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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BT에 이어 무성애(無性愛)란 개념까지 오르내리는 시대이지만 사랑을 보는 우리의 성숙 지수는 많이 뒤처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계간 ‘홀로’를 창간한 이진송 님이 쓴 ‘연애하지 않을 자유’가 눈길을 끈다. 비연애(非戀愛)의 자유를 선언하는 이 책은 지금 여기의 현대적 문체가 현란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려면 우선 오지라퍼(오지랖 넓은 사람), 열폭(열등감 폭발), 홀로(솔로), 기승전연애(처음과 중간이 어떻든 연애해, 그러니까 연애해), 정신승리, 새미프(새마을 미팅 프로젝트), 고자(eunuch이 아닌 서툴고 무능한 사람들 일체를 가리키는 말) 등의 말 뜻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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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래를 듣거나 한국 드라마를 보거나 한국 영화를 볼 때면.... 사람들이 연애에 환장한 것 같다. 정말이지 환장이란 말이 어울린다. 연애 없는 노래, 드라마와 영화를 고르면 몇 안 될 거다. 빚에 쪼들리는 드라마 주인공이 하루 종일 연인만 생각하는 걸 보면 대출업체 사람들이 불쌍해지기까지 한다. 직장에서 연애만 생각하는 인물들을 볼 때면 사장님이 걱정된다. 아니다, 사장님이 제일 먼저 사랑에 빠지니 그 회사에 투자한 주주들을 걱정해야 하나? |
대학 시절 원어민이 가르치는 영어 회화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수업 첫날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온 그는 먼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라고 했다. 그러자 학생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나이가 몇인지, 애인은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등을 물었다. 학생들의 질문을 다 듣고 난 그는 서양에선 나이나 직업, 연애나 결혼에 관한 질문은 매우 '사적인(private)' 영역에 속하며, 그런 질문은 에티켓에 어긋나기 때문에 친한 사이라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가 다른 질문이 없느냐고 물었을 때, 학생들 중 누구도 입을 열지 못 했다. 애인은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같은 질문은 사실 한국인들에겐 일상적인 질문이다. 문제는 이런 질문을 받고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누구나 불쾌함을 느끼고 누구나 대답하기를 주저하게 된다(대답을 하면 이후 어떤 질문이 이어질지 뻔히 예상이 되기 때문이다).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질문을 왜 한국인들은 거리낌 없이 하는 것일까? 한국인들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이렇게라도 남을 괴롭히지 않으면 못 참는 것일까? 에티켓 없는 한국 사회에 당당히 반기를 든 사람이 있다. <연애하지 않을 자유>의 저자 이진송은 2013년 적금을 털어 비연애 인구 전용 잡지 <계간홀로 : 연애하지 않을 자유>를 간행했다. <계간홀로>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으며 3년째 간행되고 있으며 현재 9호까지 나왔다. 이 책은 비연애 인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책을 표방하지만, 오직 연애/비연애에 관한 글만 실린 것은 아니다. 사랑과 결혼, 인권과 젠더 등 보다 포괄적인 개념에 관한 글도 있고, TV 예능 프로그램, 만화, 아이돌, 웹툰 등 대중문화에 관한 글도 있다. 연애로 이렇게 다양한 사유를 펼칠 수 있다니. 저자의 참신한 문제 제기와 타당한 반론에 읽는 내내 감탄했다. "'`~하지 않을 자유'가 성립되지 않는 '~할 자유'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머리 자를 자유가 없는 두발 자유는 그저 '머리를 길러야 하는 억압'에 불과하듯." 저자의 말을 빌리면, '연애하지 않을 자유'가 없는 사회는 '연애해야 하는 억압'만이 존재하는 사회다. '연애해야 하는 억압'만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연애하지 않는 사람은 무능력자로 치부되고 사회 부적격자로 전락한다. 이는 비단 연애만이 아니다. 결혼과 출산, 취업과 승진, 재테크와 부동산 투자 등도 동참하지 않는 사람은 금세 바보 취급당한다. 오천만 명이 사는 나라에서 오로지 하나의 삶의 패턴만 인정받는다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 저자는 연애/비연애를 논하지만 이런 사회를 향해 철퇴를 날린다고도 볼 수 있다. 애인은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묻는 사람이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거나 누굴 괴롭히려는 목적을 가진 건 아닐 것이다(간혹 그럴 수도 있다). 그보다는 타인의 삶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한 것이리라 생각한다. 더욱 정확히는 자신이 사는 삶과 다른 삶, 사회가 살도록 강요하는 삶과 다른 삶에 대한 상상력이. 그때 그 원어민 교사는 말했다. 서양에선 연애나 결혼 여부를 묻는 대신 좋아하는 영화가 뭔지, 즐겨듣는 음악이 뭔지, 가고 싶은 여행지가 어딘지 묻는다고. 그러면 아무도 상처 입지 않을 뿐 아니라 대화가 훨씬 풍부해진다고. 나도 그런 질문을 받고 싶다.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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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남일에 관심 많고, 상대방에게 실례가 될 정도로 남의 결혼, 연애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 속에서 사는 건 영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시콜콜 상대방의 연애사나 개인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 속에서 떨어져 보내기, 감정 없이 처연하게 사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그래서 여자들 , 특히 독신을 고집하는 여자들의 경우 30대 초중반을 지나고 오히려 40가까이 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하는 게 괜한 말이 아닌 거 같다~~~
