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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니발 라이징 Hannibal Rising, 2007 원작 : 토머스 해리스-소설 ‘한니발 라이징 Hannibal Rising, 2006’ 감독 : 피터 웨버 출연 : 가스파르 울리엘, 리스 이판, 공리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4.05.28. “그런다고 그의 행적이 정당성을 가지진 못했으니.” -즉흥 감상- ‘주말에 맛본 영화’이자 오랜만에 ‘토머스 해리스 이어달리기’로 만난 작품이 한 편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때는 1944년. 울창하고 아름다운 대자연의 품에서 귀여운 여동생과 함께 놀고 있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평화로운 일상도 잠시,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이 그들이 살고 있는 곳에도 손길을 뻗어오는데요. 살고 있던 성에서 숲속 깊은 곳에 있는 별장으로 피신했지만, 전쟁의 숨결은 그들의 피난처마저 아비규환의 색으로 칠해버립니다. 그리고 그 여파로 가족을 모두 잃은 소년의 성장기를 보여주는 것은 살짝, 청년이 된 그는 자신의 남은 혈육이라 할 수 있는 삼촌을 만나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한 여행길에 올랐지만…….
네? 아아. 뛰어난 성적으로 의과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으며, 평생의 트라우마라 할 수 있는 ‘여동생의 죽음’과 관련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살인을 저지르는 이야기는 왜 빼먹었냐구요? 음~ 감상만 적는 것도 공간이 부족할지 모르는데 줄거리를 잔뜩 적어버리면, 지금 이 영화를 만날 준비를 하고 계시는 분들의 감상을 방해할 것 같아 초반부만 요약해본 것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지만, 선입견을 미리 만들어드리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간추림에 적지 않은 본론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글쎄요. 사실은 원작을 먼저 읽은 다음 영화를 보려했지만, 이상하게도 책에 손이 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작과 영화의 비교감상이 불가능한데요. 프리퀼을 연출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양들의 침묵 3부작’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기에는 아직 다루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물론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미드 ‘한니발 시리즈’에서 ‘미싱링크’를 다뤄줬으면 하고 있지만, 소설 ‘한니발 라이징’ 이후로 더 이상의 원작이 없으니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상의 루머로는 드라마의 시즌 3이 확정되었으며 많은 것이 달라질 거라고 하는데, 모르지요. 일단은 뚜껑이 열려봐야 확실한 것이니 말입니다.
내용이 어떠했기에 ‘미싱링크’를 말하냐구요? 음~ 영화로만 본 이번 작품에서의 한니발은 ‘복수심’으로 움직입니다. 하지만 먼저 만났던 세편의 영화에서의 한니발은 심심하던 차에 자신을 위협하는 인물들을 하나 둘씩 처리해나가는 기분이었는데요. 으흠. 일단은 원작을 읽어보고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가 아무리 멋지게 만들어졌다할지라도, 글씨를 영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생략과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이라 믿기 때문인데요. 먼저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죠? 말하고 싶어 미칠 것만 같은 얼굴은 괜찮지만, 내용을 미리니름 해주시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마지막으로 젊은 한니발의 연기는 어땠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배워나감에 더욱 강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경찰의 숨 막히는 추격을 여유롭게 피해가며, 여동생의 복수를 진행시키는 모습이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광기의 절정을 달리는 모습에서는, 아. 이 부분은 직접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계속해서 망각의 창고를 정리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그러고 보니 영화 ‘레드 드래곤 Red Dragon, 2002’의 감상문이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는 주말에 다시금 만나봐야겠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2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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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Hannibal Rising , 2007 감독 - 피터 웨버 출연 - 가스파르 울리엘, 공리, 리차드 브레이크, 리스 이반스
이번 영화는 제작 순서로 보면 제일 늦게 만들어졌지만, 극의 진행 순으로 보면 첫 번째 이야기에 해당한다. 여기서는 한니발 렉터 박사의 유년기와 청년기를 다루고 있다.
2차 대전이 한창인 동부 전선. 숲에서 어린 남매가 발견된다. 공습으로 어른들을 다 잃고 겨우 살아남은 한니발과 미샤. 하지만 둘을 발견한 사람들은 약탈을 일삼으며 도주 중이던 독일군이었다. 추위와 굶주림이 만연하던 시절, 그들은 마침내 어린 미샤를 잡아먹기에 이른다. 그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린 한니발은 이후 고아원에 수용되었다가, 탈출한다. 그리고 숙부가 살고 있는 파리에 도착하여, 숙모의 보살핌으로 차츰 건강을 회복한다. 이후 의대에 진학한 그는 어린 시절 동생을 죽였던 놈들을 하나둘씩 찾아내 복수를 시작하는데…….
