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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웃음.. 그 뒤에 오는 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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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다. 그의 미스터리 소설 [비밀]이나 [용의자 X의 헌신]등 그의 작품에 대한 얘기도 많이 들어 보았지만, 딱히 읽어보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었다. 그렇기에 [흑소 소설], [독소 소설], [괴소 소설] 세 권을 받았어도 시큰둥하기만 했다. 블랙유머 소설이라는데..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유머소설을 썼다는데.. 웃음 한방으로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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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다. 그의 미스터리 소설 [비밀]이나 [용의자 X의 헌신]등 그의 작품에 대한 얘기도 많이 들어 보았지만, 딱히 읽어보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었다. 그렇기에 [흑소 소설], [독소 소설], [괴소 소설] 세 권을 받았어도 시큰둥하기만 했다. 블랙유머 소설이라는데..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유머소설을 썼다는데.. 웃음 한방으로 세상을 뒤집기 위해서라는데..

 

외국의 장편소설이나, 단편소설, 즉 소설류를 읽을 때 중국이나 일본소설은 우리네 정서와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읽는데 별 어려움은 없다는 생각이다. 그들의 생활 정서가 어떻게 보면 우리의 정서와 일정부분 맥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리소설이나 블랙유머라든지 이쪽으로 방향이 틀어지면 조금은 달라진다. 아마 좀더 세세한 삶의 표현이 이루어지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썩 가슴속에 와 닿지를 않는다. 그러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 소설은 다른 소설과 약간 다르다는 느낌이 온다.

 

블랙유머라는데.. 좀 웃어줘야 하는데.. 아니 쓴웃음이라도 나와야 하는데.. 억지로 웃자고 생각하지 않는 한, 그리 쉽지만은 않은 다른 소설과 달리, 읽을 때는 막상 몰랐는데 다 읽고 나서 생각하니 쓴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인간의 비루함을 생각하게 하고, 그 뒤엔 진한 허무를 가져다 준다.

 

13편의 단편중 서너편은 역시 삶의 궤적이랄까, 문화의 차이에 의해 그저 그렇지만, 나머지 단편들은 우리네 정서와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문학상의 최종심사날, 후보작가와 그 작가를 담당하는 출판사의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상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말로는 상을 받기위해 글을 쓰는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내면으로는 수상에 대한 욕망에 몸부림치는 작가와, 그 작가가 수상할 가능성이 전무한 상태에서 겉으로는 작가의 비위를 맞추지만, 속으로는 발표후 어떻게 어색한 자리를 모면할까를 궁리하는 담당자들의 마음을 그린 [최종 심사]는 체면과 밥벌이를 위해 어쩔수 없이, 하루 저녁을 겉도는 이야기들로 때워야 하는 지겨움이 흐른다.

 

장난감을 팔기 위해 애니메이션이 개발되고 아이들 사이에선 TV에서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입은 옷과 무기들이 서로를 동무로 묶어주는 기제가 된다. 아이들 장난감에 거액을 쓸 수 없다며, 버티다, 버티다, 마지막에 가서야 마지못해 사주지만, 장난감 회사는 이 가족이 마지막으로 주인공의 의류를 구입하자, 주인공의 의상을 바꾸어서 방영하는 [임계가족]은 미디어에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들을 통하여 생필품이 아닌 기호품들이 어떻게 소비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몇 달치 용돈을 털어 사주었는데, 다음날 의상이 바뀐걸 알게 된 임계가족의 아빠가 느낀 감정은 어떠했을까?

 

[웃지 않는 남자]에서는 일류코미디언의 갑작스런 펑크로 인하여 긴급 투입된 삼류 코미디언 두명이 호텔에 투숙을 한다. 이틀동안 사회를 보면서 사람들을 웃겨야 추후 계약이 가능하다는 말을듣고 웃기려 하지만 도대체 사람들이 웃지를 않는다. 둘은 다음날 어떻게 사람들을 웃길까 고민하다가, 일단 호텔의 벨보이인 철가면을 웃기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나 이들이 옷을 벗고 난리를쳐도, 음식을시켜 난리부르스를 쳐도 철가면은 도통 웃지를 않는다. 이들의 각종 어이없는 요구에도 정중하게 대하기만 할뿐이다. 웃기기를 포기한 이들에게 철가면이 묻는다. 직업이 무어냐고? 이들이 코미디언이라고 대답하자 철가면의 입가에 가느다란 비웃음이 어린다.

