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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의 위협을 무릅 쓸 권리에 대한 이야기
"강간의 위협을 무릅 쓸 권리에 대한 이야기" 내용보기
저자 비르지 데팡트는 '못난 여자'다. 그녀는 69년생으로 14살 때부터 피임약을 먹었고 기회가 될 때마다 남자애들과 잤으며 창녀가 되어 굽 높은 구두와 깊게 파인 옷을 입고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그녀 자신의 표현이다) 여자다. 이 못난 여자는 결국 열일곱살, 초록색과 오렌지색으로 염색한 머리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히치하이킹을 하다가 세 명의 남자로부터 강간을 당한다. 그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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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비르지 데팡트는 '못난 여자'다. 그녀는 69년생으로 14살 때부터 피임약을 먹었고 기회가 될 때마다 남자애들과 잤으며 창녀가 되어 굽 높은 구두와 깊게 파인 옷을 입고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그녀 자신의 표현이다) 여자다.

이 못난 여자는 결국 열일곱살, 초록색과 오렌지색으로 염색한 머리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히치하이킹을 하다가 세 명의 남자로부터 강간을 당한다. 그 당시 그녀의 주머니에는 접이칼이 들어있었지만, 그녀는 그것을 휘둘러 발정나 헐떡이는 강간범의 물건을 헤집는 것을 생각하는 대신 그 칼을 강간범들이 발견해서 자신에게 휘두르지 않기를 기도했다. 그녀는 '감히' 자신이 그 칼을 사용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수년 뒤 자신의 소설을 영화화 한 <베즈 무아>에서는 달랐다. 그 영화에는 자신을 강간한 남자들에 대해 폭력적으로 대처하는 여성들이 등장한다. 공격을 당하는 동안 이빨로 물어뜯어버리거나 강간범들을 다시 찾아내 죽이거나 흠씬 두들겨 패기도 하는 그런 여성들말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영화에 대해 소리 높여 비판한 것은 '여성들'이었다: '강간에 대한 해결책이 폭력이라니!!'  

생각해보면 남성의 강간/폭력을 폭력으로 응징하는 여성들이 등장하는 영화가 <베즈 무아>가 처음인 것은 아니다. 남성을 폭력적으로 파멸시키는 소위 '팜므파탈'이 등장하는 소설, 영화는 쎄고 넘친다. 그런데 이 영화만 유독 상영금지 처분을 받고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이 영화가 '여성이 만든'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남성들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에만 그러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존재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 팜므파탈들의 운명은 어떠했던가? 모두 결국에는 '처벌'받지 않았던가.

실제 강간사건이 발생했을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여자가 강간을 당했다. 그녀가 자신의 입으로 '강간을 당했다'라고 말하는데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해진다. '너에게 일어난 일이 알려지길 정말 원하는 거야?', '세상사람들이 너를 그런 일을 당한 여자로 보면 좋겠어?', '매춘부로 나설 생각이 아니라면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살아나올 수 있지?'와 같은 목소리들이 귓가를 맴돌기 때문이다. '품위를 갖춘 여자라면 죽는 편이 더 낫다'는 것이다.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우리는 수많은 신화와 문학작품에서 강간을 당했다는 '치욕적인' 경험을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는 여성들을 보아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강간'에 대해 취해야 할 태도는 어떤 것인가.
필요한 것은 강간을 당한 여성들에 대한 위로도, 손가락질도 아니다.

그것은 강간에 대한 '인식의 변화'이다.

저자가 인용하는 캐밀 파야는 강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위험이다. 그러니까 여자들이 집을 나와 자유롭게 활보하기를 원한다면 감수해야 할 위험인 것이다. 그런 일을 당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라. 툭툭 털고 일어나서 잊어버려라. 그 일이 그렇게도 두려우면 엄마 곁에 찰싹 붙어서 손톱 손질에나 열중해라'

아, 이것은 완벽하게 혁명적인 생각이다. 그동안 여자에게 일어나서는 안 될 끔찍한 일이라고만 여겨졌던 '엄청난 강간'에 대한 완벽한 평가절하이며, 이 평가절하를 통해 '강간'은 살다가 겪게 되는 그저 수많은 재해 중 하나가 된다. 한 여성이 집 밖의 거리로 나갔고, 그 대가를 치룬 것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대가를 치루고도 살아남아 스스로를 추스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캐밀 파야는 '여자들이 자초한 그 일에 개인적인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자이기 때문에 또 바깥세계에서의 모험을 원했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그 일의 평범한 희생자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었다. 강간은 이제 더 이상 부인하거나 굴복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끌어안고 가야 할 대상이다. 

