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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여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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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한숙희가 좋다. 아직 미혼이었을 때, 생방송 여성을 진행하던 배부른 오한숙희를 볼 때 부터 나는 오한숙희가 좋았다. "그래, 수다로 풀자"가 좋았고, 자매들이 함께 방을 얻어 생활 할 때 "딸들에게 희망을"을 읽으면서 여자만의 방을 꿈꾸었었다. 결혼을 한 후에는"너무 아까운 여자"를 읽으면서 꿈을 펼치지 못 하고 사그라져 가는 스스로를 위로했다. 여기까지의 오한숙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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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한숙희가 좋다. 아직 미혼이었을 때, 생방송 여성을 진행하던 배부른 오한숙희를 볼 때 부터 나는 오한숙희가 좋았다. "그래, 수다로 풀자"가 좋았고, 자매들이 함께 방을 얻어 생활 할 때 "딸들에게 희망을"을 읽으면서 여자만의 방을 꿈꾸었었다. 결혼을 한 후에는"너무 아까운 여자"를 읽으면서 꿈을 펼치지 못 하고 사그라져 가는 스스로를 위로했다. 여기까지의 오한숙희는 아직도 단단했다. 뭐랄까, 세상과 싸우기 위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춘 무장같았다. 더구나, 그녀는 세상의 많은 여성들을 대변하여 그들의 앞서 나가야 하는 잔다르크같은 존재였다. 자신의 여러가지 억울한 감정도 좀 보태어(?) 내가 모든 억울한 세상의 여성들을 대변하여 싸우리라는 결의까지 엿보였던 것 같다. 그런데"아줌마 밥 먹구 가"에서 오한숙희는 달라졌다. 느긋해졌다. 여유로와졌다. "솔직히 말해 나는 돈이 좋다"에서 "혁명보다는 점진적 개혁"을 말하더니 과연 점진적 개혁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아니, 이 책 속에서 오한숙희는 혁명도 개혁도 아닌 지금 당면한 삶의 순간을 그냥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그것이 진짜 여성학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느리게 살기가 있다. 냉장고 이야기가 그렇다. 주위에서 냉장고를 큰 것으로 그것도 냉동실이 큰 것으로 바꾸라고 한다. 물욕이 통 없으신 어머니까지 솔깃하지만 맛있을 때 해서 제때 맛있게 먹고 남과 나누어 먹으면 나중에 다른 맛있는 음식들이 되서 되돌아 오는 문화를 말한다. 그러면서 음식 나누기가 갖는 미덕이 실종된 요즈음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제목이 보여주듯이 이 책속에는 유난히 밥 나누어 먹는 얘기가 많다. 밥 뿐이 아니라 밤이며 각종 야채며 하는 것들을 나누어 먹는 얘기가 많다. 늙으신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서 그런 것도 있을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김포의 고촌이라는 시골에 살고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얘기들이다. 서울이 가깝고 공항이 가까우니 도회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살겠지만 토박이인 그 지역의 중년이상의 사람들은 모두가 농업이 주업이거나 최소한 부업이다. 농촌은 어지간한 야채는 모두 밭에서 키워먹기 때문에 돈을 덜 쓸 수 밖에 없다. 밭에 있는 것을 제때 가져다 먹기 때문에 냉장고도 덜 필요하다. 키운 야채를 주로 먹으면 일부러 장날 어쩌다 한 번 사와서 먹는 고기와 생선을 좀 덜 먹을 수 밖에 없다. 농번기에는 바빠서 장에 갈 여가가 없으니 김치와 야채에 기껏 된장이나 끓여서 먹을 수 밖에 없다. 교통편이 불편하니 어지간한 거리는 걸어다닌다. 느긋해지 않으면 살 수가 없는 것이다. 자연과 더불어 살고 좀 느긋하게 살고 남의 얘기들도 들어가면서 살고 내 얘기도 하면서 살고 그렇게 살아가는 얘기들 속에서 고칠 부분은 고치고 나눌 것은 나누는 여성학. 