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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의 조건]시리즈는 역사상 강대국이 되어온 나라들이 왜 강대국이 될 수 있었는가를 치밀하게 되짚는 내용이다. 한때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여겼던 중국이 야심차게 기획한 다큐멘터리이자 책이다. 말하자면 어떻게 하면 다시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지 역사상 강대국이라고 불리워 온 나라들의 모든 면면을 연구하고 분석하며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편]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문화를 받아들이는 일본인들의 자세이다. 260년간의 쇄국정책 이후 일본은 하는 수 없이 문호를 개방해야했다. 그러나 문호를 개방한 이후 그들의 자세는 중국이나 한국과 너무도 달랐다. 그들은 '서양을 철저히 배우고 초월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중국이 자신들의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들보다 강대국인 작은 서양의 나라들의 태도에 놀라워 하고, 한국이 더 강한 쇄국정책을 고수하는 동안 일본은 아주 부드럽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페리제독이 이끌고 온 검은선박 4척이 일본의 문을 열게한 1853년으로부터 15년이 지난 1868년 메이지천황의 등극과 더불어 메이지 유신이 시작된다. 그들을 강대국이게 한 저력을 깊이 통찰하고 본받아 우리에게 어울리는 그 어떤힘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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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평방 킬로미터의 작은 섬나라, 일본!!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라는 수식어가 이 나라 앞에 항상 붙는다. 약 150년전 구로후네(黑船)의 위협에 두려워하던 일본이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강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와 세계 역사적 흐름속에서 그들이 주도한 힘의 원천은 어떤 것이었는지 이 책 대국굴기...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일본이 걸어온 근현대사를 살펴보자. 1853년 막부시대, 페리제독이 이끄는 미국의 함대가 지금의 도쿄만을 통해 입항한다. 아편전쟁에서 중국의 패전을 듣게된 일본은 이전까지의 중국중심 세계관의 변화를 인식하고 개항을 하게된다. 개항은 근대 일본의 출발점이자 전환점이 된다. 불평등한 조약체결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개항을 통해 선진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기술의 일본화에 노력한다. 대형선박건조기술, 천문측량기술, 소학교 의무교육 실시, 대학 설립, 농업생산장려, 군제개혁, 서양식 대포도입 등 적극적으로 개화 한다.
1868년 메이지유신으로 막부시대는 막을 내리고 천황의 시대가 도래한다. 100여명이 넘는 구미사절단을 파견해서 각국과 우호를 도모하고 각종 제도 및 법률, 경제, 교육 등 일본에 적합한지를 시찰하고 보고토록한다. 1870년 이 보고서를 토대로 군제를 개혁하게 되는데 11년에 걸쳐 일본 군국주의 침략의 주역인 '황군'을 육성한다. 1880년대 관영기업을 민영기업화 함으로써 산업을 재편한다. 서구 열강보다 늦게 산업화를 실시한 일본은 선진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더불어 전통기술을 효과적으로 응용하여 선진국들을 바짝 추격하게 된다. 영국에서 방직기를 도입하고, 프랑스/독일/미국 등에서 갖가지 제도와 방식을 도입하고 많은 전문가와 기술자를 초빙한다. 과학기술과 문화수준 향상을 위해서 교육 투자를 강화하는것이 자원빈국 일본이 취할 길임을 인식한것이다. 1904년까지 90%이상이 소학교에 진학하였고 도쿄대학 설립을 통해 국가 엘리트를 양성하였다. 교토대학과 각 지역대학들도 속속 설립되었다. 또한, 헌법제정에 노력했는데, 이는 열강들과 맺은 불평등 조약의 폐지하기위한 노력이었다.헌번제정을 통해 현대국가를 이룩했다고 보여줌으로써 조약폐지를 위한 협상이 가능토록 하기 위함인 것이다. 이 헌법 제정에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 있다. 이 법은 천황만이 육해군의 통솔과 편제 그리고 병력결정의 권한을 갖도록해 일본이 이후 침략전쟁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1885년 후쿠자와 유키치는 탈아론(脫亞論)을 발표했다. 이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진출하자는 의미로 침략전쟁을 일으키고 아시아 국가들을 멸시하는 근본적인 이유중의 하나가 된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승리로 민족주의적 광기에 사로잡힌 일본은 우리나라를 점령하게 된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통해 경제적인 이익과 아시아에 대한 열강의 간섭이 줄어든 틈을 이용해 동북아에서 일본의 지위를 더욱 강화시키게 된다. 승승장구하던 일본은 1938년 소련과의 전투에서 패한후, 북진전략을 수정 대동아공영권을 기조로 '기본국책강요'를 발표한다. 서시베리아 동부, 몽골, 만주, 중국, 동남아각국과 인도 및 대양주를 포함하는 대동아 공영권은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는 수순이 된다. 일본의 인도차이나반도 진출에 강하게 반발한 미국의 자국내 일본자산동결조치와 석유수출금지로 일본은 진주만을 기습하고 무서운 기세로 동남아와 인도까지 압박하기에 이른다. 천황중심의 집단 히스테리에 빠진 일본.
