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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미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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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바다> 교통사고로 한날 한시에 부모를 잃고, 고모가족에게서 외롭게 자란 소년은 고등학교 교사가 된다. 어느 날, 그는 의자를 날리며 대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소녀를 만나면서 금지된 사랑을 키운다. 인생이 너무 닮아있었던 둘의 관계는 갈수록 깊어지고, 이내 둘의 소문은 학교에까지 뻗힌다. 소녀가 대학생이 될 때까지 6개월간 만나지 말라는 교장의 당부 조치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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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바다>

교통사고로 한날 한시에 부모를 잃고, 고모가족에게서 외롭게 자란 소년은 고등학교 교사가 된다.

어느 날, 그는 의자를 날리며 대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소녀를 만나면서 금지된 사랑을 키운다.

인생이 너무 닮아있었던 둘의 관계는 갈수록 깊어지고, 이내 둘의 소문은 학교에까지 뻗힌다.

소녀가 대학생이 될 때까지 6개월간 만나지 말라는 교장의 당부 조치에 수긍하며 지내던 그는,

차키를 들이밀며 드라이브를 하자는 소녀의 부탁에 운전대를 잡는다.

일순간 소녀는 그의 무릎을 베고 누워 다 마신 캔커피를 던진다. 캔이 브레이크 페달 밑으로 들어간다.

그의 안경너머로 커브길이 보이자, 소녀는 몸을 일으켜 그를 꼬옥 안는다. '선생님! 사랑해요'

그 사고로 소녀를 잃은 그도 그녀를 따라가고 싶다. 소녀와 같이 있고 싶다. 죽으려 했다. 망망대해에 빠져.

 

<기도하는 등불>

손을 맞잡고 있던 동생이 면전에서 죽는다. 바람피우는 아버지, 그래서 불쌍해보였던 엄마.

비를 맞으며 처량히 돌아올 엄마를 위해 우산을 들고 자매는 길을 나섰다.

길 건너에 낯선 남자와 행복해보이는 엄마가 보인다. 엄마가...너무 예뻐 보인다.

불행하다 불쌍하다 가련하다 생각했던 엄마가 비를 맞게 둘 수 없어서...

엄마가 전에 저렇게 해맑은 미소를 지은 적이 있던가. 아빠도 엄마도...밉다, 벌을 주고 싶다.

동생에게 길건너에 엄마가 있다고 말하자 반가운 마음에 동생이 뛴다. '엄마!', '끼익~~'

동생은 시력장애인, 난 내이름을 과감히 버리고 죽은 동생 이름, 노리코로 살기로 작정한다.

엄마도 아빠도 날 노리코라 부른다. 그래도...이래도 아빠 엄마 행복하세요?

난.. 그래, 이제 후련해졌니? 시원하냐고. 난 누굴까. 유령? 노리코?

 

<매미의 흔적>

며칠 전, 같은 양로원에서 한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어느 날, 아들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며 양로원을 떠난 할머니. 아들은 생판 처음 듣는 말, 할머니는 도대체 어디로 가신 걸까? 얼마 전, 손녀딸이 할머니를 찾아와 남자에게 사기를 당해 회사공금을 썼다며 울며불며 매달리자, 할머니는 양로원비를 탈탈 털어 손녀에게 빼주고 정처없이 길을 배회하다 그만. 사기를 당했다던 손녀는, 실은 유흥비마련을 목적으로 거짓말을 한 거였고,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 마당에 손녀는 남자친구와 섬에서 태평하게 퍼질러 놀고 있다. 

무척 외로워보이는 할아버지다. 할머니는 양로원 밖 벤치에 자주 멍하니 앉아있는 그 할아버지가 걱정스럽다. 참견하지 말라며 차갑게 도움을 뿌리치는 할아버지는, 예전에 유치원 차를 운전하다 실수로 차에 타고 있던 한 소녀를 발을 절룩거리는 장애인으로 만들었다. 그 후, 할아버지는 익명으로 소녀 집에 꾸준히 돈을 송금해왔다. 사고 후, 소녀는 절룩거리는 자신의 다리를 감추고 다니면서도 할아버지를 한번도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익명으로 송금된 돈의 행방이 할아버지로부터 기인했을 거라 추측하고 고마울 따름이었다. 암에 걸린 할아버지를 찾아온 소녀의 눈물과 응원으로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할아버지.

