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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체에 밑줄을 긋고 싶은 책이다.
두께도 얇고 가방에 쏙 넣고 다니기 좋은 자그마한 책이지만, 한 줄 한 줄 모두 마음으로 읽어야 되기 때문에 책장을 휘리릭 넘길 수 없는 책! 조금씩 조금씩 읽다가... 지난 26일 마지막 장을 넘겼다.
누군가를 기다리기는 지루하다.. 그리고 때론 몹시 지치기도 한다.
예술회관 근처 공원에서 한 시간 반을 기다리면서... 마침 가방에 있던 이 책을 꺼내어 읽으면서.. 이 책의 내용대로..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히려 노력했다. 내 주 특기인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무지 애썼다. 이 책은. 내가 기다린 그 사람에게 행운의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참 있다 생각을 해보니.. 화를 안 내서 좋은 건 그 사람 뿐만이 아니라.. 나에게도 좋은 일이란 생각이 들었고.. 지금이 내가 나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초보 수행자의 지루한 수행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그 사람이 나타났다. 횡단보도 건너 편에서 나를 향해 걸어오는 그 사람을 보니... 참 기가 막히게도.. 조금 전까지 내가 했던 (어설픈)수행이.. 전혀 쓸모 없게 되어 버렸다. 그 사람을 만나 화를 내지 않으려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고.. 그렇게 노력했던 내가.. 그 사람을 보자마자.. 아무리 그래도 이러면 안 되는데.. 나는 다만 화를 내지 않으려 했을 뿐인데... 너무 반가운 마음에 그만, 웃음이 새어나오는 것이었다!
사랑보다 더 좋은 수행은 없는 것 같다.. ^^
[인상깊은구절] - 설거지를 할 때에는 설거지만 해야 합니다. 설거지를 할 때에 자기가 설거지를 하고 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는 말이에요. - 설거지하는 법에는 두 가지가 있지. 하나는 그릇을 깨끗하게 하려고 설거지는 하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설거지를 하려고 설거지를 하는 걸세. - 설거지를 하면서, 뒤에 차 마실 일만 생각하고 그래서 마치 성가신 일을 처리하듯 서둘러 그릇을 씻는다면, 그러면 우리는 '설거지를 하기 위해서 설거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자기 삶을 알차게 살지도 못하는 거에요. -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헤매느라고, 자기 삶의 한 순간도 알차게 살지 못하고 마는 겁니다. - '입에 넣은 오렌지를 먼저 먹게나'. ... 만일 그대가 한 조각을 제대로 먹을 수 있다면, 그대는 아마도 오렌지 전체를 먹을 수 있을 겁니다. - 걸어갈 때 수행자는 마땅히 자기가 걷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 몸으로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든지 수행자는 마땅히 그 자세를 알고 있어야 한다. - 우리는 우리의 모든 숨결, 모든 동작, 모든 생각과 느낌, 남들과 맺는 모든 관계를 스스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 마을로 가는 오솔길을 따라 걷는 동안 진정으로 거기에 마음을 모으면 떼어 놓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그대로 무한한 놀라움으로 여겨질 것이며, 한 송이 꽃 같은 기쁨이 우리 가슴을 열어 우리로 하여금 현실 세계로 들어가게 해 줄 것입니다. - 지금 이 순간을 사십시오. 지금 이 순간만이 삶입니다. 미래에 붙잡혀 있지 마세요.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하여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떤 일을 어떻게 시작할까, 어떻게 마칠까, 생각하지 마십시오. '떠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마세요. - 지금 이 시간이 그대의 시간입니다. 그대 앉아 있는 이 자리가 그대의 자리입니다. 바로 이 시간, 바로 이 자리에서 그대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거에요. 어디 먼 곳의 특별한 나무 아래에 앉아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
| 이 책은 베트남의 승녀요, 시인이요, 선사(禪師)요, 평화운동가인 틱낫한이 쓴 책이다. 그는 평화와 화해를 위해 애쓰셨고, 자신의 마음을 수양하기 위해 노력하신 분이다. 그 모습 그대로 이 책에 나타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바쁜 세상 속에서 무엇엔가 쫓겨만 사는 사람들에게 충고한다. “지금 설거지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이따가 차도 제대로 마실 수 없겠지요. 차를 마시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느라고 자기 손에 찻잔이 있는지도 모를 테니까요. 그렇게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헤매느라고 자기 삶의 한 순간도 알차게 살지 못하고 마는 겁니다.” (p.17) 현재를 살지 못하고 항상 미래를 생각하며 염려하는 사람들에게 참 진리를 말해주는 것이다. 그는 또 말한다. “언제나 눈길을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세요. 어떤 상황이 전개되든 능력 있고 지혜롭게 처리할 수 있도록 늘 깨어 있으십시오. 이것이 ‘마음 모음’입니다.” (p.29) “지금 이 시간이 그대의 시간입니다. 그대 앉아 있는 이 자리가 그대의 자리입니다. 