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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의사의 종횡무진 기행모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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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누헤...책을 다 읽고 나서 나온 감탄사다. 참 매력적인 삶을 살았고 그의 인생을 따라가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적도 여러번이라서 책을 끝마쳤을땐 긴 여행을 끝낸듯한 느낌이 들었다.시누헤는 고대 이집트의 한 의사이야기이다. 그가 태어나서 겪고 여행하고 결국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 늙을때까지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는데 역사상의 실제 배경을 바탕으로 그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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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누헤...책을 다 읽고 나서 나온 감탄사다. 참 매력적인 삶을 살았고 그의 인생을 따라가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적도 여러번이라서 책을 끝마쳤을땐 긴 여행을 끝낸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누헤는 고대 이집트의 한 의사이야기이다. 그가 태어나서 겪고 여행하고 결국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 늙을때까지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는데 역사상의 실제 배경을 바탕으로 그려진 일종의 팩션 소설이라고 할수있다. 하지만 고국인 이집트를 떠나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면서 겪었던 일들이 많기 때문에 일종의 기행,모험소설이라고 할수도 있다.

이야기는 시누헤가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그가 태어난 순간부터 시작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태어난것은 모른다. 왜냐하면 그는 갈대배에 실려 떠내려온 것을 어머니가 되는 키파에 의해서 구해져서 결국 그집에서 길러졌기 때문이었다.
그의 아버지인 센무트는 의사였고 그당시 풍습에 따라서 그의 아들도 의사로 키우기로 한다.우여곡절끝에 의사 수련 과정을 끝낸 시누헤. 하지만 그는 한 창부의 유혹에 집의 전재산을 잃고 부모님까지 돌아가시게 만든다.

결국 그 상황에서 벗어난 시누헤는 이집트를 떠나기로 하고 하인 카프타와 함께 긴 여정에 오른다. 의사라는 직업으로 인해 다른 나라에 가서도 어느정도 위치에 오르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친구인 이집트 군인 호렙헵의 부탁을 들어서 주위 나라들을 돌아다닌다. 미탄니, 바빌론, 히타히트 등 이집트의 안전을 위협하는 국가들의 동정을 살피는 시누헤. 전쟁에 휘말리기도 했던 시누헤는 파라오인 아케나톤의 주치의가 되어 그의 사상을 지지하기도 하지만 광기가 난무하는 그 시절의 혼란의 틈속으로 휘발려들어가게 되면서 그의 운명도 예기치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고대 이집트의 이야기를 다룬 책들은 많다. 많은 수가 이집트 황제를 중심으로 다루었는데 반해 이 책은 평범한 의사를 주인공으로 삼아서 단순한 이집트의 모습만 그린것이 아니라 그당시 주변국들까지 이야기에 끌어들임으로써 흥미를 더욱더 자아내게 했다.

우선 시누헤라는 인물에게 느낀점을 말하라면 '선함'이라는 것이다. 그의 아버지의 영향도 물론 받았겠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진료를 하고 주위 사람들 특히 노예를 대하는 행동을 보면 그의 마음씨를 알수있다. 물론 어느정도는 우유부단한 면도 있고 창부에게 빠져서 모든것을 잃는 부분에선 어리석음도 느껴진다. 하지만 그는 평생에 걸쳐서 양심에 크게 어긋나게 행동하지 않았고 항상 그 자리에 안주하지않고 더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 행동에 나선것들이 참 좋게 보였다.

그리고 시누헤의 모험을 더욱더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그의 노예인 카프카였다. 비록 눈하나 없고 몸도 뚱뚱한 볼품없는 노예에 불과한 그였지만 시누헤를 잘 보살피면서도 수완을 발휘하여 나중에는 이집트에서 손꼽히는 거부가 된다. 물론 그 중간에 노예신분에서 벗어나지만 그는 끝까지 카프카에 대한 충성을 저버리지 않는다. 아마 그가 현대에 태어났으면 큰 장사꾼으로 칭송을 받았을것이다. 어떨땐 좀 답답하게 보이는 시누헤에 비해서 눈치빠르고 넉살 좋은 그의 등장으로 인해서 더욱더 재미난 소설이 되었다고 생각이 든다.

그밖에 당시 고대 이집트사람들의 일상,문화,종교,경제 그리고 정치와 전쟁등의 사실들이 세밀하고도 치밀한 묘사로 인해서 요즘 일어나는 것처럼 사실적이게 잘 표현되어서 고대인들의 생활모습을 짐작할수 있게했다. 특히 당시 잇었던 시체 처리인등의 직업은 호기심을 더욱더 불러일으키게 했다.

