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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혜X출판사에서 나온 ‘논어’와 ‘채근담’이 있는데 이 책들은 한문 원문의 개개의 한자마다 독음이 달려있어서 원문 읽기가 편한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맹자도 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사려고 했는데 요즘은 구하기가 어렵군요. 대신 홍신출판사의 이 책을 골랐는데 잘한 선택인 듯합니다. 원문에 일일이 독음이 달려있지는 않지만, 원문 하단의 주석에 몇몇 읽기 까다로운 한자의 우리말 발음을 실어 놓아서 원문읽기에 도움을 줍니다. 원문의 우리말 번역과 해의(뜻풀이) 부분도 이해하기 쉽게 잘 되어 있네요. 원문을 참조하면서 맹자를 읽고자 하는 분에게는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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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살자고 한다. 착한 마음으로 세상을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누구나 가진 착한 마음, 누구나 아는 착한 마음, 그 마음을 버리고 이익에 쫓겨 사는 인생을 가련해한다. 마음을 따라 인의를 행하면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다.
글의 흐름이다. 세상을 구할 포부를 밝히고 이를 실행할 선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의를 행하지 못하는 약한 마음과 그릇된 생각들을 바로잡아 준 후 세상의 이치를 밝힌다. 성현의 삶을 돌아보며 바른 길을 보여주고, 선한 인간의 본성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하늘이 준 자신의 마음을 찾아 올바르게 살라고 호소한다.
편별로 자세히 들어가 보자. 양혜왕. 왕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열자고 한다. 利가 아니고 의를 추구해야 하며 仁義를 가지고 정치를 하면 백성이 따른다. 마음이 없는 구휼은 오십보 백보이며, 고대광실도 백성과 함께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다. 세상이 무도하니 백성들은 인의의 정치를 가뭄에 단비를 기다리듯 원하고 있다. 어진 정치는 어려운 일이 아니니 죽으러 가는 소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으면 족하다. 어진 마음을 따라 仁政을 베풀면 태평성대를 이룬다. 법도에 따라 왕도정치를 시행하고 신하를 신중히 등용한다. 공손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호연지기를 길러 옳은 길로 흔들림없이 나아가는 不動心을 가진다.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 상대의 뜻을 안다. 불인인지심을 가진다. 마음이 중하니 사람을 해할 방도를 찾는 활 만드는 직업을 피한다. 사람들에게서 배우며 與民爲善한다. 뜻을 펼칠 수 있는데 불결하다고 물러서지 않으며, 뜻을 펼 수 없는데 미련을 가지고 남지 않는다. 상대가 만날 뜻이 없으면 만나기를 구하지 않는다. 맡은 일을 직분에 맞게 수행하고 자기 일이 아닌 곳에 나서지 아니한다. 일을 하였으면 재화를 받고 아니면 물리치니, 녹봉이 많아도 당당히 받으며 작은 물건도 까닭없이 받지 아니한다. 천하를 평정할 식견을 가지고 뜻을 펼친다. 뜻을 펼 수 없으면 떠나나, 뜻을 이루지 못함에 아쉬움이 남는다. 궤변으로 자신을 속이지도 사람을 기만하지도 않는다. 등문공. 군자의 길을 가는 것은 어렵지 않으니 어리석은 생각과 불안해하는 마음을 버려라. 나라를 다스림은 성심을 근본으로 하며 옛 법도를 따른다. 옛 법도란 백성이 때 맞추어 일하게 하고 학교를 열어 인륜을 가르치며 정전법, 세록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허자가 임금도 땅 갈면서 백성과 같이 살아야 한다고 하나 예를 행하지 아니하는 오랑캐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묵자가 친소를 구별하지 않고 겸애를 말하나 남의 자식과 나의 조카가 다름을 부정하는 어리석은 이야기다. 