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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한 이탈리아 문화이야기, <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
"달콤 쌉싸름한 이탈리아 문화이야기, <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 내용보기
대한민국이란 조그마한 나라에서 아직 한 발짝도 떼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나로선 이 책의 저자 천종태 씨의 족적이 무척 모험적으로 보였다. 한국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그곳에 온 이탈리아 여인 馬 여사를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 현재 이탈리아 나폴리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다. 태평양을 건너 유학을 떠나더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다시 대서양
"달콤 쌉싸름한 이탈리아 문화이야기, <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 내용보기
대한민국이란 조그마한 나라에서 아직 한 발짝도 떼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나로선 이 책의 저자 천종태 씨의 족적이 무척 모험적으로 보였다. 한국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그곳에 온 이탈리아 여인 馬 여사를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 현재 이탈리아 나폴리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다. 태평양을 건너 유학을 떠나더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다시 대서양을 건넌 남자. 그런 그의 삶은 외국어 울렁증이 있는 나로선 상상도 못할 일이기에 대리만족의 차원에서 그의 이야기에 더더욱 귀를 기울이게 된다.

<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는 이런 사연으로 8년째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사랑하는 馬 여사를 만나게 되어 결혼을 하고 이탈리아에 보금자리를 장만하기까지 그들의 평탄치 않은 삶의 길이 이야기의 물꼬를 튼다. 그렇게 정착하게 된 나폴리. 곧이어 그의 제 2의 고향이 된 '나폴리'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진다. 한국인의 문화에서 자랐고 얼마간 미국 문화에 몸담았던 저자는 두 문화와는 또 다른 이탈리아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고 익살스럽게 풀어놓는다. 좁은 도로와 거친 운전, 교통 법규가 지켜지지 않는 도로, 보이지 않는 마피아가 점령한 사회, 어렵고 헷갈리는 이탈리아 말, 아름다운 것과 형식에 집착하는 등 나폴리의 안 좋은 면을 쏟아내기도 하지만 곧 그 이면엔 어느새 나폴리란 도시를 사랑하게 된 저자의 마음이 묻어있다. 그를 증명하듯 곧 나폴리에 대한 자랑이 이어진다. 가족간의 유대감이 강하고, 성공적인 삶보다 행복한 삶을 우선시하며,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이탈리아 사람들. 오후 시간을 낮잠을 위해 쓰는 시에스타와 거의 한 달이라는 시간의 여름 휴가 등은 매사 빨리빨리를 외치는 우리는 상상도 하지 못할 규칙들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많이 벌어 많이 쓰기보다 덜 벌고 덜 쓴다는 저자의 말이 이런 그들의 삶을 통해 느껴졌다.

이탈리아와 한국, 미국의 문화를 모두 체험한 저자를 통해 다양한 문화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무척이나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그의 문화 이야기를 듣다보면 정말 문화란 누가 낫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다른' 거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보는 미국은 그 나름대로, 아름다움에 심취하고 형식적인 것에 연연하지만 삶을 즐기는 이탈리아는 그 나름대로, 술자리를 통해 서로간의 우애를 확인하고 가족간의 끈끈한 정을 이어나가는 한국은 그 나름대로 서로의 장단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의 문화는 그냥 '다른' 것일 뿐이다.

이 책은 한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이탈리아 문화 체험서라고 할 수 있겠다. 며칠만 머무르고 떠나가는 여행자가 아니라 그곳에 뿌리박고 살면서 그곳의 문화와 사람들, 생활 습관과 역사 등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의 글이라는 점에서 다른 여행서와 차별된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좀 더 생생하게 살아있는 이탈리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생물학도께서 글은 또 얼마나 재미있게 잘 쓰시는지 매번 웃음을 머금고 읽었다. 재미있는 이탈리아 문화 이야기와 그의 삶의 이야기가 내내 나를 즐겁게 했다. ^^