 

그 밖에도 신데렐라 이야기를 살짝 비튼 [신데렐라 백야행], 자신은 스토커가 없는 것이 셈이 나서 애인에게 결별을 통보하고, 스토커가 되기를 요구하면서 스토커가 해야 할 일을 일일이 가르쳐주는 [스토커 입문], 우연히 친구가 발명한, 복용하면 하루 동안 임포텐츠가 되는 [임포그라]등이 실려있다.

 

다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사건들에서 사람들의 실제 내면과, 밖으로 들어나는 면들을 그리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비루한 우리네 인생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하는 허무감만이 몰려온다.

 

[독소 소설] [괴소 소설]에서는 어떠한 작품들을 만나게 될지 궁금해진다.



k*****1 2010.06.18. 신고 공감 9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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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읽는 블랙유머 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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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들고서 무심코 있다가 어찌나 웃었는지 모른다. 히가시노 게이고란 작가는 정말로 매력적이다. [독소소설]은 그냥 패스해도 될지 몰라도 이 [흑소소설]은 아무 기대를 갖지 말고 (기대를 갖고보면 대개 기대치에 충족하지 못해 실망하니까) 읽어보시길 바란다.   13편의 단편이지만, 상을 받기를 원하는 작가와 신인상 수상자, 심사위원까지 연결되는 이야기가 있어 독립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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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들고서 무심코 있다가 어찌나 웃었는지 모른다. 히가시노 게이고란 작가는 정말로 매력적이다. [독소소설]은 그냥 패스해도 될지 몰라도 이 [흑소소설]은 아무 기대를 갖지 말고 (기대를 갖고보면 대개 기대치에 충족하지 못해 실망하니까) 읽어보시길 바란다.

 

13편의 단편이지만, 상을 받기를 원하는 작가와 신인상 수상자, 심사위원까지 연결되는 이야기가 있어 독립적인 이야기는 이보단 적다.

 

'거대유방망상증후군', '임포그라', '시력100', '사랑가득 스프레이', '스토커입문 (이 작품은 소리내서 읽으면 훨씬 재미있다)', '기적의 사진 한장'까지, 일상을 살짝 꼬집는 듯 간지럽히는데, 가벼운 수준의 블랙유머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p.s: 물만두님의 제보에 따르면, 독소소설을 먼저 읽고 흑소소설을 읽은 경우에도 다소 싱겁다고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나도 반대의 순서대로 읽었다면 별점이 다르게 적용되지 모르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7.09.0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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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웃음이 배어나오는 블랙 유머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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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스릴러 작품을 잘 써내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다. <백야행>, <탐정 갈릴레오>, <용의자 X의 헌신> 등 드라마나 영화화 된 작품도 많고,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중에 한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좋아해서 꾸준히 구입해서 보고 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블랙 유머 시리즈를 덜컥 그냥 다 주문해서 한 권씩 읽어나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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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스릴러 작품을 잘 써내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다. <백야행>, <탐정 갈릴레오>, <용의자 X의 헌신> 등 드라마나 영화화 된 작품도 많고,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중에 한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좋아해서 꾸준히 구입해서 보고 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블랙 유머 시리즈를 덜컥 그냥 다 주문해서 한 권씩 읽어나가고 있는데, 그 중 제일 먼저 손에 잡힌 책이 바로 이 <흑소소설>이다.

 

  표지에 쓰윽 하고 웃고있는 여인네의 미소가 보인다. 책을 읽고 있자면 딱 이 표정으로 돌변하게 된다. 아니면 입꼬리가 반대로 축 쳐지거나... <흑소소설>을 읽다보면 작위적인 느낌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주변에서 있을법한 일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착각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해석하는 모습이라거나, 타인앞에서 겸손한 척 너스레를 떨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모습들을 씁쓸한 터치로 이어나가고 있다.

