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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쯤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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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살아가는 삶에서 '중년'이라는 의미가 전달해주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계절에 비유하면 가을이 아닐까요? 아침저녁 스산한 바람에 장 깊숙이 넣어 두었던 긴 팔 옷을 꺼내 입게 만들듯이 공연히 선뜻선뜻 등줄기에 한기를 느끼고 마음이 자꾸 안으로만 감겨드는 그런 시기가 아닌가도 싶습니다.   통상적으로 서서히 설익은 노인네 취급을 당하는 시점이 중년이후 라고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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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살아가는 삶에서 '중년'이라는 의미가 전달해주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계절에 비유하면 가을이 아닐까요? 아침저녁 스산한 바람에 장 깊숙이 넣어 두었던 긴 팔 옷을 꺼내 입게 만들듯이 공연히 선뜻선뜻 등줄기에 한기를 느끼고 마음이 자꾸 안으로만 감겨드는 그런 시기가 아닌가도 싶습니다.

 

통상적으로 서서히 설익은 노인네 취급을 당하는 시점이 중년이후 라고 볼 때 중(中)이라는 표현에 오히려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의 여정 중 중간쯤에 위치 한다는 가운데 중(中)자를 쓰니까.. 중년도 아닌 '중년이후'라는 책명을 붙인 이 책은 어느 덧 중년이라는 말을 들어도 인정을 해야 할 나 자신을 찬찬히 돌아보고 앞을 예비하도록 가이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80년대 초, 저자의 고향이기도 한 일본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중년과 노년사이(대략 50초반에서 60후반 까지?)를 무엇으로 부르면 좋겠냐는 현상공모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영예의 대상이 실년(實年)이었습니다. 열매 실(實). 지금도 이 단어, 명칭을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참 잘 지었고, 잘 뽑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삶이라는 여정에서 향기로운 열매를 맺는 삶은 진정 아름다울 것입니다.

 

저자는 책에서 중년의 삶에서 추한 것, 비참한 것조차 가치 있는 인생이라고 전합니다. 즉,있는 그 대로의 존재 그 자체를 받아들일 수 있는 때가 중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중년이란, 언제까지나 자리에 눌러 앉아 연연해하며 후해(後害)를 끼치지 말고, 스스로 물러 설 줄 아는 시기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애란 대충대충의 어설픈 사고로는 완성되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오랜 세월 동안 늘 마음을 쓰며 노력하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완성되어지는 것 같다. 당연한 것이지만, 결국 그러한 완성이란 중년 이후에야 가까스로 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와 같은 더딘 인생의 완성 과정을 나는 진정으로 감사하고 싶다. 완성이 뒤늦게 찾아오게 되는 것은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그 과정을 차분하게 음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너무 빨리 완성되면 죽을 때까지 따분하고 무료해지고 만다. 나는 중년 이후가 되어서야 비로소 이러한 운명의 깊은 배려를 깨달을 수 있었다.”

 

 

건강관리 또한 중년의 삶에서 소흘히 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좀 야속하게 들릴지 몰라도 이상이 나타나서 곧 바로 죽게 되면, 문제는 그것으로 끝납니다. 그러나 발병하여 몸이 부자유스럽게 된 채, 회복되지 않으면, 그것은 자신에게 커다란 부담이 됩니다. 그러나 어찌 당사자에게만 부담이 되겠습니까. 내 가족과 주위사람들에게 짐이 되고 안 되고는 내가 평소에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며 지내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프고 싶어 아픈 사람이 없지요. 그러나 임상에서 수많은 환자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교통사고나 불의의 사고를 제외한 일반적인 질병은 50%의 책임이 본인에게 있습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몰고 다니는 자동차의 엔진오일을 갈 시기가 되면 세상없어도 갈고, 겨울이 되면 부동액도 넣어주고, 운행 중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냄새라도 나면 득달같이 카센터를 달려가면서도 몸에 이상 신호가 와도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지 않았나? 되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남은 길을 정상속도로 갈 수 있겠지요.