기왕이면 좋은 것 먹고 좋은 환경에서 살고 싶으니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전쟁을 반대하고 동물도 보호하고 삶을 단순화해서 육체적 노동을 많이 하고 노동한 만큼 누리고 살고. 그것을 삶의 여성학. 이 책에 따르면 어려운 말로 "생태주의 여성학"이라고 한다나. 그리고 삶의 여성학의 중심에 아줌마가 있다. 생명을 기르기 위하여 똥을 만질 수 있고, 비린내나는 생선을 버스기사 눈치를 좀 보더라도 버스에 들고 탈 수 있고, 몸으로 하는 일을 좀 많이하다보니 몸뻬가 편하고, 책을 좀 덜 읽고 좀 집중력을 요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덜 하게 되는 아줌마. 그래서 아줌마 경력이 10년쯤 되면 일솜씨는 프로인데 지성은 좀 떨어지고 사회에 나가면 괜히 기죽는 아줌마. 그래서 가족이기주의로 빠지기도 쉬운 아줌마. 이 책에는 그런 아줌마들의 노동이 "그림자노동"이라고 표현되어있다. 나이가 오십줄에 이른 오한숙희는 폐경기를 고민하면서 노년을 생각한다. 그야말로 머리로 하는 학문이 아닌 삶으로 하는 학문의 진수인 셈이다. 이 책 이후에는 아마도 폐경기에 이른 여성들이 주인공인 또 다른 여성학이 나올지도 모른다. 기대되는 일이다.

[인상깊은구절]
그 사촌동생이 아기엄마가 되었다. 얼마 있으면 두번째 아기가 태어난다. 똥을 싸던 아기가 자라서 이제 새 아기의 똥에 정을 들이는 자연의 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여자들이 환경문제에 더 민감하고 빨리 눈 뜨는 이유도 나에게서 끝나지 않고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는 순환의 논리를 몸으로 겪기 때문이다. 두엄자리가 좋은 푸성귀를 꿈꾸고 새가 똥을 떨어뜨린 나무의 열매를 먹고살듯 똥은 생명으로 이어진다. 생명을 키우기 위해 기꺼이 똥을 만지는 사람들, 깔끔하게 톡톡 터는 아가씨보다 아줌마라는 이름이 덕스러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l********t 2002.12.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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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여성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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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이었나? 가을이면 그래도 분위기를 타느라 소설보다 수필이 끌리기에 수필을 많이 읽는 친구한테 수필집을 추천받았다. 엠에센 메신저로 친구가 날려보낸 책 제목이 요상타. "아줌마 밥 먹구 가" 그 날 바로 주문해서 책을 받아들자 말자 술술~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여성학, 여성운동. 왠지 거창하게 들리지만 오한숙희의 이 책을 읽으면 여성운동이 아침에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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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이었나? 가을이면 그래도 분위기를 타느라 소설보다 수필이 끌리기에 수필을 많이 읽는 친구한테 수필집을 추천받았다. 엠에센 메신저로 친구가 날려보낸 책 제목이 요상타. "아줌마 밥 먹구 가" 그 날 바로 주문해서 책을 받아들자 말자 술술~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여성학, 여성운동. 왠지 거창하게 들리지만 오한숙희의 이 책을 읽으면 여성운동이 아침에 눈을 떠서 세수를 하고 아침밥을 먹는 것 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주부들이 주 시청자인 아침 토크쇼에서 새치가 그대로 드러나는 머리를 질끈 묶고 나와 시원하고 구수하게 입담을 풀던 그 모습이 글에서도 그대로 느껴진다. 거창한 남녀평등이 아닌, 어울어져 함께 이루는 사회... 가장 작은 것부터 조금씩만 생각을 바꾸기 시작하면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걸 구수한 일상속 이야기에서 아주 쉽게 건질 수 있다.

