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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달리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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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때 끔찍한 열차 사고로 부모를 잃은 어느 백인 소년의 성장소설이다.   성장소설이라 하니, 불운하고 가여운 소년이 불굴의 의지로 성공한다는 줄거리일 듯 싶지만 잘못 생각했다.   일단 주인공 소년에게서 성공의 의지를 찾아볼 수 없으니까. 오히려 인간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는 것, 오래된 관습과 맞서 싸운다는 것, 진정한 가족이 된다는 것 등등 작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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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때 끔찍한 열차 사고로 부모를 잃은 어느 백인 소년의 성장소설이다.

 

성장소설이라 하니,

불운하고 가여운 소년이 불굴의 의지로 성공한다는 줄거리일 듯 싶지만

잘못 생각했다.

 

일단 주인공 소년에게서 성공의 의지를 찾아볼 수 없으니까.

오히려 인간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는 것,

오래된 관습과 맞서 싸운다는 것, 진정한 가족이 된다는 것 등등

작가는 이 맑고 욕심 없는 소년을 통해 세상에 말하고 싶었던 것들이 무척 많았던 것 같다.

주인공 이름은 열한 살 제프리 라이오넬 매기다.

세 살 때 부모를 잃고 숙모 집에서 자라다가, 모든 걸 둘로 나눠 쓰려고

악다구니 하는 숙모와 숙부의 불화가 심해지자 가출한다.

‘포레스트 검프’처럼 제프리가 달리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다.

51주 동안 320㎞를 달렸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중요한 사실은 제프리가 투밀즈라는 작은 도시에서 달리기를 멈추고 정착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자기 고향과 강 하나를 사이에 둔 도시 투밀즈에서 제프리는 ‘작은 전설’ 들을 만들어간다.

희귀병에 걸린 핀스터 월드 씨네 집은 아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인데

제프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 집 현관에 앉아 책을 읽는다.

삼진아웃의 달인인 투수 맥냅의 공을 날아오는 족족 받아치는가 하면,

고등학교 선수들의 미식축구 경기에 끼어들어 한 손으로 공을 낚아채 달음박질친다.

제프리는 이때부터 투밀즈 아이들에게 ‘매니악 매기’로 불린다.

 

에너지가 폭발하는, 한마디로 ‘괴물’ 같은 아이라는 뜻이다.

본능적으로 집과 가족에 대한 열망이 간절한 제프리가 투밀즈에서

다양한 모습의 가족을 만나며 인생을 배워나가는 대목은 파란만장하고 감동적이다.

고아나 다름없는 제프리를 서슴없이 가족의 일원으로 맞이하는 흑인 소녀 아만다의 가족들.

백인은 흑인 거주지에서 살 수 없다는 주변의 저항으로

아만다네 집을 나와 다시 떠돌이가 된 제프리가

동물원 잡역부인 그레이슨 노인을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며 우정을 쌓아가는 장면은 애틋하다.


노인이 죽은 뒤 바퀴벌레들이 우글대는 야구선수 맥냅의 집에서

그의 알콜 중독 아버지, 말썽쟁이 동생들과 동거하게 되면서 제프리는 한뼘 더 성장한다.

세상엔 아만다 네처럼 행복한 가족만 있는 게 아니란 걸 깨닫기 때문이다.

제프리는 맥냅 가족들에게 웃음과 사랑의 온기를 안겨주려고 안간힘을 쓴다.

흑인이라면 질색하는 맥냅 식구들에게 흑인 소년 초코바를 초청해

집안을 발칵 뒤집는 장면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맥냅과 그 친구들에게 모욕을 당한 초코바가

높은 다리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한 맥냅의 말썽쟁이 동생을 구해내는 대목은 코믹하고도 뭉클하다.

 

정말 훈훈하고 마음에 와닿는 책이었던것 같다...

 

b****1 2012.01.19.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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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악 매기'화이팅!
"'매니악 매기'화이팅!" 내용보기
미국에서 권위있는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을 받은 작품이다. 엉른들의 상인 노벨문학상 뭐 이런 책들의 대체적인 생각은 어렵다는 평이다. 재미없고 좀 딱딱하고 너무 철학적이다.   아이들 문학상은 참 재미있다. 어른이 읽어서 그런가?아이들이 읽을 때는 좀 어렵게 느껴질려나?(내가 그 나이가 아니어서 잘모르겠다.)   제프리 매기는 평범한 집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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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권위있는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을 받은 작품이다.

엉른들의 상인 노벨문학상 뭐 이런 책들의 대체적인 생각은 어렵다는 평이다.

재미없고 좀 딱딱하고 너무 철학적이다.

 

아이들 문학상은 참 재미있다.