t****9 2007.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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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다가오는 에세이
"현실로 다가오는 에세이" 내용보기
작가는 그저 이탈리아라는 곳을 잠시 여행을 했거나 머물렀던 사람이 아니다. 그는 그곳에 살았고 지금 살고 있는 것이다. 여행에 대한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가득한 다른 여행 에세이들과는 달리 그는 한국에 대한 애정이 책의 곳곳에 숨어 있었다. 그리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처음은 이탈리아가 아닌 미국으로 그는 떠났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 하지만 그곳에서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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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그저 이탈리아라는 곳을 잠시 여행을 했거나 머물렀던 사람이 아니다. 그는 그곳에 살았고 지금 살고 있는 것이다. 여행에 대한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가득한 다른 여행 에세이들과는 달리 그는 한국에 대한 애정이 책의 곳곳에 숨어 있었다. 그리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처음은 이탈리아가 아닌 미국으로 그는 떠났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 하지만 그곳에서 이탈리아 여인 "마" 여사를 만나게 되고 결국 이탈리아로 가게 되는 것이다. 그는 한국 사람임에도 타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타지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가정을 꾸리고 정말 당찬 이방인인 것이다. 여행자의 눈이 아닌 그곳 주민으로서의 그의 시선은 사뭇 색달랐다. 내년 여름 유럽 여행을 생각하면서 이탈리아는 머스트 해브 장소였다.

 

그리고 작가는 이탈리아 여자와의 결혼을 하게 된다. 사실 참으로 용기있는 선택이란 생각이 든다. 특히나 한민족으로 된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쩌면 아시아 사람들일지도 모르겠다. 모두들 외국사람과의 결혼을 꺼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는 당당히 이탈리아 여인을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결혼까지.

 

그는 한 명의 대한민국 사람이였고 한 명의 사람이였다. 장황한 그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개인적이면서도 사소한, 그러나 남다른 경험들과 글들이 많은 공감과 함께 소소한 즐거움을 주었다. 같은 나라의 사람들도 결혼에 대해 고민을 하고 다른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데 그는 정말 큰 결심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으로 이탈리아 뿐만이 아니라 사람을 알게 되고 그리고 한 사람인 천종태라는 사람을 알게 된다. 그는 이 책으로나마 한국에 있는 부모님께 다하지 못한 정성을 나타내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나 오랜 외국생활에도 그의 글 솜씨는 대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전혀 어려움을 없을 것 같던 그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는 나도 어떤 결혼생활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그 또한 부유한 집의 아들이 아니라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는 인생의 선배로서 하나 하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e*******d 2007.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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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dolce vita(달콤한 인생)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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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dolce vita(달콤한 인생)을 위해 저자 천종태, 광주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에서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생물학을 공부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간다. 그곳에서 그는 이탈리아에서 유학 온 마리안나, 馬여사를 만나 평생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 다시 대서양을 건너 이탈리아로 향한다. 그가 현재 살고 있는 곳은 '바다의 나라(Paese d' o mare)' 나폴리이다. 이 책을 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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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dolce vita(달콤한 인생)을 위해

저자 천종태, 광주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에서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생물학을 공부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간다. 그곳에서 그는 이탈리아에서 유학 온 마리안나, 여사를 만나 평생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 다시 대서양을 건너 이탈리아로 향한다. 그가 현재 살고 있는 곳은 '바다의 나라(Paese d' o mare)' 나폴리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너무나도 부러웠다. 그가 살고 있는 곳이 '나폴리'라는 멋진 도시였기 때문이 아니라, 그 자신 때문이었다. 그는 내가 가지지 못한 용기를 가지고 있다. 그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했지만, 유학을 가서는 생물학을 공부했다. 넓게 보면 둘다 '과학'의 한 분야이지만, 사실 그 속성은 다르다. 책에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그가 생물학을 공부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는 일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의 용기를 건 횡단은 한번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탈리아 여자와 결혼한 그는 미국도 한국도 아닌 대서양을 건너 이탈리아로 간 것이다. 그동안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 온 그가 말도 통하지 않고, 음식도 맞지 않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첫번째 선택보다 더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탈리아 여행기라고 생각했는데, 그의 삶이 등장해서 조금 당황했었다. 그러나 금새 내가 바보같은 기대를 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 사람이 아니라 삶을 찾아간 사람인데 여행기를 기대하다니. 「달콤 쌉쌀한 이탈리아 문화 원샷하기」라는 부제처럼 그는 이탈리아의 문화를 거침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잠시 이탈리아를 스쳐 지나가는 여행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는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현상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이탈리아의 뿌리까지 들려주고 있다. 오랫동안 그곳에 살았던 이탈리아인들이 들려주는 것과도 다르다. 그들에게는 그 현상들이 이미 몸에 베여있기 때문에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을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움베르코 에코가 이탈리아의 주간지에 연재한 글들을 모아 엮은 『미네르바 성냥갑』이라는 칼럼집이 있다. 이 칼럼집을 통해 에코는 다양한 모습의 이탈리아를 보여준다. 『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는 에코의 칼럼집을 좀 더 친근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게다가 20년 동안 고국을 떠나있는 사람이 쓴 글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표현이 매끄럽다. 오랜만에 만나는 모국어와 고국의 문화가 낯설었을텐데, 어색함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내 마음대로 남이 나를 사랑하도록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쁜 일이겠는가. 하지만 이건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내가 오늘 스스로 다른 이를 사랑할 수 있을 뿐이다. (p. 255)

