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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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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장갑차에 여중생 두 명이 세상을 떠나던 해, 월드컵을 경험한 사람들은 거리로 두려운 게 없는 듯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촛불을 손에 든 그들의 평화적 움직임은 많은 이들의 기억을 수놓았을 것이다. 촛불 시위가 유행마냥 자리잡은 지도 어언 몇 년이 되었다. 진보, 보수, 모두가 촛불로 밤을 수놓는데 이를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종종 난감하기도 하다. 닮은 꼴. 이는 시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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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장갑차에 여중생 두 명이 세상을 떠나던 해, 월드컵을 경험한 사람들은 거리로 두려운 게 없는 듯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촛불을 손에 든 그들의 평화적 움직임은 많은 이들의 기억을 수놓았을 것이다. 촛불 시위가 유행마냥 자리잡은 지도 어언 몇 년이 되었다. 진보, 보수, 모두가 촛불로 밤을 수놓는데 이를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종종 난감하기도 하다. 닮은 꼴. 이는 시민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현재 우리는 혼란에 빠져 있다.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제 문제, 모든 선본은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나같이 말을 하고 있다. 표를 얻기 위해선 비슷한 정책들이 난무하기 마련이라곤 하지만, 누가 민중의 편에 선 후보인지를 알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닌 듯하다. 클린턴의 민주당 집권 하에서 미국은 경제적으로 번영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민주당 아닌 공화당을 택했고,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곤 하지만 현재 미국의 정권은 공화당이 잡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작은 정부를 부르짖고 있다. 하지만 사회복지에 그다지 많은 부분을 할애하지 않았던 미국이 신자유주의의 선봉에 서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세계의 그 어떤 나라가 미국과도 같은 빈부의 격차를 지닐 수 있을까? 하지만 사회의 기본적인 안전망도 갖추어지지 않은 이 나라는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이 비리를 저지를 때마다 우리의 정부는 침묵한다. 대기업이 해체되면 국가경제의 기반이 흔들린다는 게 그 이유다. 그래서 사람들은 국가보다 자본의 힘이 더욱 강성하다고 말했나 보다. 이 책의 저자는 말했다. 링컨이 부르짖었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는 해체되었단다. 현재의 국가는 법인체에 의해, 법인체를 위해 존재한다고 그리고 정치인들의 대다수는 이들 법인체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기에 국민의 안위를 생각할 수 없단다. 민주당이 공화당을 이길 수 없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공화당처럼 드러내놓고 법인체를 위해 헌신(!)하진 못하더라도, 국민을 위해 법인체의 안위(?)를 건드리는 행동 역시 쉬이 할 수 없는 게 바로 오늘날의 민주당인 것이다. 그렇기에 이라크전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질지라도 테러와의 전쟁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공화당 아닌 민주당 출신의 존 케리는 말할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민주당 아닌 공화당에 표를 던지는 것 역시 예측 가능한 일이다. 지독할 정도로 민주적인 현대 사회의 선거 제도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민주당은 공화당과 흡사한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선거를 준비하는 이들은 오로지 선거에서의 승리만을 생각하기에, 미국의 민주당은 자신의 생각마저도 기만하다가 마침내 스스로의 정체성마저도 상실하고야 말았다. 선거라는 덫에 제대로 걸려든 것이리라.

 

대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저자는 시민사회의 활발한 움직임이 민주당을 바꾸고, 민주당이 혹 바뀌지 않더라도 민중이 원하는 정권을 창출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대선과 같은 활발한 움직임이 이번 대선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과연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 그리고 앞으로 우린 어떠한 방향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특정 정당에 몸을 담고 있는 이에 의해 번역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을 두고 정치적 의도에 의해 출판되었다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선택에 앞서 자신의 한 표가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싶다.

q*****2 2007.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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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탈을 쓴 은폐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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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제 17대 대선을 앞두고 흥미 있는 제목의 책 한권을 발견했다. ‘미국 민주당이 공화당을 못 이기는 진짜 이유! 히든파워’ 히든 파워(Hidden Power)라... 숨겨진 힘. 은폐된 권력. 공화당 뒤에 숨겨진 무언가가 있다는 말인 것 같긴 한데...   책의 부제를 보면 다들 떠올리는 책 한권이 있을 것이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이후 코끼리).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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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제 17대 대선을 앞두고 흥미 있는 제목의 책 한권을 발견했다.