그리고 이책에서 나오는 파라오인 아케나톤에 대해서는 그의 사상이 그당시로써는 참으로 획기적이고 혁명적이었겠으나 역시 광기에 사로잡혀서는 좋은뜻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고있다.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억압적 종교라는것은 그 뜻의 좋음과 관계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갈수 없는것이다.

총 1,2권으로 되어있는데 고대이집트를 상징하는 표지디자인도 괜찮았고 번역도 무리없이 잘된거 같다. 책 제본도 튼튼하고 무엇보다 비슷한 분량의 다른책들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이 되어 있어서 참 좋다. 다만 시누헤 스스로가 쓰는 1인칭 형식의 소설이라서 조금 지루할수도 있는데 중간중간에 관련 그림이나 사진 등이 있었으면 좀더 몰입할수있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시누헤가 돌아다닌 여정이 꽤 국제적이었으므로 책 앞이나 뒤쪽에 그의 여정을 그린 지도라도 있었으면 이해하는데 좀더 좋았을껀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수천년전 고대 이집트의 한 의사가 겪었던 파란만장한 기행 모험극인 이 책은 한편으로는 어리석게도 보이지만 친근감있는 주인공 시누헤와 함께 고대 이집트로 가는 타임머신같은 여행이었다.
s******0 2007.09.24.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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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의 不在에 대한 비관적 깨달음, 그 大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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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을 읽는 재미는 그야말로 실감이다. 실제와 상상의 경계를 잃어버린 채 모든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다보면 그 긴박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시누헤>의 마지막 한 장을 읽고나서 나는 얼른 포털사이트의 백과사전을 뒤져 이것저것을 찾아보았다.   <시누헤 이야기>라는 고대 이집트의 문학이 나왔고, 아멘호테프 4세 즉 아케나톤, 투탕카멘, 호렘헵이라는 이름이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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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을 읽는 재미는 그야말로 실감이다. 실제와 상상의 경계를 잃어버린 채 모든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다보면 그 긴박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시누헤>의 마지막 한 장을 읽고나서 나는 얼른 포털사이트의 백과사전을 뒤져 이것저것을 찾아보았다.

  <시누헤 이야기>라는 고대 이집트의 문학이 나왔고, 아멘호테프 4세 즉 아케나톤, 투탕카멘, 호렘헵이라는 이름이 줄줄이 나왔다. 실존 인물로 여겨지는 시누헤와 시대는 달랐지만 그들 모두가 고대 이집트라는 신비한 공기를 마시고 살았던 인물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이집트에 대한 나의 오랜 환상을 만족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돌이켜보면 이집트는 어린 시절 읽었던 온갖 순정만화에서 시작하여, 내가 조그만 작업실을 세내어 그곳에 붙여준 이름에 이르기까지 이런 저런 인연으로 나와 얽혀 있다. 굳이 작업실에 이집트신의 이름을 붙였던 것이며, 얼마 전 이집트 문화가 고대 그리스 문화의 모든 토대였다는 이야기를 어느 책에서 읽으며 고개를 크게 주억거렸던 것, 거기에서 뻗어나온 그리스신화에 온통 함몰되었던 대학 시절이 또한 새로운 의미를 지니고 다가왔다면 지나친 감상일까?

  이 책은 의사 시누헤가 파란만장한 시대를 살아가며 보고 듣고 느낀 자서전 형식을 취한 일종의 대하소설이다. 시대의 흐름이 굵은 나일강을 따라가며 어떻게 굽이치는지 풀어내고 있다는 면에서, 분량이 방대하지는 않지만 내게는 여지없는 대하소설로 보인다. 고대 이집트의 이야기이면서 지금의 역사를 투영한다는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실로 놀라울 만큼 살아가는 모습은 수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다는 사실을 통렬히 전해준다. 책의 후반부에 시누헤는 자신의 심장과의 대화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 눈은 인간의 사악함을 충분히 보았으며,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었다.”

  “나는 인간의 눈물과 웃음, 인간의 슬픔과 공포, 그리고 인간의 선량함과 사악함, 정의와 불의, 나약함과 강건함 속에 깃들어 살아갈 것이다.”

  “선한 인간은 죽은 인간들뿐이야.”