 

"인생이란 일이 터지는 것이다 (Life is what happens)."

결국 크고 작은 놀라움들이 여기저기 숨어있게 마련인데, 이런 일들을 인생의 양념거리로 생각해야지 거기에 휘둘려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p. 281)

 

인생을 그렇게 살고 싶다. 하루를 살더라도 남김 없는 열정에 살고 싶다. 내가 하는 일에, 또 나의 삶에 나의 모든 것을 태우고 완전연소를 하면서 살고 싶다. 생을 마치는 날, 내가 이 세상에서 가져갈 것은 어차피 아무것도 없으니까. (p. 327)

 

2007/09/06 by 뒷북소녀.

h*******0 2007.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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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탈리아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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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지은이가 지금의 삶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살며시 이야기되고 있다. 국제결혼을 넘어서 "결혼"이라는 자체에 대한 갈등과 과학자로서의 삶, 가족의 죽음과 외로움 같은 "이탈리아"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 서론이 살짝 당황스럽긴 했지만 '당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하지 않다'고 차갑게 혹은 샐쭉하게 대꾸하고 싶은 대신 그의 삶에 귀를 기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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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지은이가 지금의 삶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살며시 이야기되고 있다.

국제결혼을 넘어서 "결혼"이라는 자체에 대한 갈등과 과학자로서의 삶,

가족의 죽음과 외로움 같은 "이탈리아"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 서론이

살짝 당황스럽긴 했지만 '당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하지 않다'고

차갑게 혹은 샐쭉하게 대꾸하고 싶은 대신

그의 삶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진실함이 있다.

 

그리고 그의 삶을 대하는 자세를 어렴풋이 그리게 될 즈음 그가 들려주고 싶어한

진짜 "이탈리아"이야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피아, 피자, 축구,.....

이탈리아에 아무리 관심없는 사람이라도 떠올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선거, 이탈리아 마마보이, 결혼,.....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한국에서의 일상적인 일들이 이탈리아에서는

그중에서도 작가가 그의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나폴리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재치있는 작가의 어투로 만나보게 된다!

 

작가 천종태, 그가 태어나고 자란 한국과 유학시절을 보낸 미국,

그리고 이탈리아라는 전혀 다른 세 나라를 적당히 혹은 충분히 경험하고

들려주는 이야기들이어서 그 비교가 재밌고 새롭다.

 

학자 더군다나 인문학도 문학도 아닌 생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인 그가 이야기한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낯설고 당황스러웠다.