어른이 읽어서 그런가?아이들이 읽을 때는 좀 어렵게 느껴질려나?(내가 그 나이가 아니어서 잘모르겠다.)

 

제프리 매기는 평범한 집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느날 부모님이 그를 보모에게 맡기고 급행열차를 타고 도시를 다녀오는 길에 만취한 기관사가 시속 100킬로 넘는 속도로 스쿨킬 강의 높은 철고를 건너다 기차가 통째로 물속으로 풍덩 빠졌다.

매기의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고아가 되었다. 매기는 그때 3살이었다.

 가장 가까운 친척인 도트 숙모와 댄 숙부에게 보내졌지만 그들은 이미 사이가 극도로 안좋아서 서로 한집에 살지만 모든것을 공유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을 매기는 견딜수가 없어서 11살이 되던 해에 집과 학교를 나왔다.

 

그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투밀즈 부모님이 돌아가셨던 스쿨킬강 철로 근처 마을로 달려왔다. 장작 320킬로미터나 되는 먼 거리이다.그곳은 흑인들이 사는 지역인 이스트엔드와 백인들이사는 웨스트엔드가 있다. 처음 제프리는 흑인들이 사는 지역에서 아만다 가정을 만나서 그 따뜻함에 녹아 함께 지낸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는다. 매기는 책을 사랑하고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살아가는 방법과 피부색은 다르지만 모든 삶은 같다는것 먹고 마시고 같은 가구를 쓰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매기에게는 상처가 있고 가난하지만 가진 것이 없지만 마음을 터놓고 편견이 없는 예쁜 마음을 가진 아이다. 어느곳에서나 동화 될 수 있고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준다. 자신의 할일을 하면서 절대 구걸해서 먹지않고 헤쳐나간다.

 

우리는 한민족으로 어렸을때 절대 피부색으로 고민해 보진 않았다.

물론 많은 예외들은 있겠지만...

미국은 이런 인종적인 문제들이 많아서 문학의 주요 주제로 쓰이는 걸 볼 수 있다.

얼마전 읽은 아웃라이어에서도 말콤 글래드웰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가족내에서도 피부색이 더 흰쪽이 우위를 점한다고 한다.

왜 그래야 하는지는 외국한번 살아 보지 않은 나로서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긴하다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똑 같은 사람일진데....

 

매니악의 거리를 달리게 된 방황의 시간들 끝에 따뜻하게 진정한 가정을 찾게

되어서 결론이 너무 흐뭇해진다.

 

집과 학교를 한번쯤 나가고 탈출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도 강추다..ㅋㅋ

집 떠나면 개고생일지니...



YES마니아 : 플래티넘 s*****7 2009.08.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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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게 하는 매니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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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달리는 아이. 제목에서 얼마 전 보았던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떠오르며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 궁금해졌다. 원제는 ‘Maniac magee’로 Maniac은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제프리 매기라는 소년에게 붙여진 별명인데 투밀즈 지역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어 오는 매니악 매기도 처음엔 그저 평범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평범한 아이였다. 그가 3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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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달리는 아이.

제목에서 얼마 전 보았던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떠오르며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 궁금해졌다.

원제는 ‘Maniac magee’로 Maniac은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제프리 매기라는 소년에게 붙여진 별명인데 투밀즈 지역에서 전설적인 인물로 입에서 입으로 회자되어 오는 매니악 매기도 처음엔 그저 평범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평범한 아이였다.

그가 3살이 되던 그 해의 어느 날 부모님이 기차사고로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고아가 된 어린 제프리는 서로를 지독하게 미워하면서도 카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이혼도 하지 않은 채 서로에게 말 한마디 건네지 않고 모든 가구를 두 개씩 들여 놓고 사는 숙부와 숙모에게 보내져 8년을 살았다.

그리고 학교에서 봄 음악회가 열리던 밤, 제프리는 강당의 왼쪽과 오른쪽에 떨어져 앉아 있던 숙부와 숙모에게 “말해요, 말해! 서로 말해요! 말해! 말해!“라고 고함을 지르며 강당을 뛰쳐나가 어둠 속으로 달려 나갔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달리기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운명의 거미줄을 교묘하게 새로이 교차시키는 것이라면 매니악 매기의 달리기는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향해 일보 전진하는 것이다.

제프리가 그렇게 쉬지 않고 51주를 달려 도착한 곳은 흑인들이 사는 이스트엔드와 백인들이 사는 웨스트엔드로 구분되는 투밀즈 지역이다.

제프리 매기는 피부색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지 않은채 거리낌 없이 양쪽 거리를 오가며 의도하지 않은 매니악의 전설을 만들기 시작한다.

신기에 가까운 스포츠에의 재능과 코블의 매듭 풀기, 그리고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과 동물원 들소 우리에서도 잠을 잘 수 있는 친화력등 무엇이든 그가 하는 행동은 그대로 전설이 되었다.