바로 이 시간, 바로 이 자리에서 그대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거예요.” (p.62) 나는 이 책을 전철에서 읽었다. 사실 그때 너무 피곤해서 자려다가 책가방을 열어서 이 책을 꺼낸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무엇인가를 깨달아야겠다는 생각보다 빨리 이 책을 다 읽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 나에게 저자는 말했다. 바로 지금 이 시간이 내 시간이라고... 지금 이 자리가 내 자리이라고... 지금 피곤하고 짜증나는 이 곳에서 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그것이었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얻기 위해 사람들은 특별한 시간, 특별한 장소를 내서 특별히 무엇인가를 해야만 하는 줄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전철 안에서, 상당히 피곤한 몸으로도 무엇인가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세상에는 가장 중요한 때가 한 번밖에 없는데 ‘지금’이 바로 그 때라는 걸 기억하시오. 지금 이 순간이 우리가 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 바로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이지요. 뒤에 당신이 누구를 상대하게 될지는 누가 알겠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오. 그것만이 인생에서 추구할 일이지요.” 지금 이 순간을 사는 삶을 꿈꾼다. 내 자신을 들여다보며 다른 욕심 없이, 걱정도 없이 지금 이 순간이 좋으면 좋은 것이다. 이 책은 내게 새로운 깨달음을 준 책이었다. 책을 읽고 어떻게 살아야할까, 나란 도대체 누구인가 고민하며 한편의 시를 지어보았다. <제목 : 나는 장재호이다.// 나는 장재호이다 / 사실 나는 ‘장재호’라는 글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으나 / 부모님이 나를 ‘장재호’라는 글자와 관계를 맺게 하였고 / 또한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부르니 / 나는 장재호이다.// 어찌 보면 우스운 일이다. / ‘나’란 존재와 ‘장재호’라는 글자가 연관이 생긴 것도 / 너무나 우연적인 일이다. / 너무나 우연적인 일이기에 /또한 나는 당연히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장재호이다.// 나에게 무거운 책임이 생겼다. / ‘나’란 존재가 ‘장재호’가 된 이상 / 나는 이 이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 나란 존재가 더럽혀 지는 것은 용서할 수 있어도 / 이 이름이 더럽혀 지는 것은 용서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인생을 그렇게 살았다. / ‘장재호’라는 이름을 지키기 위하여 / 또한 그 이름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하여 / 나와 너무나도 우연히 맺어진 이 이름을 지킨다는 것은 / 나에게는 너무도 힘겨운 일이었다. // 이제 ‘장재호’라는 이름 앞에 서 본다. / 그 이름이 나를 향해 하는 말을 들어본다. / 자기를 지켜주기 위해 너무나도 숨 가쁘게 뛰었던 / 나의 인생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하는 말을 / “고맙다. 고마워. 정말로”// 나는 이제 기쁘다. / 나의 이름에게서 이런 감사의 말을 들었으니/ 후에 내가 죽게 되면 나는 사라지고 / 내 무덤 앞에 ‘장재호’라는 이름이 / 나를 대신하여 있을 지라도 / 나는 결코 아쉬워하지 않을 것이다. / 왜냐하면 / 내가 바로 ‘장재호’이기 때문에. > - 그렇게 살고 싶다. 내 자신을 느끼며, 내 현재의 삶을 긍정하며 말이다. 영원토록... |
| 틱낫한 스님의 책 가운데 '힘'과 '거기서 그것과 하나 되시게'가 제일 좋다. 왜냐면 나의 짧은 생각이지만, 가장 번역이 잘되어서 편하게, 깊이 와닿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나 작은 책, '거기서 그것과 하나 되시게'는 정말 번역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시적인 감수성과 명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렇게 스님의 뜻을 잘 전달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독자들에게 '거기서 그것과 하나 되시게'를 추천한다. '마음 모음'. 이 말은 틱낫한 스님의 수행법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모은다는 것은 불교 수행의 팔정도 중에 정념을 뜻한다.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이 지금, 여기서, 이 순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하는 것이다. 24시간 모두가 수행이 되어야 하지 싶다. 현대인은 나무 위의 원숭이처럼 한 순간도 온전히 살아가고 있지 않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드러나는 온전함을 믿고 그것을 일상에서 실천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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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눈을 감고 고요히 생각함. 고요히 사색에 잠김]
이 책에 나온대로 실행하며 산다면 나의 삶은 얼마나 평화롭고 고요해질까? 직접해보니까 제대로 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몇번 하다가 그만두고.. 명상이라는것을 너무 크게 생각해온 것 같다. 그렇다고 간단하고 만만한것도 아닌것 같고..