 

  보통 이런 단편소설로 구성된 작가의 책을 보면, 비교적 반복되는 패턴으로 인해 지겨운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와 <인더풀>시리즈는 비슷한 패턴으로 인해 살짝 아쉽기도 했다. 그에 비해 히가시노 게이고의 <흑소소설>은 더 많은 단편작이 수록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겨운 느낌보다는 내가 혹여 이런 경험을 하지는 않았나 돌아보며 쓴웃음을 짓게 만든다.

 

  가장 흥미로운 에피소드는 신데렐라에 관한 에피소드였다. 드라마틱한 전개의 대표명사 신데렐라, 그녀에 대한 신선한 해석들은 이미 많았는데 <흑소소설>에서 보여주는 그녀에 대한 해석은 더 날카롭고 그럴듯하다. 돈이 없는 것이 흠인 귀족집안 신데렐라의 아버지는 돈많은 사채업자 여자와 결혼했고, 그녀의 돈과 결혼한 아버지를 위해 신데렐라는 희생을 한다. 언니들과 엄마가 파티에 나간 틈을 타 고급 양복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신데렐라는 드레스와 마차를 빌려 파티장에 얼굴을 가린채 등장하곤 했고,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왕자를 만나기전에도 그녀의 작은 발에만 맞는 유리구두를 만들어 자신의 초라한 처지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이처럼 우리가 한번쯤 의심했던 또는 생각했던 일들이 그의 시각속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재해석된다. 시력 100.0 같은 에피소드도 그렇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렇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어지는 괴소소설과 독소소설 시리즈 역시 기대된다.



YES마니아 : 골드 m******2 2009.09.02. 신고 공감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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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블랙유머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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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친구들의 추천으로 이 작가의 [용의자 X의 헌신]을 읽어보고 싶었었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 못 읽던 차에 이름과 표지 모두 아주 특이한 이 <흑소소설>이 먼저 손에 들어왔다. 좀 특이하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 작품집에 푹 빠졌다.    13편의 단편들이 들어있는 이 작품은 모두 다른 단편이면서도 연결되는 작품들도 몇 작품 있어 아주 특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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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친구들의 추천으로 이 작가의 [용의자 X의 헌신]을 읽어보고 싶었었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 못 읽던 차에 이름과 표지 모두 아주 특이한 이 <흑소소설>이 먼저 손에 들어왔다. 좀 특이하겠다 싶었는데 의외로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 작품집에 푹 빠졌다. 

 

13편의 단편들이 들어있는 이 작품은 모두 다른 단편이면서도 연결되는 작품들도 몇 작품 있어 아주 특이한 구성을 띠고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블랙유머답게 신랄하면서도 유쾌하고 어이없으면서도 명철하고 황당하면서도 현실적이고 또 억지스러우면서도 그럴싸하다. 무척 즐겁게 단번에 읽었다. 씁쓸한 현실을 일깨우는 작품들이 블랙유머 아래 시니컬하게 비꼬아졌지만 또한 많은 작은 반전들이 그 씁쓸함을 이겨내 주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기가 막혔던 작품은 <임계가족>이었다. 아이들을 이용한 현대판 상술의 극과 극을 보여주는 아주 명쾌한 작품이었다. “<슈퍼 프린세스 아카네> 제품은 여전히 순조롭게 팔리고 있습니다. 한 가지 보고할 것이 있습니다. S구역의 임겨점인 K씨 집에서 마침내 코스튬 일체를 구입했습니다.” (...) 임계점인 가정에서 구입했으니 이제 모두가 이 코스튬을 샀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니 회사에선 다시 옷과 장신구를 모두 바꾼다. 자신이 임계점인지 모르는 K씨는 외친다. “맙소사! 왜 우리가 사자마자 주인공 옷이 바뀌는 거야?” 기가 막히게 잘 그려낸 상술과 현실이다.

 

출판을 주제로 한, 연관성 있는 여러 작품들도 흥미로웠다. 겉으로 보기엔 멋져 보이기만 하는 작가들, 출판인들, 출판사 등등 여러 가지 다른 모습들을 통해 잔잔한 책의 수면 아래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그 책의 세계가 냉철하게 분석되어 있다.