물론 캐밀 파야의 이러한 인식은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도 많은 이견을 낳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주장은 분명 여성성과 강간이라는 문제에 대한 근본적이고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그 동안 여성을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얼마나 많은 제약들이 지워졌던가? 강간을 당한 여성은 이제 더 이상 (고귀한) 여성이 아니다. 따라서 여성이 여성이려면 강간을 당해서는 안되며 강간을 당할만한 상황에 있어서도 안된다. 그러므로 여성은 밤 늦게 돌아다녀서는 안되고 많이 파인 옷을 입어서도 안되며 집 밖을 싸돌아다녀서도 안된다. 몸을 드러내서도, 발을 드러내서도, 머리카락을 드러내서도 안된다. 안전한 집 안에서 아버지, 남편의 보호를 받아라. 이 모든 것은 여성, 너희들을 위한 것이다. 

이러한 모든 제약에 대해 캐밀 파야는 말한다: '우리에게 강간의 위협을 무릅쓸 권리를 주세요'
n****a 2009.11.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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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는 이미 너무 타락해서 강간당했다고 말할 수 없다?
"그 여자는 이미 너무 타락해서 강간당했다고 말할 수 없다?" 내용보기
17살에 강간당하고 매춘으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작가, 영화감독이 된 69년생 여자의 분노에 찬 남성 비판 에세이라고 할까. 페미니즘의 기저에서 볼 수 있는 주된 정서는 종종 증오다. 이 책도 그 경우에 해당하는데, 비르지니 데팡트의 목소리에서 들을 수 있는 증오는 강간을 당한 개인의 실제적 경험에 근거했기 때문에 훨씬 더 강렬하고 설득력이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그녀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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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에 강간당하고 매춘으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작가, 영화감독이 된 69년생 여자의 분노에 찬 남성 비판 에세이라고 할까. 페미니즘의 기저에서 볼 수 있는 주된 정서는 종종 증오다. 이 책도 그 경우에 해당하는데, 비르지니 데팡트의 목소리에서 들을 수 있는 증오는 강간을 당한 개인의 실제적 경험에 근거했기 때문에 훨씬 더 강렬하고 설득력이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그녀가 강간 당시 염색과 피어싱으로 몸을 단장하고, 히치하이킹을 해서 대마초를 피는 남자애들이 탄 차에 자발적으로 올라탄 이른바 날라리였으며, 그후 매춘과 남자 접대로 생을 낭비한 전력의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그녀가 일종의 원인 제공자로서 그녀의 증오의 대상이 된 남자들보다 훨씬 더 우월한 도덕적 위치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이런 여자는, 이처럼 순결하지 못한, 부정한, 양해를 구하고 지나친 표현을 쓰자면, 걸레 같은 여자는 너무도 무가치해서 강간이라는 말이 적당치 않은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을 것이다. 어떤 상황에 처해서든 그녀는 영원히 인간이고, 타락한 여자도 역시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남자로서) 이 여인을 보는 내 시각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사실 남자로서 정숙하지 않은, 최소한 하디가 순수한 여인이라고 했던 테스만큼 순수하지 않은 여인은 동정하거나 공감하거나 존경하기가 힘들다. 이것은 역시 내가 아직 남성 우월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남성이기 때문일까? 여자들은 정말로 강간의 피해자가 되었을 때 그럴 만한 원인을 제공했으리라 추측하는 타인의 시선이 더 견디기 어렵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여전히 사회는 많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강간이라는 주제 외에도 매춘이나 포르노그래피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이 책은 내게 이전까지 깊은 관심없었던 주제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지만, 또한 저자의 공격성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무튼 읽어볼 만한 책이다.

