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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근처에 살았다. 친구가 학교를 다녔고 친척이 산다. 외국 친구들이 고향이 어디냐 물으면 '전주' 라고 하곤 했다. 말해도 모르니까? 어릴 땐 옷 사러, 커서는 영화제 구경하러 자주 다녔어도 전주 시민인적 없었다. 그렇게 전주는 고향도 아니면서 고향이 되었다. 동네에 놀러온 서울 친구들이 전주 구경을 시켜주라면 익숙하게 풍납문이고 한옥마을이고 객사를 '내 동네' 처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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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근처에 살았다. 친구가 학교를 다녔고 친척이 산다. 외국 친구들이 고향이 어디냐 물으면 '전주' 라고 하곤 했다. 말해도 모르니까? 어릴 땐 옷 사러, 커서는 영화제 구경하러 자주 다녔어도 전주 시민인적 없었다. 그렇게 전주는 고향도 아니면서 고향이 되었다. 동네에 놀러온 서울 친구들이 전주 구경을 시켜주라면 익숙하게 풍납문이고 한옥마을이고 객사를 '내 동네' 처럼 안내하곤 했다. 
 내 도시가 아니니 전주 얼만큼 알겠나? 초코파이의 원조가 어딘지 알고, 가맥이 뭔지 대충은 알지만 제대로 몰랐다. 위키를 찾아보는게 전부지. 그러다 이 책이 나왔다.
 '전주편애'는 여행책이냐? 설명서냐? 지도책이냐? 그 셋의 합보다 크다. 론리플래닛보다 꼼꼼하며, 다큐멘터리 영화같기도 하다. 남문부터 비보이들의 스팟, 현대적 쇼핑센터부터 문방사우를 살 수 있는 스팟들 처럼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거리의 모습을 그린다. 대를 이으며 맛을 지켜온 비빔밥집, 중국집, 가맥집 등등 음식 이야기를 읽을 땐 책을 덮고 라면 물이라도 올려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동네를 지켰던 사람들의 이야기. 담배를 많이 피우던 곱추 화가의 이야기, 돈 안되는 사회과학 서점을 운영한 시인의 이야기 등등은 마음을 아리게도 따뜻하게도 했다. 더 이야기 하면 스포가 된다. 



 책을 다 읽은 후 전주국제영화제에 다녀왔다. 그냥 지나치던 골목들, 거리들이 이전과 다르다. 친구들에게 더 '아는척' 할 수도 있겠고 남이 못 보는 것을 붙잡아 사진으로 남기기도 한다. 전주'편애' 라는 말이 조금 이해가 갈 것 같다. 

 p.s 아! 팁을 준다면, 목차를 잘 보고 관심있는 지역과 주제부터 골라 본 후 앞뒤로 왔다갔다 보면 더 재밌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t*******s 2016.05.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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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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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라는 전통문화도시의 창의적 인물들이 있다고 할 때, 그는 홀로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이 지역의 풍토와 문화가 빚은 꽃밭임을 잊지 않는다. 심미적 의미 문화로서 문학과 서예를 비롯하여 영화와 판소리 그리고 비보이까지, 하나하나의 장르가 만들어낸 그 총합이 전주이고 전주 문화이다. 그래서 아름답다고 스스로 편애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타지 사람들이 인정해준다.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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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라는 전통문화도시의 창의적 인물들이 있다고 할 때, 그는 홀로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이 지역의 풍토와 문화가 빚은 꽃밭임을 잊지 않는다. 심미적 의미 문화로서 문학과 서예를 비롯하여 영화와 판소리 그리고 비보이까지, 하나하나의 장르가 만들어낸 그 총합이 전주이고 전주 문화이다. 그래서 아름답다고 스스로 편애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타지 사람들이 인정해준다. 진심 때문이다.

전주편애/신귀백.김경미 지음 중에서...