블로그 스타도 아니고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온 사람일까 라는 의구심으로

약간의 편견을 갖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지만

말솜씨 좋은 삼촌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듯한 편안함과 친근감속에서

리얼 이탈리아를 만날 수 있었다!

s*******r 2007.09.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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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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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하면 로마의 휴일이 생각난다. 트레비분수와 오드리 햅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스페인 광장의 모습이 떠오른다.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곳 이탈리아~ 이책은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다가 이탈리아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지금은 이탈리아 나폴리 안톤돈 해양생물학 연구소에서 일을 하며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에 살고있는 유일한 한국인의 글이다.    3
"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 내용보기
이탈리아 하면 로마의 휴일이 생각난다.
트레비분수와 오드리 햅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스페인 광장의 모습이 떠오른다.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곳 이탈리아~
이책은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다가 이탈리아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지금은 이탈리아 나폴리 안톤돈 해양생물학 연구소에서 일을 하며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에 살고있는 유일한 한국인의 글이다.
  
3대 미항중의 하나인 지중해의 푸른물과 베수비오 화산이 감싸고 있는 항구도시 나폴리에 살고 있고 5년마다 로마에 가서 여권을 갱신해야하는 대한민국 여권을 가진 저자는 시카고 공항에 발을 내딛고 시작하게된 유학생활에 대한 내용과 이탈리아 여자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게 되는 과정과 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탈리아 이야기, 그리고 한국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마주친 사람이 도둑이라는 것, 마피아의 이야기, 엄마들의 과잉보호로 마마보이가 많다는 것과, 집시 이야기,  도로 사정등 안좋은 이야기 부터 이탈리아를 다시 볼수 있는 내용들에 읽는 재미있다.
 
"변해야 산다"는 말은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위협의 말로 들린다. 잘못된 것은 물론 고쳐야 한다. 하지만 금붕어가 사는 어항의 물을 갈아 줄때도 물을 반쯤만 갈아야지 한꺼번에 모두 갈면 고기가 죽는다.  그래도 우리는 늘 변화에 목말라 있다.
옛것을 존중하는 이탈리아인들의 어제와 오늘이 뒤섞여 있는 나라의 이야기를 보며 무조건 새것을 원하며 변화를 원하는 우리에게 생각할것을 준다.  수백년된 낡은 건물과 최신식 빌딩이 공존하는 보수공학이 있는 나라, 친구사이의 경쟁이나 성공보다는 우정을 먼저 가르쳐 주는 나라, 주말마다 부모님을 찾아 가는  외적인 봉양이 아닌 마음에서 일어나는 '친[親] '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나라, 내가 알고있는 유럽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나라라는 사실을 이책을 읽으면서 배울수 있었다.
  
 
이민자들의 정신연령은 고국을 떠나던 바로 그 당시의 나이에 정지한다는 이야기를 종종듣는다. ~~ 거기에는 물과 기름의 불연속성이 있다. 서로 드나들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의 단절.. 때로는 낭만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외국에서의 삶은 결코 쉽지 않다.
얼마전 읽었던 책에서 일제 강점기때 일본으로 건너가서 살면서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안좋게 써놓고 일본에 대해서만 좋게 써놓은 것을 보고 기분이 안좋아졌던 적이 있다. 바깥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우리나라 국민이 아닌 외국인인 듯한 시선이 맘에 안들어 왜 우리나라에서  책을 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 내용이였는데 이책은 한국과 이탈리아를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의 글인것 같다.
잠깐 다녀온 여행기가 아닌 그속에 살고있는 한국인이 쓴, 여행객은 알수없는 이탈리아의 이야기가 재미나다.  이탈리아와 월드컵 경기때 혼자 열광하다 욕먹은 이야기,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가족들이한국에서 자판기 커피를 맛있어 했다는 이야기와  많은 사진들이 있어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시간과 공간의 단절이 있지만 단절을 적절히 매워온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책인것 같다
7********g 2007.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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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재미에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읽는 재미에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내용보기
전문적인 글꾼도 아니다. 그렇다고 유명한 인간도 아니고 우리와 같은 그다지 별 볼일 없는 보통 인간이다. 게다가 우랄알타이어족과는 정 반대의 형태와 사고체계로 이루어진 유럽어족의 나라에서 20년을 넘게 살았다. 그가 끼고 살았던 우리말본은 30년 전 고등학교 교과서 <국어2>와 <국어3>이었다. 이쯤 되면 빠다 냄새가 꽤 진하게 풍길만도 하고 글도 엉성한 번역본처럼 문장을
"오랜만에, 읽는 재미에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내용보기