[인상깊은구절]
오늘도 우리는 밥을 한다. 그리고 오가는 회원들을 불러 세운다. "밥먹구 가." 자기 집에서 인기 없어진 반찬들을 들고 온다. 공동체의 상에서는 그것들이 신선한 메뉴로 부활한다. 그 반찬 하나에 친정어머니 손맛의 내력이 나오고 그 반찬 하나에 시골집에 가게 된 사연이 나오고 이렇게 해서 사람들이 서로의 인생에 얽혀들어 하나의 덤불을 이룬다. 거기에 꽃이 피고 새가 날아오고 바라는 것 없이 밥을 나누는 아줌마들 속에서 공동체가 재건된다. 돌아가 다시 만날 때까지 아파트로 나뉘어 살지언정 그들의 가슴에는 공동체가 살아 있다. 잘차린 손님상이 아니라 내가 먹는 매일의 밥상에 언제라도 숟갈 하나를 더 놓을 수 있는 여유를 되찾으면, 아이들이 너나없이 밥 사발을 같이 하면 여자들이 오가고 마침내 남자들이 열린다. 이웃이 열리고 세상이 열린다. 자기 밥은 자기 집에서 먹어야 한다고 믿는 아파트 아줌마들의 깍듯한 예의범절 속에 드디어 모내기가 시작된다. 벼가 익어간다. 상석도 없고 말석도 없는 누구라도 끼어앉을 수 있는 여유로운 밥상, 두레반을 펼쳐놓고 사람들을 부른다. "밥먹구 가." 사람과 정을 나누기 위해, 서로의 삶에 엉켜들기 위해 나는 오늘도 여자들을 부른다. "밥먹구 가! 제발."--- pp.97~98 흔히 여자들은 자기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직접적으로 '주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다. 자신이 무언가를 먼저 하는 것은 이기적이지 않은가 의심하여 망설이는 것이다. 비행기를 타면 출발 전에 '안전 교육'이라는 걸 시킨다. 거기 이런 내용이 있다. "유아를 동반하신 보호자께서는 먼저 산소호흡기를 착용하신 다음 유아에게 산소호흡기를 착용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위급한 상황, 자기가 먼저 산소호흡기를 착용하는 것은 결코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나뭇잎이 시들게 하지 않으려면 어디에 물을 주어야 할까. 잎사귀나 가지가 아니라 뿌리에 주어야 한다.잎과 가지 열매 모두가 시작되었고 여전히 닿아 있는 근원, 뿌리, 바로 어머니 자신에게 물을 주어야 하는 것이다. (중략) 여성들, 아줌마들이여! 자신의 존재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깨달아 '나에게 물주기'를 합시다. ---pp.166~167
YES마니아 : 플래티넘 m*****5 2005.03.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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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밥먹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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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서울 거리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살게 되면서 자연 자체에서, 그리고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깨달아진 이야기들을 적어놓은 책이다. 물론 무게 있고 철학적으로가 아닌 오한숙희 씨답게 유쾌하게 편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자연과 여성의 관계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그 중요성을-자연과 여성 모두의 중요성-강조하고 있다. 밥이라는 매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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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서울 거리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살게 되면서 자연 자체에서, 그리고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깨달아진 이야기들을 적어놓은 책이다. 물론 무게 있고 철학적으로가 아닌 오한숙희 씨답게 유쾌하게 편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자연과 여성의 관계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그 중요성을-자연과 여성 모두의 중요성-강조하고 있다. 밥이라는 매체가 사람들간의 정을 얽혀 매게 하는 이야기, 자연의 이치대로 살면서 깨닫는 인간사의 반성 이야기, 남과 더불어 살 수 밖에 없는 '나'라는 존재의 이야기, 자기만의 방이 필요한 여자들의 이야기, 그림자 노동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살아야 하는 아줌마들 이야기 등 그 외에도 이웃 어른들의 이야기, 호박, 강아지 등 일상 생활을 소재로 해서 자연과 여성이라는 관계를 풀어나가고 있다. 아줌마인 나에게 당신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어느대학을 나왔고 누구의 부인이자 누구의 엄마이며 심지어는 어느 동에 사는 어디 몇 호 아줌마라고 까지 자신을 숫자로만 비하시킬 뻔했는데 이 책을 읽고 깨어나게 된다. 난 503호 아줌마가 아니라고 말이다. 언뜻 여성 운동 이야기를 강조하는 책이 아닐까 싶지만 그렇지는 않다. 