v******r 2007.09.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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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걸]펑크족 페미니스트의 다른 시선
"[킹콩걸]펑크족 페미니스트의 다른 시선" 내용보기
이 책의 원제는 < King Kong Theorie>다. 영화의 주인공이고 강력한 힘을 갖고 있지만 사람도 짐승도 아닌, 암수 구분도 안 되는 킹콩. 저자는 펑크족 여성인 자신을 킹콩에 비유하여 자전적 페미니즘 에세이를 썼다. 이 책은 2006년 프랑스에서 출간될 당시 “현시대 최고의 페미니즘 책”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하는데,,,      펑크록을 좋아하여 세상이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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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는 < King Kong Theorie>다. 영화의 주인공이고 강력한 힘을 갖고 있지만 사람도 짐승도 아닌, 암수 구분도 안 되는 킹콩. 저자는 펑크족 여성인 자신을 킹콩에 비유하여 자전적 페미니즘 에세이를 썼다. 이 책은 2006년 프랑스에서 출간될 당시 “현시대 최고의 페미니즘 책”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하는데,,,   

 

펑크록을 좋아하여 세상이 말하는 여성적인 외모와 차림을 거부하고(책 읽는 내내 개그우먼 안영미 씨의 "민식이냐?" 대사가 생각났다) 적극적으로 세상을 탐구하던 저자. 열일곱에 집단강간을 당했지만 자신이 펑크족 여성이었고 히치하이킹 중에 스스로 남자 셋이 타고 있는 차에 올랐기에 강간당한 것을 호소할 수도 없었다. 강간이 범죄이긴하지만 세상은 '보호받을 가치'를 지닌 여자만 보호하기 때문에. 그 끔찍한 현장에서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저자에게 불리한 증거였다. 저자에게는 '죽느냐 창녀가 될 것이냐 그것이 문제(48쪽)'였다.  저자는 자발적으로 매매춘을 하고 성적 서비스 업소에서 일한다.  스스로 손님을 위해 자신이 좋아하던 펑크록 차림을 버리고 여성적 외모를 가꾸게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저자는 페미니즘에 눈뜨기 시작한다. 자신의 경험을 소재로 소설을 쓰고 영화를 제작한다. 이로인해 프랑스 사회에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책은 이 과정을 약간 강한 어조로 들려주는 내용이다.

 

그리 과격하게 읽히지는 않은데, 여성성과 성매매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좀 새로운 시선을 읽었다. '여성성의 과잉 표출은 기득권을 잃은 남성들을 안심시킴으로써 스스로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다(24쪽)''여성들은 자발적으로 스스로를 낮추고, 자신들이 획득한 권력을 감추며, 자신의 역할을 과거의 그것으로 복귀시켜 스스로를 '남자를 유혹하는 여자'라는 신분에 놓는다(24쪽)''여성성이란 창녀 되기이고 노예근성의 기술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유혹이라 부를 수도 있고 그것이 글래머 제조기가 될 수도 있다. 그것은 또 집단적으로는 열등하게 처신하는 습관을 갖게 한다.' 같은 부분. 나는 여성혐오하는 사회에서 성장하면서 자기혐오에 빠져 나의 여성성을 부정하다가 나이 들어 이제서야 내 여성성을 긍정하게 되었다. 그래서 여성성 긍정이 자기 긍정이자 성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성성을 이렇게 보는 저자의 견해를 읽으니 새롭다. 물론 자본에 의한 지나친 여성성 상품화는 저자가 지적한 부분과 연관성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흠. 뿐만 아니라 생계를 위한 자발적 매춘을 지지하는 듯 서술된 부분은 뭐라 리뷰에 쓰기가 어렵다. 난 매매춘은 해당 여성 뿐만 아니라 전 여성의 인권을 하락시키기에 절대 반대 입장이다. 그런데 경험자인 저자의 말을 들어보니 또 다른데, 이건 프랑스 사회 맥락에서만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흠. 어렵다.