전문적인 글꾼도 아니다. 그렇다고 유명한 인간도 아니고 우리와 같은 그다지 별 볼일 없는 보통 인간이다. 게다가 우랄알타이어족과는 정 반대의 형태와 사고체계로 이루어진 유럽어족의 나라에서 20년을 넘게 살았다. 그가 끼고 살았던 우리말본은 30년 전 고등학교 교과서 <국어2>와 <국어3>이었다. 이쯤 되면 빠다 냄새가 꽤 진하게 풍길만도 하고 글도 엉성한 번역본처럼 문장을 따라가는 눈동자를 버벅거리게 할만도 하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의 첫 장을 넘기고서부터 계속하여 술술 읽어 나갔다. 아니 내가 읽은 것이 아니라 책이 나로 하여금 읽게 만들었다. 빠다냄새가 아니라 아침 반찬으로 된장에 청양고추를 한입 베어 물고 나와서 어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는 이웃집 남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이 그 들림이 부드럽고 막힘이 없다. 국내 글꾼들의 뺨을 칠 정도다.

야박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못 잊어하는 이탈리아 친구들이 한국의 백 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마시면서 이구동성 맛있다는 말을 하는 장면에선 요즘 디워 때문에 유행어처럼 되어버린 애국심이 미소를 지으며 깝죽거리는 것을 몸속에서 느낄 수 있다. 그가 대한민국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책값은 일만 일천 원하는 책이지만 인터넷 책방에서 구입하면 일만 원 안짝에 살 수 있다. 별 맛도 없다는 스타벅스 커피를 심심풀이로 마시느니 이 책 <카페 에스프레소 코레아노>를 홀짝거리며 시간을 죽이는 게 훨씬 유용한 일이다. 저 서쪽 끝자락에서 자기가 태어난 곳과 말과 글을 기억하며 살고 있는 한 중년남자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살아온 이야기에 관심이 전혀 없는 자라도 읽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이탈리아 나중에 놀러 갈 의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필독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와 이탈리안의 진 면목을 보여준다.

왜? 

재미있거든.

 

 

k*****9 2007.08.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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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
"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 내용보기
표지는 어릴 때 보았던 명작영화의 한 장면이 연상되고, 제목에서는 달콤쌉싸름한 커피향이 나는 듯하다. 한국 남자가 이탈리아 문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음엔 여행 이야기를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읽으면서 기대했던 내용과 달라서 적잖이 당황했지만 표지와 편집 디자인은 마음에 꼭 든다.      생물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저자는 낡은 아파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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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는 어릴 때 보았던 명작영화의 한 장면이 연상되고, 제목에서는 달콤쌉싸름한 커피향이 나는 듯하다. 한국 남자가 이탈리아 문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음엔 여행 이야기를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읽으면서 기대했던 내용과 달라서 적잖이 당황했지만 표지와 편집 디자인은 마음에 꼭 든다.

 

   생물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저자는 낡은 아파트에서 외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외로운 땅 미국이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완벽하다는 나라 미국을 잠시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보스턴에서 만난 이탈리아 여자 馬 여사와 복잡한 절차 끝에 결혼식을 마친다. 책의 앞부분은 저자가 馬 여사를 만나고 가정을 이루는 사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그 다음에 이탈리아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탈리아하면 피자와 파스타가 제일 먼저 생각났지만 책을 덮고난 후에는 달라졌다. 

 

   이탈리아의 건물 층수는 0층에서 출발하며 한 층의 높이가 4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다는 생각만 해도 진땀이 난다. 전에 그리스 배낭여행 중 크레타섬에서 숙소를 잡았는데 가정집이었다. 긴 계단을 따라 올라간 2층의 넓은 방은 지금까지 살면서 본 것 중에 가장 높은 천장의 방이었다. 방 안에 화려한 장식은 없었지만 왠지 고풍스러운 느낌이었다.

