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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서 강화로 편도 30km를 자전거로 출퇴근(자출)하려고 결심했을 때 제일 용기를 준 사람이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을 쓴 홍은택씨였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한 사람도 있는데 이정도 쯤이야 하면서 시작한 자출은 1년이 되었고 몸과 마음 모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지요. 작년 여름에는 여세를 몰아 가족들과 함께 6박7일간 자전거로 제주도 일주를 하기도 하였고 김포에서 목동으로 이사를 가서 출퇴근 길이 편도 45km로 길어졌지만 지금도 열심히 자출을 하고 있습니다. 홍은택씨의 글은 한겨레신문에 연재될 때부터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의 글이 연재되는 금요일이면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지요. 아메리카 횡단 여행기가 끝나고 서울 자출기 연재가 되었고 어찌어찌하다 인연이 되어 그와 함께 3.1절에 서울 시내 구청을 순례하는 번개에 아이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라이딩하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더니 이번책에 아이들과 함께 제 사진도 실려서 마음이 뿌듯합니다. 이미 라이더가 되었거나 라이더가 되려고 하는 분들 뿐만아니라 서울 구석구석에 추억이 있는 분들도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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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이미 익숙한 느낌을 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유명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본 뜬 제목이죠.
그러한 고로, 이 책에서 서울의 자전거 지도나 자전거 정비법을 기대하면 안 됩니다. 제가 이 책의 부제를 단다면, 아마도 "자전거 라이더가 바라본 서울의 모습" 또는 "자전거를 매개로 한 서울의 재발견" 정도... (좀 진부하긴 하네요.)
사람마다 그 느낌은 다르겠습니다만, 이 책은 매우 재미있고 편집도 훌륭합니다.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글도 매끄럽고, 자료조사도 충분해 보입니다. 몇몇 인기 방송인들이 쓴, 어디에 가서 누구를 만났다 정도의 내용에 풍광 사진으로 도배한 여행기와는 차별을 달리합니다. (물론, 어떤 독자들은 그런 책을 더 좋아하겠지만, 글쎄 10년이나 20년 후에도 그러할까요?)
이 책을 읽고 제가 살고 있으면서도 모르고 지나쳤던 서울의 여러가지 모습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덧붙여 책 한 권을 더 추천하자면, 전우용님의 "서울은 깊다"도 좋습니다. 역시 매우 재미있고 편집도 훌륭하고 글도 매끄럽고 자료조사는 더더욱 충분한 책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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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에서 책 제목을 본 순간 필이 꽂혔다. 당장 주문했다. 상당한 기대감을 줬다. 라이더~ 나도 라이더가 되고파~ 그런데 책의 내용은 예상과는 좀 달랐다. 안내서라고 해서 솔직히 좀 좋은 길 같은 것을 알려줄 줄 알았는데 이건 거의 수필급. 그게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 내가 속아서 산 거니까. 그래도 나는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착각하고 책 사지 마십쇼. 그것보다 아쉬운 것은 글의 밋밋함. 이상하게 밋밋하다. 하나씩 놓고 보면 괜찮은데 계속 읽기에는 힘에 부친다. 멋 좀 부렸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를 않은 것 같다. 라이더~ 라이더~ 나도 라이더가 되고팠는데, 이 책을 읽고는 별다른 느낌이 없다는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다. 열심히 글 써준 작가에게 미안하지만, 제목에 홀딱 반해서 책 사려는 분은 신중히 고려했으면 한다. 한번 다섯번 열번 생각해서 진짜 필요한 책을 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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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자전거여행"의 저자 홍은택님의 새 책이 나왔다. 6,400킬로미터, 80일간의 외로운 여행이 한 사람에게 주는 흔적은 아마 대단할 것이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감흥을 불러 일으켰으니 당사자는 오죽했을까. 그래서인지 그 여행 후 직장생활로 일상으로 복귀한 저자는 일원동에서 광화문까지 자출을 하며 매일 서울을 여행했다고 한다. 이 책은 대단한 여행 후의 자신의 일상에 대해 쓴 에세이다. 기대가 커서였는지 특별하지도 않고 인상적이지도 않다. 히트작 뒤에 나오는 속편이 그런것처럼.