 

함께 일하는 직장동료들이 제일 좋아했던 작품은 단연 <임포그라>였다. 남자 직원들, 좀 찔리기도 했을까? 남자들이여, 임포그라의 발명을 두려워하라. “이 세상에 남자처럼 연약한 동물이 어디 있으랴.”

 

좀 공감이 덜 간 작품이 <신데렐라 백야행>이었는데, 어쩌면 가장 현실을 일깨우는 작품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버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돈이에요. 여자와 결혼한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내키지 않는 거예요. 돈과 결혼한다고 생각하세요. 단다라와 결혼하면 일단 먹고 사는 것은 해결되잖아요. 그 다음은 저에게 맡기세요. 제가 좋은 기회를 잡을게요.” 세상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신데렐라의 저 현실적인 말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 작품 하나로 좋아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이 되어버린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작품들을 만나봐야겠다. <독소소설>과 <괴소소설>의 웃음 3부작 중의 나머지 두 작품, 기대 만빵이다.  

g******i 2007.10.23. 신고 공감 2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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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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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소소설...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만든 블랙 유머 단편집. 다시는 이런 블랙 유머 소설을 쓰지 않겠다. 특히 짧지만 장편을 쓰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는 작가의 말씀. 그래도 팬들의 마음은 좋다. 책 속 소제목에서부터 보이는 흥미. 역시나 속 내용도 독특했다. 거대유방 망상증후군, 임포그라, 스토커 입문, 사랑가득 스프레이 등등... 여럿 재미있는 소재들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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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소소설...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만든 블랙 유머 단편집. 다시는 이런 블랙 유머 소설을 쓰지 않겠다. 특히 짧지만 장편을 쓰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는 작가의 말씀. 그래도 팬들의 마음은 좋다. 책 속 소제목에서부터 보이는 흥미. 역시나 속 내용도 독특했다. 거대유방 망상증후군, 임포그라, 스토커 입문, 사랑가득 스프레이 등등... 여럿 재미있는 소재들이 한 책 속에 가득 했다. 처음에는 적응하느라 읽는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어느정도 읽기 시작하니 책 속에 빠져들어 읽어 내려갔다.

이 책 속 이야기는 제목처럼 어둑한 유머러스. 신인문학상 당선자를 둘러싼 각자의 심리와 엉뚱하게 생긴 오해, 모든 여인들이 거대유방으로 보이던 한 남자의 고민, 시력 100.0이라는 말도 안되는 시력으로 모든 먼지와 천리안을 볼 수 있는 남자의 애로사항, 신데렐라 이야기를 다른 시각으로 본 이야기, 올해의 신인문학상 수상자로 당선되었으나 당선 시상 후 바로 과거의 사람이 되어버리는 시선들, 웃지 않는 호텔 직원을 웃기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별의별 유치 작전을 모두 펼쳐본 삼류 코미디언 2인방 등등. 참 생각지 못했던 소재를 바탕으로 씁슬한 웃음을 일으킨다. 그리고 그 속에 들어있는 사회적 시선에 대한 비판도 느껴진다.

사실 이 책은 동생 때문에 알게되었다. 그리고 결국 난 구매를 하였다. 블랙유머 시리즈 3권 모두를... 그리고 그 책 속에 나도 빠져들었다. 정말 이런 다양한 소재를 짧은 글 속에 담으려면 정말 힘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각 각의 이야기는 하나의 장편으로 만들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소재들이다. 결국 난 다음 시리즈도 함께 하게 될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e 2011.03.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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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의미를 일깨워 준 <흑소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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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22 <히가시노 게이고> - 바움  \9,500  <용의자 X의 헌신> 이후로 접하게 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두 번째 작품. 용의자 X의 헌신과는 정말 장르가 달랐지만.. 묘한 표지에 이끌려서 읽게 되었다. “다시는 이런 블랙 유머 소설을 쓰지 않겠다. 짧지만 장편을 쓰는 것보다 몇 배는 더 힘들다.”라는 말을 먼저 접하게 되어서 얼마나 공들여서 썼길래 요런 얘기까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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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22

<히가시노 게이고> - 바움  \9,500


 <용의자 X의 헌신> 이후로 접하게 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두 번째 작품. 용의자 X의 헌신과는 정말 장르가 달랐지만.. 묘한 표지에 이끌려서 읽게 되었다. “다시는 이런 블랙 유머 소설을 쓰지 않겠다. 짧지만 장편을 쓰는 것보다 몇 배는 더 힘들다.”라는 말을 먼저 접하게 되어서 얼마나 공들여서 썼길래 요런 얘기까지 나올까..하는 기대를 하면서 ‘짧지만 강한’ 여러 작품들을 살펴 보게 되었다.


