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에 막연히 관심이 있거나 혹은 절에 열심히 다니면서도 흔히 부처님의 생애에 관해 아는 분은 많지 않은 듯 합니다. ‘반야심경’, ‘천수경’을 줄줄 외우는 신앙경력 20년 분들도 막상 그 의미는 잘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알고 보면 불교의 핵심은 바로 부처님의 전생과 탄생 그리고 행적을 살펴봄으로서 그 사상의 흐름이 잘 이해될 것은 불교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순서입니다. 그만큼 불교가 교육이라는 면에 참 소홀하기도 했다는 생각입니다. 굳이 불교신자가 아니라도 세계 성인 중의 한 분에 대한 사상적 이해와 공부를 해본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됩니다. 인도에서 태어나서 태국, 미얀마,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을 중심으로 한 남방불교와 티벳, 중국, 몽골, 한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동양사장의 핵심이었던 불교를 이해하는 데 불교를 이해하지 않고는 넘어서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팔만대장경이라는 방대한 경전에 짓눌려 불교를 가까이 하기에 어려웠던 이들에게는 무척 귀한 책이 될 것이라 봅니다. 전생과 탄생, 명상과 출가, 수행과 성도, 설법과 행적 그리고 입적의 과정을 쉽게 설명하고도 주요 경전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습니다. 또한 번역자가 법정스님이라 그 필력의 대단함도 한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번역이 유려하여 읽어 나가기에 더욱 수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불교 서적들을 읽어가면서 일본불교학자들에 대해 참 고맙기도 하고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솔직한 고백입니다. 그간 그토록 어려울 것만 같았던 불교 책들에 대해 일본학자들의 번역서를 보고서야 흥미가 더욱 느껴졌습니다. 이제 한국 불교계에서도 더 많은 공부와 읽기 쉬운 책들이 쏟아질 것을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