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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꼭 다 읽고 싶은 작가의 책들 중 하나였다. 러시아의 대표적 작가 3인.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인 이반 투르게네프.
이 책에는 투르게네프작가의 두 작품이 실려 있다. <첫사랑>과 <아샤> 두 작품 모두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흔히들 말하듯 첫사랑은 이루어질수 없다고 하는데, 두 작품 모두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을 말하고 있다. 고전은 왜 읽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은 고전을 읽어보면 풀린다. 라는 생각을 해 본다. 두 작품 중 <첫사랑>은 고전에 많이 등장하는 사랑의 흔한 레퍼토리 임에도 불구하고. 읽고 난 후엔 뭔가 싸한 감정이 남는다.
생애 단 한번 느끼는 첫사랑의 감정. <첫사랑>에서 페트로비치는 자신의 옆집으로 이사온 지나이다 라는 여인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많은 남자들의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매일 그녀의 집을 찾아오고 또 페트로비치도 그런 남자들중의 한사람이였지만 지나이다의 모든 것을 바치는 헌신적인 사랑은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페트로비치의 아버지. 남자들을 마음껏 휘두를 수 있었던 그녀가 자신의 모든 사랑을 유부남인 페트로비치의 아버지에게 바친 것이다. 온몸이 아프도록 사랑한 페트로비치의 시선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그리고 또 하나의 사랑이야기. <아샤> 한 여자를 잊기 위해 시작된 여행에서 이 러시아 남자는 독일에 잠시 머물게 되면서 한 오누이를 알게 된다. 가긴과 누이동생 아샤. 첫만남에서부터 두 사람이 오누이라는 사실에 약간 의아해하긴 했으나 아샤는 가긴의 배다른 누이동생이었다. 독특한 성격을 가진 그녀는 이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고백을 하지만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한 그녀는 오빠와 독일을 떠나고. 이 러시아 남자는 뒤늦게 아샤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되었지만. 모든 것은 늦어버린다.
두 작품 모두 오래전의 일을 회고하며 주인공 화자가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형식이었다. 이루지 못한 두 사람의 다른 사랑. 첫사랑의 순수했고, 아팠던 마음들과, 뒤늦은 사랑의 상처. 그리고 평생 지울 수 없는 기억들.. 누가 사랑에 관해 정의할 수 있을까..
나의 '열정'은 그날부터 시작되었다. 기억하건대 그때 나는 새롭게 직장에 들어간 사람이 느끼는 것과 비슷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이미 순진한 어린 소년이 아니었다. 사랑에 빠진 것이다. 그날부터 나의 열정이 시작되었다고 언급했지만, 바로 그날부터 나의 고통도 시작되었다고 덧붙일 수 있을 것이다. (p.51)
바람은 날개가 접히듯 숨을 죽였고, 향기롭고 따스한 밤공기가 땅으로부터 새어나왔다. (p.1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