어떻게 숙부가 일본인, 그러니까 적대국 사람인 숙모와 결혼했는지 이해는 안 가지만, 한니발은 숙모에게서 사무라이 정신과 검도 등등을 배운다. 어쩌면 동생의 죽음 이후 몸속에 내재되어있던 광기나 살의를 다잡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상대를 공포에 질리게 만드는 마음가짐 같은 거 말이다.
그의 첫 살인은 일본인인 숙모에게 모욕을 준 동네 푸줏간 주인이었다. 너무도 차분하게 증거 하나 남기지 않고 완전 범죄를 만들었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어 경찰도 어쩔 수가 없었다. 동생을 죽인 자들에게 복수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어 약간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킨 다음, 서서히 그들을 옭죄어갔다.
생각해보자. 예전에 죽은 줄 알았던 소년이 청년이 되어 자기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자기 어린 딸의 통통한 볼을 만지면서 미소를 짓는다. 마치 자신이 소년의 어린 여동생에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잊고 싶었던 기억, 그 어린 소녀를 잡아먹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어쩌면 그 청년이 자기 딸을 그렇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아니면 그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퍼트릴지 모른다는 공포가 밀려들 것이다.
청년이 된 한니발의 복수는 참으로 잔혹했다.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과 그 식사에 자신도 끼어있었다는 죄책감 때문이라고 보기엔 음. 어쩌면 눈앞에서 폭격으로 부모님이 죽어가는 모습과 어린 여동생이 죽어서 요리가 되는 것을 봐야했던 충격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고통과 공포에 무감각하고 남이 두려워하는 모습에서 희열을 느끼는 성격으로 바뀐 것이다. 복수가 반이라면 자신의 살의를 표현하는 것이 반으로 보였다.
한니발이 그들을 죽이면서 그 중 한 명의 볼 살로 요리를 해먹었다는 대사가 나온다. 그걸로 그의 인육을 즐겨하는 식습관이 형성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는데, 난 아니라고 본다. 그건 아마 그들에게 똑같은 짓을 하겠다는 복수심과 적의 일부를 먹음으로 뭔가 얻는다는 옛날 풍습을 따라한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의 죽음에 대한, 특히 동생이 살해당해 요리가 되는 과정을 봐야했고 그 식사에 참여해야했던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이 인육을 즐겨 먹을 리는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러면 이후 식인 살인마라는 칭호는 어떻게 받게 되는 걸까? 그게 의문이다. 지금 방송하는 미국 드라마 '한니발 Hannibal'은 영화 삼부작보다 앞선 내용이지만, 한니발 박사는 이미 완성되어있는 저명한 인육 요리가로 나온다. 만약 한니발 시리즈를 완성시키려면, 중간에 한 편 정도 영화가 더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공리, 참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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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라이징은 일단 범작이다.
그렇게 못만든 작품도, 그렇게 잘만든 작품도 아니다.
일단 점수를 박하게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익숙해진 안소니 홉킨
스의 한니발 렉터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흥행의 일차적인 조건인 영
화라는 점에서 어린 시절의 한니발 렉터가 대배우인 안소니 홉킨스의 한니발 렉터
에 비해서 못할 것이 당연함에도 팬들이 이해해 주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한니발 렉
터였다는 것이 점수를 낮게 받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한다.
물론 안소니 홉킨스를 제외하고 어린 한니발 렉터를 본다면 평균보다 조금 못해 보
이지만, 불행히도 안소니 홉킨스를 생각하고 본다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아무래도 사족이란 생각을 버릴 수 없는 한니발 렉터의 어린 시절을 본다는
즐거움은 있지만, 불행히도 그러한 한니발 렉터의 어린 시절은 전의 원작들에서 다
루어진 것처럼 관련된 이름 하나, 단편적 기억의 묘사만으로도 충분했던 것이 아닌
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은 한니발 렉터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공포와 매력의 근본적인 이유가 과거로부
터 오는 그의 어두운 과거와 현재의 악마적 모습이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이라는 점
에서 너무나 선명히 들어나는 그의 과거는 그러한 한니발 렉터의 매력에 마이너스
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작품의 미덕은 레이디 무라사키로 나오는 '공리'가 다른 어떤 영화에서
보다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이렇게 어두운
영화이기에 더욱더 '공리'의 매력이 드러나고 더불어 그것이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는데... 이영화의 감독은 얼굴 클로즈업에 강박증이 있는지 너
무나 열심히 캐릭터의 얼굴에만 집중하기에 조금더 멋진 그림들을 보여줄 수 있었
터인데도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그냥 한니발 렉터의 과거가 궁금하다면 보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의 압도적인 한니발 렉터가 되는 과정이 궁금하다면
이영화는 최악의 선택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