할머니는 비명횡사한 양로원 친구 할머니의 묘를 찾아갔다. 죽은 할머니의 손녀딸이 멀리서 백합 꽃다발을 들고 오는 모습이 보인다. 손녀딸이 할머니의 무덤앞에 엎드려 목놓아 운다. 실수는 한번만으로 족하다는 말을 남기셨던 할머니는, 손녀딸이 거짓말하는 걸 모두 알았다. 손녀를 끝까지 믿었던 할머니는 지금 손녀 곁에 안계신다.

 

 

가졌다가 잃는다는 것,

세상에 가장 큰 기쁨과

세상에 가장 큰 슬픔이

공존하는 것.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을까.

잠깐 스쳐왔다 가버릴 바람이라면

만나지나 않았으면 좋았을...

소유... 인연...

 

향기라도 남기지 말고 가기를...

추억도 같이 가져 가기를...

 

a*********9 2012.0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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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려야 얻을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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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NG :: 本多 孝好 최근의 나는 안이하다는 말이 스스로의 입에서 튀어나올 정도로 침체된 삶을 살고 있다. 대인 관계는 손에 꼽을 만큼 최소한으로 줄이고, 외출은 장을 보러 가는 것까지 다 합쳐도 한달에 대여섯번 미만이며, 전화나 휴대폰은 가족간의 연락망이 아니면 쓸 일이 없고, 아침에 일어나 아이와 남편을 배웅하고, 집안일을 하고, 남은 시간은 독서와 영화 감상으로 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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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NG :: 本多 孝好

최근의 나는 안이하다는 말이 스스로의 입에서 튀어나올 정도로 침체된 삶을 살고 있다. 대인 관계는 손에 꼽을 만큼 최소한으로 줄이고, 외출은 장을 보러 가는 것까지 다 합쳐도 한달에 대여섯번 미만이며, 전화나 휴대폰은 가족간의 연락망이 아니면 쓸 일이 없고, 아침에 일어나 아이와 남편을 배웅하고, 집안일을 하고, 남은 시간은 독서와 영화 감상으로 때운다. 심지어 인터넷 커뮤니티의 활동도 전부 끊고 블로그도 하루에 고작 한두번 들렀다가 나간다. 댓글란은 진작에 닫아놓았고 방명록도 뜸하게 쓴다. 누가 봐도 지극히 폐쇄적인 생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생산적으로 하는 일이라면 꾸준히 마라톤 연습 등의 운동을 하는 정도랄까. 외부와 사회의 자극이 있어야 자신을 돌아보고 발전을 할텐데도 솔직히 더 바라는 것이 없으니 이렇게 계속 안온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나를 사로잡고 있다. 마음 한켠에 이대로 좋은지를 의문 하면서도.

비겁하고 소심한 태도라고 비난 받아도 할 말이 없어야 할텐데도 너무 피곤해서, 라는 변명이 토해져 나온다. 10대, 20대에 그다지 평범한 삶을 살지 못했으니 지금이라도 최대한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고. 물론 은둔 생활이 [평범] 한 것은 결코 아닐텐데, 오히려 바깥에서 부딪히고 깨지고 그러면서 삶의 의미를 터득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짜 [평범] 한 삶일텐데, 여태까지 나름대로 [평범한] 삶을 살아왔으면서도 그것이 내 몸에 너무 격해서 피로하다며 다 내던지고 [평범] 한 삶에서 일탈하려 하는 것이다. 그려먼서도 잘도 삶에 대해 안다고 글에서 지껄여댄다. 고작 책이나 영화를 통해 타인의 삶을 내 삶인양 착각하여 대체하는 것에 불과하지 않은가. 나는 정말 책과 영화의 무수한 삶을 이해할 만큼 겪은 것이 많았을까? 다치는 삶이 평범하지 않았다고 하는 건 그저 자기합리화가 아닐까? 설령 안온함이 삶의 피로를 가시게 해줄지언정 그 안에서 잃고 있는 것은 과연 없을까?

