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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 에 이어, 휴일마다 아이들과 한편씩 본 것이 오늘에서야 Vol.2 까지 모두를 보게 되었다. 지구라는 행성과 그 행성의 가장 큰 특징인 생명의 역사를, 경이롭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과학자들의 노력에 의한 객관적 증거를 통해 가장 합리적으로(물론, 추가적인 증거 및 발견을 통해 좀 더 진화된 과학 모델이 제시된다면 바뀔 수 있다) 제시되는 과정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경이로움이자 흥분되는 경험이었다. 대략 30년전, 칼 세이건의 고품격 다큐멘터리(재미있는 것은, 그 당시 코스모스에 실린 일부 천문학 모델들은 30여년이 지난 지금 또 다른 증거와 함께 발전적으로 진화되었다)가 어린 나에게 준 감동(감동이라는 단어를 시, 소설, 음악, 미술등의 예술 분야에만 쓸수 있을 것이라는 선입관을 버려 주시길. 말 그대로 과학이 주는 감동도 가끔 눈물이 나게 한다)을, 지금 그 당시의 나의 나이와 비슷한 내 2세들에게 느끼게 하고 싶다는 소망은, 이 DVD 를 만나기 전에는 제대로 실현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비록 아이들에게 직접 확인 할 수는 없지만, 나의 이 소망은 이번 경험을 통해(최소한 내 관점에서는) 처음으로 실현된 듯하다. 눈의 진화 Part 는 자연 선택압에 의한 진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너무도 강력한 추론 및 증거와 함께 즐겁게 제시해 주었고, 마지막 인류 진화에 대한 Part 는 현재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호모 사피엔스 한명이 있게된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주었다(역시 많은 강력한 객관적 증거와 추론을 통해).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중에 선택된 마지막 인류, 그리고 그것을 결정한 결정적 진화론적 차이. 현재의 나를, 그리고 여러분을 있게한 근본적인 역사(우리는 역사라 하면, 한국사, 세계사등으로 너무 국한되어 생각하는 습관을 지니게 되었다)를 이해하는 소중한 지적 만족의 시간이었다. 특히, 해당 Part 의 시작 부분에 제시된 진화 계통도에 밝게 빛나는 인류의 계통 위치는, 진화의 정점이 인간이라는 사소한 오류를 극명하게 뒤 집을수 있을 정도로 아주 소소하게 표현되어, 아이들에게 함께 호홉하는 지구 생명체에 대한 대등한 관심이 정당하다는 사실을 설명해 주기에 너무도 적절했다. 마지막 부분, 도킨스 박사의 언어를 통한 진화적 발전에 대한 설명이나 촘스키 박사의 인류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 제언은 이 다큐를 끝내는 방안으로서 제작진이 선택한 출중한 결말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지구와 생명의 역사를 종교(지구상의 많은 종교는 생명의 출현, 심지어 우주의 생성까지도 모두 알고 있다는 듯이 아무 근거도 없이 이야기하지만, 이런 종류의 정신적 영향은 아이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가 아닌 과학의 입을 통해 객관적으로 증거와 함께 제시되는 이 DVD 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부모로서 선택 할 수 있는 가장 탁월한 선택중에 하나로서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다.
잘 만들어진 좋은 작품임에 틀림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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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라... 과연 어떨지 궁금했는데, 지구의 역사를 간략하게 잘 설명한 것 같습니다. 각 CD마다 연관성도 있고요. 다만 조금 아쉽다면, 동물위주로(사실은 전적으로 동물만) 설명되어 식물에 대한 가닥을 잡기가 좀...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이 아무래도 가장 최신의 기술은 아닌 것 같아서 제작년도가 언제인지 좀 궁금하기도 하구요. 학생들에게도 유익할 것 같습니다. 워낙 긴 시간을 다루다 보니 한 백만년 쯤은 아주 짧은 시간으로 다루어 지고 그러다 보니 약간 내 존재에 대하여 허무해 지는 점만 조심한다면요. 음... BBC의 '살아있는 지구'와 이 '경이로운 지구'를 비교하자면... 살아있는 지구는 지구의 현재모습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각 주제별로(산, 강, 천해, 심해, 동굴, 사막 등) 자연의 경이로운 모습이 시원시원 하고요, 이 작품 '경이로운 지구'는 시간의 순서에 따라 우리 인류가 번영하기 까지의 역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둘 다 훌륭하고 추천할 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