   나폴리 사람들은 교통 법규를 어기는 게 다반사라고 한다. 차들은 빨간 불을 무시하고 교차로를 지나간다. 아테네 신타그마 광장 앞의 횡단보도는 꽤 길었다. 신호등의 변화를 느끼지도 못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건너기 시작한다. 아직까지도 아리송하기만 하다. 뜨거운 태양을 피해 횡단보도 길목을 막고 널브러져 있던 커다란 개들이 생각난다.

   그리스 여행을 마치면서 그리스어를 배우고 싶었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그리스어 교재를 발견할 수 없었다. 터키 여행계획서를 쓰면서는 터키어를 공부하고 싶었고, 저자의 짤막한 이태리어 강좌를 들으면서는 한번쯤 배워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왠지 영어 공부는 끌리지 않지만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꽤 매력적이다.

   그리스는 안전했다. 아테네에서는 광장에서 노숙을 하기도 했다. 늦은 밤까지도 비어 있는 벤치가 거의 없었다. 이탈리아에는 도둑이 많다고 한다. 여행자들에게는 가장 민감하고 걱정되는 부분일 것이다. 소지품을 조심하는 것이 제일원칙.

 

   '이탈리아노 이탈리아나 이탈리아니'의 이야기가 가장 이탈리아적이었던 것 같다. 이탈리아의 일상을 경험하고 사람들을 말하고 의식주에 축구 이야기까지 곁들여졌으니 말이다. '이탈리아노처럼 숨쉬기 꼬레아노처럼 꿈꾸기' 역시 이탈리아스러웠다. 몇 년전에 커피숍에서 에스프레소를 주문한 적이 있다. 메뉴판만 보고 선택했는데 약간 과장해서 표현한다면 한입에 마실 정도의 잔에 진한 커피가 나왔다. 다른 나라 이야기를 읽을 때는 음식이나 사람 사는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다. 마치 여행중인 듯한 착각을 하기도 한다.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있자면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일게 한다. 낙서가 가득한 동상과 웅장한 건물의 사진보다는 나폴리 구시가의 좁은 길목, 알록달록 식료품, 음식, 그리고 햇살 아래 여유로운 모습의 사진이 더욱 가슴 설레게 했다.

 

d****k 2007.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행을 다녀오는 이상의 이탈리아 문화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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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을 한국에서만 살아왔기에 다른 나라의 문화 속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 놀랄 때가 가끔 있다. 책 속의 ‘문화는 옷이다’는 말처럼 종종 거추장스럽고 어울리지 않는 옷으로 보일 때가 많았다. 해외여행은 딱 한 번 가 보았는데, 그것도 달랑 5일이었기 때문에 여행속에서 다른 문화를 느끼고 즐길 새도 없이 그저 신기함과 외국어 공부의 필요성만을 느꼈다. 문화를 직접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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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년을 한국에서만 살아왔기에 다른 나라의 문화 속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 놀랄 때가 가끔 있다. 책 속의 ‘문화는 옷이다’는 말처럼 종종 거추장스럽고 어울리지 않는 옷으로 보일 때가 많았다. 해외여행은 딱 한 번 가 보았는데, 그것도 달랑 5일이었기 때문에 여행속에서 다른 문화를 느끼고 즐길 새도 없이 그저 신기함과 외국어 공부의 필요성만을 느꼈다. 문화를 직접 느껴 보지는 못했지만 나름의 대리만족으로 여행서적을 읽기는 하지만 그것들 역시 그 문화를 직접적으로 느끼기 보다는 부러움과 유명한 여행루트를 사진과 함께 구경한 정도였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때도 가끔은 가족끼리 공유하는 문화가 달라서 놀랄 때가 있는데 하물며 멀리 떨어진 다른 나라의 문화와 우리 문화가 다름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우리 나라에서 태어나서 미국으로 건너가서 사랑을 만나 또 다시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이탈리아.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경기를 한 적이 있고 피자의 나라라는 정도밖에는 아는 게 없었다. ‘유럽여행 가고 싶다’노래를 불렀지만 정작 그 속에 속해있는 나라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게 없었으니 아직까지 여행을 가보지 못한 것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느낀 세 나라의 문화 차이를 잘 느낄 수 있었다. 딱 중간에 서서 이 쪽 저 쪽을 보고 비교한 느낌은 아니지만 한국인의 입장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게 해 놓았다. 어느 시점부터 또 다른 시점까지 정해 놓고 그 시간을 연속적으로 기술 한 것이 아니라서 한 가지 대상에 대해서 작은 제목을 달아 놓았다. 저자 스스로가 서서히 그 문화속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그 장면을 기록해 놓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내용은 교통문화에 대한 것, 낮잠시간인 시에스타, 그리고 마피아에 대한 부분이다. 에스프레소 커피와 같은 다른 것들도 새롭기는 했지만 흥미롭기도 하고 나름 문화충격적인 것들이다. 특히 시에스타에 대한 부분에서는 경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빨리빨리’에 회의를 느끼는 중이라 그런 건지, 워낙에 잠을 많이 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흥미로웠다. 몇 일 여행을 하면서 머문다고 그 나라의 문화를 즐기고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이탈리아라는 옷을 입어보고 싶어진다.