찌는듯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매미들의 합창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리고 있는 가운데 7월도 어느새 삼분의 일 이상이 지나간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전주는 비록 태어난 고향은 아니지만 20대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25년 이상을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이기이 제 2의 고향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지난 주 주말을 앞두고 고향 친구들과 전주 한옥 마을 근방에 숙소를 정해 놓고 민박을 했다. 전주에 살면서 쉽게 가볼 수 있는 한옥 마을 근처 게스트 하우스에서 모여서 친구들끼리 한옥 마을의 밤 거리를 구경도 하면서 하룻밤을 보냈다. 문득 그때 친구가 말하길..외국인이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로 전주가 세번 째로 꼽혔다는 기사를 봤다고 했다. 한국의 많은 도시 중에서 전주가 선정된 것이 믿기지가 않았다. 그만큼 전주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가장 와보고 싶어하는 도시로 급 부상했음을 이제는 진정으로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봄날을 보내고 여름날을 맞이하면서 전주부성 옛길의 기억 <전주 편애>라는 책을 만났다. 내가 매일 살고 있는 전주에 대한 많은 것을 전해줄 책이라 믿고 시나브로 읽었다. 책의 가장 첫번 째 여는 글을 시작으로 먼저 전주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전주성은 프로 축구 전북 현대의 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의 별칭임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삼남지방에서 가장 큰 전주성은 관찰사가 통치하는 전라도의 수부로 감영과 객사 등이 품자 형태로 배치된 계획 도시 성곽 도시였다고 한다. 많은 시련과 세월을 걸쳐 지금은 비록 성곽과 성벽은 철거되었지만 전주감영의 권위를 상징하는 풍남문이 아직도 전주의 상징으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 종로에 있는 보신각의 종이 새해 아침을 알리 듯이 지금도 전주시에서는 새해가 시작될 때 풍남문에서 제야의 종을 친다고 한다.


전주에서 전주국제영화제의 명성으로 영화의 거리에서 객사까지 걷고 싶은 거리로 유명해졌다. 영화 비열한 거리, 바보, 국경의 남쪽, 로망스, 야수와 미녀 등 많은 영화를 전주에서 촬영을 했다. 전주를 전주답게 하는 데는 객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성의 핵심공간으로서 전주의 위험을 말해주는 객사는 조선왕조 건국 시조 이성계의 본향이기에 풍패지관이라고 불리며 여러 건물들이 자리한 큰 규모였지만 지금은 주관 건물과 수직사만 남아있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전주 사람들이 시내에서 가장 쉽게 만남의 장소로 정하는 객사이기에 부담없이 만나는 친근한 만남의 공간임을 부정할 수 없으리라 본다.


전주하면 전주비빔밥, 콩나물 국밥, 전주 한지, 경기전, 한옥마을,전동성당 등 많은 것들이 나날이 유명세를 타고 있기에 한국인이 찾는 도시를 벗어나 이제는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전주를 찾고 있기에 전주는 살기 좋고 아름다운 도시로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다. 앞으로도 몇 십년을 살지 모르겠지만 전주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듬뿍 만들며 살고 싶다.

전주에서 친구들과 모임을 하면서 <전주 편애>이 책을 당당하게 펼쳐주며 전주의 명성을 알려 주었듯이 전주를 아직 단 한 번도 와 보지 않은 사람들이나 한 번이라도 온 적이 있는 분들을 비롯하여 전주를 오게 된다면 <전주 편애>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게 전주의 매력을 아낌없이 느낄 수 있으리라 확신하는 바다.


책의 제목이 전주 편애라고 했기에 편애라는 뜻을 새롭게 새겨 보았다. 편애는  어느 한 사람이나 한쪽만을 치우치게 사랑함. 이라는 명사이다. 책의 저자 신귀백님과 김경미 님 두분이 의기 투합하여 전주부성에 대한 역사와 기록을 꺼냈고 덕진연못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책으로 묶고 있다고 한다. 전주에 사는 사람으로써 기회가 되면 책의 저자 두 분을 만나 전주 사랑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

c*****8 2016.07.2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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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밖에 없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 전주 _ 전주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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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이상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 도시를 익숙하다고 하고 반대로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도시를 낯설다고 했을 때 전주는 내게 ‘매우’ 익숙한 도시다. 초등학교 때 외가에 가면 전주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었던 기억이 있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이모 집에 가기 전 전주에 들러서 한옥마을에서 하룻밤을 지새우던 탓에 친숙하면 친숙했지 새로울 것은 전혀 없다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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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이상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 도시를 익숙하다고 하고 반대로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도시를 낯설다고 했을 때 전주는 내게 ‘매우’ 익숙한 도시다. 초등학교 때 외가에 가면 전주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었던 기억이 있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이모 집에 가기 전 전주에 들러서 한옥마을에서 하룻밤을 지새우던 탓에 친숙하면 친숙했지 새로울 것은 전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주편애(2016.04.30. 채륜서)』라는 현미경을 통해 본 ‘전주’는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완전히 새로운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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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부성 옛길의 기억’이란 부제가 달린 『전주편애』는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도시 전주의 발자취를 하나씩 짚어준다. 전주가 성곽도시였다는 것부터 새롭게 다가온다. 영화의 거리가 있고 전주국제영화제가 개최되는 도시라는 사실은 놀라웠는데 전주가 품은 영화라는 영역의 역사가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듭 놀랐다. 게다가 응답하라 1988에서 천재바둑기사로 등장했던 최 택의 실제 모델 이창호 국수가 나고 자란 생가가 전주에 있었고, 기생 출신 화가 남전 허산옥의 흔적을 전주에서 찾았다는 사실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뿐 아니라 전주에 아로새겨진 전당포의 역사와 경기전 뒤 참죽나무가 겪은 수난의 역사는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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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남문은 기억하지만 객사는 기억에 없고 전동성당은 잘 알지만 근대문화유산 제 174호 중국인 포목상점은 알지 못하기에 아쉬웠다. 하지만 경기전, 최명희 문학관 등 익숙한 동문예술거리의 소개는 즐거웠고 전주에서 먹었던 돌솥밥과 비빔밥이 생각나 군침이 돌았으며 비오는 날 엄마와 함께 걸었던 경기전 돌담길이 떠올라 배시시 웃기도 했다. 다음번에 전주를 방문하게 되면 메가박스 뒷길부터 시작되는 전주 골목탐사부터 나서야겠다고 다짐했고, 영화배우 박노식 님, 음악가 현제명 님 등 예술가의 족적도 훑어보리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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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편애』를 읽으며 ‘전주’라는 도시의 진면목을 알게 되면서 내게 ‘왜 지금껏 몰랐을까?’라는 질문을 계속하였다.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전주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그 질문은 그만 두었다.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정보 때문에 아쉽고 놀라웠던 감정들은 전주에 다시 방문해서 해결하면 될 일이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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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도시, 예술의 도시라고 지칭해도 아깝지 않을 도시 전주로 다시 가고 싶다.