  이렇듯, 인류의 탄생 이래 늘 반복되어 온 이 같은 결정적 깨달음을 주는 시누헤는 이 책에서 목격자이다. 그는 지식인이고, 그에 걸맞게 나약하고, 많은 의사들이 그렇듯이 사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나 더 많은 죽음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고, 온몸을 불살라 무엇을 지향하지도 않아서 얄밉도록 가치중립적이다. 그의 역할은 기록이다. 삶의 깊은 곳을 파고드는 비참한 기록. 어떤 역사의 흐름에도, 어떤 권력 아래서도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은 가난한 백성들뿐이라는 사실, 한 번 부자가 된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가난해질 수 없다는 사실, 누구나 다른 사람의 슬픔 위에 서 있다는 기록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인간의 삶,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것들이 녹아 있다. 권력, 재산, 생명, 남녀 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전쟁, 종교.. 그런 것들이 용광로 속에 함께 녹아들어가 벌겋게 흐른다. 그 와중을 시누헤는 터벅터벅 걸어다니며 갖가지 모습을 자신만의 카메라에 담는다. 그리고 때로 그들 중 하나로 때로는 국외자로 함께 흘러간다.

  책의 굵은 줄기는 부패한 신 아몬을 내몰고 아톤이라는 유일신을 섬기려 종교개혁을 단행한 아케나톤의 치정과 그에 얽힌 대립, 권력 투쟁 그리고 쉼 없이 변하는 국경과 나라 간의 우호관계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삶을 다루어가지만, 대개는 비극적이다. 시누헤의 사랑도 모두 비극적 결말을 맞으며, 차례차례 권력의 정점에 서는 이들 그 누구도 영생하지 못한다.

  갈대배를 타고 흘러온 범상치 않은 운명의 소유자 시누헤. 그는 테베의 평범하고 가난한 의사 센무트에게서 아들로 자란다. 센무트 부부는 모든 부모들이 그렇듯이 자식의 인생을 위해 온갖 희생을 다하며 시누헤를 의사로 키운다. 그러나 청년이 된 시누헤는 기쁨의 집의 여주인인 네페르네페르네페르를 얻기 위해 눈 먼 노부부의 모든 것을 그녀에게 넘겨주고, 불쌍한 양부모가 비장한 죽음을 맞게 한다. 그는 나중에 네페르네페르네페르에게 복수하려 하나 그녀는 어떤 상황에서도 남자의 모든 것을 빼앗고 달아나는 삶을 살아가며 복수의 손길을 빠져나간다. 이후 시누헤는 당시로는 세상 전체였던 지중해 연안을 가마를 타고, 조랑말을 타고, 배를 타고 누비며 수많은 지식을 얻고, 숱한 역사의 증인이 된다.

  이렇듯 그가 보고 듣고 깨달은 삶은 사필귀정이 아니며, 선의 승리라는 것은 인간의 역사에서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기는 것이 선이며, 그러나 늘 이기는 사람은 없으므로 승리자 또한 다른 승리자에게 밟힌다. 온통 비관적인 깨달음으로 가득 차 있어 어둡지만, 지독히 설득적이다. 이처럼 시니컬하고 폐부를 찌르는 문장의 노도라니! 게다가 영화 <300>을 보는 듯한 흑백 영상의 흐름과 처절함. 아무튼 여러 면에서 인상적인 책이다. 다 읽고 나면 마치 사막 어디를 헤매기라도 한 듯 숨이 가쁘고, 기존의 비관적인 세계관이 짙어진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집트에 대한 관심을 지닌 사람, 인간이 일으키는 폭력과 전쟁의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 누구나에게 일독을 권한다.

p****1 2007.09.0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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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모세가 먼저 태어났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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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진실이란 어린아이의 손에 들린 칼과 같아서 오히려 쥔 쪽이 다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줄거리 。。。。。。。                             타고난 방랑기를 가진 시누헤. 그는 총명한 머리로 의사가 되었지만, 어느 날 만난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기면서 자신이 가진 재산은 물론 부모님의 재산가지도 모두 탕진하고 만다. 그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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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진실이란 어린아이의 손에 들린 칼과 같아서

오히려 쥔 쪽이 다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줄거리 。。。。。。。                     

 

     타고난 방랑기를 가진 시누헤. 그는 총명한 머리로 의사가 되었지만, 어느 날 만난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기면서 자신이 가진 재산은 물론 부모님의 재산가지도 모두 탕진하고 만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깨달은 그는, 결국 고향인 이집트에 정착해 다른 사람처럼 살지 못하고, 평생을 이곳저곳을 방랑하게 된다.

     마침 이집트에서는 새로운 파라오 아케나톤이 등극했고, 그는 아몬 신을 정점으로 하는 이집트의 사제들의 권력을 타파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아톤이라는 새로운 신을 유일신으로 선포한다. 그의 등극 시부터 함께 했던 시누헤는 또 다른 친구 호렙헴과 함께 아케나톤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너무나 급진적인 주장인데다가 아몬의 사제들을 중심으로 한 기득권층의 반발은 나라를 점차 혼란에 빠뜨린다.