이 단편집에서는 다양한 군상들이 나온다. 불의의 사고로 부모와 연인을 잃고 투신 자살을 하려는 30대의 남성, 이모부가 생부인 것을 알고 방황하는 여고생,  어린 시절 죽은 동생의 삶을 대신 살고 있는 언니, 연인에게 배신 당하고 낙태를 한 여대생, 동생에 의해 연일을 잃은 오빠, 손녀에 의해 재산을 갈취당한 할머니, 어릴적 사고로 다리를 절게 된 소녀, 불안정한 가정 환경으로 파격적인 행동을 일삼는 소녀, 명예와 재산을 가졌지만 이중 인격으로 괴로워 하는 중년 등 그 누구도 온전하다고 할 수 있을 사람이 없다. 그럼에도 그들의 삶은 매우 평범하다. 감당할 수 없는 일에 몸과 마음이 산산조각 나 타인에게 이해 받을 수 없는 기괴한 방식을 쓸 수 밖에 없다 해도 어찌 되었든 삶을 지속시켜 나간다. [잃는] 것으로 또 다른 삶의 형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마음이 찢겨 나가는 절망스런 일을 당할 때 [어째서 이런 일이 나에게] 하며 그 일을 [특별] 하게 해석하려 하지만 사실 그조차도 인간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평범] 한 일인지도 모른다. 나에게만 일어나는, 나에게만 있엇던 일이라며 자신의 삶을 어떻게든 가치 있게 포장하려 해도 어차피 사람 개개의 인생에 같은 일이란 거의 없다. 각자 나름대로의 특별하고도 평범한 일을 겪음으로 자신이라는 원석을 부셔 나가며 빛나는 보석으로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타인의 삶이 거짓말로 점철 되었건 내 삶이 안온함에 침체 되었건 모두 스스로 선택한 삶의 방식이겠으니 누구도 나 이외의 삶을 무턱대고 비난하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스스로 자신의 삶에 도태되어 합리화만 찾으려는 태도는 자기 가치를 그만큼 정체 시키려는 것과 다름 없을 것이다. 어차피 깎여서 잃을 필요가 있는 것이 삶이라면, 부딪혀 그만큼 얻으려는 의지를 갖는 편이 더 낫지 않겠는가.

쓸쓸하면서도 온기가 있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단편집이지만 여운의 미를 전부 앗아가버리는 작가의 필력이 다소 아쉽다. 여기까지만 얘기해도 뜻이 전달될텐데 노파심에서인지 개인 버릇인지 부연 설명까지 꼼꼼히 다 해버리고 만달까. 이 부근에서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면 울림이 더 오래 갈텐데 싶은데도 매번 일종의 교훈이나 메시지를 기어이 전하려고 하는 [에필로그] 식의 이야기를 꼭 집어 넣어서 오히려 생각의 여지를 그만큼 경계 짓게 만드는 감이 있었다. 어떤 면에선 그런 점이 작가의 다정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상처 받았으니 어떡하니, 하고 매만져 주고 괜찮아 누구나 다 그래, 하고 안심시켜 주고 앞으로는 더 잘 살 수 있을거야, 하며 응원을 해주는 글귀가 없어도 알겠지만 있으니 더 마음 따뜻하게 다가오는지도.

YES마니아 : 로얄 q****e 2007.09.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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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 - 떠난 자와 남겨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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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을 헤매다 어느날 우연히 어느 분의 읽고싶은 책 목록에서 이 책을 만났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 기억을 하다가 오랜만에 간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정말 행운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선택해 읽어서 말이다. 굉장히 뭐랄까,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다섯편이 담겨있었다.   사실 매 편의 이야기마다 죽음이 담겨있는 이야기에서 따뜻함을 발견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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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을 헤매다 어느날 우연히 어느 분의 읽고싶은 책 목록에서 이 책을 만났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 기억을 하다가 오랜만에 간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정말 행운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선택해 읽어서 말이다.

굉장히 뭐랄까,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다섯편이 담겨있었다.

 

사실 매 편의 이야기마다 죽음이 담겨있는 이야기에서 따뜻함을 발견하다니 조금 의아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정말 그렇다.

모든 이야기를 읽고나서야 제목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의 주제를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이야기는 두번째 '기도하는 등불' 이야기같다.

 

'높은 곳에서 야경을 내려다볼 때, 모두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아.

저 자그마한 불빛 하나하나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사소하지만 그래도 소중한 생활이 깃들어 있다는, 그런 생각을 말이야.

하지만 그런 생각은 곧 두 갈래로 난뉘게 돼.'

'그 사소한 생활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로 저주하는 사람도 있어.'