군자는 한 자를 굽혀 여덟 자를 펴지 않으며, 고칠 것은 즉시 고친다. 다스리는 자는 중요한 일을 하니 부귀를 누린다. 예가 아니면 나서지 않으며 공연히 싫은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명성이나 지키고 조그마한 것에 얽매이는 염사는 되지 말아야 한다. 이루. 세상을 보는 눈금자이다. 어진 정치로 요순지도를 이루고 인륜지지인 성인을 따른다. 자신을 바르게 함이 근본이다. 사람을 받들 때 뜻을 따라야 한다. 효도하며 예를 행하고 백성과 함께 한다. 천하에 도가 있으면 덕과 현명함이 세상을 이끌고 도가 없으면 힘과 세력으로 다스린다. 우연도 있고 시세도 다양하니 같은 행동에도 다른 결과가 있을 수 있다. 자식을 가르치는 것은 勢에 맞지 않다. 상황에 맞추어 중용을 취하라. 성현들이 인의를 추구하고 예를 지킴은 같았으나, 행동은 위치와 상황에 따라 달랐다. 어린아이 같은 천진한 마음을 보존하고, 도를 익혀 체화한다. 사람을 교육하고 남의 흠을 말하지 않는다. 정치가는 해야 할 일을 하고, 세상 원리를 알아야 한다. 남에게 행한 대로 돌려받는다. 샘물처럼 솟아나 구덩이를 채우고 나아가 대지를 적시고 주야로 흘러 큰 바다에 이르는 삶을 살아라. 일을 세밀히 살펴 상황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라.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아라. 만장. 성현들의 삶을 통해 인륜의 근본을 밝힌다. 자신을 괴롭히는 아버지와 형을 친애로 대하는 순의 행동에 효제의 근본이 있다. 백성이 순을 따르니 요가 순에게 양위하였고 백성이 우의 자손을 따르니 우가 자손에게 세습하였다. 모두 하늘의 뜻이니 세습과 양위가 사실은 하나이다. 이윤, 백리해, 공자 등이 간사한 일을 했다는 일화가 있는데, 그들의 삶으로 반추해보면 어찌 사실이겠느냐. 출사에 있어 백이의 淸, 이윤의 任, 유하혜의 和가 있는데, 공자는 이를 집대성하여 時이다. 벗을 덕으로 사귀고 진심으로 대한다. 제후가 주는 재물은 받지만 녹은 관직 없이 받지 않는다. 빈궁하면 먹고살기 위해 벼슬을 할 수 있지만 미관말직에 그쳐야한다. 선비가 제후에 의탁하는 것이나 폐백없이 제후를 만나는 것은 예가 아니다. 예가 없이 주는 것을 받지 않고 예가 없이 만나자는 것도 응하지 않는다. 착한 이들과 벗하고 고인과 벗한다. 벼슬하는 자이면 그릇된 정치에 왕에게 간해야 한다. 왕이 뜻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귀척이면 왕을 바꾸고 귀척이 아닌 자는 떠난다. 고자. 인간은 본성은 선하다. 선함은 밖에 있는 것도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인간이 본래 자기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풍년에 선하고 흉년에 포악한 것은 형편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것일 뿐 하늘이 내린 재질이 다른 것은 아니다. 선한 본성을 잘 길러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도 할 수 없는 일이 있고 죽음을 무릅쓰고도 하는 일이 있다. 인이 불인을 이김은 자연의 이치이다. 본성이 선하니 누구나 예를 지키고 선을 행할 수 있으니 능력이 없어 못한다고 하지 말라. 이득이나 전쟁을 가지고 선을 이룰 수 없다. 세금을 적게 거두는 오랑캐의 제도로는 예를 지킬 수 없다. 벼슬하는 자가 선하면 사람들이 모인다. 하늘이 큰 일을 맡김에 고생을 먼저 시키니 간난을 이기고 뜻을 이룬다. 나라가 안락에 빠지면 망한다. 진심. 진심을 다하니 본성을 알고 천명을 따른다. 순수한 마음을 보존하고 착한 본성을 길러 하늘을 섬긴다. 몸을 닦아 기다리며 천명에 따른다. 진심으로 구하니 외부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다. 너그러우며 정도를 지키니 외모에 덕이 드러난다. 백성을 가르치며 민심을 얻는다. 순의 모습이 그러하며 문왕의 덕이 그러하다. 이제까지 나왔던 말들을 다시 한 번 펼친다. 선비의 역할, 순의 효, 마음과 외모, 공경, 질문하는 예, 인의, 관문, 근본인 백성, 친소, 양묵의 폐해, 성현의 길, 과욕, 증자의 효, 때에 맞게 일하는 務 등이다. 겉으로만 번지르한 사이비 선비, 향원을 경멸한다. 어지러운 세상에 간소한 선비나 고집 센 선비가 그나마 지키는 바가 있다. 도의 끊어짐을 아쉬워한다.