미국은 영국, 중국, 소련을 비롯한 26개국 연합국 선언을 통해 일본과 대응하여 오키나와를 점령하고 마침내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9일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을 투하하여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게 된다. 연합군총사령관 맥아더는 평화헌법 9조를 통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방지를 위해 무력행사영구포기, 군전력보유금지, 국가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게된다. 또한 침략전쟁에 참여했던 재벌을 해체하게 된다. 하지만 재벌의 해체는 유능한 중고위층 관리인재가 경제무대에 등장하게하는 계기를 만들어 전후 일본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이후, 요시다시게루 내각이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전후 경제회복을 위한 조치들이 이루어진다. 1949년 산업합리화에 관한 결의를 통해서 4가지 원칙을 천명하고 석탄과 철강산업, 전력산업, 조선해운업, 자동차공업 등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당시 정세의 변화도 전후 일본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게된다. 소련과 미국의 냉전시대의 돌입과 중국 공산혁명에 따른 미국의 대일 정책이 변화하게 된다. 전쟁승리에 대한 배상금을 포기하고, 오히려 일본에 경제원조를 실시하는 것이다.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통해 일본은 국제사회에 복귀하게되고 법률적으로 독립된 지위를 확보하게 되며 미국은 일본과 안보조약 체결을 통해 중국과 소련을 견제하려한다. 아시아에서 있었던 두차례전쟁(한국전쟁, 베트남전쟁)은 일본의 경제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일본은 1955년 자민당 통합으로 18년간 안정적인 고속성장을 이루게 되었고, 올림픽유치 등을 통해 경제 대국 일본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을 볼 때, 일본이 경제대국이 될수 있었던 조건은 무엇일까? 1.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개항하여 선진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기술을 일본화한 점 2. 의무교육확대, 대학설립 교육강화 등 교육의 중요성 인식 3. 산업합리화(ex...기술도입방식-1호기 수입, 2호기 국산') 및 기업의 횡적 발전 촉진(대기업과 중소기업 동시 육성을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 4. 경제관련 제도 보완, 지원 강화(자국산업발전을 위해 수입제한 강화 및 세심한 분석과 판단에 의한 개방 실시, 1960년대 국민소득배증계획과 같은 경제구조개선, 혁신을위한 노력) 5. 주변 정세의 정확한 파악과 적절한 이용(한국전쟁 등의 이용, 미국과의 대외 관계 개선 등)
이상이 일본이 경제대국이 될수 있었던 요인이다. 하지만 아직 일본이 간과한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역사에 대한 왜곡과 반성없는 그들의 자세이다. 이 책에서 강대국의 역량에는 하드웨어적인 것과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있다. 하드웨어적인 물질적역량은 충분하지만 다른나라로부터 존경 받지못하고 오히려 비난을 받는다면 그 나라는 강대국으로서 역량을 갖추지 못한것이다. 일본이 단순히 잘사는 나라로 남느냐, 다른 나라로부터 진정한 강대국으로 인정받는냐는 바로 일본 자신에 있다고 말할수 있다. 역사의 반성없이 아직도 많은 일본의 권력자들이 과거 전범들의 위패앞에서 절을 하고 군국주의 망령들은 아직도 전쟁을 외치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의 당사자인 독일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는 일본!! 아시아 인들의 아픔을 하루 빨리 깨닫고 머리숙여 진심으로 사죄하는 날. 진정으로 강대국으로서 전세계인에게 존경받지 않을까 한다. 대국굴기. 강대국의 조건(일본)을 통해 잊고있었던 아픈 과거 역사와 미래 우리나라가 나아갈 길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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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2007, 총3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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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문물을 배워갔다는 일본. 그래서 항상 전통과 문화 면에서 우리보다 한 수 아래라고 여겼던 일본. 그래서 ‘왜놈’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비하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런 일본이 어떻게 세계적 강대국이 되었을까. 이 의문의 해답을 책 <강대국의 조건_일본편(원제, 대국굴기)>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국 CCTV가 3년 동안 제작해 만든 12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포르투갈ㆍ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미국편과 함께 만든 총 8권 중 한 권이다. 