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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궁금덩어리 (호기심 많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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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300   아이들은 궁금덩어리― 호기심 많은 고양이 레미 찰립 그림 버나딘 쿡 글 햇살과나무꾼 옮김 비룡소 펴냄, 2002.3.23. 6500원     아이들은 궁금덩어리입니다. 만지지 말라 하면 만지고, 만지라 해도 만집니다. 먹지 말라 하면 먹고, 먹으라 해도 먹습니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 만큼, 아이들은 하라는 짓도 하고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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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300

 


아이들은 궁금덩어리
― 호기심 많은 고양이
 레미 찰립 그림
 버나딘 쿡 글
 햇살과나무꾼 옮김
 비룡소 펴냄, 2002.3.23. 6500원

 


  아이들은 궁금덩어리입니다. 만지지 말라 하면 만지고, 만지라 해도 만집니다. 먹지 말라 하면 먹고, 먹으라 해도 먹습니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 만큼, 아이들은 하라는 짓도 하고 하지 말라는 짓도 해요. 무엇이든 스스로 겪거나 부대끼거나 부딪히면서 몸으로 알고 싶어 해요.


  우리 집 아이들을 보면서도 느끼지만, 나 스스로 내 어릴 적을 돌아보아도 느낍니다. 나부터 어릴 적에 어른들이 하지 말라 하면 앞에서는 다소곳하게 ‘네’ 하고 말한 뒤, 어른들이 없거나 안 보이는 데에서 슬쩍 일을 저질러요.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다 하고 아무리 얘기해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귀로 듣기만 해서는 알 수 없고, 눈으로 보기만 해서도 알 수 없어요. 손으로 대 보아야 하고, 살짝 만지기라도 해 보아야 합니다.


  매우니 먹지 말라 하지만, 매운맛이 궁금해서 한입 먹습니다. 짜니 먹지 말라 하지만, 짠맛이 궁금해서 한 숟갈 뜹니다. 어른들이 무엇을 하지 말라 말할 적에는 마치 ‘너 그것 좀 해 보렴’ 하고 말하는 셈이라고 듣는다고 할까요. 이제까지 모르던 무엇을 스스로 알아보라면서 알려주는 셈이라고 생각한다고 할까요.


.. 이웃집에는 새끼 고양이가 살았어요. 큰 새끼 고양이도 아니고, 보통 크기 새끼 고양이도 아니고, 아주 작은 새끼 고양이였지요. 새끼 고양이는 아주아주 호기심이 많았답니다 ..  (5쪽)


  아이들한테 이것 하지 말고 저것 하지 말라며 말할 적에는 부질없구나 싶어요. 그래,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한테 이것 하고 저것 하렴 하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즐겁게 할 만한 것을 찾고 챙기며 보여주어야지 싶어요. 자, 실컷 해 보렴. 자, 신나게 해 보렴. 자, 마음껏 해 보렴.


  마당에서 맨발로 뛰어놀아 보렴. 비오는 날 옷 흠뻑 젖어도 되니까 빗물 받아먹으며 놀아 보렴. 우리 함께 골짜기에 가서 골짝물에 몸을 담그며 놀아 보자. 우리 자전거 타고 바닷가에 가서 모래밭에서 뒹굴고 바닷물에서 헤엄을 치자. 우리 들마실 가서 들꽃 꺾고 들풀 뜯으며 놀자. 우리 책방에 가서 수많은 책들 구경하고 살피면서 놀자.


  얘야, 봄에는 우리가 유채를 뜯어서 먹지? 민들레잎도 맛나게 먹지? 씀바귀 고들빼기 코딱지나물 꽃마리 꽃다지 모두모두 맛나게 훑어서 먹지? 갈퀴덩굴 모시잎 환삼덩굴 도꼬마리 모두모두 맛나지. 젓가락나물 까마중 아주까지 모두모두 우리 입맛을 돋우지.


  후박나무 잎이 지는구나. 겨울날 짙푸르게 빛나려고 여름과 가을에 헌 잎 떨구어 가랑잎 내놓는구나. 우리 후박잎 주워서 가만히 들여다볼까. 후박잎을 그림으로 예쁘게 그려 볼까.


  이웃집 할매가 심은 호박넝쿨이 우리 집 대문까지 타고 오르네. 멋지구나. 이 호박넝쿨은 우리 집으로도 큼지막한 호박알을 선물해 주네. 할매 할배 두 분이 저 많은 호박을 다 자실 수 없으니 우리한테 넌지시 선물해 주네. 이 커다란 호박알 따서 다 먹을 무렵 새 호박알 굵고, 새 호박알 또 따서 다 먹을 무렵 다른 호박알 굵겠지. 얘들아, 모두모두 함께 만지고 함께 보자. 다 같이 들여다보고 다 같이 일하다가 다 같이 놀자.


