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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지만 불행히도 좀 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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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y Be Good에 등장했던 댈리&프란체스카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SEP의 초기작은 여러모로 로맨스보다는 소설적인 요소가 더 강한 듯합니다. 497쪽의 책에서, 남녀 주인공이 만나는 지점(?)은 100쪽 근처고, 220쪽 즈음에서 헤어지더니 다시 만날 때까지 또 백여 쪽이 훌떡 지나갑니다. 처음 앞부분을 읽어나가기가 정말 괴로운 작품입니다. 남녀 주인공이 만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재미있지만 불행히도 좀 길죠?" 내용보기
Lady Be Good에 등장했던 댈리&프란체스카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SEP의 초기작은 여러모로 로맨스보다는 소설적인 요소가 더 강한 듯합니다. 497쪽의 책에서, 남녀 주인공이 만나는 지점(?)은 100쪽 근처고, 220쪽 즈음에서 헤어지더니 다시 만날 때까지 또 백여 쪽이 훌떡 지나갑니다. 처음 앞부분을 읽어나가기가 정말 괴로운 작품입니다. 남녀 주인공이 만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건 둘째치고라고, 여주인공이 제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이거든요. 철없기로는 정말 동네 놀이터 놀이기구에 슨 녹이라도 긁어다 먹이고 싶을 지경이고, 제 성질 못이기고 나중에 후회할 일 수없이 저지르며, 거기에다 그야말로 걸어 다니는 민폐입니다. 반면, 그런 여자를 이를 갈면서도 보살펴 주는 남주인공은 그야말로 생불(生佛)이요, 죽은 다음 화장하면 사리가 한 말은 너끈히 나오려니…하고 읽어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딴 여자가 등장해서 "그의 아내인데요" 하는 겁니다. 폭탄되기 딱 좋은 설정이지만, 잘 풀어 나갔더군요. 너무나도 닮은 모습이면서 실제로는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댈리와 그의 아내 홀리 그레이스, 반면 댈리와 외적 조건은 전혀 다르지만 내면을 공유할 수 있는 프란체스카. 전체적으로 읽어 나가는 재미가 있고, 완성도도 높은 편이지만, 앞부분이 너무 지나가기 힘들더군요. 혹 읽으시겠다는 분이 있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건투를 빕니다. 참, 역시 SEP 작품이군,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설정이 꽤 많더이다. 철없는 여주인공이 남주 만나고 고생해서 철드는 것, 아이를 임신하고 혼자 키우려 하지만 남주가 아이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점, 'I seen' 같은 문법 하나도 안 맞는 소리를 해서 무식하게 보였던 남주가 알고보니 영문학 전공자였다든가요...
d******t 2002.05.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