'나는...기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사년전, 유산을 경험하고 또다시 친구 '유령'(본명: 하야마 미사토) 이를 잃은 뒤, 동생 마유코가 하는 마지막 말이다.

 

그렇다

이 책에선 매 이야기마다 저주하는 사람, 즉 삶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택한 사람들,

그리고 기도하는 사람, 삶이 힘들고 또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어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움을 간직한채 앞으로를 살아가는 사람. 이렇게 두 부류의 사람들이 나온다.

 

'죽음' 에 대한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그녀는 그녀의 세계 속에서 아저씨를 사랑했어. 거기에는 거짓이 없었겠지.

그렇지 않아? 아저씨도 아저씨 세계 속에서만 그녀를 사랑한 거고,

거기에 거짓이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야.

그녀의 세계 속에 있던 아저씨가 아저씨 자신이 아니었다 해도,

그리고 아저씨 세계 속에 있던 그녀가 그녀 자신이 아니었다 해도,

그 누구도 나쁘다곤 말할 수 없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아저씨가 죽는다고 해서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어. 죽는다는 것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

 

'혼자서 죽는 건 정말이지 하나도 무섭지 않아.'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1년에 한 번이라도 좋아. 1분이라도, 아니 1초라도 좋아.

내가 죽은 뒤, 살아 있을 적 내 모습을 살아 있는 누군가가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것,

그게 그렇게 사치스러운 소원이니? 죽는 순간, '자, 이제 끝이야.' 이렇게 된다면 너무 쓸쓸할 것 같아서......'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하면서도 멀게만 느껴졌던 이들은 이미 자살을 한다고 해서 이상할 게 없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이미 충분히 고통받는 삶을 살았고 더 이상 어떠한 희망도 없었기에 자살을 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은 이들은 남겨진 자들에게 죽지 말라고 한다.

그들은 어쩌면 원할지도 모른다. 누군가 자신을 기억해주길...

그래서 그렇게 남아있는 자들에게 자신들의 부재를 남기고 떠나간다.

남겨진 사람들은 괴롭지만 떠난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게 된다.

도저히 살 수 없어 죽음을 택한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남겨진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것이다.

 

나도 가끔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그리고 막내고모를 생각한다.

그들을 생각하면 미안하고 그립고 슬퍼지지만, 그들을 생각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소중한 누군가를 잃은 적이 있다면 읽어보면 좋은 책같다.

누군가를 추억한다는 것은 그만큼 나에게 소중한 것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j*******b 2008.0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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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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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눈에 띄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밤에 다 읽어버리다니.. 다섯편의 단편이라 한편씩 5일만에 읽을 예정이었는데, 하루만에 다 읽어서 너무 아깝다. 정말 이런 미스터리는 처음이다. 감성 미스터리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다섯 편의 이야기.. 나는 세번째 이야기인 <매미의 흔적>이 가장 좋았는데, 다른 독자들은 어떤 이야기에서 감동을 받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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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눈에 띄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밤에 다 읽어버리다니..

다섯편의 단편이라 한편씩 5일만에 읽을 예정이었는데, 하루만에 다 읽어서 너무 아깝다.

정말 이런 미스터리는 처음이다.

감성 미스터리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다섯 편의 이야기..

나는 세번째 이야기인 <매미의 흔적>이 가장 좋았는데,

다른 독자들은 어떤 이야기에서 감동을 받을지 궁금해진다.

b******i 2007.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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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깔끔한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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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단편인 줄 모르고 읽었다.책에 대해서 아무것도 찾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읽었다.처음 만나는 작가였다, 혼다 다카요시.(물론 수많은 작가들과 도서들 사이에서는 그들과의 만남이 처음이 아니기도 힘들다.)혼다 다카요시, 기억에 남는 글을 쓰는 작가, 로 나에게 기억되어 있다. '단순히 감상적인 기분이 드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감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사실적인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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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단편인 줄 모르고 읽었다.
책에 대해서 아무것도 찾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읽었다.
처음 만나는 작가였다, 혼다 다카요시.
(물론 수많은 작가들과 도서들 사이에서는 그들과의 만남이 처음이 아니기도 힘들다.)
혼다 다카요시, 기억에 남는 글을 쓰는 작가, 로 나에게 기억되어 있다.