자연 속에서 한 인간으로의 '나'이자 '여성'의 특성을 깨달은 것뿐이다. 그리고 사람 사는 냄새가 스름 하게 베어져 있기에 그저 사람 사는 맛, 사람 사는 이야기만 보여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목에서 '아줌마'와 '밥' 이라는 소재가 나와 맘에 들었고 '밥 먹구 가' 라는 슬로건이 더욱 맘에 들었다. 최근에 나이 들어감을 자연 순화처럼 자연스럽게 즐겁게 받아들이자 라는 메시지가 담긴 <푸른 옷의 여인>이란 책이 생각난다. 자연과 사람 그 중에서 특히 여성과는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여성의 자궁이 자연의 숲이며...이런 식의 비유도 좋지만, 그 돌아가는 순리라든가 가지고 태어난 자연 성격이 산과 나무 등 자연과 흡사한 면이 많기 때문일 것이리라. 이런 산, 나무, 나물, 달, 강의 조물조물 풀어놓은 이야기들을 보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자연은 정말 아기처럼 싫어할 수 없는 거부감 나지 않는 대상이다. 본문 중에서 이 글귀가 입안의 잎차 향처럼 그윽하게 퍼져나간다. -인생의 작은 흐름들에 갇혀 안달하던 내가 놓여난다. 긴 숨이 쉬어진다. 마음이 편안해 지면서 모든 것이 같이 가는 큰 흐름 속에 나를 놓아둔다. 나를 이만큼 길러주신 자연의 할머니께 감사드린다.-

[인상깊은구절]
인생의 작은 흐름들에 갇혀 안달하던 내가 놓여난다. 긴 숨이 쉬어진다. 마음이 편안해 지면서 모든 것이 같이 가는 큰 흐름 속에 나를 놓아둔다.
c********4 2003.1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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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숙희님 멋져요~~
"오한숙희님 멋져요~~" 내용보기
난 개인적으로 오한숙희 씨를 좋아한다. 대학생때부터 알고 있었고, 그당시 출판된 책들도 모두 읽었다. 그녀의 편안하게 말하면서도 많은 얘기를 전해주는 그런 글이 좋다. 그러면서도 여성학적 내용들을 스펀지가 물에 젖듯 그렇게 자연스럽게 전해준다. 그녀는 예전에 TV에서 남자아나운서와 둘이 사회를 본 적이 있었다. 다른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선 남자가 메인이 되고, 여자는 보
"오한숙희님 멋져요~~" 내용보기
난 개인적으로 오한숙희 씨를 좋아한다. 대학생때부터 알고 있었고, 그당시 출판된 책들도 모두 읽었다. 그녀의 편안하게 말하면서도 많은 얘기를 전해주는 그런 글이 좋다. 그러면서도 여성학적 내용들을 스펀지가 물에 젖듯 그렇게 자연스럽게 전해준다. 그녀는 예전에 TV에서 남자아나운서와 둘이 사회를 본 적이 있었다. 다른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선 남자가 메인이 되고, 여자는 보조인데 반해, 오한숙희 씨는(그때는 그냥 오숙희씨라고 불렀다.) 여느 여자사회자들과 다르게 말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 그게 때로는 '저 여자가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남자 사회자가 열받겠군.'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런데 그런 모든 것들이 여자가 차별받는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내 고정관념이었던 것이다. 오숙희씨는 당시 동등한 진행자로서의 역할을 하려고 했던 것 뿐이었다. 그런 일들 이후로 오숙희씨가 더 좋아졌다. 우연히 새 책을 접하고 표지사진을 본 순간, 나는 좀 당황했다. 보통 표지사진이라고 하면 아주 예쁘게 꾸미고 찍는것이 일반적인데, 그녀는 삶의 모습 그대로 아주 자연스럽게(조금은 촌스럽게^^) 찍었기 때문이다. 역시 그녀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내용은 김포시 고촌에서 살고 있는 그녀의 일상을 풀어쓴 것이다. 삶 속에서, 살면서 느꼈던 여러 생각들을 그녀 특유의 재미난 글솜씨로 풀어 놓은 것이다. 거기에 더불어 여성으로서 자기의 존재를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배려도 빼놓지 않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자연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자연과 여성의 공통된 특성인 모성성을 마음껏 느껴보고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바쁘게 성공하기 위해서, 또 가정에서 완벽한 엄마와 주부가 되기 위해서 하루하루 열심히 버텨내는 여성 직장인들이 보면 아주 좋을 것이다. 저녁먹고 9시부터 읽기 시작해서 11시 30분에 다 읽었다. 너무 빨리 읽어서 아쉬운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d*****l 2002.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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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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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숙희 씨 글은 처음 접해봤다. 