b******s 2016.05.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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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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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정리하고 다듬어 잘 썼던 문장들이 사라져버리니 머리속이 온통 뒤죽박죽이다. 서평을 쓰려고 하면서 서평과 하등 관계없는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마무리까지 다 해놓고 시간이 없어서 임시저장을 해 둔 상태에서 오늘 불러오기를 했더니 귀신이 곡할 노릇처럼 그 많은 문장이 사라져버려 이렇게 맥이 빠진 상태에서 쓰는 글이라 그 전만큼 성의껏 글이 나오지 않는다는 비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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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정리하고 다듬어 잘 썼던 문장들이 사라져버리니 머리속이 온통 뒤죽박죽이다. 서평을 쓰려고 하면서 서평과 하등 관계없는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마무리까지 다 해놓고 시간이 없어서 임시저장을 해 둔 상태에서 오늘 불러오기를 했더니 귀신이 곡할 노릇처럼 그 많은 문장이 사라져버려 이렇게 맥이 빠진 상태에서 쓰는 글이라 그 전만큼 성의껏 글이 나오지 않는다는 비겁한 변명이라도 늘어놓아야 마음이 놓여서이다.

 

전주편애는 책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정말 '편해'가 심한 책이다. 섬에 살고 있어서 육지의 풍경이 이곳과 다르다는 것만을 느끼곤 하는데 가보지도 못한 전주의 곳곳에 대한 풍경은 도무지 내가 가진 추억은 커녕 지식을 동원해봐도 그닥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기에 이 책에 묘사되고 설명되는 전주의 모습은 그저 먼나라 이웃나라와 같은 이야기일뿐이다.

사실 내가 사는 동네는 개발이 안되어 그렇기도 하지만 사무실이 있는 시내 중심가는 '원도심'을 살리자는 취지하에 골목길을 되살리고 - 조금 걸어가면 시내 중심을 관통하는 올레길이 있어 출퇴근길에 심심찮게 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기도한다. 가방을 짊어지고 퇴근하는 길인데 지나쳐가던 여행객 두분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지나쳐서 민망했던 기억도 있고 직원야유회 끝나고 가는 길인데 또 인사를 해서 민망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는 익숙한 동네의 골목길 이야기라면 오래전에 화교가 있었고 지금은 허물어져가는 집만 보이지만 그 오래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던 시내 유일의 극장이 있었고 바람이 불어대면 흩날리며 때론 무서움을 느끼게도 했던 수양버들이 가득했던 다리, 배고픈 다리가 있었고... 라며 나 역시 할 수 있는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옛것에 대한 설명과 지금 현재의 길에 놓여있는 추억거리들... 내 기억에도 우리 동네에서 사라져간 아름다운 것들이 많듯이 전주편애에서도 사라져간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만히 나의 기억들을 떠올릴때뿐만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간 친구, 선후배, 언니 동생들과 동네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내 기억에는 없는 빨래터라든가 식수를 길어다 먹던 식수터 이야기까지. 그러다가 간혹 동네에서 오래 살기는 했지만 이십대까지를 다른 곳에서 지내다 온 누군가가 슬그머니 학창시절에 수학여행와서 봤던 풍경을 꺼내놓으면 거기에 또 득달같이 달려들어 살을 붙여놓는다.