 

여튼 위의 두 부분, 어렵고 불편한 것은 내 경험과 사고의 한계일까? 아무래도 기존 페미니즘과 다른 시선을 갖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 페미니즘 서적을 읽어봐야겠다. 강간에 대해 캐밀 파야가 쓴 책을 읽고 아래와 같이 요약, 소개한 부분은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하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위험이다. 그러니까 여자들이 집에서 나와 자유롭게 활보하기를 원한다면 감수해야 할 위험인 것이다. 그런 일을 당하더라도 다시 일어서라. 툭툭 털고 일어나서 잊어버려라. 그 일이 그렇게도 두려우면 엄마 곁에 찰싹 붙어서 손톱 손질에나 열중해라.

- 51쪽

 

이에 깨달음을 얻은 저자는 계속 세상을 몸으로 탐구하며 성장해 간다.

 

진짜 인생을 멀리 둔 채 방 안에 갇혀 지내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바깥세상에선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
나는 낯선 도시에서 밤을 보내기 위해 역이 문을 닫을 때까지 혼자 앉아 있거나 다음날 탈 기차를 기다리면서 골목길 한 귀퉁이에서 새우잠을 자기도 했다. 마치 여자가 아닌 듯 행동했다. 더 이상 강간당한 적이 없긴 했지만 밖에서 그 많은 시간들을 보내면서 나는 백 번도 넘게 그럴 위험에 처했다. 그 시절, 그 나이에 내가 경험한 것은 순종을 배우기 위해 학교에 나를 가두거나 집구석에서 잡지나 뒤적이고 있는 것보다 훨씬 밀도 있는,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풍요롭고 격정적인, 가장 빛나는 시절이었다. 함께 동반되었던 온갖 더럽고 추잡한 일들에 대해서도 그것들을 살아낼 힘을 나는 찾을 수 있었다.

- 55쪽

 

그렇다고 강간의 본질을 간과하거나 강간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강간은 정치적인 프로그램이다. 자본주의의 뼈대이기도 한 그것은 권력의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표현이다. 어떤 지배자를 지명해서 그가 아무런 제약 없이 권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게임의 법칙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강간을 하든, 강탈을 하든, 억지로 무언가를 강요하든, 그는 자신의 의도를 어떤 구속도 받지 않고 실현시킬 수 있고, 잔인함을 즐길 수도 있다. 그리고 그때 상대는 어떤 저항도 표출할 수 없다. 타인을, 그의 말과 의지와 모든 것을 무시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 강간은 그래서, 시민전쟁이다. 그리고 한쪽 성이 다른 쪽 성에게 ‘내가 너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어. 네가 스스로를 열등하고 타락했다고 느끼도록 만들겠어’라고 선언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 정치적 제도다.

63 - 64쪽

 

그리고 책벌레인 내 입장에서는, 저자가 책을 찾아 읽으며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공감이 가고, 몹시 눈물겨웠다.

 

1984년에 나는 몇 달 동안 병원에 감금되어 있었는데 그곳에서 나와, 내가 했던 첫 번째 저항은 책을 읽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 49쪽

 

충격적일수도 있는 사적 경험 고백으로 시작된 책이다. 흥미위주로 흐를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책의 마지막 장에 이르면 현재 전세계적인 반 페미니즘, 여성 혐오 현상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저자를 만나게 된다.

 

자본주의가 붕괴하고 노동에 있어서의 권위, 잔인하고 부조리한 경제적 억압, 행정적인 횡포, 관료적인 모욕, 무언가를 구입하고 싶을 때 바로 돈을 마련할 수 있는 확실성 등에 대한 남성들의 욕구가 더 이상 충족되지 않자 그 책임이 우리에게로 돌아온다. 우리의 해방이 그들을 불행하게 만든 것이다. 잘못된 것은 정치제도가 아니라 여성해방이라는 것이다.

- 182쪽

 

저자는 1969년 생이다. 책을 읽고 나니, 자신의 방식대로 아프고 이겨내고 싸우며 갈 길을 가는 언니를 만나 술자리에서 속내를 들은 것 같다.

 

m******n 2016.01.05.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