이제 맹자의 생각을 정리해본다. 이상주의. 이상향을 믿으며 현실에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백성이 편안하고 사이좋게 사는 세상, 다섯 묘에 뽕나무 심어 나이 오십에 비단옷을 입고, 가축을 길러 나이 칠십에 고기 먹고, 백묘에 농사지어 여덟 식구가 굶주리지 않으며, 학교를 세워 효제를 가르치니 반백자가 짐지지 않고, 노인이 좋은 옷에 고기 먹으며 추위에 떨지도 않는다. 이상향은 물질적 안정에 더해 효제가 이루어져 인의가 넘쳐흐르는 정신적 풍요가 가득한 곳이다. 군주는 어진 정치로 백성과 함께 하며, 신하는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백성들은 생업에 힘쓴다. 성선설. 이상주의의 근간에는 인간에 대한 믿음이 있다. 인간의 마음은 선하다. 제물로 바쳐지는 소를 가여워하며, 우물에 빠질 위험에 처한 아이를 보고 구하니, 모두 不忍人之心이 있다.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이 인의예지의 단초이며, 근본은 孝이다. 순임금이 대효를 행하고 형제를 돌보니 세상이 모두 우러러 보았다. 자신의 이익이나 어려운 형편에 악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근본은 선하니 수련하여 선한 마음을 기른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선해지도록 도와야 한다. 천명사상. 사람이 선하듯 세상 일에는 하늘이 정한 바가 있다. 질서가 있으니 대소가 있고 귀천이 있다. 이에 맞게 살아야 한다. 작은 것이 큰 것의 부림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요, 하늘이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길 때 그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하늘의 뜻을 따르면 흥하고 거스르면 망한다. 하늘의 마음은 백성을 통해 드러난다. 왕도정치. 이상향으로 가는 길이다. 현군에 의한 정치이다. 현군은 인륜지지인 요순지도를 시행한다. 효를 근간으로 하며 하늘의 명에 따라 다스린다. 현명한 신하를 등용하며 백성의 뜻을 따른다. 親親 仁民 愛物한다. 仁을 집으로 의를 길로 예를 문으로 삼는다. 조세를 거두고, 시장을 관리하며, 관문에서 통행세를 받지 않고 世祿을 시행한다. 항심에 항산이니 각자의 일에 충실하도록 하며, 학교를 세워 인의를 가르친다. 나라 간에는 以小事大를 근간으로 하되 함부로 다른 나라를 정벌하지 않는다. 군자. 왕도정치를 구현한다. 수신을 통해 자신을 다스린다. 천하에 충만한 기운을 의와 함께 하여 호연지기를 기르며 부동심에 이른다. 말에 담긴 뜻을 안다. 자신을 수양하여 외부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어떠한 일에도 당당하고 인의에 어긋남이 없다. 자신을 지키고 백성과 화합하고 맡은 일을 충실히 하며 시세에 맞게 행동한다. 세상을 바르게 하는 큰 일을 하니 대접을 받는다. 벼슬에 나아가는 것을 책무로 알고 이를 위해 힘쓰나,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을 때는 나서지 아니한다. 사물의 이치를 알고 일의 경중을 따지며 시세를 파악하여 잘못된 생각에 빠지지 아니한다. 진실한 자신의 마음을 따르는 자이니 조그마한 행동에도 그에 부합하는 뜻이 있고 한시도 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예의. 관계의 근본이다. 예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뜻을 표현하는 형식이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 기초이니 예에서 벗어난나면 올바른 관계를 이룰 수 없다. 그래서, 사람을 만날 때는 반드시 예를 지켜야 한다. 예를 지킨다 함은 마음을 보이는 것이니, 겉으로 예의를 차리나 진심이 없으면 부족함이 드러난다. 진심이 중요하다고 하며 예를 무시하는 것은 좋은 집을 짓겠다면서 눈금자를 버리는 것과 같다. 군자는 출사함에도 물러남에도 예에 따른다. 윤집궐중. 일을 대하는 군자의 자세이다. 자기 생각에 빠져 조그마한 것으로 전체를 판단하거나, 책에 적힌 글을 모두 믿거나, 사람은 반드시 어떠해야 한다고 정하는 편협함에 빠지지 않는다. 사변은 극단으로 흐르기 쉬우므로 항상 자세히 보고 두루 살펴 중심을 잡아야 한다. 남녀가 유별하니 손을 잡지 않지만 물에 빠진 여인네는 손을 잡아 구한다. 시경에 탕이 은을 멸한 후 주민을 다 죽였다는 표현은 시적인 표현이지 무왕이 유민을 학살하였다는 것은 아니다. 