불과 150년 전만 해도 쇄국정책을 펴고 있던 일본은 미국의 선박 4척의 접근으로 문호를 개방하기 시작했다. 막부시대가 막을 내리고 1868년 메이지 유신 시대가 열렸다. 이때부터 일본은 서양 강대국을 시찰하면서 자국의 여러 체계를 서양과 같은 수준으로 갖추려고 노력했다. 교육과 헌법은 물론 산업 등 다양한 부분에 서양의 발달된 문물을 받아들였다. 서양을 시찰하면서, 아시아가 아니라 세계를 상대로 국력을 키워야 한다는 분위기가 자국 내에 팽배했다. 이때 일본의 군국주의가 최고조에 달한다. 일본은 중국과 조선 등 아시아 국가들을 자국의 세계 진출의 발판으로 여겼다. 일본은 북으로는 조선, 중국, 러시아, 멀리는 영국 등으로 진출을 꾀했다. 또 남으로는 대만, 필리핀까지 진출했고 심지어 호주까지 위협했다. 세계 정복을 꿈꾸는 일본은 세계 2차 대전을 계기로 패망한다. 그러나 평화헌법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경제적 부를 챙긴다. 메이지 유신 100년 만에 일본은 미국과 구소련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대국으로 자리매김 하는 데 성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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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란 나라.
초등학교를 다닐 때, 내가 느꼈던 일본은 그저 "나쁜 나라", 잘은 모르겠지만 어른들 말을 따르면 우리 나라를 너무도 못 살게 군 나라.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를 시기상 구분할 줄도 몰랐던 내게 그저 증오심을 갖게 했던 나라였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생각했던 일본은 소니 카세트처럼 비싸고 견고한 전자제품을 잘 만드는 나라. 대표적인 정치인이란 사람들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어거지를 쓰는, 말이 안 통하는 나라. 그리고 그 즈음 "-는 없다"는 책에서 읽고는 떠올리게 된 몇몇 부정적인 이미지들로만 내 머리속을 꽉 채우는 그런 나라였다. 그리고, 또 일본은 갑자기 그야말로 난데없이 16세기에 한번 그리고 19세기 후반들어 또 한번, "뿅"하고 등장해서는 이웃나라를 못살게 군 전쟁광(狂)들의 집단 정도로 생각했었던 게 사실이다. 16세기 이전의 일본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임진왜란 이후부터 19세기까지 그들은 무얼하고 살았었는지는 알려주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나 또한 별 관심이 없었다. 이후에 대학에서 일본사 강의를 들으면서 일본이란 나라에 대한 대강의 역사나마 알게 되었다. 내 관심의 부족 탓이었던지 아니면 실제로 그러한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역사 관한, 그리고 일본이란 나라에 관한 설명서를 찾기가 어려웠다. 일본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해왔었는데, 마침 이 책 [대국굴기, 강대국의 조건-일본]편을 읽을 수 있게 된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강대국의 조건]시리즈는 중국 CCTV에서 제작한 12부작 다큐멘터리 <대국굴기> 제작에 참여한 작가들이 직접 쓴 책이다. 다큐멘터리 대국굴기 시리즈를 보지 못한 터라 정말 꼭 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책. 그 중에서도 일본 편. 책의 시작은 에도만 우라가 항에 구로후네(흑선)가 등장한1853년 일부터 소개되고 있는데 간간이 그 이전의 역사, 즉 막부시대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이해를 돕고 있다. 역사책은 자칫 딱딱하고 지루해지기 쉬운데 이 책엔 간간이 흥미로운 사진자료와 그림, 그리고 여러 전문가의 인터뷰를 함께 실어 책 읽는 속도감을 높여주었다. 19세기 중반까지 문을 닫아 걸고, 서양과 외교관계가 없었던 것은 중국이나 조선, 일본이 비슷하다. 서양 제국주의 세력의 포함(砲艦)외교로 개국이 이루진 것 또한 비슷한 사정이다. 그런데 일본은 어떻게 그 짧은 시기를 지나서, 피지배자에서 지배자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일까..? 이 책의 기본적인 관점은(내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다면), 중국과 조선이 서양문물을 받아들임에 있어서 그들의 발달된 문물의 외형만을 수용하려 했다면(중체서용이나 동도서기와 같이), 일본은 그 내부의 정신까지도 받아들이려 했다는 점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 시모다 항에 정박 중이던 미국 군함 미시시피호에 승선을 부탁하며, 세계를 둘러보고 견문을 넓히고 싶다면 함대를 따라 미국으로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한 두 사람, 요시다 쇼인과 사쿠마 마쓰타로 처럼 일본인들은 서양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그들을 배우려는 생각이 컸던 모양이다. 1862년의 유럽 사절단 파견, 토막운동(막부 토벌)과, 상징적인 존재에 불과하던 덴노에게로의 왕정복고. 메이지유신.. 그리고 1871년 책의 표현대로 "일본역사에 한 획을 긋는 먼 항해"였던 이와쿠라 사절단의 구미시찰. 