 

전주편애에 대한 이야기는 없이 내가 살아왔던 동네, 원도심의 이야기에 더 열심인 것은 내가 느끼는 이런 마음보다 더 절절하게 전주에 대한 사랑가를 부르고 있는 저자의 마음을 이렇게라도 비유할 수 있을까 싶어서이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골목골목의 이야기는 내가 경험한 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조금은 공유하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지금 당장 전주로 떠나고 싶다,라고 외칠수는 없지만 그래도 언젠가 전주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나도 조금은 편애할 수 있는 전주부성의 옛길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보기는 한다.

 

 

 

 

 

 

 

 

 

 

 

r***2 2016.05.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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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는 편애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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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 : 어느 한 사람이나 한쪽만을 치우치게 사랑함.표준국어대사전에 나와 있는 ‘편애’에 대한 사전적 정의다. 역사를 전공해서 전국 두메산골 안 가본 곳이 없다고 자부했지만, 막상 전주에 가본 적이 없었다. 학교도 다 졸업하고 나서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전주를 찾았다. 학창시절처럼 치열하게 사전에 공부를 하고 간 것도 아니고, 답사를 위해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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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 : 어느 한 사람이나 한쪽만을 치우치게 사랑함.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와 있는 ‘편애’에 대한 사전적 정의다.

 

역사를 전공해서 전국 두메산골 안 가본 곳이 없다고 자부했지만, 막상 전주에 가본 적이 없었다. 학교도 다 졸업하고 나서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전주를 찾았다. 학창시절처럼 치열하게 사전에 공부를 하고 간 것도 아니고, 답사를 위해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본 것도 아닌 그런 어정쩡한 여행이었다. 그런데 내가 처음으로 찾은 전주는 참 기분을 좋게 해주는 그런 곳이었다. 그래봐야 토박이도 아니고 수박겉핥기 식의 유람이었지만 만족스러웠다. 그 뒤에도 두 번 더 전주를 찾았는데 그 때마다 즐거운 추억으로 가득한 여행이었다. 이번에 신귀백 김경미 씨가 펴낸 <전주편애>를 접하면서 지상으로 네 번째 여행을 나선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저자들은 호남의 소문난 예향이자 볼거리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전주부성으로 독자를 유혹한다. 우선 간략한 역사까지 곁들여서 전주가 조선왕조의 뿌리였고, 호남이 없다면 국가도 없다는 말처럼 요지 중의 요지였다는 설명들이 주르르 달린다. 여말 왜구의 침략으로 도성의 방비가 중시되어 수차례 중건되었으며, 동학운동 시절에는 폐정개혁을 요구하는 동학군의 집강소가 설치되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 전주부성의 모습은 18세기 전라감사였던 조현명의 노력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대역사는 백성들의 노동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백성들의 동원을 최소화하는 치밀한 계획으로 추진했다고 한다. 이런 목민관이야말로 현재에도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닐까 싶다.

 

많은 역사가 있겠지만 어쨌든 한 마디로 말해 전주는 호남의 정치경제적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제시대에는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도성의 곳곳이 헐리고 신작로와 철도가 들어오면서 객사를 비롯한 수많은 건축물들이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져갔다. 편리와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우리의 옛것들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 계속해서 묻게 된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주가 지금은 영화제와 비보이의 도시로 거듭나게 되었다는 구술도 흥미롭다. 이렇게 스토리텔링이 있는 역사를 품은 볼거리 뿐만 아니라 먹거리 또한 전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일 게다. 차이나타운은 개항장 인천에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주에도 유명한 차이나거리가 있고, 화교학교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새로 알게 됐다. 아직 맛을 보지 못한 전주 명물 ‘물짜장’에 대한 이야기도 절절히 이어지니, 다음번에 전주를 찾게 되면 예의 물짜장과 <일품향>의 만두도 꼭 먹어 보리라.

 

사실 전주하면 바로 연상되는 게 바로 한옥마을이지만, 저자들은 <전주편애>에서 한옥마을까지 아우르는 대신 사대문안 부성의 이모저모와 그 안에 살던 이들의 삶까지만을 다루고 있다. 전주 출신의 걸출한 야구선수인 김봉연과 어린왕자 김원형 그리고 박경완에 대한 스토리도 재밌게 들었다. 질옥, 다시 말해 돈감옥이라고 호칭하는 서민들의 금융기관이라고 할 수 있었던 이젠 모두 사라져 버린 전당포에 대한 추억도 아른하게 다가왔다. 전당포를 이용해 보진 않았지만 어린 시절 곳곳에서 보이던 전당포의 추억을 되살리니 그 또한 별미가 아닌가. 세 번의 전주행에 앞서 <전주편애>를 읽었더라면 못미더운 블로그 대신에 아주 요긴하게 도움이 되었을 텐데 하고 갖가지 산해진미가 펼쳐진 사진과 막걸리 상상만 해도 절로 도는 군침에 절로 혀를 차게 된다.