'단순히 감상적인 기분이 드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감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사실적인 감각이다.
굳이 말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나는 '애도' 라는 단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리움이나 미련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하다. 그렇다. 나는 애도하고 있다.
그때의 나를, 그때의 그녀를, 그때 우리에게 있었던 무언가를…­….
나는 진심으로 애도하고 있다.'


위의 글은 책 표지에 적힌 글이다.
어쩌면 짧은 저 글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주고 싶은 느낌이 아니었을까?
작가는 그의 책, '미싱'을 통해, '애도'라는 감정을 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이래서 간접적인 방법으로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각 단편에는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죽음을 해석하는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
혼다 다카요시는 하나의 죽음을 다방면으로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독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
오직 그가 전하고 싶은 방식대로, 전하고 싶은 뜻을 전한다.
죽음을 택하게 된 사람의 심정과 그 이유를,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음이 느껴진다.


나는 미싱에서 작가가 이 글을 쓰면서 독자에게 전하려고 했던 것이 느껴져서 좋다.
미싱은 깔끔한 감정이 느껴지며, 솔직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w*****9 2010.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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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사람에 대한 기억 - Mi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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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지 않지만 사무실에서 한가한 시간에 뒤적거렸던 무료한 웹서핑의 시간 중에서 몇번 스쳐갔던 책이었는지 그 이유는 모르지만 친숙한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서 "음 집에 가서 밤에 가볍게 머리식힐겸 읽고 자야겠군" 하는 맘으로 집어든 책이었다.   <잠자는 바다> <기도하는 등불> <매미의 흔적> <유리> <그가 서식하는 곳>   작품들마다 기본적으로 관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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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지 않지만

사무실에서 한가한 시간에 뒤적거렸던 무료한 웹서핑의 시간 중에서

몇번 스쳐갔던 책이었는지 그 이유는 모르지만 친숙한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서

"음 집에 가서 밤에 가볍게 머리식힐겸 읽고 자야겠군"

하는 맘으로 집어든 책이었다.

 

<잠자는 바다>

<기도하는 등불>

<매미의 흔적>

<유리>

<그가 서식하는 곳>

 

작품들마다 기본적으로 관계에서의 상실과 함께 섬세한 감정을 묘사하고 있어

읽는 이를 강한 흡인력으로 빠져들게 했다.

맨 뒤에 위치한 <그가 서식하는 곳>은 취향에 맞지 않아서인지 몰입이 되지 않았지만

다른 작품들은 모두 나름의 향취가 있었다.

 

흠을 잡자고 들면 등장인물에 대한 설정이 인형틀처럼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들어

자연스럽게 다가서지 못하고 사이코드라마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그렇고

각 단편의 결말부분에 군더더기처럼 장황한 설명들이 붙는게 작품의 완성도를 해치더라.

(좀전에 검색해보니 이 작가가 추리문학상을 받았다네. 그 집착이 그래서 그랬나?)

하지만 이런 불평들은 읽고나서 배가 부른 상태에서 하는 말들이고

읽는 동안 참 즐겁게 읽었다. 

 

개인적으로 네번째 단편 <유리>를 떨리는 감정으로 가슴에 와닿게 읽었다.

더 빛이 나는 작품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아쉽기도 한 작품인데 

결말부분의 심리치료 의사이야기가 좀 더 간단하게 처리되었으면 좋았을걸 싶다.

처음에는 아예 필요없는 부분이지 않나 싶었는데

주인공이 그 의사에게서 루코와 잤다는 고백을 듣고,

거기에 더해 그 의사가 루코에 대해 황홀했던 섹스 밖에 기억하지 못하고

그녀의 빛나는 눈과 마음상태에 대해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때문에

깊이 실망을 했다는 부분이 마지막 결말의 중요한 열쇠인듯 싶다.

왜 마지막 편지를 결코 뜯어보지 않았는지와 연결되는 건데

너무나도 아름다운 추억이기에 편지를 뜯어봐서 혹시나 실망하는 경험을

하고싶지 않았을 것이기에..

 

주인공은 왜 루코를 그냥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는지도 안타깝다.

물론 소설에서는 루코의 눈동자에서 더이상 유리처럼 반짝이는 바다색을 찾아볼 수 없었기에

라고 썼지만 조금은 비겁한 이유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의 눈동자가 평범한 검은색으로 변한건 순수한 그녀가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순수하지 못한 사람들과 사회구조가 준 상처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녀의 유리빛 눈빛을 그가 기억하고 있으니

원래의 눈빛을 찾을 수 있도록 그녀를 도울 수도 있었을텐데.

