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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유쾌하고, 찡한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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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란제리 모델이었다가 이젠 은퇴해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란제리 브랜드를 만들어낸 슈퍼모델 롤라 칼라일. 그러나 파혼한 예전 약혼자가 그녀의 누드 사진을 포르노 사이트에 올리는 바람에 골머리를 앓게 됩니다. 머리를 식힐 겸 휴양차 어느 섬에 갔던 그녀는, 항구에 정박한 요트에서 자다가 아닌 밤중에 날벼락을 만납니다. 웬 남자가 배에 올라타더니, 바다로 몰고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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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란제리 모델이었다가 이젠 은퇴해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란제리 브랜드를 만들어낸 슈퍼모델 롤라 칼라일. 그러나 파혼한 예전 약혼자가 그녀의 누드 사진을 포르노 사이트에 올리는 바람에 골머리를 앓게 됩니다. 머리를 식힐 겸 휴양차 어느 섬에 갔던 그녀는, 항구에 정박한 요트에서 자다가 아닌 밤중에 날벼락을 만납니다. 웬 남자가 배에 올라타더니, 바다로 몰고 나온 것. 한편, 그 남자 맥스에게도 이 사태는 정녕 예상밖의 일. 전직 실 대원으로, 사건에 휘말려 본의 아니게 퇴역한 후 정부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중인 그는, 마약조직 두목의 아들을 죽이고 붙잡혀 얻어터지다가 탈출, 이 배로 뛰어든 거지요. 그러나 아무도 없었던 줄만 알았던 배에는 골아프게도 전직 슈퍼모델 롤라와 이름도 닭살스런 그녀의 애완견, Baby Doll이 있었던 거지요. 자신의 이전 신분을 밝히고, 수상한 사람 아니다, 잠깐 이 배를 징발하는 거라고 설득하지만, 롤라의 입장에서 그 말이 곧이들리겠어요? 결국 총을 들고나온 롤라와 몸부림을 벌이다, 배의 방향타 및 무전기가 몽땅 불타버립니다. 그리하여 고장난 요트를 타고 망망대해를 떠돌게 된 그들. 처음 맥스를 죽도록 두려워한 롤라였지만, 점차 그가 자신을 해칠 사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깽깽거리는 개를 질색이라 하면서도 먹을 걸 주고, 롤라에겐 나중에 잡아먹으려고 살찌우는 거라 말하는 남자. 개가 바다에 빠지자 무작정 뛰어든 그녀를 따라 바다로 뛰어들어 구해주는 남자. 허리케인에 휩쓸려 언제 죽을지 모르게 되자 손을 꼭 잡아주고 곁에 있어주는 남자. 자신을 절대 배신하지 않을 남자. 그에게 점차 끌리기 시작하면서, 이건 스톡홀름 신드롬(납치범에게 끌리는 피해자의 심리)라고 생각하려 애쓰지만, 술렁거리는 마음은 가라앉지 않습니다. 맥스에게도 롤라가 처음 생각처럼 겉만 번드르르한 모델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두려움과 용기를 가진 한 여성으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알콜중독으로 죽은 쿠바 이민자의 아들인 자신과 세계적 슈퍼모델인 롤라가 어울릴 리 없다고 생각하죠. 작년 작품인 True Confession보다 훨씬 재밌게 봤습니다. 남자다운 척, 마초인 척 하려 애쓰지만 속은 그렇지 않은 남주인공의 성격도 잘 묘사되었고, 전직 슈퍼모델이라는 직업 탓에 독자로선 괴리감을 느끼기 쉬운 여주인공의 경우도 별로 그렇게 반감이 느껴지지 않구요. 살찌지 않기 위해 먹은 걸 억지로 토해내고, 또 폭식하는 모델이란 설정은 좀 전형적이다 싶기는 합니다만...(아, 과거에 그랬었고, 이제는 정상적인 식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롤라를 포기하고 위험한 삶을 택한 맥스가 마음을 돌리는 과정이 너무 급박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좀 들더군요. 질질 끄는 후반부도 싫지만, 조금 더...라는 아쉬운 기분이 드네요. 하기야, 좀 아쉽다 싶을 때야말로 끝낼 때인지도 모르죠. '박수칠 때 떠나라'라던가요? 조금은 짧지만 간만에 재미있게 읽은 작품이었습니다.