서울에서 자라고 생활하는 386세대의 한 사람인 저자의 서울에 대한 감상은 공감할 만한 점이 많다. 어릴적 기억속에 남아있는 서울의 단편들이 어느새 바뀌고 새로운 풍경으로 대체된 것은 고향을 잃은 사람의 아쉬움처럼 서럽기도 하다. 한강, 탄천, 안양천의 자전거 도로를 달려 본 라이더의 입장에서 나도 용기를 내어 홍동지처럼 차도로 나서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자전거의 한 바퀴가 세상을 나아지게 만든다는 희망에,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여행하는 동호회의 열성 회원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스스로 라이더에서 레이서로 변신하겠다는 저자의 계획은 무엇때문일까? 책을 읽고도 충분히 공감하긴 힘들다. 직장을 바꿨듯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생각인것만은 분명하지만 그 이유와 과정은 알수없다. 어쩌면 저자는 많은 라이더에게 자신의 변신에 대한 설명을 보완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왜냐면 우리는 당신에게 열광하고, 그래서 당신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당신이 출간한 책을 서둘러 사 보는 팬이니까. 팬서비스 차원에서의 베풀어 주시길...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하려는 계획이 변경되어 아쉽다. 몇 년 후 그 대회에 참가한 경험담이 다시 책으로 나오면 첫판을 사서 읽을것이다. 그대는 우리의 아직 우리의 우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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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여행하는~"이라는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이 책은 일상 생활이 이루어지는 서울이라는 공간을 일상적으로 다니며 적은 글이다. 여행이란 단어가 주는 "일상에서의 탈피"를 뛰어넘어 일상을 여행하고 싶다고 저자는 말한다.
일상을 여행하고 싶다...... 대부분 여행을 떠나면 일상이 그립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여행을 그리워한다. 항상 우리가 원하는 건 길 건너편에 있다. (p.23)
저자는 서울에서 자전차로 출퇴근 하는 방법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 실행을 하면서 각 단계를 밟아간다. 그 단계는 크게 보면 보이지 않는 라이더와 보이는 라이더로 나눌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라이더는 인도로 보행자들을 피해가면서 샤방샤방 다니는 라이더고, 보이는 라이더는 차도로 달리는 라이더다. 세부적으로 단계를 나누는데, 인도급-차도급-터널급-한강급-다차선급-고가도로급으로 나누고 있다. 출퇴근 거리가 가까워서 아직 터널급 이상을 시도해 보지 않은 나는 그 이후 등급으로 진급했을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이 책은 서울의 공간적 의미, 도로, 다리 등의 역사에 대해서도 세세하고 흥미롭게 쓰여있다. 다리에도 사주팔자가 있다면 서울을 사통팔달로 이어주는 한남대교는 후에 크게될 거라는 얘기, 아구탕집과 거리의 대중화와의 상관관계 등은 흥미롭다.
라이더로서의 일상에 젖어있던 저자는 이제는 레이서로 거듭나기로 하고, 프랑스의 파리-브레스트-파리를 잇는 PBP(페베페)싸이클대회에 출전하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페베페 대회는 1891년 시작된 아마추어들의 대회로 1200km를 90시간에 완주하는 경기다. 한국에서는 열리지 않는 예선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서 예선을 치루고는 2007년 대회는 포기하고 2011년 대회를 기약한다.
모르긴 몰라도 홍동지는 땅떵어리 한국을 가장 넓게 사용하는 방법인 자전거 타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주로 중랑천에 자전차를 타는 나와 탄천에 타고 있을 홍동지가 만날 기회는 많지 않겠지만, 유사엠티비를 타는 나와 싸이클을 타는 홍동지가 같은 속도로 달리긴 쉽지 않겠지만 언젠가 한번 같이 라이딩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자전거 타기는 바람에 얼굴을 씻는 즐거움이었고 숲의 향기에 흠뻑 젖는 희열이었다....자전거는 내게 공간 이동의 자유뿐 아니라 나를 둘러싼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줬다. (p2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