나 자신을 조용히 들여다보는것, 이 책에 나온 것대로라면 내마음과 내가 하나가 되게 하는것.. 이게 명상인데, 모두가 자기 할일로 바쁜 요즘에는 정말 힘든일이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내마음이 어떤지 생각할수도 없게 바쁘게 바쁘게 그리고 빠르게 살아간다. 하지만 정말 나를 안다는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일인것 같다. 내마음과 내가 하나가 되어야 모든일을 잘 할 수 있는것..
설거지를 할때는, 자기가 지금 이순간 설거지를 하고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있었다. 한번에 여러가지 일을 하는데에 익숙해진 나는 많은 일을 하게되었다. 한가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야겠다고.. 모든일을 할때 그것에 의미를 담아서 마음을 모아서 하는 내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그것이 아주 작은 일이어도..
이책에서 알게된것은 단순히 명상하는 방법만이 아니라 명상을 해야하는 이유와 중요성이다. 좀더 깊이 나 자신을 생각해보고 마음을 모으는 내가 되야겠다. [인상깊은구절] "ㅈㅣ금 이순간이 우리가 쓸수있는 유일한 시간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당신 앞에 있는 사람입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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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매스컴을 통해 보고 드는 미국의 행보는 무척이나 위태롭습니다. 마치 이제는 그들의 패권주의가 극에 달한 듯 합니다. 전 세계 민초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전쟁을 벌이겠다는 심산입니다. 자국의 지식인들뿐 아니라 일반대중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는 결국 '반평화'을 기치를 높이 세우려 하고 있군요. 무엇이 평화이고 무엇이 반평화인지, 그들의 이분법적인 시각은 올곧은 인식체계를 마련하지 못한채 종국에는 파국으로 몰고 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런때 틱낫한 스님의 '거기서 그것과 하나 되시게'라는 책을 만난건 참으로 다행입니다. 근자에 봇물처럼 쏟아지는 미국에 대한 비판적 사회과학 서적들과는 분명 다른 통로로 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장 본질적인 가치는 생명이고, 살생이나 억압은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합니다. 태초에 조물주가 우리에게 준 그 生命(살라는 명령)은 본디 전 인류가 목숨다하는 날까지 지켜내야할 근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에 반한다면 결코 뉘우칠 수조차 없는 그런 죄를 범하고 마는 것입니다. 미국이란 나라...이제 '마음모음'해야하지 않을까요? '열린마음'의 토대 가지고 '지금,여기'를 올곧게 살아내는 '마음모음'말입니다. 물론 저에게 이 책은 제2의 복음이 되었습니다. 허나 이 '마음모음'이란 개념은 비단 나(개인) 뿐 아니라 너(사회)에게도 적실한 양분이 되어야 합니다. 삶을 옹골차게, 견실하게, 올바르게 살아내게 하는 그런 양분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나의 삶이 제대로 서야하지요. (김흥호 선생님의 말처럼)차려!말입니다.