서로의 구역을 침범하지 않기에 서로를 알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던 양쪽 거리의 사람들은 매니악 매기의 거침없는 달리기가 만드는 파동을 느끼게 되고 끊임없는 자극으로 인해 서로에게 호기심도 갖게 되고 충돌도 하면서 때로는 도움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이스트엔드와 웨스트엔드 양쪽 구역 어디에나 갈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집이 어느 쪽에도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떤 때는 들소 우리에서, 다른 때는 야외 음악당 의자나 천막에서, 어느 날은 누군가의 뒷마당이나 뒤쪽 베란다에서 그리고 그가 원하기만 한다면 아만다나 피크웰, 아니면 존의 집에서도 그는 잘 수가 있었지만 그에게는 어서 오기를 기다려주는 단 하나의 집이 없었다. 그러던 그에게도 마침내 번지수가 생기게 된다.

제프리의 가정을 산산조각 낸 스쿨킬 강의 높은 철교를 지나던 기차가 이번엔 공교롭게도 그에게 가족을 선사한다.

피부색은 다르지만 그의 이름을 부르며 어서 오라고 환영해 줄 가족이 생기고 주소가 있는 집이 생긴 것이다.

그가 학교 강당을 달려 나와서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도착한 곳은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가정이었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뉴베리 상과 보스톤 글로브, 혼북상을 받고 미국 도서관협회 최고의 책에 선정된 이 책이 주는 메아리도 결코 작지는 않으나 작가인 제리 스피넬리의 약력은 더욱 흥미롭다.

작가의 어릴 적 꿈은 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었고 16살 때 미식축구에 관한 시를 써서 지역 신문에 게재가 되자 작가가 되기를 소망하고 글쓰기를 시작했다.

처음엔 어른 책을 썼으나 번번이 거절을 당하고 심한 좌절감에 빠지기도 했지만 결코 글쓰기를 포기하진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자녀들의 발랄한 재롱을 보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되고 그 추억을 바탕으로 아동용 책을 썼으나 역시 많은 출판사로부터 문전박대를 당했으나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용기로 지금은 성공한 아동 문학가가 된 것이다.

 

‘하늘을 달리는 아이‘ 속에는 작가의 야구에 대한 극진한 애정이 배어 들어있다.

매니악 매기와 야외 음악당 야구장비실에서 함께 살았던 그레이슨이라는 노인이 못 다 이룬 야구에의 꿈은 바로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우리 어른들의 이야기이기도 한다.

그레이슨의 마음을 치유해 주고 마지막 가는 길을 행복으로 충만하게 해 준 것은 매니악이 한 일 중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d*****m 2007.08.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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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달리자, 제프리.
"함께 달리자, 제프리. " 내용보기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하니 이 세상 끝까지 달려라 하니 난 있잖아 슬픈 모습 보이는 게 정말 싫어 약해지니까 외로워 눈물나면 달릴거야 -'달려라 하니' 만화영화 주제가 中    눈물이 날 것 같은 힘든 날이면 달리는 아이가 있다.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 땀으로 흘려내기 위해 달리는 아이가 있다. 그럼에도 그렇게 달렸음에도 가슴 속 눈물의 우물이 말라버리지 않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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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하니

이 세상 끝까지

달려라 하니

난 있잖아 슬픈 모습 보이는 게 정말 싫어 약해지니까 외로워 눈물나면 달릴거야

-'달려라 하니' 만화영화 주제가 中

 

 눈물이 날 것 같은 힘든 날이면 달리는 아이가 있다.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 땀으로 흘려내기 위해 달리는 아이가 있다. 그럼에도 그렇게 달렸음에도 가슴 속 눈물의 우물이 말라버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라 더욱 빨리 달리고자 하는 아이가 있다. 신발 밑창이 너덜너덜 해지더라도, 앙상한 몸이 될 정도로 잘 먹지 못하더라도 달리기를 포기 할 수 없는 아이가 있다. 내 기억 속 하니와 닮은 아이, 제프리 매기.

 

 

  사람들은 말한다. 매니악* 매기에 대해서.

(*매니악-원래 거칠게 행동하는 사람이나, 열광적인 사람을 뜻하는 말로 이 책에서는 무엇이든지 다 해낼 만큼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다. -옮긴이)

매니악 매기 그를 처음 본 사람들이 입을 연 순간부터 그 아이는 전설이 되어간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이 매니악 매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의 실제 이름은 제프리 매기였고 모두들 그가 쓰레기 더미에서 태어났다고 하지만 제프리는 평범한 집에서 평범한 부모님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 평범한 시절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는데 높은 철교를 건너는 기차가 물로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 열차에 제프리의 부모님이 타고 계셨고 제프리는 고아가 되었다. 세 살에.