b*******g 2008.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은이와 나폴리가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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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고 미국에서 공부한 과학자가 이탈리아에서 온 마여사를 만나 결혼해서 나폴리에 정착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은 책이다.   과학자라서 그런지 문체가 군더더기 없고 간결, 정확하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나름의 유머를 갖고, 진취적으로 사는 사람 같아서 지은이가 맘에 든다.   이 책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지은이 자신의 힘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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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고 미국에서 공부한 과학자가 이탈리아에서 온 마여사를 만나 결혼해서 나폴리에 정착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은 책이다.

 

과학자라서 그런지 문체가 군더더기 없고 간결, 정확하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나름의 유머를 갖고, 진취적으로 사는 사람 같아서 지은이가 맘에 든다.

 

이 책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지은이 자신의 힘들었던 생활을 구질구질하지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 하고, 이탈리아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나폴리에서 안전벨트 착용이 법제화 되었을 때, 이탈리아 사람들의 개구쟁이 기질을 보여주는 일화)

"... 법으로 정했고, 또 인명 피해를 줄이자는 좋은 취지로 하는 일인데 조금 불편하더라도 참아야 했다. 그런데 법 시행이 강제되는 첫날, 나폴리의 '남대문 시장'에는 때맞춰 새로운 디자인의 티셔츠가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다. 그 것은 다름 아닌 운전자용 여름 티셔츠로, 멀리서 얼핏 보아 안전벨트를 착용한 것 처럼 보이도록 가슴팍에 검정색 굵은 사선의 띠가 그려진 것이었다!"

- 145쪽

 

(한국의 이론적 음악 교육에 대한 지은이의 유머)

"... 음악 시간은 시험 문제 하나를 보더라도 음악과는 거리가 멀었다. "4분의 4박자 노래 한 마디에 2분 음표 두 개와 4분 음표 하나를 넣으면, 그 다음엔 무슨 쉼표를 넣어야 한 마디가 완성되나요?" 따위의 문제만 나왔다. 이를테면, '과학입국'을 위해 음악 시간에도 악보를 빙자해 산수를 가르쳤던 것이다."

- 169쪽

 

20년동안 거의 한국어를 쓰지 못했다고 하지만, 그 동안 꾸준히 일기를 쓰셨는지 글을 잘 쓰시는 편이다. 글을 통해, 저자에 대해서, 그리고 이탈리아 사람들에 대해서 애정이 생겼다. 꾸준히 연구하셔서 다음 번에는 학술지에 이름을 날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기를 바란다.