‘黑笑’라는 제목..

 제목부터도 표지처럼 특이한 ‘흑소 소설’이다. 과연 흑소란 뭘 뜻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품게 만들어 주었지만, 책을 읽는 어느샌가 나도 그 ‘흑소’를 짓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흑소.. 검은 웃음이라.. (이름만 들어도 검은 기운이 전해져 오는 것 같은..) 참 말 한 번 잘 지은 것 같다. 책에 수록되어 있는 짧은 단편들 속에서 우리들은 인간의 ‘어두운 면’을 여실히 잘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어두운 면’을 감추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하는지도..(표지가 마치 가면을 보는 듯한 얼굴로 장식되어 있는 것도 이런 생각과 연결 되는 걸지도 모르겠다.) 이런 인간의 어두운 속마음(철저히 계산적인..)이 적나라하게 까발려지고 기묘하게 풍자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흑소’를 머금게 되는 것이다.


‘웃음’을 만들어 낸다는 것. 그 속에 숨어있는 고통의 모습..

 위에서 잠시 언급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언급이 책을 읽고 나서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이렇게 여운이 남는 글을 만들기 위해서 작가 자신은 얼마나 ‘검은 웃음’을 지어야 했을까? 문득, 웃음을 주기 위해 고통의 표정을 지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정말 부조리하게 느껴졌다.

 영화 <시네마 천국>을 보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배우의 조그마한 손짓 하나만으로도 관객들은 그저 크게 웃고 즐기는 모습이 나온다. 이걸 보면서 오늘날의 사람들은 왜 그렇게 웃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웬만한 개그에도 잘 웃지 않는다. 옛날에는 작은 것에도 밝은 웃음을 짓던 사람들이 지금에 와서는 개그맨들이나 작가들이 머리를 짜내고 눈물을 자아내야 그나마 우리들은 조그마한 웃음을 그들에게 던져주는 것이다. 점차 ‘철가면’이 되어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 고통의 성과로 얻는 그런 웃음들.. 그것이 바로 ‘흑소’가 아닐지...


 <시력 100.0>, <사랑가득 스프레이>, <신데렐라 백야행> 등 정말 참신하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많았다. ‘독소 소설’, ‘괴소 소설’을 포함한 이 웃음 3부작을 얼른 다 읽어보고 싶다. 이 이야기들을 다 읽었을 때엔..

‘흑소’, ‘독소’, ‘괴소’가 아닌 진정한 나의 ‘웃음’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자네, 생각보다 멍청하군. 시상식이 끝나면 다 과거의 사람이야.” - p164 <과거의 사람>


“그 정도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어요. 전 세상의 주인공이 될 거예요.

주인공에게는 비극이 하나둘쯤 있는 편이 훨씬 멋있거든요.” - p183 <신데렐라 백야행>

 

j*****n 2009.03.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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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라고 하기에는 씁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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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문고와는 달리,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표지는 흡인력이 있다고 해야할까 흑소소설- 웃음짓게 하는 반전과 음모가 있지만, 결고 웃고 있을 수 만은 없는 단편 소설들. 단편소설에서 오는 부담없음과 반전의 재미가 있고, 더군다나 각각의 소설의 소재 설정이 참으로 기발하다는 생각이 든다. 추리소설 작가로서만의 그가 아닌, 일반소설가로서도 멋지다고 생각한다. 술술 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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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문고와는 달리,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표지는 흡인력이 있다고 해야할까

흑소소설- 웃음짓게 하는 반전과 음모가 있지만, 결고 웃고 있을 수 만은 없는 단편 소설들.

단편소설에서 오는 부담없음과 반전의 재미가 있고, 더군다나

각각의 소설의 소재 설정이 참으로 기발하다는 생각이 든다.

추리소설 작가로서만의 그가 아닌, 일반소설가로서도 멋지다고 생각한다.

