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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군자를 다시 해 봅니다. 붓 잡는 법에서부터 매번 낙상하기를 반복했던 사군자를 이지향 선생의 책, 최근 재발간된 난초 그리기에서 차츰 그 방법을 숙지해가는지 조금씩 그림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매화 그리기로 진전을 보여서 이 책을 구입, 소장하고 그리기를 차근히, 서두르지 않고 해나가게 됩니다. 이지향 선생의 책이 기존의 책들보다 구성에 있어서 다양함과 상세함을 겸비하고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매화뿐 아니라 바위 등의 부속 구조물들에 대한 설명도 타 도서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낫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입니다. 언제 때가 되면 단오날 선물할 부채에 매화를 그리는 날이 오겠다 싶습니다. 그 날이 되면 사군자 붓끝이 제법 스스럼없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좋은 책을 만날 때, 매번 과한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일까요. 붓 들어 매화를 종이 위에 얹으면서, 조금은 서툴더라도 뭐 크게 잘못될 것 없다는 생각을 어느 순간부터 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