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아니게 신청하지도 않은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을 때의 낭패감과 불만은 차치하고라도 자고로 '문법'하면 떠올리게 되는 갑갑함때문에라도 애시당초 이 책에 정을 붙이기는 힘들거라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역시나 본의아니게 이 책이 전공책이니만큼 보지 않고는 못 베기는 상황이 되었는데 이 책을 읽을수록 숙제를 해가야한다는 중압감대신(아니 이건 때로 알맞지 않다. 중압감과 같거나 큰 질량감만큼) 참신하고 그럴듯하다는 생각에 절로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었다.
지금까지 배워왔던 달달 외우던 문법이 아니라 기능주의적 관점에 입각한 문법 설명은 정말 어찌나 꼭 들어맞던지....... 간혹 억지같아 보이는 면도 없지 않았지만 그것은 이 책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초판이 98년에 나온 이후로 네번째 개정판인 2003년도 판을 구입했는데 (참고로 교수님은 초판을 가지고 계셔서 수업중에 다른점이 간혹 눈에 띄었는데 별다른 점은 없고 다만 예문이 좀더 세련되고 주제에 적합하게 손질되었다는 인상이 강했다.) orerview, basic forms, basic meanings, meanings in context로 매 chapter가 구성되어 있다. 특히, meanings in context 말미에는 teaching ideas가 나오는데 이것이 참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다. 또한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든 아이디어들은 그 때 그 때 exercise를 제공하여 그 실효성을 입증해준다.
얼마전 여러 교수님들이 함께 애쓴 결과로 번역본이 나온 것으로 안다. 사범계열의 전공자들이라면, 특히 문법을 딱딱하고 고지식한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다. 분명 흥미롭게 책장을 넘기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The greater part of this world's trobles are due to questions of grammar.
The author of these words, Michel de Montaigne, was not an English language teacher, but he sounds like he's describing one of those difficult teaching days. While we will not solve any of the world's troubles in the chapters that follow, we will attempt to offer explanations for some of the major problem areas of English gram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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