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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의 이데올로기 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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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여가는 어떤 사회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가? 근대적 대중여가는 어떤 점에서 전통적 여가와 구분되는가? 근대인들은 왜 여가활동에 참여하는가? 여가의 실재와 이데올로기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등등의 문제에 답하고 있는 책이 크리스 로젝의 "포스트모더니즘과 여가"다. 이 책의 원제목은 "Decentring Leisure - Rethinking Leisure Theory"다. 근대 문화는
"자본주의 사회의 이데올로기 여가" 내용보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가는 어떤 사회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가? 근대적 대중여가는 어떤 점에서 전통적 여가와 구분되는가? 근대인들은 왜 여가활동에 참여하는가? 여가의 실재와 이데올로기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등등의 문제에 답하고 있는 책이 크리스 로젝의 "포스트모더니즘과 여가"다. 이 책의 원제목은 "Decentring Leisure - Rethinking Leisure Theory"다. 근대 문화는 여가에 특수한 의미를 부여했다. 자유, 선택, 삶의 만족, 탈출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조건지워진 자유의 개념은 필연적으로 강제와 제한을 동반한다. 따라서 근대사회에서 여가는 해방감을 주기는 하지만 결코 해방과 자유를 허용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다. 즉, 여가의 실재와 무관한 여가 이데올로기에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한다는 측면에서 저자는 Decentring이라는 말을 제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본서는 몇 가지의 강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경험적 조사연구 일색인 여가연구 분야에 새로운 이론적 도전을 시도했다는 장점을 지닌다. 또한 포스트모더니티라는 사회적 조건과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사상적 조류 하에서 여가를 연구한 최초의 이론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자유, 탈출, 해방 등과 같이 인습적으로 여가와 관련시키고 있는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여가이론을 사회적 조건 속에 착근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질적이고 너무 많은 이론들을 한꺼번에 다 다루다보니 논지의 투명성이 훼손된 감이 없지 않다. 또한 여가만큼 급격하게 변동하고 있는 노동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약점도 있다. 물론 이러한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서의 강점이 손상되지는 않는다. 근대 사회이론을 여가라는 관점에서 검토하는 것도 값진 일이다. 주휴 2일제(주 5일제 노동)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여가는 어떤 사회적 의미를 지니는지를 한번쯤은 검토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본서를 이제서야 접하는 것은 상당히 늦은 감이 있다. 개인화와 세계화가 같은 동전의 양면인 것처럼 책을 읽는 나와 한국사회의 변동은 분리될 수 없다. 따라서 본서를 권한다.

[인상깊은구절]
자유, 선택, 삶의 만족에 대한 갈망을 성취하기 위한 투쟁에서 우리는 새로운, 예상치 못한 책임과 덫에 빠진 자신을 발견한다. 자유, 선택, 삶의 만족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가 꿈도 꾸지 않았던 우연성과 위험으로 가로막힌 것을 발견한다. 여러 가지 문제로 둘러싸인 존재에게 있어서 여가는 이미 한 가지 이상의 문제가 되었다. 우리는 기만당했을 뿐만 아니라 무시당했다고 느낀다. 우리가 희망하는 자유, 선택, 삶의 만족, 탈출 등의 기준은 단순한 거푸집처럼 보인다. 희망과 기대 속에서 탄생한 우리의 여가기대는 불만족과 매서움의 베일로 감쌀 때만 생존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s*******e 2002.04.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