 

전주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한 이 책을 읽고 나니 저자들의 전주에 대한 사랑, 아니 편애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나도 슬쩍 그 편애에 동승해 볼까 하는 얄팍한 꼼수에 문득 웃음이 났다. 이 책을 껴안고 네 번째로 전주에 가게 되면, 눈과 입이 얼마나 호사를 누리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h******1 2016.06.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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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를 소개한다 [전주편애] 신귀백, 김경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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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의 3대 도시로는 개성, 평양, 한양, 대구, 전주 등 다양한 도시들이 거론되지만, 지금도 여전히 번성하는 다른 도시들과 다르게 전주는 많이 축소되어 있다. 전라북도의 도청 소재지이기는 하지만 광역시로 선정되지 않은 탓인지 존재감이 부족한 것이다. 전주비빔밥과 전주대사습놀이 정도가 입에 오르내리다가 얼마 전부터 한옥마을이 유명해지고 있는 것을 빼면, 전주는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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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의 3대 도시로는 개성, 평양, 한양, 대구, 전주 등 다양한 도시들이 거론되지만, 지금도 여전히 번성하는 다른 도시들과 다르게 전주는 많이 축소되어 있다. 전라북도의 도청 소재지이기는 하지만 광역시로 선정되지 않은 탓인지 존재감이 부족한 것이다. 전주비빔밥과 전주대사습놀이 정도가 입에 오르내리다가 얼마 전부터 한옥마을이 유명해지고 있는 것을 빼면, 전주는 이렇다 하게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그런 차에 <전주편애>(2016, 신귀백, 김경미 지음, 채륜서 펴냄)를 보니, 전주가 이렇게 오래되고 이야기를 담은 도시였구나 하는 것을 처음 배운다. '문화와 영화를 넘나들며 산문과 평론을 쓰는 글장이' 신귀백 님과, '장소기억과 스토리로 관광콘텐츠를 생산하는 관광학 박사이자 문화기획자' 김경미 님이 함께 만들어낸 이 책은 전주를 구석구석 돌며 역사와 문화와 사람과 사회를 이야기한다.

전주 이씨 22대손인 이성계는 1492년 조선을 세웠다. 500년이 넘는 나라를 세운 임금의 본관이 이곳이니, 전주는 특별한 도시로서 조선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 역할을 했단다. 그러나 그런 전주의 역사는 전주성의 성곽, 감영, 사대문 중 유일하게 남은 풍남문, 객사, 경기전 등에만 겨우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격동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전주편애>에는 지금도 남아 있는 것들에 맞춰 대한제국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는 시기에 집중해서 전주의 매력을 든다.

책의 부제인 '전주부성 옛길의 기억'에 맞춰 제일 먼저 1장에서 전주부성을 소개한 다음, 북문, 서문, 중심, 남문, 동문의 순으로 나누어 전주를 차근차근 걷는다. 오래된 건물에는 전주의 역사가 들어 있고, 오래된 나무 한 그루에도 전주의 역사가 들어 있다. 옛날 전라감영 선화당이 있던 터에는 170년 산 회화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조선 시대에 과거에 낙방한 선비가 객사에서 자결한 후 환생한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같은 장소를 담은 옛날 사진들을 다수 싣고 있어서, 지금 모습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주에서 태어났거나 전주에서 활동해서 유명한 사람으로 화가 손상기, 음악가 현제명, 미술가 이응노, 바둑의 이창호 국수, 시인 박배엽, 여걸 허산옥, 유기장 이종덕, 시인 박봉우 등의 이야기는 전주를 더 정감 있게 한다. 이렇게 차근차근 걸으면서 건물에, 자연에, 거리에, 공기에 속한 향기들을 맡고 보면 전주는 더 이상 낯설고 작은 도시가 아니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오탈자와 띄어쓰기 오류가, 이 책에 들어간 정성을 무참하게 훼손했다. 편집자가 한 번만 훑어보았다면 바로잡았을 명백한 오류들이 워낙 많아서 책을 읽는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점이 참 아쉽다.

