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속 주인공이 현실세계에 나타난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상상입니다. 상상이 동화가 되어 나타난 이 책 속 고양이가 바로 현실세계에 나타난 책 속 고양이입니다. 주인공은 아니고, 도망자 정도. 어느날 '동하'에게 배달온 택배상자 안에서 나타난 이 고양이는 자신이 용감무쌍하다며 자랑합니다. 너무 작아서 양말 속에 들어갈 정도인 이 쪼끄만 고양이는, 호랑이를 이긴 고양이라며 '동하'를 하인 부리듯 합니다. 뭔가 좀 의심가는 곳이 저 고양이의 말이 진짜인지 허풍인지 궁금해서 평소 책이라고는 손에도 안 대던 동화는 실제 동화책을 구해서 읽습니다. 읽어보니 사실 저 고양이는 겁쟁이에 도망자인 것. 하지만 동하도 학교에선 지우개 악당과 의자 악당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약자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의 두 악당으로부터 고양이를 보호하기 위해 동하가 용기를 냅니다. 뭐, 우연의 결과이긴 하지만 두 악당은 동하에게 혼줄이 납니다. 그리고 그날 고양이가 사라집니다. 나중에 다시 책을 찾아보니, 겁쟁이에 도망자였던 고양이가 호랑이를 용맹하게 이긴 이야기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으힛, 동화책 내용이 바뀐 것입니다.
제 블로그에는 특정한 날에 특정한 책리뷰가 많이 조회됩니다. 이는 분명 학교 선생님이 독후감 숙제를 내줬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의 영향도 있겠지만, 요즘 아이들은 책을 잘 읽지 않습니다. 주위에 놀 거리가 널려 있는데 책이 재밌을 이유가 없지요. 하지만 이 동화 주인공인 동하는 갑자기 책을 읽습니다. 게다가 너무 뒷얘기가 궁금해서 수업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고, 책을 보다가 시간 가는 줄도 모릅니다. 책이 놀이가 된다면 책을 읽으라고 잔소리하지 않아도 알아서 읽게 된다고 합니다. 이 동화는 그런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책 속 주인공이 실제로 나타나는 상상을 하면, 책을 좀더 재밌게 읽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하와 고양이, 이 둘은 겁쟁이었습니다. 하지만 용기가 전혀 없지 않았습니다. 용기를 낼 기회가 없을 뿐이고, 용기를 낼 시간을 가지지 못했을 뿐입니다.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망설여지게 되는 건 당연하다고 합니다. 인간의 뇌는 모험을 싫어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고민하게 되고 망설이게 됩니다. 하지만 행동하기 시작하면 일은 의외로 쉽게 풀리기도 합니다. 동하가 두 악당을 무찌르고, 고양이가 호랑이를 이긴 것처럼요. 아,,, 저는 아직 용기가 없나 봅니다. 동하에게 더 배워야 겠습니다. |
|
과학동아를 읽다가 뒷부분에 나온 책광고 페이지를 보고 이 책도 읽어보고 싶다며 사달래서 구매해 준 책.. 워낙 책을 좋아해서 받자마자 읽어보는 스타일이고 어땠냐 물어보면 대부분 재미있다 말하는 아이인데 이번에도 물어보니 역시나 재미있었다고 한다... 1학년이라 이제 그림 반반에서 글밥 위주 책으로 서서히 넘어가는 중인데 딱 시기적절한 적당한 수준의 글밥과 재미의 책이었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