술술 써내려 갔음이 분명할것 같음에도, 단편이 장편보다 몇배는 힘들다고 한 그의 말이 실감 나지 않을 정도로 쉽게 읽히고 즐겁다.

단순한 장면을 통해, 현대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의 능력에 박수를 보낸다.

 

검은 웃음이라고는 하지만, 아주 검은색이라기 보다는 약간의 보라색 정도의

느낌을 담은 소설들이랄까. 순수성을 회복한다면 조금은 채도가 낮아질수 있을 정도의 우리 삶을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

 

문학상 발표를 앞두고 관계자들의 심리를 그린 " 최종심사"

성기능을 약화시키는 "임포그라"에 관한 이야기

여자친구에 못이겨 비자발적인 스토킹을 하는 남자의 "스토커입문"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음모를 다룬 "임계가족"등이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2 2009.02.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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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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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읽었던 독소소설보다 훨씬 더 촌철살인의 유머인 것 같다.나머지 괴소소설도 기대가 된다.   짧은 단편 속에 의미를 담아야 하니 장편소설보다도 더 힘든 작업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하다.간결한 이야기 속에 있는 '쓴웃음'은 진정한 이야기꾼이 아니면 불가능한 그런 웃음이었다. 이 작가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제발 끝이 없기를. 그래야 더 많은 작품들이 나올테니.단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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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읽었던 독소소설보다 훨씬 더 촌철살인의 유머인 것 같다.
나머지 괴소소설도 기대가 된다.

 

짧은 단편 속에 의미를 담아야 하니 장편소설보다도 더 힘든 작업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하다.
간결한 이야기 속에 있는 '쓴웃음'은 진정한 이야기꾼이 아니면 불가능한 그런 웃음이었다.


이 작가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
제발 끝이 없기를. 그래야 더 많은 작품들이 나올테니.

단순한 이야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 끌린다.
단편까지 이렇게 맛깔스럽게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

j*****1 2008.0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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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표 블랙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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黑笑, 즉 검은 웃음, 블랙 유머라는 얘기다.   작품들을 읽다보니 이 사람들 눈앞이 캄캄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암전, 기절초풍, 허무, 대략난감, 비관 등의 단어가 떠올랐다.   세상에 대한 풍자보다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단하고 기묘한 외줄타기에서 오는 애환이 <독소소설>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다.  하지만 이 작품들 속에는 그런 것들이 포함됨으로써 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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黑笑, 즉 검은 웃음, 블랙 유머라는 얘기다.

 

작품들을 읽다보니 이 사람들 눈앞이 캄캄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암전, 기절초풍, 허무, 대략난감, 비관 등의 단어가 떠올랐다.

 

세상에 대한 풍자보다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단하고 기묘한 외줄타기에서 오는 애환이 <독소소설>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다. 


하지만 이 작품들 속에는 그런 것들이 포함됨으로써 비로소 히가시노 게이고표 블랙 유머가 완성되는 것을 이 단편집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인만큼 사람에 공감하고 사람에 동화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어떤 장르라 할지라도, 추리소설적 재미나 설정, 트릭도 반감하게 되는 법이기 때문이다.


 

문학상 하나에 목을 매고, 애인에게 스토커가 되라는 소리에 쓰레기를 뒤지고, 딸아이가 왕따를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장난감을 사주고,

 

발모제를 발명하려다고 바아그라의 반대인 임포그라를 발명한 친구를 위해 그것의 홍보를 하는 남자와 여자에게 친구 이상은 될 수 없는 남자의 비애,

 

특히 소설가와 편집자, 출판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이어져서 등장하는 것을 보면 그곳 얘기를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어디 작가로 성공하기가 쉽겠냐마는 편집자 입장에서도 그동안 작품을 의뢰하던 작가를 가지치기하기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리고 신데렐라를 새롭게 재해석해서 백야행스럽게 만들기까지 하고 작가의 <독소소설>보다는 재미있고 유머러스하지만 좀 가벼움에 치중한 느낌이 들었다.

 

인간의 일상을 가벼운 블랙 유머로 처리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기발했지만 역시 제목처럼 어두웠다.

d*****g 2010.06.29. 신고 공감 1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