조선이나 중국이 보수를 고집하고, 서양세력에 힘겨워하고 있을 때 일본은 오히려 서양으로 한 걸음 더 내디딘 것 그것이 그 이후 역사의 물줄기를 크게 틀어놓지 않았나 싶다. 서양의 물질 문명이 동양의 그것보다 우수함을 빨리 인정할 수 있었던 일본인들 그들의 빠른 판단력과 적응력은 본받을만한 것이리라. 역사에는 "만약"이 성립될 수가 없다는데, 책을 읽으면서 "만약 조선이 일본만큼이나 발빠르게 나아갔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자꾸 남는 것도 사실이다. 또 하나, 일본이 바로 이 때, 서양 각국을 둘러보며 그들의 발달된 문명을 보고 배워 돌아와서, 외부를 향한 날카로운 칼날을 연마하는 쪽이 아니라, 내부의 성장에만 주력했더라면, 동아시아의 불행했던 과거사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일본 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발표했다는 수상소감 "애매한 일본과 나"는 과거에 대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강대국의 조건]이란 제목으로 살펴본 일본의 역사. 내겐 꽤 의미있는 책이었다. 시리즈의 다른 나라편도 얼른 구해서 읽어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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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에 "왜 일본이 강대국이 되었는가?"에 대해서 늘 궁금했습니다. 즉, 중국,한국,일본으로 명칭되는 동북아3국에서 일본은 오랫동안, 아니 역사전체의 거의 대부분 시간에서 열세국 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역사 마지막 단계에서 3국 기준으로 꼴지에서 일등이 되었는가에 대해서 참으로 궁금 했습니다.(일등이란 기준은 저의 지극히 주관적 의견이며, 일반적으로 통상 경제적 군사적 국력을 말합니다) "강대국의 조건:일본"은 "왜 일본이 강대국이 되었는가?"에 대한 답으로 크게 1) 자기 반성 - 국가 예산 3%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자기반성과 배울려는 마음가짐 (이와쿠라 사절단) - 제도 및 법의 선진화 달성 (여기에는 군대의 현대화 및 서구 문명생활 습득 포함) 2) 국제 정세 파악 능력 및 냉정한 대처능력 - 1) 최강 영국과의 군사동맹 바탕, 적절한 동북아 외교상황를 활용한 조선과 중국 침략 2) 제2차대전 이후, 국제정세(러시아 및 중국 공산당 대두) 변화로 미국 질서로 편입 선택 등으로 설명 될 수 있습니다. 거시적으로 크게 역사적 이해를 원하시는 독자분들에게 꼭 맞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책의 단점으로는, 바로 이 책의 저자가 " CCTV"라는 것에 있습니다. 공영매체인 CCTV가 이책의 저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를 기록하기는 힘들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즉, 일본이 잘해서 강대국에 들어선 부분도 있지만 분명히 상대편이 중국이 또한 못해서 쉽게(?) 일본이 전쟁이나 침력에서 성과를 거둔 부분도 있습니다. 저는 역사를 볼때 양쪽 측면 모두를 균형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아쉽게도 이 책의 저자 단체를 고려하면 틈틈히 기울어진 해석과 사실누락도 있어 보입니다. 이런 단점을 고려하더라도, 저는 이 책에 대해서 아주 만족합니다. (일본이 왜 강대국이 되었는가?에 대해서 현재 출판된 책중에서 이보다 더 명확 및 간략하게 다루는 책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 질문은 "왜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 되었는가"에 대한 호기심을 "강대국의 조건_미국"편에서 찾아볼 생각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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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결말이 초반에 드러나면 흥미가 반감되어 더이상 읽기가 싫어진다. 범인이 누구인지 아는 추리소설이나 반전을 알고 보는 스릴러 영화도 마찬가지로 재미가 없다. 대부분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사에 관해서는 그 일반적인 상황이 성립되지 않는다. 역사 공부는 조각을 맞추어 큰 그림을 완성하는 직소퍼즐처럼 과거의 일들을 모아 지금의 상황을 만들게 되므로, 조각이 많을수록 더 뚜렷한 그림을 맞출 수 있다. 지금 잘 사는 나라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렇게 잘 살게 되었는지, 지금 못 사는 나라는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이 두 나라 사이에는 어떤 차이와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알게 될수록, 배울 점은 배우고 바꿀 점은 바꾸어서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역사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눈에는 확실하게 인지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나고 난 후에야 정리되고 의미가 드러나는, 한 템포 늦추어 따라갈 수밖에 없는 긴 호흡일 수밖에 없다.