 

y*****9 2016.05.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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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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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예향으로서의 전주.나 말고도 전주를 편애하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나는 특히 한옥에 관심이 많은 터라 한옥 밀집군이 있는 서울과 전주의 한옥마을을찾는다.서울의 한옥마을에 비해 전주의 한옥 마을은 고풍스러움과 멋스러움이 많이 없어 아쉽기도 하다.또한 그외에도 우리의 것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그중전주에 대한 생각은 남다르다고 하겠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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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예향으로서의 전주.
나 말고도 전주를 편애하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나는 특히 한옥에 관심이 많은 터라 한옥 밀집군이 있는 서울과 전주의 한옥마을을
찾는다.
서울의 한옥마을에 비해 전주의 한옥 마을은 고풍스러움과 멋스러움이 많이 없어
아쉽기도 하다.
또한 그외에도 우리의 것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그중
전주에 대한 생각은 남다르다고 하겠다.


전주편애, 예향이라 소개되는 다른 여타의 지역도 있지만 특히 전주만을 고집하고
특별히 사랑하는 전주편애는 전주를 가보지 않은 이들에겐 조금 유별나거나, 혹은
저자의 고집스런 편견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자의 전주에 대한 고즈넉한
사랑이 담긴 글과 사진들은 전주에 대해 모르는 이들에게도 전주다운 풍모와 전주만의
역사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와 피뭍은 성벽의 돌로 지어진 전동성당, 그 축조의 내력과
역사는 먹고, 마시고, 사진 찍기 바쁜 오늘날 우리의 여행기에 우리의 참된 모습을
반추하고 반성하게 하는 교훈으로 자리한다는 생각이다.


대한민국에서 음식으로 유명세를 논하는 전주의 음식과 시네마 천국을 위한 영화의
거리와 객사를 둘러 볼 수 있고 지금 시대 어디에도 존재함을 알 수 없는, 지식인과
예술인, 감독과 배우, 일반인과 깡패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옛날식 다방이
현존하는 삼양다방과 아담다방 등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우리 삶의 궤적이되고 미래의
길을 열어 갈 전주에 대해 전주의 깊은 맛과 함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전주 바라기를 그려보게 된다.


거리낌 없이 전주를 돌아다니는것 보다 전주만을 편애하는 전주편애를 옆구리에 끼고
전주를 답사하는 것도 제대로된 전주편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가까운
시일 그 여정을 해보고자 한다.

n********1 2016.05.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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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편애』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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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귀백, 김경미 저의 『전주 편애』 를 읽고사람이 자기가 태어난 곳, 아니 생활하는 지역, 함께 묶여있는 공간이면 왜 그리 한 마음이고 같이 가는 것 같고 마치 한 가족 같은 느낌이 드는 지 나이가 든 남자라면 군대생활 할 때 경험해본 사실이다. 최전방에서 생활할 때 조금이라도 연관이 될 때 더 가까이 하면서 뭐라도 더 해주려는 마음으로 했던 시절을 생각해본다. 전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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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귀백, 김경미 저의 『전주 편애』 를 읽고

사람이 자기가 태어난 곳, 아니 생활하는 지역, 함께 묶여있는 공간이면 왜 그리 한 마음이고 같이 가는 것 같고 마치 한 가족 같은 느낌이 드는 지 나이가 든 남자라면 군대생활 할 때 경험해본 사실이다.

최전방에서 생활할 때 조금이라도 연관이 될 때 더 가까이 하면서 뭐라도 더 해주려는 마음으로 했던 시절을 생각해본다.

전주 하니까 내가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내가 태어난 곳이 정읍이기 때문에 같은 전라북도의 도청으로서 한 집안처럼 느껴지면서도 우리 역사의 전통과 현대가 잘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의 하나로서 예로부터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전주에 대한 내 지식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새롭게 덧씌워지게 하는 그래서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성실한 안내서 역할을 하는 그런 소중한 역할을 하였기에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해본다.

그렇지만 솔직히 보통 사람들이 아는 그런 전주의 모습은 알지만 세세한 진짜 전주의 진면모는 알지 못하는 경향이 많았다.

한옥마을, 풍남문, 경기전, 객사, 전동성당, 비빔밥 등 일상적인 전주 안내 차림이었다. 즉 전주라는 보통 상차림과 그 사용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런 보통 상차림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담고 있다.

바로 사소한 공간 해설은 물론이고 성읍도시 전주의 근현대 시간의 켜가 쌓은 예술인들의 흔적들을 차분하게 들려주고 있다.

진짜 전주의 모습을 맛볼 수가 있다.

자연스럽게 전주부성의 옛길의 기억을 따라서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주를 편애하게 되면서 전주를 안을 수밖에 없게 된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바로 이것이다.

각 지역의 안내서도 이런 형태로 바꿔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다.

어쨌든 우리 지역의 도청이면서 주도인 전주에 대해서 확실하게 공부하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너무 유용하였다.