     그런 가운데 이집트를 떠난 시누헤는, 시리아, 바벨로니아, 크레타섬을 비롯한 근동의 세계 제국들을 두루 여행하며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깨닫는다. 오랜만에 돌아온 이집트에서 그는 아케나톤의 개혁이 실패한 결과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되고, 자신의 삶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돌아보게 된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이집트 판 김삿갓의 이야기!?

 


 

 

 감상평 。。。。。。。                    

 

     책 전체에서 저자의 이력(신학 전공)이 짙게 묻어난다. 이력을 읽어보면 아마도 1920년대 후반에서 30년대 초중반가지 신학을 공부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당시는 소위 ‘자유주의’라고 불리는 새로운 신학 사조가 막 일어나고 있던 시기였다. 더구나 저자의 아버지가 루터파 교회의 목사였고, 이 작품을 발표한 해가 1945년이라는 것까지 생각해 보면, 칼 바르트나 루돌프 불트만 등이 새롭게 만들어 놓은 신학을 접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을 읽어보면 그들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이집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사실은 성경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아마도 저자가 택하고 있는 신학적 입장을 반영한 것이리라) 그 중에서도 불트만이 주장한 양식비평(Form Criticism)을 중심으로 삼아 전승비평(tradition Criticism) 등의 입장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 입장을 가지고 있는 학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쉽게 말하면, ‘성경에 등장하는 여러 내용들은 그 자체로 고유한 내용이 아니라, 당시 이웃하고 있었던 여러 나라의 신화나 전설 등을 모아 재구성 한 것이다’라고 요약할 수 있다. 그들은 이를 ‘양식’이나 ‘전승’ 등을 연구함으로써 증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도 ‘야웨’라는 이름이 ‘지방신’으로 등장하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나온다. 또, 호렙헴은 불타는 나무를 보고, 아케나톤은 유일신을 신봉한다. 무엇보다도 책 뒷표지에 실려 있는 소개글에는 아케나톤을 모세의 ‘정신적 스승’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것들을 통해 저자는 성경에 실려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사실은 이집트나 바벨론, 시리아 등지의 신화들을 차용한 것이라는 주장을 이면에 깔고 있다.

     물론, 서로 유사한 두 가지 이상의 내용이 발견될 경우, 하나가 다른 하나로부터 그 생각을 차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가능성’일 뿐(다른 말로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가설’일 뿐)이다. 서양의 가면과 우리나라의 탈이 그 기능이나 형태에 있어서 비슷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둘 중 어느 하나가 다른 것을 베꼈다고 할 수 없지 않은가. 양식비평론자들의 문제는 비슷한 건 모두 서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에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설사 영향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 선후관계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책의 중심인물 중 하나로, 모세의 정신적 스승으로 소개되고 있는 아케나톤의 재위 연대는 BC. 1352년~1336년이다. 그런데 여러 증거 상 모세의 출애굽의 연대는 BC. 1446년이다. 영향을 받았으면 모세에게서 아케나톤(또는 이그나톤)이 영향을 받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저런 불만이나 이의를 잠시 뒤로 하고 작품 안으로 들어가 보면, 우선 앞서와 같은 그런 점들은 이야기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좋은 재료들로 작용한다. 사실 관계야 어떻게 되었든, 크레타 섬의 미궁이나 미노타우르스, 리바이어던과 같은 소재들은 확실히 이야기꺼리로 괜찮지 않은가.

     하지만 아쉬운 점은 왠지 이야기에 잘 몰입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마도 나와 80여년의 차이를 두고 살았던 저자와 족히 3,300년 전에 살았을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과 그에 따른 사고방식이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그것과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인 듯싶다. 물론 이 말은 역사소설은 모두 재미없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니다. 자신이 전생에 람세스였다고 주장하는 약간은 어이없는 작가 크리스티앙 자크의 ‘람세스’의 경우에는 유사한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몰입이 잘되니 말이다. 문제는 과거의 이야기를 얼마나 현실에 적절하게 조화를 시키느냐 하는 부분인데, 저자인 미카 왈타리는 너무 ‘그 시대의 이야기’만 하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

     몰입의 정도와는 상관없이 작품 자체가 지니고 있는 관점이나 적용점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 작가는 시대적 영향(1, 2차 세계대전)을 받았기 때문인지 지나치게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고 가 비관적인 결론만을 내고 있는 듯하다. 아케나톤의 개혁 작업을 전혀 현실성이 없는 망상으로만 서술해 버리니, 더 이상 이야기가 진행될 꺼리가 있겠는가. 급격한 변화는 수용할 수 있지만, 극단적 변화는 거부하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다. 애초부터 개혁이나 변화를 ‘극단적인 것’으로 정의해버린 이상 저자의 이야기에서는 결코 희망의 냄새를 맡을 수 없는 것이다.
 