.. 새끼 고양이는 속으로 생각했지요. 한 번 더 건드리면, 머리가 쑥 나올지도 몰라 ..  (21쪽)

 

 

 


  아이들이 궁금덩어리라면, 새끼 짐승도 궁금덩어리로구나 싶습니다. 고양이도 강아지도 병아리도 모두 궁금덩어리일 테지요. 알고픈 누리가 넓어요. 알고픈 바다가 깊어요. 알고픈 숲이 깊어요. 저마다 이것 살짝 건드립니다. 서로서로 저것 가만히 집어서 입에 넣습니다.


  아이들은 모래도 흙도 돌도 거리끼지 않고 입에 넣습니다. 뭐, 돌멩이를 삼켜도 걱정할 일 없어요. 아이 뱃속을 두루 거쳐 똥으로 나오니까요. 아이가 잘 안 씹고 밥을 먹으면, 밥알도 콩알도 도로 똥으로 고스란히 나와요. 우리 집 두 아이 아직 똥오줌 못 가릴 적에 똥바지 치우고 밑을 씻기면서 ‘이 아이들이 제대로 안 씹고 삼킨 것’이 똥으로 어떻게 나오는가를 참 오래도록 보았어요.


  그러나, 아이들은 밥상머리에서 언제나처럼 잘 안 씹고 꿀꺽 삼켜요. 배고프니 얼른 삼키지요. 입에 군침이 도니 얼른 입에 넣고는 또 손으로 집어서 또 삼키고, 자꾸자꾸 되풀이하지요.


.. 새끼 고양이는 한 발, 한 발, 또 한 발 물러났고요. 웅덩이 바로 앞까지 말이에요 ..  (35쪽)


  버나딘 쿡 님 글에 레미 찰립 님 그림이 어우러진 그림책 《호기심 많은 고양이》(비룡소,2002)를 읽습니다. 온통 궁금덩어리인 고양이는 거북이를 처음 만납니다. 무엇일까? 누구일까? 가만히 생각하며 살그마니 다가섭니다. 거북이는 덩치 큰 고양이(비록 새끼라 하더라도)를 보고는 머리를 움찔, 쏙 숨습니다. 이내 네 다리 쏙 감춥니다. 고양이는 화들짝 놀랍니다. 아니, 어떻게 저럴 수 있담?


  그런데, 머리와 다리가 다시 뿅 나옵니다. 고양이는 더 놀랍니다. 뭘까, 무엇일까, 어떤 녀석일까, 살금살금 뒷걸음을 하다가 그만 웅덩이에 퐁당 빠집니다.


  새끼 고양이는 거북이하고 물에 대어 꽁지 빠져라 내뺍니다. 궁금덩어리 새끼 고양이는 궁금한 이야기 한 가지를 풀었을까요. 앞으로는 웅덩이 언저리에 얼씬도 안 할가요. 다시 거북이를 만나면 놀라서 숨을까요.


  궁금함을 풀면서 한 살 두 살 자랍니다. 궁금함을 마음으로 품으며 어른이 됩니다. 어른이 되어도 궁금한 이야기가 많아, 동무를 사귀고 책을 읽으며 나들이를 다닙니다. 해마다 새로 봄을 만나도 새삼스러워 다시 봄꽃을 누리고 봄풀을 뜯습니다. 해마다 새로 가을을 맞이해도 새삼스러우니 다시 가을볕을 쬐고 가을바람을 마십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얽힌 궁금함을 모두 풀었음직한 어른이지만, 어른들도 해마다 철마다 날마다 새삼스럽다고 느낍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해한테 인사합니다. 햇볕을 가리는 구름을 쳐다보며 손을 흔듭니다. 늦여름에 바다 건너 따스한 나라로 돌아간 제비가 새봄에 다시 찾아오기를 바라며 바닷가에서 물결 소리를 듣습니다.


  삶은 온통 새롭습니다. 날마다 새로운 이야기 솟습니다. 아이들이 자라고, 어른들도 함께 자랍니다. 아이들은 배우고, 어른들도 함께 배웁니다. 삶을 이루는 빛은 그예 궁금덩어리입니다. 4346.9.30.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h*******e 2013.09.3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호기심 많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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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고양이     호기심 많은 고양이는   호기심 많은 새끼 고양이와 작은 뜰에 사는 작은 거북의 이야기에요.   포인트는 고양이의 표정을 잘 살펴보는 거예요.   아이들과 그림책을 보다보면 아이들은 엄마가 발견하지 못한 것을 보고 좋아하고 재미있어 할 때가 있어요.   글자를 보느라~ 그림을 잘 살펴보지 못하는 엄마와는 달리 엄마의 글 읽어주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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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고양이

 

 

호기심 많은 고양이는

 

호기심 많은 새끼 고양이와 작은 뜰에 사는 작은 거북의 이야기에요.