공자가 제사상에 올리는 고기 문제를 핑계로 노나라를 떠나는 것은 큰 잘못을 차마 비난하지 못하는 것이며, 떠남에 주저하는 것은 고국을 떠남에 아쉬움이 큰 것이다. 편향된 생각들. 이기주의, 이타주의, 공리주의, 원시주의, 무정부주의 등 세상을 어지럽히는 삿된 생각들에 대해 단순한 반문을 던진다. 양자의 이기주의, 아비가 없는가. 묵자의 겸애주의, 가족의 친근함을 모르는가. 이기와 이타, 둘 중 하나를 고집하니 생각에 묶여 잘못되었다. 고자는 본성이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으니 선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허나, 없는 선함을 어디에서 만들며 무엇을 선하다 할 것인가. 인간에게 이익만 있다는 것이니 결국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게 된다. 원시주의는 임금도 농사짓고 여민동락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떻게 제례를 모시고 사람들의 일을 조정하고 예술을 행할 것인가.
맹자를 현재의 시점에서 생각해본다. 맹자는 빈궁과 노역에 시달리는 백성을 가슴아파했다. 전쟁이 줄어들고 물자가 풍부한 현대는 맹자가 그린 이상향에 근접하였다. 허나, 빈궁에 시달리는 소수를 제외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삶을 고단하게 느낀다. 마음이 평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익을 위해 마음을 움직이며 칼없이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을 친애하는 마음이 사회로 커져가야 하는데, 오히려 사회에서 이익을 위해 경쟁하는 마음이 가족에게 자신에게 파고들고 있다. 방향을 돌려 선한 본심을 찾아야 이상향을 이룰 수 있다. 사람이 사는 세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기를 존중하고 타인을 믿고 살아야 한다. 성공을 못해도 어느정도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인데, 먹고살기 위해 살지는 말아야 한다. 마음을 찾는다 함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이익에 매여 자신을 잊었다. 잠시 멈추고 돌아보아 마음을 찾아야 한다. 선한 마음은 자신을 아끼는 마음이요,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요, 타인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마음이다. 修身, 親親, 仁民이다. 좋은 것을 보며 좋은 생각을 하여 자신을 수양한다. 마음이 중심을 잡으면 욕망의 굴레를 벗어나 평온을 얻고 화목하게 산다. 마음을 찾으면 자연스럽게 자기를 존중하고 타인을 존중한다. 자신을 존중하니 이익을 위해 굽히지 않으며, 이익만 따지며 삶을 허비하지 않는다. 자신의 일을 하고 응당 받아야 할 자신의 몫을 받는다. 당당하게 행동하지 비굴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타인을 존중하니 예의를 지킨다. 세상 어디든지 모습은 다르지만 예의가 있어 이를 통해 상대방을 존중한다. 예의가 없는 만남의 사람의 만남이라 하기 어렵다. 자신부터 예를 지켜나가며 무도한 자를 피한다. 과도한 예의는 아첨하는 것이므로 삼가한다. 예를 지키는 사람이 늘어나면 풍속이 변하여 화목한 사회가 이루어진다. 예의가 없는 것은 선한 마음을 행하는 연장이 없음과 같다. 사회의 안정을 위해서 각자 항산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맹자는 항산에 항심이며 항산이 없으면 마음이 안정을 이루지 못해 사치와 방탕에 빠진다고 했다. 항산이 없어 사회가 어지러워진 것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전제품의 발전으로 가사노동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으나, 늘어난 시간을 부동산 투기와 자식의 교육에 소모하였다. 그래서, 매일 이익을 계산하고 아이들을 괴롭혔다. 사치와 방탕에 빠지지는 않았으나, 돈과 자식이라는 욕망의 굴레에 빠져 세상을 어지럽혔다. 자신에 맞는 일을 했다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했겠으나 그러지 못했다. 항산을 가진다 함은 정해진 일과를 가지는 것이다. 꾸준히 할 수 있는 자신의 소질에 맞는 일을 찾도록 해야 한다. 가사노동으로부터 해방된 시간을 자신의 소질에 따라 문학, 공예, 미술, 음악, 스포츠, 자원봉사 등에 사용하였다면 사회가 얼마나 풍요해졌겠는가. 천명에 따라 살아야 한다. 