 

     저자의 세계관이나 글쓰기 방식 모두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이야기에 등장하는 다양한 경험들은 고대 근동지방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제법 도움이 될 것이다.

p*********n 2008.02.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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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헤가 들려주는 이집트오딧세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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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생각만 해도 뭔가 신비롭다.  먼지 풀풀날리는 사막을 꼭 가로질러 가보고 싶게 만드는 나라. 그만큼 예측불가능한 수수께끼같은 많은 일들이 펼쳐질 것 같은 곳이다.    한 10년전쯤  대학때인가 한창 람세스란 소설이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있다.  시실 그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같다. 너도 나도 옆구리에 끼고 다니고 누구나 읽어 봤을 것같은 느낌이랄까  괜한 욕심도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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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생각만 해도 뭔가 신비롭다.  먼지 풀풀날리는 사막을 꼭 가로질러 가보고 싶게 만드는 나라. 그만큼 예측불가능한 수수께끼같은 많은 일들이 펼쳐질 것 같은 곳이다. 

   한 10년전쯤  대학때인가 한창 람세스란 소설이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있다.  시실 그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같다. 너도 나도 옆구리에 끼고 다니고 누구나 읽어 봤을 것같은 느낌이랄까  괜한 욕심도 뒷전에 물러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시누헤는 뭔가 다를거란 생각이 들었다. 파라오 자신의 입장에서 쓰는 것이 아니라 제 3의 눈으로 본 파라오의 이야기는 과연 어떨까 하는 호기심과 2권이란 방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채우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흥미로운 이야기의 나열이 지루하지 않다. 아니 지루한게 아니라 계속 그 뒷이야기가 궁금하게 만든다. 어떻게 전개될지 두근두근 거리는 심장을 모처럼 느꼈다.

  장편대서사시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다. 시누헤란 인물이 등장하고 그가 전하는 이집트 파라오의 이야기는 영화를 보는 듯  재밌다.

  의사 시누헤가 되기까지 그리고 그가 계속되는 모험을 하게 하는 많은 인물들 각 개인이 가진 인생이 담겨져 있다. 한 사람의 인생사가 이렇게 많은 일들로 이루어진다는 게 놀라울 정도다.

  처음 아버지를 따라 보고 온 의사와 장군, 그 두 사람을 보고 생명의 집을 택하고 의사의 길로 들어선 시누헤는 예상치못한 여인과의 만남이 가져온 엄청난 결과는 인간이 어디까지 내려가서 할 수 있는 마지막까지 가보게 된다. 시체를 염하는 일까지 하게 되면서 뒤늦은 후회는 그를 테베를 등지고 긴 여행길에 나서게 된다.

  호렘헵과 장차 파라오가 될 왕자와의 만남 그리고 긴 여정이 이 이야기의 긴 축을 이루고 있다. 유토피아를 연상시키는 천국의 도시 그리고 노예 카프타는 돈기호테의 산쵸를 연상시킨다. 또 그가 사랑한 여인들 악녀같은 네페르네페르네페르부터 처음으로 항아리를 깬 여인 미네아 그녀의 죽음에 절망하는 시누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유인이면서 그의 단하나 혈육을 낳았으면서도 끝까지 비밀을 지킨 여인 메리트 그리고 그밖의 많은 인물들 모두가  인상깊다.

  물론 이 모든 이야기가 재미를 더하기 위해 살을 붙이거나 뺏을 수 있다. 그러나 읽는 동안 그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오직 내용이 가진 서스펜스에 푹빠져 버린다. 

   눈을 감고 지난 일을 회상하듯 애기를 들려주는 시누헤, 자신도 파라오의 피를 가진 사실이며 그의 혈통에 대해 알려주는 인물 메후네페르를  부분에서 사실 중요한 부분이라 다음이야기가 궁금했지만 그를 잊지못하고 시누헤를 찾아 온 그녀를 쫓아 버리기 위해 하는 그의 말과 행동에 웃지 않을 수 없다. 거의 까무려치게 만든다.

