나의 선택이 포함되어 있었다. 모든 인간이 시대의 희생양이라고 100% 차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한편으로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자신의 작은 선택과 시대 분위기가 섞여 비운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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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예스24를 통해 무진기행이라는 책을 주문하게 되었다 평소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에 있는 서적들을 즐겨 보는 편인데 이번에는 김승옥이라는 작가의 무진기행이라는 서적을 구매 및 주문을 해서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작가의 필력이 돋보였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생각날 때마다 김승옥이라는 작가가 쓴 무진기행이라는 이 책을 가끔 꺼내어 읽어 보고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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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서 접한 무진기행 그 당시에는 시험 문제를 풀기위해 읽었었는데 이제는 60년대 우리나라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보고 싶어 읽었습니다. 60년대 서울을 마치 눈 앞에서 보는 듯 유려한 문체의 여러 단편들을 접할 수 있어 굉장히 좋았습니다. 무진기행에서의 주인공에게 이입하여 무진의 안개란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빌딩 숲에 둘러싸여 정신없이 바쁜 서울의 삶을 잠시 숨고르기 위해 떠난 고향 무진, 그러나 그곳에서 향토적 정겨움을 찾기란 어렵습니다. 오히려 주인공에게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 같아요. 무진의 자욱한 안개는 진짜 안개처럼 알수없음을 의미한다고 느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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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에서 무진의 명산물인 안개는 주인공인 나를 품어주는 존재였고, 한낱 내세울거 없는 나이어도 부끄러울 것이 없고 거침없이 내 감정대로 살 수 있는 곳이었다. 다시 되돌아간 삶은 현실이며 주위의 시선을 살피고 내 감정을 숨긴채 가면을 쓰고 살아야 하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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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은 국어 교과서로 공부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제목 정도는 들어 보았을 정도의 반열에 오른 현대고전작품인 '무진기행'을 비롯해서, 김승옥 소설가의 대표작들을 모은 책이다. 무진기행 이외의 작품들은 이번에 처음 읽어보았는데, 작가의 독자적인 작풍이 뚜렷하면서 보편적인 감동과 재미도 이끌어내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유려하면서도 아름다운 문장도 높이 평가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