주인공은 왜 루코를 이만큼도 사랑할 수 없었을까?

스물한살의 루코가 개미핥기 따위의 남자를 사랑하게 된 것에 실망해서일까?

 

덕분에 주인공은 영원히 루코를 잃은 채로 아래와 같이 독백한다.

"잃어버린 보석이 정말로 아름다웠는지, 아니면 내 손아귀를 떠났기 때문에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지, 그 보석을 다시 내 손 안에 넣지 않는 한,

나는 평생을 두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때늦은 후회인 것 같아 너무 아쉽다.

비록 허구의 인물이지만 사랑스러운 루코의  부재가 기호의 집합체를 재해석했을 뿐인

네게도 이렇게 안타깝고 슬픈 느낌을 주는데 말이다. 

새벽 네시의 오밤중에 내 가슴이 답답해서 잠이 안올 정도로..

 

비록 이 작품 속의 루코는 우울한 결말을 선택했지만

현실 속의 또다른 루코는 오늘도 행복하게 그리고 열심히 잘 살고 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반짝이는 유리빛 눈동자를 가진 루코에게 감사한다.

p******8 2009.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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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그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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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봤을때 무언가 반전이 확 있는 미스터리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다.   총 5개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는 미싱은.. 한편 한편 볼떄마다 그의 섬세한 문장력에 감탄하게 된다. 특히나 잠자는 바다는 내 마음을 울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는 '나'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헤매다가 그렇게 끝난다. 우리들은 언제나 나만의 세계에 갖쳐 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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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봤을때 무언가 반전이 확 있는 미스터리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다.

 

총 5개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는 미싱은.. 한편 한편 볼떄마다 그의 섬세한 문장력에 감탄하게 된다.

특히나 잠자는 바다는 내 마음을 울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는 '나'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헤매다가 그렇게 끝난다.

우리들은 언제나 나만의 세계에 갖쳐 있는지도 모른다.

 

이 잠자는 바다 바로 다음에 등장하는게 기도하는등불.. 이 편은 자신만의 세계에 갖혀있는 여인에 대해서 그리고 있고, 또 다음 매미의 흔적은 자신의 존재를 남에게 기억시켜줄려고 하고..

유리는 자신이 만든 세계에서 벗어날려고 발버둥치지만 결국에는 다시 돌아온다.

 

언제나 존재하고 끝까지 함께하는 기억이라는 소재를 너무나도 애틋하게 그려낸듯한 소설이다.

지금 볼때와 다시 한번 볼때와 다음에 볼떄.. 그때마다 그 느낌이 너무나도 다르다..

 

정말 매력적인 소설

s***i 2008.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련한 그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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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녀의 세계 속에서 아저씨를 사랑했어. 거기에는 거짓이 없었겠지. 그렇지 않아? 아저씨도 아저씨 세계 속에서만 그녀를 사랑한 거고, 거기에 거짓이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야. 그녀의 세계속에 있던 아저씨가 아저씨 자신이 아니었다 해도, 그리고 아저씨 세계 속에 있던 그녀가 그녀 자신이 아니었다 해도, 그 누구도 나쁘다곤 말할 수 없어.-그 당시의 나에게 죽음이란, 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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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녀의 세계 속에서 아저씨를 사랑했어. 거기에는 거짓이 없었겠지. 그렇지 않아? 아저씨도 아저씨 세계 속에서만 그녀를 사랑한 거고, 거기에 거짓이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야. 그녀의 세계속에 있던 아저씨가 아저씨 자신이 아니었다 해도, 그리고 아저씨 세계 속에 있던 그녀가 그녀 자신이 아니었다 해도, 그 누구도 나쁘다곤 말할 수 없어.

-그 당시의 나에게 죽음이란, 정물화와 같은 것이었다. 인식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뿐....물론 인식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이 다르다는 걸 알고 있었다.

-문득 머리속에 떠오르는 광경이 있다.
차들로 꽉 막힌 도로 위에서 핸들을 잠시 놓고 담배에 불을 붙일 때,
한참 동안 책을 읽다가 눈이 피곤해져 잠시 고개를 들어 올릴 때,
위스키 잔 안에서 얼음이 딸그락하는 소리를 낼때...
이런 사소한 일상 속에서, 불현듯 그 광경이 되살아나곤 한다.


