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발한 상상력이다. 이제껏 화가들의 거리로만 생각되던 몽마르뜨 언덕이 다시한번 인식되는 순간이었다. 4편의 단편중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내 마음에 쏙 들었으나 특히 와닿던 건 표제작인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와 동심을 아름답게 그린 <칠십리 장화> 였다. 아이들 사이에서도 은연중에 존재하는 부의 척도와 호시탐탐 칠십리 장화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그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가난이란 무엇일까. 왜 가난은 순수한 아이들에게도 그 영향력을 과시하는 걸까.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들의 대비가 뚜렷이 나타난 것 같아 좋았다. 역시 프랑스의 국민작가다운 마르셀 에메, 그의 작품들을 꾸준히 찾아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