  요즘 TV를 보고 있노라면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보다 소위 역사의 사실적인 내용을 바탕으로한 대하역사드라마가 많이 나오고 만들어지고 있다. 그것은 역사속의 인물들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일들과  정치적으로나 그밖의 일들도 아우르면서 흔하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호렘헵의 아들이자 파라오 람세스이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e***p 2007.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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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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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분명 소설이다. 하지만 딱히 소설이라고만 단정지을 수 없다. 소설이란 종류가 약간의 자서전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소설보다 자서전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분명 소설인데 수기같다는 느낌도 받는다.   성경의 구약시대 모세라는 인물이 시누헤라는 다른 인물로 형상화 되었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이 책을 읽어 나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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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분명 소설이다. 하지만 딱히 소설이라고만 단정지을 수 없다. 소설이란 종류가 약간의 자서전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소설보다 자서전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분명 소설인데 수기같다는 느낌도 받는다.

  성경의 구약시대 모세라는 인물이 시누헤라는 다른 인물로 형상화 되었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면서 이 책을 읽어 나갔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시누헤가 모세의 다른 형상이 아닌 새로운 인물 같다는 느낌을 이야기가 전개되어가면서 느끼게 된다.

  중간중간 시누헤라는 인물이 성경의 모세와 비슷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모세는 분명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한다.

  시누헤와 모세가 햇갈렸던 이유는 갈대배에 실려 나일강에 흘러 들어온 것은 모세와 아주 흡사하다. 문제는 그 부모인데 현재 1편까지는 그 부모가 이집트인이다. 모세의 부모는 유대인이고, 이집트의 왕가에서 길러진다. 시작부분이 모세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 작가가 모세라는 기본 인물을 가지고 이 소설을 엮어갈 생각인가보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면 모세가 할 일을 시누헤가 미리 맛보기로 보여줌으로 모세가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을 미리 깔아놓는건 아닐까 하는 추리도 해본다.

  내용 자체가 그리 어렵다고도 볼 수 없지만 그리 쉽지만도 않다. 철학적인 부분, 여행일지 같은 요소등 다양한 것이 담겨 있으면 소설이 재미 없게 마련인데 이렇게 다양한 것으 담고 있으면서 역사소설이 가진 흥미, 추리소설이 가진 긴장감도 놓치지 않고 있다. 2편이 기대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y*****r 2007.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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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시누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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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주인공 시누헤에게 계속 물었습니다.   "당신이 생각한 정의는 무엇인가요?" "당신이 바랐던 혁명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세상을 돌아다니며 깨달은 진실은 무엇인가요?"   선함과 악함, 용기와 비겁 사이에서 항상 갈등하는 시누헤... 그는 항상 갈등하며, 악한 의지에 굴복하는 나약한 인물로 그려지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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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주인공 시누헤에게 계속 물었습니다.

 

"당신이 생각한 정의는 무엇인가요?"

"당신이 바랐던 혁명은 무엇인가요?"

"당신이 세상을 돌아다니며 깨달은 진실은 무엇인가요?"

 

선함과 악함, 용기와 비겁 사이에서 항상 갈등하는 시누헤...

그는 항상 갈등하며, 악한 의지에 굴복하는 나약한 인물로 그려지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시누헤, 당신은 갈 곳 없이 방황하는 우리-현대인 그리고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었다는 것을.

끊임 없이 무엇인가를 선택해야하고, 갈등해야 하고,

또 무엇인가를 강요 받아야 하는 이 세상은

먼 옛날 당신이 살아간 세상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하여 당신의 비망록은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점점 세상과 타협해 가는 나 자신의 모습을... 

t*******m 2007.09.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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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기 드문 팩션 다운 팩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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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팩션 소설을 무지 좋아해서 광고보고 샀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투탕카멘은 잘 알지만 의외로 아케나톤은 잘 모르더군요. 전에, 서해문집에서 나온 <고고학자와 함께하는 이집트 여행> 인가? 그 책에서 아케나톤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충격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와, 삼천년 전에 그런 혁명을 시도했던 왕이 있었구나... 하고 말이죠. 잘 아시다시피 당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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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팩션 소설을 무지 좋아해서 광고보고 샀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투탕카멘은 잘 알지만 의외로 아케나톤은 잘 모르더군요.

전에, 서해문집에서 나온 <고고학자와 함께하는 이집트 여행> 인가?

그 책에서 아케나톤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충격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와, 삼천년 전에 그런 혁명을 시도했던 왕이 있었구나... 하고 말이죠.

잘 아시다시피 당시에는 다신교 전통이 강했습니다.

유일신은 상상도 못했죠.

그런데 아케나톤이 유일신으로 종교개혁을 단행한 겁니다!