 

포인트는 고양이의 표정을 잘 살펴보는 거예요.

 

아이들과 그림책을 보다보면

아이들은 엄마가 발견하지 못한 것을 보고

좋아하고 재미있어 할 때가 있어요.

 

글자를 보느라~

그림을 잘 살펴보지 못하는 엄마와는 달리

엄마의 글 읽어주는 소리를 듣고

그림을 열심히 보던 아이는

이내~ 고양이의 다양한 표정을 따라하고 있더라구요..^^

 

그림책이 주는 커다란 재미겠죠? ^^

 

 

 

 

 

옛날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옛날에 아주 작은 거북이 살고 있었어요.

 

 

 

 

 

이웃집에는 아주 작은 새끼 고양이가 살고 있었죠.

그런데, 새끼 고양이는 아주아주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였어요.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을 꼭 닮은 것처럼요..ㅎㅎ

호기심 많은 새끼 고양이는 아기 거북을 보고

가만히 있었을까요?

 

그렇지 않겠죠..

호기심 많은 고양이는 거북이 너무너무 궁금했어요.

 

 

 

 

 

그래서 새끼 고양이는 살금살금 새끼 거북에게 다가갔죠

 

책장을 넘기기 전에

아이랑 이야기 해보세요..^^

 

고양이가 어떻게 했을까?하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고양이가 할 행동들을 정확히 이야기 해줘요..ㅎㅎ

 

 

 

 

 

 

고양이는 살면시~ 거북을 건드려봤는데~

 

세상에 거북의 머리가 사라진거예요..

 

이런 동물은 처음 본 고양이는

너무너무 어리둥절했어요.

 

호기심 많은 고양이는 한번 더 건드려 보기로 해요.

 

 

 

 

 

거북이 건드릴때 마다 하나씩 사라지는 거예요.

새끼 고양이는 너무 깜짝 놀랐어요.

 

시간이 지나자 다시 거북이 나왔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입장이 바뀌었어요.

거북이 고양이에게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는거예요.

 

새끼 고양이는 한걸음씩 뒷걸음 치고 이어요.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새끼 고양이가 뒷걸음 치는 그곳은 바로 거북이가 있던 웅덩이랍니다.

 

고양이는 물을 싫어한다는데~

새끼 고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i******4 2015.02.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호기심 많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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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이 주는 묘미가 즐거운 그림책입니다.물론 약간의 채색도 있지만 리얼하게 스케치된 고양이와 거북이의모습이 풋풋한 웃음을 자아내게 하네요.어느정원의 작은 웅덩이에서 살고있는 거북이.그 거북이를 몰래 지켜보고 있던 옆집 고양이.그런데 이 두친구든 크지도, 그렇다고 중간도 아닌 아주 작은 아기라는 겁니다.그래서 더욱 사랑스럽고 익살스럽지요.웅덩이를 나와 산책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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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이 주는 묘미가 즐거운 그림책입니다.
물론 약간의 채색도 있지만 리얼하게 스케치된 고양이와 거북이의
모습이 풋풋한 웃음을 자아내게 하네요.
어느정원의 작은 웅덩이에서 살고있는 거북이.
그 거북이를 몰래 지켜보고 있던 옆집 고양이.
그런데 이 두친구든 크지도, 그렇다고 중간도 아닌 아주 작은 아기라는 겁니다.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고 익살스럽지요.
웅덩이를 나와 산책을 하는 거북이.
그런 거북을 처음보는 아기 고양이는 신기해서 살며시 다가갑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글쎄, 살짝쿵 건드리자 거북이의 머리가, 그 다음엔 앞뒤 다리도 모두
사라졌거든요. 그리고 한참 기다리자 다시 머리와 다리가 나오는 것을 보고는
고양이는 그져 놀랍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마치 우리 아기들이 이 광경을 지켜보다가 놀랜듯
너무나 사랑스럽고 재미나게 묘사가 되어 있어요.
그런데 장난스럽게도 거북은 살금살금 고양이에게 다가갑니다.
그런 거북을 피해 살금살금 뒤로 물러서던 고양이가 그만
거북의 작은 웅덩이에 풍덩!하고 빠지네요.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는 그길로 줄행랑.
그뒤로 다시는 거북을 보지 않았다는 기막힌 사연^^
두 친구의 재롱스런 행동들이 우리 아기들을 보는듯 합니다.
너무나 예쁜 그림책이예요^^
s******4 2008.11.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