대국굴기 일본편을 읽기 전에 <대국굴기> 종합편을 읽었다. 펴낸 출판사는 다르지만 중국 CCTV의 12부작 다큐멘터리를 다룬 책이라는 점은 같다. 한 권에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러시아, 미국의 아홉 나라를 다룬 종합편을 보면서, 가까이 있으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일본의 역사에 대해 좀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차에 일본편을 읽게 되었으니, 중고등학교 역사 시간보다 훨씬 자세하고 종합적으로 일본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일본이 대국으로 일어서게 되는 가장 첫번째 사건인 개방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막부 시대부터 왕정복고, 메이지 유신, 폐번치현과 판적봉환, 식산흥업과 부국강병 등 일본이 당시의 아시아 나라들과 비교할 때 정치적, 산업적으로 얼마나 앞서 나갔는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이는 일본 사람들의 국민성과도 관계가 있을 테지만, 위로부터의 개혁이었다는 점에서 그 발전의 속도를 납득할 수 있게 된다. 빠른 발전에 자신감을 얻은 일본은 군국주의의 길을 가게 되었고, 대국굴기의 리스트들 중에서 대부분의 나라들이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발전했다는 그릇된 공통점이 있다. 우리 역사의 어두운 부분을 대표하는 이토 히로부미를 일본 개혁의 주역으로 다시 만나게 되니 느낌이 새롭기도 하고, 보는 관점에 따라 참 많은 면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일본은 아주 짧은 동안에 일어섰다가 무너졌다가 일어났기 때문에 구체적인 인물이 많이 등장하고 그 이름이 많이 비슷해서 읽기에는 쉽지 않았으나, 전체적인 흐름을 그 당시의 조선과 비교하면서 읽다 보니 참 빠른 변화를 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일본은 다른 어떤 대국들보다 우리와 가까이 있으면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여전히 그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거쳐 일본의 개화사에 대해, 일어나고 무너지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나아갈 길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다. 되풀이되는 역사에서 앞으로 일본은, 그리고 우리는 어떤 방향을 설정할지 지켜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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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다. 7년만에 펼쳐지는 감동의 드라마. 그 역사적 순간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단 사실에 짜릿한 흥분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과거 불안하게만 보였던 남북 대치상황에 조금의 빛을 던져주는 것 같아 다행이란 맘뿐이다. 우리의 의지완 무관하게 국제 정세에 따라 그어진 군사분계선. 그 인위의 선을 넘는 대통령의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무엇이 그 선을 긋게 했는가?
국제관계는 말 그대로 '먹고 먹히는' 관계이다. 법과 정의는 강대국의 논리일 뿐이고, 그것을 정당화해주는 도구일 뿐이다. 우리는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 그 논리에 무조건 순응할 뿐인가. 강대국은 어찌하여 강대국이 되어 자신의 입맛대로 세상을 재단할 수 있게 된 것인가. 그것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게 아닐까.
'대국굴기'는 중국 CCTV에서 만든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제 막 대국의 길에 들어서고 있는 '중국'의 입장에서 과거 강대국들의 발자취를 추적해 그들이 나아갈 길을 찾고자 했으리라. 지금도 충분히 강대국인데, 과연 얼마나 더 강해지려고 그러는지.. 이 다큐멘터리에는 총 9개의 나라가 등장한다. 최초 강대국의 기치를 내건 '포르투갈'과 '스페인', 200년을 지배한 '영국', 경제계의 대국 '네덜란드', 유럽의 강자 '프랑스'와 '독일', 냉전의 강자 '러시아', 아시아의 경제강국 '일본' 그리고, 현재의 유일한 초강대국 '미국'까지.