전통도시로의 전주, 영화도시로서의 전주, 예인이 많은 도시로의 전주, 지식 기반 도시로의 전주, 음식 도시로서 전주 등에 대해서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내 자신 미처 알지 못했던 많은 정보와 지식들이 전개되고 있어 많은 공부가 되었다.

역시 사람들은 학습을 해야 한다.

먼저 좋은 책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고, 그리고 현장에 직접 가서 확인을 할 수 있다면 최고의 실력을 갖추리라고 본다.

내 자신도 머지않아 이 책에서 습득한 전주에 대해 익힌 지식을 직접 현장에서 확인절차를 거쳐서 완전 나의 것으로 만들어 내리라 다짐을 해본다.

《전주편애》책을 들고 다니면서 전주 현지를 직접 확인하는 나의 자랑스러운 멋진 모습을 그려보면서 내 인생 후반부 역사를 설계하고자 한다.

정년퇴직 이후의 더 알찬 시간 계획을 위해서.... 

m***3 2016.05.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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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편애]전주를 사랑하다? 전주만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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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전주 이씨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가까이는 돌아가신 할머니 제사때에도 지방에 전주 이씨~라고 적는다. 이렇듯 전주라는 도시는 알게모르게 내가 많이 접했던 곳이다. 얼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고려왕조실록의 처음에 등장하는 후삼국시대에서 견훤이 세운 후백제의 수도인 완산주도 오늘날의 전주에 해당한다. 지금껏 전주는 딱 한번 가본 기억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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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전주 이씨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가까이는 돌아가신 할머니 제사때에도 지방에 전주 이씨~라고 적는다. 이렇듯 전주라는 도시는 알게모르게 내가 많이 접했던 곳이다. 얼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고려왕조실록의 처음에 등장하는 후삼국시대에서 견훤이 세운 후백제의 수도인 완산주도 오늘날의 전주에 해당한다. 지금껏 전주는 딱 한번 가본 기억이 있다. 그것도 아주 잠깐. 하지만 전주 여행을 다니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접해본 적이 있는 전주 비빔밥. 어쩌면 전주의 지명보다 문화에 대해 우리는 더 잘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전라도가 전주와 나주를 합쳐서 부른다고 하는데 멀어서 인지 도무지 한번 여행가볼 엄두를 내지 못하겠다.


  이럴때 가장 효과적인 것이 책이다. 물론 6시 내고향 같은 TV 프로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겠지만 브라운관으로(물론 요즘은 거의 LCD나 OLED TV이겠지만) 보는 감동과 책으로 느끼는 감동은 확연히 다르다. 그렇다고 여행 에세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근사한 카메라 들고 여행다니면서 멋진 풍광 찍어서 그럴싸하게 관광객(?)을 유인할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나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원한다. 그저 여행지의 소개에 그치고 작가의 영혼이 담기지 않은 파워블로거의 여행 후기보다 실제로 그 고장의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그런 책들 말이다. 전주와 같은 오래된 도시라면 당연히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 것이다. 도시의 생성에서부터 개발에 이르기 까지. 과거 적들로 부터 방비하기 위해 공들여 지었건만 전쟁시 공중에서 마구 폭격해대는 비행기 때문에 성벽은 거의 제 구실을 못하기 때문에 큰 길을 내기 위해 마구잡이로 허물어지고 개발되고 있지만 나름대로 제 모습을 유지하려는 안타까운 모습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고 싶었다.


  여행 에세이란 3차원적으로 현재만 다루면 재미가 없어지는 법이다. 여기에 맛집이 있고 가격은 얼마이고 친절한 주인장 덕에 넉넉하게 먹고 왔다는 판에 박힌 이야기보다 지금은 별다방, 콩다방에 밀려 점차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전통 다방에 대해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40대를 보내고 있는 나 역시도 다방하면 80~90년대 영화에서나 본 듯한 장면이거나 가끔씩 출장을 가서 모텔에 있는 차림판이나 각 티슈에서 볼 수 있는 배달하는 다방 말고는 잘 모르는 것 같다. 하지만 다방에도 역사가 있고 추억들이 깉들여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테이블위에 놓인 성냥갑에 있는 성냥을 하나씩 꺼내 탑 쌓기를 하며 시간을 보낸 사람도 있고 커피를 한잔이라도 더 팔기 위해 좁은 의자에 엉덩이 밀어 붙이고 앉는 마담을 떠 올릴지도 모르겠다.