d******t 2002.08.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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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로맨스 액션 코믹 3박자가 모두 갖추어진 괜찮은 책
"제대로된 로맨스 액션 코믹 3박자가 모두 갖추어진 괜찮은 책" 내용보기
레이첼 깁슨의 책으론 두 번째로 읽은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먼저 읽었던 이 작가의 처녀작인 Simply Irresistible보다는 훨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앞의 두 분이 이미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으니 줄거리는 생략하고 몇 가지 작품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부분만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책은 참 코믹합니다. 한번이라도 뭔가 글을 써보려고 해봤던 분들은 다들 아시겠
"제대로된 로맨스 액션 코믹 3박자가 모두 갖추어진 괜찮은 책" 내용보기
레이첼 깁슨의 책으론 두 번째로 읽은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먼저 읽었던 이 작가의 처녀작인 Simply Irresistible보다는 훨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앞의 두 분이 이미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으니 줄거리는 생략하고 몇 가지 작품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부분만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 책은 참 코믹합니다. 한번이라도 뭔가 글을 써보려고 해봤던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글쓰기 중에 가장 힘든 글이 코믹한 글을 쓰는 것입니다. 우스운 상황을 설정해서 의도대로 읽는 사람이 그 장면에서 푸헛~하게 만드는 것은 긴장도도 유지해야 하고 어느 정도 캐릭터들에게 애정을 갖게 만들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 작가 레이첼 깁슨은 그 어려운 독자 웃기기를 이 책에서 너무나 능숙하게 잘하고 있습니다. 앞의 분이 이미 한번 언급하신 장면이지만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칫솔을 허락없이 쓴 후 여자 주인공이 화를 내자 그걸로 내 엉덩이를 닦지 않았다고 말하는 부분은 정말 너무 웃겨서 지하철에서 혼자 미친 사람처럼 웃었습니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의 미니어쳐 핀셔가 포악스럽게 남주에게 대들자 남주는 대뜸 그 놈을 먹어 버릴거라고 말하고 나중에 그 개랑 애정이 쌓여 남주가 개에게 먹을 걸 주고 있자 먹어버린다고 할 정도로 싫어하면서 왜 밥을 주냐고 했더니 살을 찌워서 먹을 거라고 말하는 장면 등은 보신탕 먹는 것에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 외국 사람들의 문화 관념상 정말 웃기는 장면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또 한가지 이 책의 센슈얼리티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 책 두 번 정도밖에 센슈얼한 장면이 안나오긴 하는데요 제가 읽은 로맨스 물들 중에선 꽤 센슈얼리티가 높았던 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요즘에는 로맨스 소설 중에서 센슈얼리티 강도를 엄청나게 높여 아예 따로 한 장르화 된 그런 류의 책들도 많은데요 이 책은 그 책들에 비하면 비교도 안되겠지만 그 장르가 아닌 책치고는 꽤 대담했던 책입니다. 그러나 전체 분위기가 코믹하고 액션적이라 외설스럽기보다는 화끈하고 즐겁게 느껴지더군요. 또 요즘 나오는 현대 배경 로맨스에서 어설픈 미스터리가 가미되거나 혹은 그저 웃기기만 한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 책은 감정묘사도 아주 충실해서 생각 없는 다른 액션 로맨스물들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영어도 쉽게 읽히는 편이었고 자간도 넓고 글씨도 큰편이라 읽기에 매우 편했습니다. 다른 출판사에 비해 이 책의 출판사인 avon사 책의 질이 괜찮은 편인거 같습니다.
m*****a 2002.10.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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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전직 모델과 투덜 투덜 남자가 벌이는 유쾌한 사건!