'마음모음'의 현존, 곧 삶의 현존이라 했습니다. '마음모음'없이는 삶의 현존 또한 불가능하다는 얘기로도 들립니다. 나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삶의 현존이 없는 지금, 우선 나부터라도 틱낫한 스님의 '마음모음 수련법'을 적용해 나가며 살아가야 겠군요. 복잡다단한 현실 속에서도 내 마음모아 그렇게 살아가야 겠습니다. 그러면서 열심히 미국과 싸우겠습니다. '반생명', '반평화'와는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다시한번 바라기는 너(미국)와 나(개인) 마음모음 합시다. 그래서 좋은 세상 만듭시다. 조용히 물 속으로 가라앉는 '조약돌'됩시다. [인상깊은구절] 전쟁이 벌어졌을 때에는 네 속에 자비심을 일으켜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돕고 싸울 뜻을 버려라. 잔인한 싸움이 벌어지는 곳에서는 있는 힘을 다하여 양쪽의 힘을 대등하게 하고 분쟁을 화해로 이끌어라. -<유마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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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자기 자신을 얼마나 다스리십니까?", "'나'라는 존재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이런 질문들이 여러분들에게 떨어진다면 무어라 대답을 하겠는가? 나에게 그런 질문들이 떨어졌을때, 난 이 책을 만났다. 설겆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것에서 방법을 모색하고, 그 가운데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책을 만난 것이다. 땅위를 걷는 것이 기적일까? 설겆이를 하는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제목에서부터 호기심 투성이었다. 그리고 한 장 한 장의 책장을 넘길때마다,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아하! 그렇구나..' 종파를 뛰어넘어 나 자신을 인지하고, 다스릴 줄 아는 방향을 제시한 이 내용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난 이제까지 특별한 경우가 없는 한 내가 숨을 쉰다는 것을 인지한 적이 없었다. 내가 무언가 일을 할 때 그것이 나에게 있어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 하물며 큰 일이라 할지라도 - 내가 그것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하고 있었다. 그 다음에 무언가를 생각하며 내 손은 다른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책을 보면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을 알고, 인지하고, 다스리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많은 예화와 자신의 경험. 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열거해 놓고 있는데, 여기서 한가지만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남기지 않을까 여겨진다. 날 돌아보게 하는 책. 그것이 이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세상에는 가장 중요한 때가 한 번밖에 없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라는 걸 기억하시오. 지금 이 순간이 우리가 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 바로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이지요. 뒤에 당신이 누구를 상대하게 될는지 누가 알겠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당신곁에 있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오. 그것만이 인생에서 추구할 일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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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고 있으면서 머리속에는 딴 생각으로 가득하다든가, 아침 밥을 먹으면서 회사에서 할 일들을 생각한다든가, 친구랑 얘기하고 웃으면서도 마음은 딴 사람 생각을 하고 있다든가, 입안에는 잔뜩 음식을 넣어 씹고 있으면서도 내가 무얼 먹고 있는 모르는 경우" 이런 일들은 누구나 일상적으로 겪고 있는 일일 것이다. 물론 나를 포함하여... 나도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이런 행동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을뿐더러 "지금 여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행동들이 내 마음을 어지럽히고, 내 마음에 불만족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라고는 느끼지 못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마음은 어제의 불편했던 일에 대한 생각들로 가득하고, 길을 걸으면서는 "앞으로 어찌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에 마음을 빼앗긴 적이 어디 한두번이던가?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다. 내가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각자의 인생을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임에도 우리는 항상 "지금 여기"에 있는 것들을 밀쳐내고 거기에 근사하고 괜찮아 보이는 미래들을 자꾸 가져다 놓으려고 한다. 지금 내 눈앞에 차려져 있는 밥도 제대로 꼭꼭 씹어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이 머리속으로 진수성찬으로 가득한 밥상을 그려본들 그것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 되고 말 것이다.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있으면서도 "이게 바라던게 아닌데..." 생각하면서 또 다른 무언가를 찾아헤매는 일을 반복하며 시간을허비하게 될 것이다. 어디 음식뿐이랴. 지금 내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지금 이 상황에서 나를 구출해줄 수 있는 근사한 미래를 꿈꾸게 마련이고, "지금 여기"에서의 삶은 더 불만족스럽게 느껴질 뿐이리라.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말이다.
틱닛한 스님의 글은 현재의 삶에 우리가 불만족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깨닫게 해주셨다. 입 속에 잔뜩 밥을 넣어 씹고 있으면서도 밥이 없다고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밥상을 바라보고 있는 내옆에 가만히 미소를 지으며 앉으셔서 밥상위에 있는 것이 내가 그리도 찾아헤매는 밥이라고 조용히 일러주시는 것만 같았다. 신기루 같은 미래를 쫓아 내가 발 딛고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얼마나 홀대했던가.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빨리 끝내고 차를 마실 생각으로 가득했지, 설거지를 하고 있는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길 줄은 몰랐던 것이다. 스님의 글을 읽고 나서, 밥을 먹을때는 내 입속에 들어가 있는 밥 알갱이들을 느끼려고 오물오물 씹어보았는데, 밥이 어찌나 맛있게 느껴지던지... 밥에게 미안했다. 그동안 자기를 홀대하고 그냥 뱃속이나 채우려고 꿀꺼덕 삼켜버리는 나에게 서운해했을 것만 같았다.