r******s 2007.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다의 나라에서 보낸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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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는 명승지만 둘러보는 호화 여행기도 아니며, 잠시 머물렀다 돌아올 나그네의 에세이도 아니다. 한국인 저자가 이탈리아인 부인을 만나 결혼하면서 이탈리아에 머무르게 되었고, 그 후 이탈리아에 거주하면서 느꼈던 이탈리아라는 나라의 단편들을 들려주고 있다. 이방인의 입장이 아닌 어느덧 나폴리에 동화되어 나폴리 시민으로 살아온 듯 한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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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에스프레소 꼬레아노」는 명승지만 둘러보는 호화 여행기도 아니며, 잠시 머물렀다 돌아올 나그네의 에세이도 아니다. 한국인 저자가 이탈리아인 부인을 만나 결혼하면서 이탈리아에 머무르게 되었고, 그 후 이탈리아에 거주하면서 느꼈던 이탈리아라는 나라의 단편들을 들려주고 있다. 이방인의 입장이 아닌 어느덧 나폴리에 동화되어 나폴리 시민으로 살아온 듯 한 착각이 들만큼 서민적이고 수수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본서의 저자 ‘천종태’씨는 이십대 무렵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고, 그곳에서 지금의 부인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부인은 이탈리아인으로 지성과 미모, 그리고 따뜻한 모성애까지 겸비한 아름다운 馬여사. 언뜻 보기엔 그 옛날 미국으로 유학을 갈 정도로 박식하고 집안 빵빵한 저자의 오만함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신기하게도 저자는 지금까지 조국 대한민국의 국적을 버리지 못해 갱신의 갱신을 거듭하는, 대한민국의 된장국과 꼬막을 그리워하며 눈물로 밤을 새웠던 지극한 애국심을 지닌 서민적인 느낌이다. 깎아놓은 듯 매끈한 新 아파트 보다는, 낡고 초라한 기와집, 따닥따닥 붙어있는 변두리의 허름한 집들을 볼 때 더 포근한 마음을 지닐 수 있었다고 한다.

 

10년이 넘는 미국 유학 생활동안 뼛속까지 미국식 이기주의라는 사고방식이 뿌리내렸을 것 같지만 정작 미국 생활 중 남은 것은 처절한 외로움뿐이라니. 이역만리 떨어진 타국에서 느꼈을 그리운 사람냄새에 새삼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러나 신은 방황과 고통을 주실 때 반드시 반대쪽 문을 열어놓는 법.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내와 토끼 같은 세 명의 자식까지 풍성하게 얻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지 않은가? 더불어 태양의 나라, 바다의 나라라고 일컫는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 살게 될 수 있었던 행운까지 누리다니, 그는 분명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임에 틀림없다.

 

막연하게 동경하던 이탈리아의 나폴리와 그들의 실상은 약간의 차이가 있었음이 분명하다. 허나 재미있는 것은, 사람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것.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인정과 풍요로운 햇살, 에메랄드 물빛 바다 곁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인인들……. 종종 극성맞은 도둑들로 곤욕을 겪기도 하고, 지저분한 주변 환경으로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고, 지켜지지 않는 교통법규로 혼란스럽고 번잡한 도로 사정, 마피아의 독주로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경제시장 등이 불만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그곳이 나폴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용서되는 아이러니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굳이 이유를 갖다 붙이지 않아도, 근무 중 낮잠시간을 엄숙히 지키며 여유로운 삶의 휴식을 만끽하고, 일요일에는 반드시 부모님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는 오붓한 가족들을 지켜보면서 오히려 한국의 자랑거리인 정(精)보다 더욱 끈끈한 타인들과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오랜 세월의 흐름에도 자신들의 전통을 바꾸지 않고 지켜나가는 힘이 바로, 로마에서부터 시작된 이탈리아의 오랜 역사가 지금껏 유지되고 있는 버팀목이 아닐까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지구촌에서 이탈리아인들만큼 다혈질이면서도 낭만적이고, 지극히 평범한 멋쟁이들이 가득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다양한 사람들을 지켜보며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생물학을 공부하던 저자의 진솔한 내면의 고백, 여러 사람들에게 어쩔 수 없이 둘러싸인 채, 그들의 문화를 평가하고, 칭찬하고, 질책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 타국에서의 사념들은, 새삼 이 넓디넓은 지구가 사실은 참 좁은 공동체의 울타리 속에 갇혀 있다는 느낌을 지니게 만들어 준다. 국제결혼이라는 벽을 딛고 당당히 성공한 저자의 용기와 따뜻한 사랑에 박수를 보내며, 그 언젠가 나도 나폴리에 가서 그 곳의 바다 냄새를 맡아보고 말겠다는 자신과의 다짐을 해본다.

m*****5 2007.09.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