"용감한 전직 모델과 투덜 투덜 남자가 벌이는 유쾌한 사건!" 내용보기
속옷 모델이었다가 거식증으로 고생한 후 화려하게 속옷 회사 사장으로 컴백한 롤라는 요즘 맘 고생이 이만 저만 아닙니다. 글쎄 그 나쁜 전 약혼자 샘이 돈이 궁했는지 www.lolarevealed.com 이라는 유료 싸이트를 개설해 예전에 연인 사이일 때 장난처럼 찍어놓은 누드 사진을 몽땅 공개해 버린 겁니다. 안 그래도 자신의 이름 앞에 항상 따라 다니는 heavyweight 라는 수식어만 해도
"용감한 전직 모델과 투덜 투덜 남자가 벌이는 유쾌한 사건!" 내용보기
속옷 모델이었다가 거식증으로 고생한 후 화려하게 속옷 회사 사장으로 컴백한 롤라는 요즘 맘 고생이 이만 저만 아닙니다. 글쎄 그 나쁜 전 약혼자 샘이 돈이 궁했는지 www.lolarevealed.com 이라는 유료 싸이트를 개설해 예전에 연인 사이일 때 장난처럼 찍어놓은 누드 사진을 몽땅 공개해 버린 겁니다. 안 그래도 자신의 이름 앞에 항상 따라 다니는 heavyweight 라는 수식어만 해도 충분히 괴로운데 사진 작가도 아닌 사람이 찍은 사진이 공개되고 나니 아무리 속옷 모델이었다 해도 수치스러울 따름이죠. 그리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 사진들에 모종의 폭력적 조치를 취하리라 생각하고 이름도 귀여운 Baby Doll이라는 멍멍이 (수컷입니다~) 와 함께 카리브해의 조그만 섬으로 휴가를 떠납니다. 며칠을 조용히 보내고 누군가의 요트에 초대를 받았다가 잠시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웬 처음 보는 남자가 키를 잡고 있네요. 얻어맞아 퉁퉁 부은 얼굴과 우락부락한 몸. 저 흉악범이 나를 납치했구나 싶어 간이 콩알만해 졌는데. 이 남자 왈 ‘자신은 맥스 자모라라는 좋은 사람이며 요트는 잠시 징발한 것 뿐이다,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당신이 있었군, 아무도 없는 양 조용히 해 주면 고맙겠다, 내가 사정이 좀 급하니 당신을 섬으로 데려다 줄 시간이 없다’ 하며 롤라 입장에서 보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 놓습니다. 그리하여 롤라는 겁은 나지만 살기 위해 맥스와 정식으로 맞섭니다. 그러다 헝겊끈에 묶이고 말죠. 화장실에 가겠다고 사정해서는 선실에 있던 총을 실수로 발사, 화재를 일으켜 급기야 배의 주요 기능을 거의 박살내고 맙니다. 이제 둘은 좋으나 싫으나 한 배에 묶인 몸. 으르렁거리고 툴툴거리던 맥스지만 좀 같이 지내보니 의외로 괜찮은 사람이었네요. 이리하여 둘 사이의 감정은 증오와 두려움이 아닌 쪽으로 서서히 방향을 트는 데요. 유쾌하고 즐거우면서도 감정 교류에도 충실한 책입니다. 무엇보다 남주와 여주가 맘에 들었어요. 맥스가 비밀요원이면서도 지나치게 완벽하게 그려지지 않고 실수도 하고 계속 궁시렁거리는 인간적 면모를 드러내는 것이나 (바로 전에 읽은 all the queen’s men의 너무나도 완벽하고 한치의 실수도 없는 존 메디나 때문에 약간의 거부감을 느꼈거든요.) 롤라가 공포에 질려서 울먹이면서도 용감히 맞선다든가 하는 부분은 작위적이지 않고 현실적이라 생각되더군요. (보통은 눈도 깜짝 안하고 남주를 엄호한다던가 아니면 완전 민폐형이거나 하지요. 무대포로 용감한 여주를 보면 좀 비현실적인 것 같기도 하구요.) 참,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치솔에 얽힌 에피소드였습니다. 맥스가 롤라의 칫솔을 훔쳐쓰면서 세균을 없애기 위해 럼주에 담근다든지 나중에 맥스가 롤라에게 예쁘게 포장한 칫솔을 선물한다든지.

[인상깊은구절]
"Why is my toothbrush in a fishing pole holder?" "I used it." She did look at him then,straight at his bruised face and light blue eyes. She swallowed the banana. "For what?" "To brush my teeth." "Tell me you're kidding." "Nope." "You stole my toothbrush?" He shook his head. "Commandeered." "That's disgusting!" "I soaked it in rum first to kill your germs." "My germs?" His gaze lowered from her face to the knife in her hand. "It's not like I brushed my ass with it." "Just about."
m******7 2002.04.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