"명상"이라하면 옷을 차려입고 조용한 선방에 앉아 면벽하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스님은 자신의 호흡을 느끼는 것이 휼륭한 명상이라 하셨다. 호흡은 삶을 의식에, 몸을 생각애 연결해 주는 다리라 하셨다. 그럼에도 숨이 들고 나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살아있으니 숨쉬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만 해온 것이다. 더불어 일상의 모든 것들이 명상이라 얘기하신다.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보고 빙그레 웃는 것도 명상이요, 화가 났을때도 번져나가는 생각을 잠시 멈추고 미소를 세번 지으며 마음에서 이는 느낌들을 만나는 것도 명상이라 하신다. 책 뒤편에 "마음을 모으는 수련법"에 대한 안내들이 있다. 모든 것이 마음 먹기 나름이라는데, 내 숨결을 놓치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마음을 모아, 정성을 모아 살아 갈 수만 있다면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할 것이라 믿는다. 스님은 몸소 실천하고 있는 분이시며, 이 책을 통해 잔잔한 미소로 "소중한 깨달음"을 전해주고 계시다. 복잡한 세상살이 때문에 내 삶이 이리 어지러운 것이라 탓만 늘어놓던 내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 고마운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예를 들어 한 마술사가 자기 몸을 여럿으로 잘라내어 각기 다른 곳에 나누어 놓습니다. 손은 남쪽, 팔은 동쪽, 다리는 북쪽, 이런 식으로 나누어 놓았다가 한 마디 기합 소리와 함께 그 모든 부분을 맞추어 다시 한몸으로 만드는 겁니다. "마음 모음"이란 이와 같은 거예요. 그것은 한 순간에 우리의 흩어진 마음을 불러들여 하나로 회복시키고 그리하여 삶의 순간순간을 살 수 있게 하는 기적입니다. |
|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만 관심을 가진다. 어차피 세상은 현란한 개인기에 의존하니까. 그러나 마음은 항상 이 각박한 도시를 떠나고 싶어한다. 지난해 나는 공주 마곡사에서 선수행을 했다. 며칠동안 강행한 것은 아니고 한달에 한번 주말마다 1박 2일 동안 회원들과 함께 참선 수행을 한 것이다. 이 책은 올해 들어 마음 공부를 하지 않은 탓인지 불안한 마음에 다소간 위안을 준 책이다. 습관적으로 하루에도 수많은 일에 치여 사는 나는 신문을 읽으며 tv를 보고, 아내와 이야기를 하고 아들하고 놀아준다는 황당한 가족시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설겆이를 하면 설겆이에 정성을 쏟고 그 가운데 마음을 집중해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저녁 시간 아이들과 놀아주는것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그것도 아주 훌륭한 나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
| 거기서 그것과 하나 되시게...틱낫한. 인도별이 지구인줄 아는 여행자의 고민....류시화. 도통 마음을 둘 수 없고 마음에 드는 것도 없고 언제가 어떤 친구가 겁나게 오늘 지금 죽어도 별로 아쉬울 것은 없다고 하기에... 내가 그러지 말라고 위로(?)라고 동동주 두 사발에 맛이 갔던 기억이 새롭게 하는 책.... 나는 요즘 이 두 책을 오락가락하는 심정으로 혹은 내 심사처럼 번갈아 가며 아무 생각없이 뒤적이며 읽는다. 뭐 언제까지 읽는다거나..어디까지 읽었다거나 별 마음도 없기에 그냥 넘어가는 데까지 읽고 있다. 그런데 문득 내가 지금껏 책을 읽은(!) 적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거다.혹은 내가 과연 살았던..내 생을 살았던(!) 적은 있는가. 손끝 시린 겨울이면 더욱 글을 쓰고 싶고 마음 심란한 날이면 일기를 두장이고 세장이고 줄곧 이어쓰던 내가 이제는 단 한줄도 내 맘을 실어서 종이 위에 글로 쓸 수가 없다. 가끔 이렇게 스치는 생각들을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찍어보는 것.. 그리고 또 스치듯이 다시 읽어보는 정도가 내 유일한 낙이 되어간다. 쓸데 없는 질문했는데 진지하게 답해주는 착한 사람... 아무 것도 묻지 않았는데...많이많이 이야기해주는 따뜻한 님들... 눈빛 보고 문득 눈물나게 착한 사람들.... 복 많은 겨...전생에 내가 그대와 한 약속이 어떤 것일까. 내가 그대 눈에 눈물 맺힐 만큼 그대를 사랑한겨.. 어제 너무 오래 잤더니.. 아직도 夢中입니다..그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