광고를 통해서 이책을 접했는데 아련한 것들을 연상시키는 표지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읽어 보았다.
표지의 missing이라는 검은 글자가 번져있다.이 검은 글자는 뭔가를 잃어버리고, 무엇인가 흩어져 버렸고, 무엇인가에 다친..마음을 연상시킨다..

총 5섯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이다. (요즘 계속해서 단편만 읽고 있는 것 같은;;;;)
각각의 인물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것에 죄의식과 상실감을 가지고 있고, 제대로된 일상을 사는 것 같아 보이지만 속은 위태로울 정도로 뒤틀려 있다. 마지막 단편의 주인공의 심리묘사에서 그의 약간의 정신분열 기미를 느낄 수 있다..그는 엄청날 정도로 세상에 대한 결벽스러움을 가지고 있다. 그 결벽증으로 인해서 자신의 일상을 붕괴시켜나간다. 하지만 이와 같은 모습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누구든지 자신의 내면에는 그러한 부분이 존재하니까...평화로운 일상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지를 사람들은 인식하고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단편은 유리이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N.P 같은 느낌을 받았다. 루코는 꼭 N.P의 스이 같다. 스이를 보는 것 같다. 자신의 깊은 우울성을 타고난 사람..그런 기질은 구원받지 못한다. 루코는 현실과 자신이 심하게 어긋나 있는 것 같은 절망적인 나날을 보내며 결국에는 자살하고 만다....이곳에 머물수 없는 영혼...(스이는 자살하지 않고 실종을 택한다)
그런 루코를 슬프게 기억하는 사람...루코를 사랑했던 루코의 사촌남동생....단순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어린 유년시절을 함께한 그립고 아련한 관계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사촌동생은 루코를 지우지 못한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아니, 루코와 함께..살아간다...나이를 먹으며..
이 단편의 문체가 참 아름다워서 슬펐던 것 같다....소중한 어떤 것이 사라져버릴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

분명 나도 살아가면서, 살아오면서 무엇인가를 얻었고, 무엇인가를 잃었겠지...아마도 잃은게 더 많은 것 같은 쓸쓸한 생각이 들지만,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가끔씩 불현듯 슬퍼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고, 머물수 없었고, 서로를 지웠고, 그래서 지금 이자리에 와있지만, 그때 그랬으면 좋았을 걸 하는 후회같은 것은 하지 않기도 했다. 그래도 아름다운 기억들이 있으니까 그것으로 이해해야지...
아직은 진행형인 삶이다. 앞으로도 많은 것들이 변하리라고 생각하고 그 모든 것들을 좋은 쪽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강함을 가지고 싶은게 소망이랄까...? 이런 말 있지 않은가...단련된 해피 마인드 라는 것..

소설을 다 읽으니..굉장히 무거운 느낌이 든다...소설 자체는 그리 어둡지는 않은데....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상실감이 조금씩 조금씩 밀려오는 것 같다..
이 사람 다른 작품도 있다던데....그것도 한번 읽어봐야 겠다...
p*********7 2007.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을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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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엔 감성 미스테리라고 적혀있지만, 정통 미스테리를 생각하신다면 실망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잠자는 바다>말고는 '미스터리 소설'이라기보단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있는 소설' 이거든요. 단편 5편이 실려 있는데, 모두 무언가를 '잃은(missing)'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일본 소설의 예민한 감정선을 건드리는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이 책도 역시나 만족스럽게 읽으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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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엔 감성 미스테리라고 적혀있지만, 정통 미스테리를 생각하신다면 실망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잠자는 바다>말고는 '미스터리 소설'이라기보단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있는 소설' 이거든요.

단편 5편이 실려 있는데, 모두 무언가를 '잃은(missing)'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일본 소설의 예민한 감정선을 건드리는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이 책도 역시나 만족스럽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약간 외롭고 쓸쓸한 그런 느낌 말이지요.

이제 여름도 지나가려 하고 가을인데, 가을에 맞는 소설이예요.

 

전 내용보다, 책 내지의 재질이 너무 좋아서 자꾸 내지 쓰다듬어 보고 있어요;; 흠흠;

m*******h 2007.08.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