‘미국 민주당이 공화당을 못 이기는 진짜 이유! 히든파워’

히든 파워(Hidden Power)라... 숨겨진 힘. 은폐된 권력.

공화당 뒤에 숨겨진 무언가가 있다는 말인 것 같긴 한데...

 

책의 부제를 보면 다들 떠올리는 책 한권이 있을 것이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이후 코끼리).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프레임(개인이나 단체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말이라 정의할 수 있을 듯하다.)’이란 개념을 던져주고 현 체계에서는 진보세력이 보수세력에 말려들 수밖에 없다는 언어학자의 놀라운 이야기가 한동안 회자되었었다. 그리고 이후 서점에는 프레임에 관한 많은 책들이 나올 정도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코끼리’가 미국 정치를 언어학자의 눈으로 보고 풀어낸 책이라면 ‘히든파워’는 사회학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직접 겪은 미국 사회와 정치에 관한 책이다. 같은 듯 다른 두 책을 비교해서 읽어보는 것도 흥미 있을 것이다.

 

제목만 보고는 현실 선거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사회학자답게 미국사회의 성격 및 실제 미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세력에 대한 분석부터 시작한다.

자본가귀족들이 등장하는 금장시대부터 초국적 자본들이 판을 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회를 떠받치는 체제는 무엇이며 그 체제를 뒷받침하는 사회세력은 누구이며 그 시기동안 미국 정부가 펼쳐온 정책은 어떤 것이며, 미국 민중들이 어떤 삶을 영위해 왔는지 기술되어있다.

저자가 명명하는 법인체(자본) 체제는 미국 사회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고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부를 법인체의 시녀로 만들어버렸으며,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존중해주어야 할 법을 휴지조각처럼 치부해버렸다. 그리고 그 안에서 중도, 진보세력을 표방하던 민주당 역시 체제에 결탁하고 본연의 임무와 비전, 의제를 잃어버린 채 권력을 잡기 위한 선거의 덫에 걸려 허우적거리고 있다.

“현 체제에서 공화당이 선거에서 이기던 민주당이 선거에서 이기던 패배하는 것은 민중이고 승리하는 것은 법인체다.”라는 구절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이 책이 분석한 것은 미국사회, 미국 정치이지만 눈앞에 보이는 한국사회, 한국정치의 현실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인 김형주 의원이 이 책을 번역한 이유도 아마 나와 같은 것을 보고 느낀 것이 아니었을까.

 

초국적 자본이 장악한 현 체제는 네오콘의 몰락이나 이라크 전쟁의 부당함으로 균열이 진행되고 있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미국 민중들은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의 칼날아래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은 민중들의 힘을 폭발적으로 분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 하지만 찰스 더버는 그 힘이 어디로 분출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주의를 구할 진정한 세력으로 풀뿌리 시민운동 네트워크에 많은 기대와 책임을 지워준다. 이미 선거에 덫에 빠진 민주당에게 눈앞의 승리에서 벗어나 당장의 실현 가능성을 벗어나 큰 생각을 하게끔 도와주고 활동력을 배가시키고 궁극적으로 체제 변동의 비전을 갖게 하는 막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단언하고 있다.

 

진통을 겪었지만 한국진보연대를 건설하고 그 힘을 토대로 2007 대선에서 진보진영의 단결과 힘을 보여줄 민주노동당의 강화와 성장을 책임질 우리가 우리만의 비전과 의제를 가지고 진정한 대안세력으로 거듭나는 데에 있어 기분 좋은 고민거리를 던져 줄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p********6 2009.02.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