  역사가 오랜 도시이기에 사진을 보면 옛 거리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간판들도 있고 돈 없던 학창시절 입시 준비를 하기 위해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전전하던 헌책방도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과 보다 윤택해진 생활 덕분에 일일이 발품 팔지 않아도 되지만 그 시절에는 헌책방에 눌러 앉아 내가 원하는 책 찾는 것이 하나의 낙이었다. 이렇듯 오래된 도시에서는 사라진 것들도 많고 사라지고 있는 것들도 많다. 그렇면서 옛 거리를 복원하기 위해 많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얄팍한 상술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전주는 내가 가보지 않아서 어떻게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 믿고 싶다. 최소한 책을 통해서 느낀 전주는 분명 다른 느낌이니까.


  전라도는 음식이 맛있고 친절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옛부터 평지가 많아 곡창지대였기에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평야지대라는 천해의 환경때문일까? 옛부터 중앙 정부로 부터 많은 착취를 당해왔고 그런 배경 때문인지 풍수지리 때문인지 많은 민란이나 의병활동이 많이 일어났다. 저자는 전주부성 주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무작정 여행지를 둘러보고 '아름답다' 내지는 '볼 것 없다'라고 섣부를 판단을 내리기 전에 전주에 대해 먼제 알고 그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s******5 2016.05.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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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곳, 전주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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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사랑스러운 공간이 있다. 누구에게나 왠지 좋은 기분으로 남아있는 곳이 있다. 내 생각에 전주는 그런 곳이다. 아직 한번도 제대로 가본적 없는 전주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항상 다녀오면 좋은 기분으로 그곳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그래서 꼭 전주를 가봐야겠다 결심한지 꽤 오래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아직도 전주를 가보지 못했다. 항상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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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사랑스러운 공간이 있다. 누구에게나 왠지 좋은 기분으로 남아있는 곳이 있다. 내 생각에 전주는 그런 곳이다. 아직 한번도 제대로 가본적 없는 전주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항상 다녀오면 좋은 기분으로 그곳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그래서 꼭 전주를 가봐야겠다 결심한지 꽤 오래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아직도 전주를 가보지 못했다. 항상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데에는 열을 올리며 떠나고 싶어하는데 이상하게 국내여행은 더 쉽게 가깝게 다녀올 수 있는데 이런 저런 핑계들로 뒤로 밀려나고는 한다. 이번에 전주편애를 읽게 되면서 더욱 전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주란 곳이 이렇게도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더욱 기대가 되는 도시가 되었다.


전주는 유난하게도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듯한 도시다. 그래서 누구나 사랑하는 도시가 된것 같다. 전주를 생각하면 나는 그저 전주에 있는 성당과 한옥 그리고 비빔밥 뿐이었다. 하지만 전주는 그 이상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다. 전주 편애를 읽으며 전주는 확실히 사랑받는 도시가 될만하다는 생각이 더 짙어졌다. 오래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심지어 예전의 사진을 보면서 비교하며 듣는 전주이야기는 확실히 재미있었다. 아직까지 살아보며 어떤 지역의 역사를 들어보기는 처음인것 같았다. 그저 유적지나 특정한 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전주에서 사람들이 살던 이야기를 듣는듯해서 더욱 친근했고 좋았다. 


아마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저 이곳저곳에서 사진만 찍고 음식만 먹다가 돌아왔을 나의 전주 여행은 분명 이책을 읽은 후로 달라질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유명하다고만 알고 있던 전동성당은 성당의 주춧돌이 순교자들의 피가 뭍은 성벽의 돌을 사용하여 지어졌고 우리나라는 건물을 지을수 없어 중국인들이 와서 지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분명 그저 만나봤을 성당과는 꽤 다른 모습으로 보이게 될것 같다. 물론 내가 종교적으로 천주교는 아니지만 전동성당에는 역사가 들어있으니 그저 사진을 찍는 장소로 볼 수 없지않을까 싶었다. 또 분명 박다옥같은 건물은 알아보지도 못하고 지나쳤을게 틀림없다. 미리 알고 공부하니 정말 좋았다.


또 어딘가에 가면 맛있는 음식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수 없는데 만두가 유명한 일품향을 가야할지 아니면 물짜장을 먹으러 가야하는지 벌써부터 고민이 되었다. 그렇다고 커피를 빼먹을 수도 없다. 부모님이 태어나시기도 전부터 자리를 지켰던 다방도 좋아보였다. 전주까지 왔는데 비빔밥을 먹지 않는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데 이것도 참 맛있는 곳이 많으니 고민되었다. 그래도 그 곳에 관한 이야기를 미리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분명 비빔밥이 맛이 색다르게 느껴질듯 하다.


과거의 이야기부터 최근 생긴 청년몰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애정을 보이며 전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역시 전주는 사랑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지나칠법한 건물에도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으니 그저 길이 아니고 그냥 건물이 아닌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전주를 가게 될때 난 더 큰 애정을 가지고 그곳을 거닐게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2 2016.05.1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