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명이 필요없는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 (김전일...)의 작가 사토 후미야의 신작입니다. 굳이 작가 이름을 확인하지 않더라도 표지를 보는 것 만으로, 조금 느리신 분이라면 몇 페이지 넘겨 보는 것 만으로도 이 작가가 누군인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전일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또 탐정만화를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탐정소년 만화를) 이란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솔직히 반가운 마음이 없서더군요. 워낙 연재 기간이 길다보니 중간에 거의 포기했기는 하지만 찔끔찔끔 읽어대던 만화였으니까요. 일단 호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기도 하지만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전작과 비교하자면 초반에는 김전일이란는 주인공에만 집중되던 구도가, 일단 큐라는 주인공이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개성을 지닌 5명의 주인공들에게 나뉘었다 점이 눈에 뜁니다. 아케치라는 엄청난 인물(!)이 등장하긴 했지만 라이벌이라기에도 그렇고 날이 갈 수록 막간의 만담가 같은 이미지가 됐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입니다.뭐 김전일 한 명의 개성을 5명에게 나누어 주다 보니까 한가지 면만 강조하는 단조로운 캐릭터가 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건 연재가 진행되는 것을 두고 볼 일이겠지요. 작품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이야기지만 책 앞과 뒤에 짬짬이 들어있는 퀴즈들도 마음에 드네요. 여러모로 단순한 만화책이라기 보다 한권의 탐정북(?) 으로 만들어보려고 신경을 쓴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싫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마음에 듭니다. 40권에 가까운 김전일을 열심히 읽어 줬으니 이정도의 팬 서비스는 받을 자격이 있지 않을까요. 3권까지 읽었으니 시작일 뿐이겠지만 마음에 드는 시작입니다. 이 정도의 성의를 완결 때 까지 유지하면서 전작을 뛰어넣는 작품이 탄생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