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5%
  • 리뷰 총점8 25%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다원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복음을 소개할 것인가
"다원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복음을 소개할 것인가" 내용보기
학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나는 끊임없이 세상에 몰두한 적이 있었다. 개인 혹은 국가의 정치적 결정, 그 가운데 발생하는 상호작용과 전략들, 인간사상과 행위에 숨겨진 정치적 의미들을 발견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내 지성은 지칠줄 모르는 원심력을 힘입어 세상으로 뻗쳐 나갔다.하지만 신학대학원에 오면서 정반대의 힘, 구심력이 작용하기 시작했다. 바로 복음이라는 하나의 중심으
"다원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복음을 소개할 것인가" 내용보기
학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나는 끊임없이 세상에 몰두한 적이 있었다. 개인 혹은 국가의 정치적 결정, 그 가운데 발생하는 상호작용과 전략들, 인간사상과 행위에 숨겨진 정치적 의미들을 발견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내 지성은 지칠줄 모르는 원심력을 힘입어 세상으로 뻗쳐 나갔다.

하지만 신학대학원에 오면서 정반대의 힘, 구심력이 작용하기 시작했다. 바로 복음이라는 하나의 중심으로 내 모든 지성을 집중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한없이 세상에 나가있던 내 지성이 복음으로 집중되는 경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신학적 관심은 세상과 복음 사이의 대화라는 문제에 둥지를 틀게 되었다.

기독교 변증학, 기독교 세계관과 같은 분야를 공부하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신학자들이 바로 낸시 피어시(완전한 진리), 마르바 던(세상 권세와 하나님의 교회), 그리고 레슬리 뉴비긴이다. 특히 레슬리 뉴비긴은 선교사로서의 경험 때문인지 복음의 핵심을 끄집어내어 낯선 사회에 소개하는 능력이 탁월했고, 그렇게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복음'은 나의 필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레슬리 뉴비긴은 서두에서 다원주의 사회를 촉발시킨 인본주의 전통을 지적하면서, 그 핵심에 '이성'이 있음을 지적한다. 이런 경향은 복음을 변증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복음을 '이성적으로 증명'하는 일에 천착하게 만들고, 그것이 성공한다면 인본주의에 승리의 깃발을 꽂게 될 것이라고 믿게 했다.

하지만 뉴비긴은 단호하게 그 전략이 잘못됐다고 선언한다. 인본주의자들이 설정하는 프레임에 휘말리게 되는 이 선택은 결국 복음을 패주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복음이 채택해야 할 전략은 무엇인가? '아무 것도 확실한 것은 없다'고 외치는 이 세상에서 복음은 어떻게 '이것이 진리다'라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가?

레슬리 뉴비긴은 다원주의 사회에서 첨예한 논쟁을 일으키는 이슈(아는 것과 믿는 것, 권위와 자율, 이성과 계시, 역사적 예수 문제 등)들을 선정한 후, 그 가운데서 복음을 효과적으로 변증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조금은 딱딱해 보이는 주제들이지만, 결국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거대 담론들이기에 반드시 알아야 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다원주의 사회의, 다원적 이슈들을 꿰뚫는 복음의 원리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세상에 기꺼이 복음을 소개하는 담대함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s********7 2021.03.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