출세를 위해서가 아니라 천부의 소질을 발현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소질에 맞는 자신의 일을 가지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의 소질과 상관없는 일을 하니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돈이나 직위에만 관심을 둔다. 일에 흥미를 가지지 못하면서도 욕심만 있으니 사악한 행동을 하여 사회를 어지럽힌다. 특히 하늘에서 재능을 받은 사람이 소질에 맞지 않는 일을 할 경우 사악함이 심해진다. 사악한 일을 하는 재미에 빠져 부끄러움도 잊어가고 얼굴도 변해간다. 연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학자를, 사실을 파악하고 알리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 기자를 하여야 한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자, 권력욕에 빠진 기자가 끼치는 폐해는 자신을 넘어 사회의 풍속에까지 미치니 심대하다.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니 어리석은 생각을 부끄러움도 모르고 말한다. 과학의 발전에도 삶에 대한 사고는 나아진 것이 없다. 오히려 이익을 위해 거짓을 말하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지 않고 어리석은 주장을 내세운다. 조금만 반추하면 드러나는 거짓이 범람한다. 맹자의 말씀으로 다시 짚어본다. 첫째. 이기주의, 남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부모도 자식도 없는 생각이다. 둘째, 이타주의, 아프리카의 난민을 도우자고 광고한다. 가족이 동네 이웃주민과 같다는 생각이다. 셋째, 원시주의 혹은 자연주의, 산 속에 살자고 한다. 밥 만으로 살고 예술과 문화를 모르는 것이다. 넷째,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천명을 모르는 소리이다. 하고자 해도 이룰 수 없는 일이 있고 사람의 소질과 능력이 각기 다르다. 하늘이 준 재능에 따라 노력하고 만족해야 한다. 다섯째, 편협된 생각, 논의의 줄기를 비켜 지엽말단적인 부분에 집착하거나, 하나의 사실로 다른 것을 유추하여 매도한다. 생각을 하지 않고 말하거나 곡학아세하는 것이다.
기술이 발달하여 물질적으로 풍요하니 마음먹은 대로 사회의 모습을 만들 수 있다. 물질적 욕망에 매이지 말고 비워있는 정신을 채워야 한다. 자신의 맡은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순박함과 자유를 바탕으로 좋은 문화를 추구해야 한다. IMF위기 속에 국가를 위해 금을 들고 나섰던 것과 같은 진심들을 모아 서로 화목해야 한다. 선한 마음을 찾고 다른 사람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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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라는 책에 대한 냉정한 평가 중 가장 웃겼던 것은 "아가리 파이터! 맹자" 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맹자보다는 순자가 조금 더 사상적인 깊이도 있고 내용도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순자가 추구하는 이상향이 현실적인 면이 있어서 '사서'에 '순자' 대신 '맹자'가 들어간 것 같기도 합니다만은 내용이 워낙 지루하고 철학적인 내용이나 현실적인 내용보다는 "말싸움, 글싸움"이 주가 되다 보니 읽기가 많이 버거웠었습니다. (원래 25년 전에 중학생 때도 대학,중용,논어는 읽었었는데 맹자가 워낙 재미가 없어서 포기했었드랬죠.) '맹자' 라는 책과 내용에 대한 비평이고, 번역이나 구성은 훌륭합니다. 글씨도 큼직하니 보기 좋구요. 설명도 필요한 부분만 군더더기 없이 딱딱 잘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맹자'를 보실거면 지루함은 각오하시고, 지금 시기에는 '사서'에서 '맹자'를 빼고 '순자'를 넣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사서 중에 '논어','중용'은 그 내용이 시대를 변치 않는 명문이라 생각합니다만 '대학'도 뭐 그럭저럭 훌륭합니다. 이제 어쨋건 '사서'하고 '맹자'도 일이독씩은 했으니 삼경으로 넘어가야겠네요. ('주역'에는 벌써 발을 담갔습니다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