 

 

 

저자 소노 아야코는 1954년 『멀리서 온 손님(遠來の客達ち)』이 아쿠타가와(芥川)상 후보가 되면서 화려하게 문단에 등단하여 지금까지도 꾸준히 활동하는 소설가이자, 수십 년간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을 돌아다닌 NGO활동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상도 많이 받았더군요. 그녀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이름 없는 비석(無名碑)』, 『누구를 위하여 사랑하는가』등이 있습니다.




이달의 사락 s******5 2012.03.12. 신고 공감 2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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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을 낭만으로만 받아들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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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책소개를 하는 곳에서 이책을 발견하고 서평을 읽은후 구입을 했고 배달되기 까지 설레임에 기다린 책이다. 그러나 읽어가면서, 읽고 난후 시간 낭비가 아닌가 하면서 읽은 그리 좋지 않은 책인것 같다. 심심풀이 정도로는... ok! 문장도 평이하고 중년으로 들어선 나에게 작가가 생각하는 중년이란 사실상 그럴수도 있으련만 행운을 갖고 태어난 이가 느낄수 있는 단편적인 세
"중년을 낭만으로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내용보기
신문에서 책소개를 하는 곳에서 이책을 발견하고 서평을 읽은후 구입을 했고 배달되기 까지 설레임에 기다린 책이다. 그러나 읽어가면서, 읽고 난후 시간 낭비가 아닌가 하면서 읽은 그리 좋지 않은 책인것 같다. 심심풀이 정도로는... ok! 문장도 평이하고 중년으로 들어선 나에게 작가가 생각하는 중년이란 사실상 그럴수도 있으련만 행운을 갖고 태어난 이가 느낄수 있는 단편적인 세상의 아름다움만 표현한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이정도의 책이라면 사실상 우리작가의 것이 그이상인것이 훨씬 많다. 사실상 이작가는 보통사람을 훨씬 능가하는 능력의 소유자로서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그녀는 성공한 자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이책은 훌륭한 삶(사회적으로 평가되는 성공기준치)을 살아온 중년이나 노년만이 작가의 편이 될것 같다. 굉장히 답답함을 느낀다. 힘든 중년을 설득시키기에는 너무 미미한 글이다. 대부분 삶과 대면하며 정열적으로 도전했던 사람의 글에서는 힘을 얻게 된다. 그러나 이책은 단편적인 몇몇 문장의 유혹을 빼고는 마치 공무원같은 직업을 갖었던 사람의 나른한 자기 자랑같다.
d******l 2002.05.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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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얻고 삶을 음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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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중년은 아니지만 중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나이듦을 하찮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병들어 나약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노 아야코의 글을 읽으면서 아직 체험하지 못한 중년에 대해 한결 여유로운 시각을 얻었다. 중년, 무엇을 얻을 것인가? 경험하지 않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세상을 살아온 경험과 연륜만큼의 지혜
"지혜를 얻고 삶을 음미한다" 내용보기
아직 중년은 아니지만 중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나이듦을 하찮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병들어 나약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노 아야코의 글을 읽으면서 아직 체험하지 못한 중년에 대해 한결 여유로운 시각을 얻었다. 중년, 무엇을 얻을 것인가? 경험하지 않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세상을 살아온 경험과 연륜만큼의 지혜는 분명히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생긴다. 원칙대로 되지 않는다고 화내지 말기. 우연과 운에 감사하기. 다른 이에게 강요나 기대하지 말기. 나 자신의 문제에 집중하기. 나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최선의 선택하기 등 적지 않은 교훈 또한 얻었다. 연륜으로 감싸인 글이 주는 기쁨이 이렇게 큰 것인지 처음으로 맛본 것 같다. 소설에서 느끼기 힘든 생활의 힘이 느껴져 풍요로왔다.