글도 시원시원하고 재미있게 쓰시는 게 어쩐지 만나뵈면 아주 즐거운 분일 것 같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저자의 모습은 어딘가 칼을 감춘 모습(?) 같았다고나 할까. 범접하기 힘든 형형한 기운이 있었는데 책 속의 그녀는 아주 푸근했다. 이 책은 생이 있는 세상의 모든 것들을 찬양하며, 조금 덜 갖고 조금 더 나누고, 좀더 씩씩하게 살라고 우리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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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숙희 씨 글은 처음 접해봤다. 글도 시원시원하고 재미있게 쓰시는 게 어쩐지 만나뵈면 아주 즐거운 분일 것 같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저자의 모습은 어딘가 칼을 감춘 모습(?) 같았다고나 할까. 범접하기 힘든 형형한 기운이 있었는데 책 속의 그녀는 아주 푸근했다. 이 책은 생이 있는 세상의 모든 것들을 찬양하며, 조금 덜 갖고 조금 더 나누고, 좀더 씩씩하게 살라고 우리를 고무시킨다. 누구나 저마다 겪는 마음고생들은 적어도 하나 이상씩 갖고 있을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에 내가 짊어진 마음고생의 농도가 엷어졌다가 진해지기도 했다. '인생을 얼마나 깊은 것이냐'라는 시인의 글 속에서 자조와 한탄만을 발견해 온 자신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저자는 매사에 열심이다. 다른 것들은 차치하더라고 저자의 '열심'을 배워야겠다는 각성이 지금 이 시간에도 든다.
k******9 2003.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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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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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정겹다. 옛날에는 밥 먹는 것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서 서로 이웃간에 밥을 나누었다고 한다. 요즘 우리는 밥먹는 일이 아주 중요한 사업처럼 되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때, 아니면 내가 어떤 일로 신세를 갚아야 할 일이 있을 적에 밥을 먹자고 한다. 밥을 먹기 위해서 서로 시간을 내고 약속을 미리 정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사회가 달라진 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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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정겹다. 옛날에는 밥 먹는 것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서 서로 이웃간에 밥을 나누었다고 한다. 요즘 우리는 밥먹는 일이 아주 중요한 사업처럼 되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때, 아니면 내가 어떤 일로 신세를 갚아야 할 일이 있을 적에 밥을 먹자고 한다. 밥을 먹기 위해서 서로 시간을 내고 약속을 미리 정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사회가 달라진 부분이라고 했다. 또 먹는 것과 반대의 이야기 똥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이 책에는 먹는 것에서 부터 마지막 똥 이야기까지, 사람 사는 평범한 일상을 전해준다. 그러면서 그 속에서 우리가 잊고 지나가는 것을 짚어준다. 특히 여성 문제에 대해서... 그림자 노동이라는 표현에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생물학적인 부모가 아닌 문화의 부모로서 제것 나눠쓰기를 해야한다고 하는 부문에서도 반성을 했다. 구수하고 수더분하면서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편안한 글들이 좋았다.

[인상깊은구절]
이 우주의 만물은 서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떨어져 따로 나라고 부를 만한 것은 이 우주에 없다. 이것을 공이라고 한다. 아무 것도 없이 텅 비어서 공이 아니라 특별히 나라고 따로 말할 것이 없어서 공이라는 표현에 고개가 끄떡여졌다. '무엇이 나인가' 하는 질문의 답은 '나'를 생각한다고 해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라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 있고, 그 관계 속에서 내가 규정되는 것이었다. 나와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보앗다. 식구들, 친척들, 민우회원들, 명호언니, 윤희씨, 동네 사람들...... 그리고 내 주변의 것들을 떠올려 보았다. 화이트와 진진이, 고양이, 뒷산, 텃밭...... 이들 속에 내가 있고 이들과의 우정, 이들고 나누는 흐로 애락을 빼고는 나를 말할 수 없었다.
c******8 2002.05.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