아쉽게도 혁명은 실패하지만, 요즘 개혁, 개혁.. 하는데 현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누헤라는 주인공을 의사로 설정한 것도 흥미롭고 고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아주 세밀하게 묘사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케나톤이 독살된 후 철저히 유린당했던 유일신 세력이 유대교의 기원이 되었다는 점은 대단히 흥미롭더군요.

유대교도들은 발끈할 일이지만, 자료를 뒤져보니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팩션 다운 팩션이 나온 것 같네요.

미카 왈타리... 처음 들어본 작가인데, 다른 작품도 찾아봐야 겠습니다.

 

 

t*******s 2007.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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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를 여행하는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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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들의 일상이 생생하게 잘 묘사되어 있어서 미시사를 다룬 책인 <<치즈와 구더기>> 를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당시의 경제 활동과 종교 상황도 알 수 있었고, 특히 주인공이자 의사인 시누헤가 두개골 절개 수술을 펼치는 부분과 시체를 방부 처리해 미이라로 만드는 부분은 탁월했다. 그리고 시누헤가 만나는 첫 여자의 이름이 '네페르네페르네페르'라는 게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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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들의 일상이 생생하게 잘 묘사되어 있어서 미시사를 다룬 책인 <<치즈와 구더기>> 를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당시의 경제 활동과 종교 상황도 알 수 있었고, 특히 주인공이자 의사인 시누헤가 두개골 절개 수술을 펼치는 부분과 시체를 방부 처리해 미이라로 만드는 부분은 탁월했다. 그리고 시누헤가 만나는 첫 여자의 이름이 '네페르네페르네페르'라는 게 재미있었다. 원래 이름은 '네페르'인데 여자가 매우 아름다워서 사람들이 그녀 이름을 세 번 연달아 불러서 '네페르네페르네페르'라고 부른다고 한다. 소설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c******0 2007.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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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상형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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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상형문자를 공부하는 카페에서 이 책이 나왔다고 해서 보고 샀는데, 정말 기다려온 소설이었어요. 아케나톤, 투탕카멘, 네페르티티 왕비, 재상 아이, 호렘헵 장군... 게다가 나중에 람세스 1세가 되는 어린 람세스까지... 제가 흥미를 느낄만한 인물들이 모두 나오더라구요. 책을 받는 순간, 표지에 나와 있는 그림(사실은 상형문자임!)에 눈길이 갔습니다. 전쟁장면들은 좀 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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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상형문자를 공부하는 카페에서 이 책이 나왔다고 해서 보고 샀는데, 정말 기다려온 소설이었어요. 아케나톤, 투탕카멘, 네페르티티 왕비, 재상 아이, 호렘헵 장군... 게다가 나중에 람세스 1세가 되는 어린 람세스까지... 제가 흥미를 느낄만한 인물들이 모두 나오더라구요. 책을 받는 순간, 표지에 나와 있는 그림(사실은 상형문자임!)에 눈길이 갔습니다. 전쟁장면들은 좀 지루했는데, '가짜 왕의 날'에 카프타가 가짜 왕이 되는 게 너무 웃겼습니다. 간만에 재미난 소설 읽었어요.^^
b*****d 2007.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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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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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핀란드에서 초판이 인쇄된 이 책은 한 세기를 넘어서야 우리나라에 출판된 책이다. 40개 언어로 번역된 책이 이제야 우리 손을 거치게 되었는데 왜 베스트셀러가 될 수 밖에 없는가?라는 질문이 무색할 정도로 푹 빠져 재밌게 읽은 책이다. 국사건 세계사건 너무 어려워 단편이나 동화, 쉬운 책만 골라 읽는데 이 책은 왜 어렵지 않지!하고 스스로 자문을 했다. 가끔 이런 책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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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핀란드에서 초판이 인쇄된 이 책은 한 세기를 넘어서야 우리나라에 출판된 책이다. 40개 언어로 번역된 책이 이제야 우리 손을 거치게 되었는데 왜 베스트셀러가 될 수 밖에 없는가?라는 질문이 무색할 정도로 푹 빠져 재밌게 읽은 책이다. 국사건 세계사건 너무 어려워 단편이나 동화, 쉬운 책만 골라 읽는데 이 책은 왜 어렵지 않지!하고 스스로 자문을 했다. 가끔 이런 책을 만나면 당황하여 지구본을 먼저 돌린다. 어디에 위치한 나라인가?책 속의 지도와 현재 지구상의 위치등을 파악했다. 