[인상깊은구절]
넓은 의미에서 덕이란, 우리들이 매일 바라보는 하늘과도 같다. 그곳에서 모든 인간의, 인간만이 갖고 있는 불가사의한 광채가 빛을 발하고 있다. 빛은 인생의 황혼에서, 밤이 가까워진 무렵에야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리라.
y****g 2002.06.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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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생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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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물 네살의 꽃띠일 때 노인 대상 방송 프로그램의 보조 작가로 일한 적이 있다. 나는 한참 피어날 시기에 칙칙한(?) 노인들과 부딪혀야 한다는 사실에 늘 반쯤은 짜증이 나 있었다. 내가 맡고 있던 꼭지는 젊은이 못지 않게 현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노인들과 반대로 거택보호자라 불리우는 불우노인들(?)을 함께 취재하는 일이라 지금 생각해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서울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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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물 네살의 꽃띠일 때 노인 대상 방송 프로그램의 보조 작가로 일한 적이 있다. 나는 한참 피어날 시기에 칙칙한(?) 노인들과 부딪혀야 한다는 사실에 늘 반쯤은 짜증이 나 있었다. 내가 맡고 있던 꼭지는 젊은이 못지 않게 현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노인들과 반대로 거택보호자라 불리우는 불우노인들(?)을 함께 취재하는 일이라 지금 생각해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서울 대학교 교수 출신 도예가에게 작품을 선물 받기도 하고, 서재의 3면이 cd로 꽉찬 전직만화가와 맛있는 식사를 하다가 요쿠르트 하나로 점심을 때우며 찬바람이 쌩쌩 몰아치는 산동네 셋방에서 넋이 나가 누워있던 노인들과의 차이. 세상이 밝게만 보이던 그 시절, 나의 노년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두려움에 나는 행복할 수만 없었다. 그들도 나처럼 한때는 빛나는 시절이 있었다는 생각을 하며 남의 일처럼만 느낄 수 없었기 때문에...그래서 그때부터 노년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지만 딱딱하기도 하고 왠지 가슴에 다가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청춘의 문턱에서 잠시 사라져 이 책을 읽다 보니 인생의 여유랄지 관조의 시선이 절로 생기는 듯 하다. 우리는 전쟁의 아픔도 배고픔의 설움도 겪지 못한 세대이기는 하나 현재에 충실함으로써 보다 나은 노년을 설계할 수 있는 첫번째 세대일 수도 있다는 희망이 생각다.
i****3 2003.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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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마음에 들어 원서로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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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아야코 책이라면 반드시 읽고마는 독자 중 한사람이다. 중년이후도 소노 아야코의 책이어서 신문 서평을 본 후 아무런 주저 없이 읽게 되었다. 그런데 결코 빨리 읽을 수가 없었다. 금방 읽어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내용이어서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읽었다. 나이를 먹는 것에 대비해 운동을 통한 육체 건강도 필수이지만, 더욱 필요한 것이 정신, 마음, 심리 등이 아닐까 싶다.
"참 마음에 들어 원서로도 읽어보고 싶다" 내용보기
소노 아야코 책이라면 반드시 읽고마는 독자 중 한사람이다. 중년이후도 소노 아야코의 책이어서 신문 서평을 본 후 아무런 주저 없이 읽게 되었다. 그런데 결코 빨리 읽을 수가 없었다. 금방 읽어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내용이어서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읽었다. 나이를 먹는 것에 대비해 운동을 통한 육체 건강도 필수이지만, 더욱 필요한 것이 정신, 마음, 심리 등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특히 그 부분에 대해 참으로 여러 각도에서 여유를 갖게 해준다. 그것은 행간을 이해하면 할수록 더욱 깊게 와닿아 깊은 희열과 자신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나의 과거를 쭉 되돌아보게도 되고, 또 그동안 떨쳐버리고 싶은 일, 특히 얼굴이 시뻘게지도록 부끄러웠던 순간들에 대한 기억들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나를 이해하게 된다. 그러다보면 저절로 여러 생각들이 건강한 활동을 하게 된다. 그것이 정말 좋았다. 좀 늦었지만 일본어를 시작해보려 한다. 원서로도 읽어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기 전에 한번 더 읽어볼 생각이다.