 

 고아가 된 제프리는 도트 숙모와 댄 숙부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 그건 아주 불행한 일이었다. 도트 숙모와 댄 숙부는 사이가 더이상 안 좋아질 때까지 싸웠으며 서로를 미워하고 있었기에 말도 하지 않았으며 물건도 따로 갖고 있었고 제프리 역시 할 수만 있다면 둘로 나눌려고 했다. 그런 집에서 제프리는 12살이 될 때까지 살았다. 침묵으로 답하며 미움으로만 가득찬 집에서. 12살 학교 행사 무대에서 큰 목소리로 제프리는 서로 멀리 떨어져 앉은 숙모와 숙부에게 소리쳤다.

 

 "말해요, 말해! 서로 말해요! 말해."

 

 그 때부터 제프리는 화장실이 두 개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으며 다시는 학교로 돌아가지도 않았고 오로지 달리기만 했다. 지금부터 제프리 매기가 왜 매니악 매기가 되었는지 그 여행이 시작된다.

 

 달리기를 하려는 아이일수록 가슴에는 눈물 항아리를 여러개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제프리는 목적도 없이 달렸으며 그저 달리고 농장에 들어가서 잠을 잤고 들소의 먹이를 함께 나눠먹으며 앞으로 조금 더 앞으로 달려 나간다. 그리고 절대 울지 않았다. 그저 달릴 뿐.

 

 제프리가 1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전에 살던 홀리데이스버그에서 320킬로미터는 먼 거리에 있는 투밀즈였다. (물론 제프리는 달리기로 그 거리를 이동해왔다.) 투밀즈는 동쪽과 서쪽으로 백인과 흑인 마을이 분명한 선을 긋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 선은 마음의 선. 서로가 서로를 몰라 무서워하면서 미워하고 경멸하면서. 그곳은 멀리서 보면 마치 전에 살던 숙부의 집과 같았다. 숙부의 집 보다 조금 더 큰 집일 뿐. 그곳을 도망치지 않는 제프리. 제프리는 그곳에서 자신도 모르게 흑인과 백인 사이에 놓인 담을 싼 벽돌을 하나씩 치우기 시작한다.

 

 흑인과 백인이란 인종을 부르는 이름이 왜 생겨났는지 이해할 수 없는 제프리. 제프리에게는 누구나 다 같은 사람일 뿐이다. 제프리를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는 좋은 사람들 뿐이다. 그곳에서 제프리는 가족을 얻게 된다. 흑인 가족 아만다 가족과 백인 가족 그레이슨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제프리는 처음으로 가족이 주는 행복과 따뜻함을 알게 된다. 하지만 제프리는 늘 불안하고 어딘지 모르게 언제 어디서든 달리기 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자세로 살고 있다.

 

 마음을 열 수 없는 아이 제프리. 그 아이를 보며 왜 내가 슬픈 걸까? 제프리는 울지도 않고 그저 달리기만 하는데 왜 내 마음에 슬픔이 가득차는 걸까? 그 아이는 울지 않기 위해, 스스로 슬픔에 빠지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며 달리는 걸까? 숨이 턱 끝에 찰 때까지, 보고픈 이가 있는 세상에 도달할 수 있을만큼의 속도로 달리며 아무생각 하지 않기 위해 아무것도 바라지 않기 위해 얼마나 많이 참아내고 있는 걸까?

 

 성장동화를 좋아하는 내게 제프리는 색다른 주인공으로 다가 왔다. 슬퍼도 울지 않는 아이, 자신의 불행에도 타인을 위한 배려와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아이, 사랑 받지 못했음에도 가슴 속에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사랑이 넘치는 아이. 그런 제프리의 가슴 속에 들어있는 사랑을 왜 숙부와 숙모는 몰랐을까? 자신들 가슴에 가득한 미움을 챙기느라 제프리에게는 신경도 쓰지 않았던 그 어른들에게 화가 나기 시작한다.

 

 제발 어린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늘로 휙 던져버렸으면 좋겠다. 여기 제프리를 보라. 제프리는 아무것도 모르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지 않다. 마을 사람들이 입이 쩍 벌어질만한 일을 수도 없이 해내면서 '매니악 매기'라고 불리지 않는가. 에리히 캐스트너의 말처럼 아이의 눈물과 어른의 눈물의 무게는 같다. 슬픔과 기쁨 역시 그 깊이는 같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매니악 매기, 너를 만나서 행운이었어. 네가 가진 그 모든 재주와 능력이 없다해도 널 사랑할거야. 그러니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하지는 말아줘. 넌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었으니.

YES마니아 : 로얄 n******7 2007.08.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