'대국굴기-일본편'은 일본이 어떻게 강대국의 지위에 올랐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메이지 유신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근현대사를 통해 서구 열강들에 의해 개국을 당한 여타의 나라들과 일본이 어떻게 달랐고, 또 그 다른 점이 어떻게 국가의 운명을 갈랐는지를 각 분야에 걸쳐 설명해주고 있다.
메이지 유신의 계기는 바로 미국 페리제독에 의한 개국이었다. 일본의 강제 개국으로 인해 내부적 분열이 발생했고, 그 위기를 막부는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도쿠가와 막부는 무너지고 대정봉환이 발생한다. 즉, 막부의 권력이 천황에게 돌아가고 천황중심의 일본이 수립된 것이다. 이후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여 급속도로 성장을 거듭한 일본은 그 사상적 기반을 '후쿠자와 유이치'의 탈아입구에서 찾았다. 더이상 아시아의 일본이 아닌, 세계속의 일본으로 자리매김 하자는 것이다.
탈아입구의 개념은 이러하다.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현재 서구 열강의 침탈아래에 있다. 가만히 놔두면 온통 서구 열강의 식민지만 존재할 것이니, 아시아는 일본이 나서서 도와주어 서구 열강에 대응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개념이 조금 바뀌어 일본이 아예 아시아를 식민지화해야한다는 방향으로 변하는데, 이로인해 일본의 군국주의화는 한층 속도를 내게 된다. 그 첫 대상은 이빨빠진 호랑이 '청나라'였다. 조선에서의 우위를 위해 청나라에 도발한 일본은 순식간에 청을 조선에서 몰아내고, 동북지역을 압박하여 시모노세키조약을 체결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청일전쟁) 아시아의 최강자였던 중국을 넉다운 시키고 일본의 기세는 더더욱 오르게 된다. 이에 아예 중국 자체를 접수하려고 이해가 겹치던 러시아마저 도발하여 격파한다. 이때 당시 최강국이었던 영국과의 동맹이 큰 힘을 발휘하는데, 이 와중에 전쟁터가 되었던 중국 북동부 지역은 전쟁이 끝난후 일본의 영향권 내에 존재하게 된다. (러일전쟁) 러시아마저 굴복시키자 일본은 그 시야를 전 아시아지역으로 넓히게 되고, 결국은 태평양전쟁으로까지 번지게 된다. 물론, 그 결과 미국에 처참한 패배를 당하지만.
일본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성공한 요인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남들과 다른' 그들의 개화방식에서 찾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개화를 한 조선이나 중국의 경우 내부의 반발로 기존의 질서를 스스로 개혁하는데 실패했지만, 일본은 오히려 그것을 발판삼아 똑같은 방식을 주변 아시아 국가에 적용할 만큼 성공적인 개혁을 했다는데 있다. 메이지 유신이 성공을 거두어 개혁의 발판을 마련했고, 각 선진국들의 제도와 문물을 급속히 수입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시대의 흐름이었던 제국주의에 편승해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했고, 주변국들의 혼란은 그들에게 기회가 되어주었다. 다만, 그들이 모범으로 삼았던 국가가 영국이나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가 아니라, 천황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슷한 형태의 전제군주국인 프로이센이나 러시아의 그것을 따랐다는 게 이후 일본의 군국주의화에 영향을 주었던 것 뿐이다. 물론 그 길로 인해 2차대전 패전의 멍에를 쓰게 되었지만...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대국'의 길은 바로 '경제'에 있다는 것이다. 일본 역시 그 점에 착안해 내부개혁 이후 경제적 발전을 통해 대국의 길을 걸었는데, 이런 면을 CCTV는 시청자들(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정치적, 혹은 군사적 대국은 오래 유지될 수 없으며 그 기반엔 든든한 경제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본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주는 국가이다. 우리의 몇년 후 모습을 일본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그들의 근/현대사에서 우리가 취할 것은 적지 않다. 과거 조선의 개화기 실패를 더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또한 일본의 우경화를 걱정하는 면에서라도 그들의 모습을 계속 주지해야할 것이다.
나는 아직 '대국굴기'를 보지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며 꼭 한번 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책 속의 감동을 TV 화면에서도 느낄 수 있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