t*******4 2002.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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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리뷰-리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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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필자 중 한 분이 들려주신 이야기이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스승님께 덕담을 부탁드렸더니 "앞으로 살면서 꼭 한 번 어려운 일이 올 걸세. 그걸 잘 넘기게." 라는 말씀을 주셨다. 그후 정말 어려운 일이 왔을 때 '아! 이것이 바로 그 어려운 일이구나' 생각하고, 열심히 해서 잘 넘기셨다. 그런데 좀 지나 보니 그리 어려웠던 일도 아니었구나 여겨지더라는 것이다. 그후 또 난
"편집자리뷰-리수출판사" 내용보기
<앞으로 꼭 한 번 어려운 일이 올걸세> 우리 필자 중 한 분이 들려주신 이야기이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스승님께 덕담을 부탁드렸더니 "앞으로 살면서 꼭 한 번 어려운 일이 올 걸세. 그걸 잘 넘기게." 라는 말씀을 주셨다. 그후 정말 어려운 일이 왔을 때 '아! 이것이 바로 그 어려운 일이구나' 생각하고, 열심히 해서 잘 넘기셨다. 그런데 좀 지나 보니 그리 어려웠던 일도 아니었구나 여겨지더라는 것이다. 그후 또 난관이 찾아와 '아! 바로 이번이 진짜로구나' 생각되어 최선을 다해 대처했는데, 이 역시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리 큰 어려움은 아니더라는 말이었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도 있지만, 인간이 너그러워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함을 알 수 있는 일화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준비하며 문득 떠올랐던 이야기였는데, <중년이후> 이 책이 말하는 뭔가와 통하는 느낌 때문이었던 것 같다. 중년의 여유, 관조, 지혜, 그러면서도 특별한 것 없이 일상적이기까지 한 얘기. 그러나 웃음을 머금게 한다거나 그래그래 끄덕일 수 있는 얘기라는 점 등등. 그런데 어떻게 그런 평범함이 철학적 메시지를 남기고,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참 신기하기만 하다. 아마도 오늘날의 중년이 그 당연함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중년의 권태로움, 오늘도 어제의 반복일 뿐!> 어느날 우연히 들었던 라디오에서는 중년의 권태로움을 말하고 있었다. 사랑의 감정을 느꼈던 배우자도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무덤덤한 존재일 뿐이고,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은 오늘도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리고 내일에 대한 기대도 없이 습관적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더라는 얘기였다. 내가 왜 이 책의 평범한 내용에 감동할 수 있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오늘의 중년은 우리의 기대에 이만큼 벗어나 있었던 것이다. <중년의 매력이라…> 이 원고의 채택을 위해 처음 몇 꼭지를 읽었을 때, 사람이 중년이 되면 '도둑에게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는 말이 참으로 신선했다. 이상 지향적인 청년기 때에는 감히 품어보지 못할 넉넉함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중년의 매력이라…. 물론 외형적으로는 청년기 때와 비교할 수 없지만, 이 책을 통해 떠올릴 수 있었던 중년에게는 분명 매력이 있다. 세월 속에서 슬슬 육체의 쇠퇴를 경험하지만, 이를 통해 자기 스스로 먹고, 배설할 수 있다는 것의 위대함을 깨닫게 된다. 중년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이란 이런 종류라고 생각한다. 세월을 대가로 한 깊은 견해가 갖춰지는 때이기에, 중년 이후가 되어야 비로소 세상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고 해야 할까. 그렇기 때문에 이책은 권태로움을 느끼는 중년에게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하루아침에 주위 상황이 변할 일은 없을 것이다. 단지 그것을 바라보는 눈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일 뿐! 멋진 중년 이후를 꿈꾸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

[인상깊은구절]
중년은 용서의 시기이다. 노년과는 달리 체력도 기력도 아직 건재하며 과거를 용서하고 자신에게 상처준 사건이나 사람을 용서한다. 예전에는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흉기라고까지 생각했던 운명을, 오히려 자신을 키워준 비료였다고 인식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갖게 되는 것이 중년 이후인 것이다.
r******k 2002.04.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