 

이집트...피라미드가 떠오르고 스핑크스...또 왕의 족보는 모르더라도 클레오파트라나 람세스 정도가 지식의 전부다. 아멘호테프3세-아케나톤-투탕카멘-아이-호렘헵-람세스1세까지가 이 책에 나오는 역사적 배경이며 파라오의 주치의인 '시누헤'이야기다. 시누헤는 이집트 민간전승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비밀, 모험, 도망자, 로맨스, 금의환향등을 떠올리는 단어라고 한다. 이 책 또한 역사적 배경만 있을 뿐 비밀, 모험, 로맨스, 전쟁등 모든 것을 포함하며 탐욕으로 가득찬 세상을 떠돌며 구도자적인 한 인간의 이야기이다.

 

파라오이자 친구인 호렙헴에게 유배를 당한 시누헤는 이 책을 썼다.

 

갈대배를 타고 테베로 떠내려온 아이를 가난한 시골의사인 센무트와 키파가 키운다. 그들은 부모로서 시누헤에게 정성을 다해 키우며 생명의 집(종교적 기숙학교)에 보내 의술을 배우게 하고 성공의 길을 가게 만든다. 그러나 시누헤는 인생에 있어 거쳐야 할 어른이 되기 위한 사랑에 눈이 멀게 되고 '네페르네페르네페르'라는 여인 때문에 부모를 죽게 만든다. 빈털털이가 된 시누헤는 테베를 떠나 여행을 한다. 스미르나, 바빌론, 미탄니, 히타이트등 많은 곳을 여행하며 '미네아'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미네아는 크레타 섬의 여인으로 제물로 바쳐질 운명으로 죽음을 맞는다. 시누헤는 사막의 전쟁속에서도 살아남고, 두번의 사랑에 실연하고, 부모를 죽게한 과거의 죄를 되돌아 보며 미련없이 여행을 접고 이집트로 돌아 온다. 비밀을 숨긴채 떠난 여인 메리트, 그리고 그의 어린 아들 투트, 파라오에게 독약을 건네는 시누헤는 모든 음모와 저주에 얽히고 사랑을 잃은 이방인이다. 홀로인자, 미친당나귀의 아들 시누헤는 친구인 호렘헵과 함께 이집트를 위한 전쟁을 치르고 돌아온다. 호렘헵의 여인 바케타몬 공주와 이집트를 구하기 위해 또 다시 테베를 떠난 시누헤는 히타이트 왕자를 죽이게 된다. 자의건 타의건 너무 많은 비밀과 음모에 얽혀버린 시누헤는 친구이자 파라오인 호렘헵에게 유배를 당한다.

 

시누헤가 혼자인 자이긴 하지만 그에게는 여행의 동반자이자 노예인 카프타가 있었고 마지막 유배지까지 따라온 노예 여인 무티가 있었다.

카프타가 비록 노예이긴 하지만 지혜롭고 변화에 민첩하며 끝까지 충실한 종이다. 노예가 주인보다 돈이 더 많다니~나에게도 카프타같은 돈 많은 노예가 있었으면 했다. 그때의 사회가 어떠했는지 상세하지 않아도 시누헤를 둘러싼 주변인물들이 그시절을 대변해 주어 어렵지 않았나 보다.

 

'물시계에서 물방물이 떨어져 내리는 것을 보라. 인간의 생명도 이처럼 한 방울 한 방울 새어 나간다. 다만 인간의 생명을 재는 것은 물이 아니라 사건이다. 이것은 심오한 진리이지만, 시간이 아무런 의미 없이 단조롭게 흘러가는 노년이 되어야 사람들은 이 진리를 이해할 수 있다. 파란만장한 시절의 하루는 그 사람의 인생에 큰 흔적을 남기며, 마음에 아무런 파장도 일어나지 않는 단조로운 일년보다 훨씬 긴 시간일 수 있다. 나는 아케타톤에서 이진리를 깨달았다. 그곳에서 나의 시간은 나일강의 물처럼 느릿느릿 흘렀고, 나의 삶은 짧은 꿈이고 멀어져 가는 아름다운 노랫소리였다. 아케타톤의 황금 궁전에서 파라오 아케나톤과 함께 보낸 십년은 여러 땅을 여행하면서 온갖 사건들을 겪었던 젊은 시절의 일년보다 짧았다.'<2편 61P>

 

성경구절같은 말이다. 사랑했으나 이룰수 없었고, 사랑하고 싶었지만 거절당했으며, 사랑을 베풀었으나 의미가 없었던 역사와 함께 질퍽한 삶 속의 한 인간의 이야기였다.

q******0 2007.09.21. 신고 공감 0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