나도 평소 지론이 연애할 자유가 있다면, 연애하지 않을 자유도 있다”고 말하고 다니는데, 그런 내 마음을 제대로 콕 찝어 이야기 해주는 책이 바로 "연애하지 않을 자유"라는 생각이 든다~~~ “남친(여친) 있어요?” “그러니까 애인이 없지” 등 ‘모태솔로=루저’로 낙인찍는 ‘연애지상주의’에 반기를 들고 ‘비연애생활자’를 모델로 삼고, 연애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거~~~ 그거를 여기서 말해주고 있다. 그 구체적인 실행 방법들에 대해 충분히 심심하지 않게 비연애주의자로서 행복할 수 있다는 ~~~~ 개그 프로그램에서 희화화하는 대상이 뚱뚱한 사람, 못생긴 여자, 솔로인데, 연애 못하는 사람을 못생기고 뚱뚱한 사람으로 설정하거나 아니면 불쌍한 존재로 만들어 버리는데, 연애 안 하는 사람들은 ‘뭔가 하자가 있다’는 식의 편견에 대해 친구들과의 수다떨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어요~~~ "연애하지 않을 자유"를 보면서 연애를 하지 않더라도 행복하게 삶을 즐기는 방법들에 대한 구체적인 팁들을 알려주는 저자의 지혜와 혜안을 가장 높이 평가하고 싶고!!! 충분히 쿨하면서도 사람들 눈치에서 거리를 드면서 살아가는 비연애주의자의 삶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읽는 내내 엄지척~~ 공감 백배~~~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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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모 싸이트에서 이 책에 관한 포스트들이 올라왔었습니다. 그래서 눈여겨 보았었습니다. 과연 나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는 것일까...... 여자 나이 30이라는 숫자를 맞이하게 되면 주변에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있어?" "언제 결혼할 꺼야?" 이건 불변의 법칙처럼 누가 정해놓은 것도 아닌데 한결같은 주변인들의 말...... 그러다 "난 싱글이 좋아!"라고 외치면 따가워지는 시선들...... 그리고 이어지는 위축되는 내 모습. 아마 '싱글'이 된다는 것에 대해 자신이 없기에 큰 소리도 칠 수 없고 그저 남들이 하는 연애라는 것을 해야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이들을 위해 등장한 이 책. 행복한 비연애 생활자를 위한 본격 싱글학 연애 과잉 시대, 지금 연애하지 않는자, 모두 무죄! 책 표지의 문구들이 고요했던 제 가슴에 작은 물결을 일으켰습니다. 책은 Single Level 3가지로 표현하였습니다. Level 1. 비연애 인구의 선언 : 내가 이 구역의 '홀로'다 Level 2. 연애 과잉 시대에 고함 : 해도 난리, 안 해도 난리 Level 3. 신 연애지상주의 : 괜찮아, 이것도 사랑이야 책의 목차도 이 저자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강력하게 담겨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Intro를 살펴보면 이 책을 쓴 이유가 적혀 있습니다. 나는 늘 궁금했다. 우리는 모두 홀로였다. 날 때부터 애인과 "오늘부터 1일!" 을 외치며 나오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으니, 비연애 상태는 모두가 경험하는 삶의 일부다. 그런데 왜 홀로는 언제나 기를 쓰고 탈출해야 하는 것, 무능함의 상징으로 여겨질까? - page 6 그의 말로 격하게 공감하였다. 왜 싱글이라고 하면 무능력하다고 여길까? '모쏠'이라는 것이 그리 부끄러운 것일까? <나 혼자 한다, 결혼!>이라는 부분에서 저 역시도 조금은 놀라웠습니다. 나 홀로 결혼식은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이 원인이라기보다 결혼의 권위를 해체하고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 자유롭게 가져다가 쓰는 놀이의 시작으로 보인다. - page 93 결혼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던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발상의 전환. 그 역시도 이렇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판타지는 판타지로 선을 긋고 소비하는 것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오히려 매우 합리적인 판단의 결과이자 자신의 현재 상태(결혼하지 않음)를 긍정하는 성숙한 태도다. - page 93 <골드미스, 아니 '노처녀'에 대한 역사적 고찰>에서 과거에도 존재했던 골드미스들이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극히 드문 경우이지만 엄연히 존재한 그녀들. 그녀들의 당당했던 모습과 국가적인 차원에서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이 재미났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비연애'라고는 하지만 결국 '연애'라는 개념은 있었습니다. 그 의미가 단지 남녀의 연애가 아니기에 비연애라고 주장한 것 같습니다. 연애 여부가 그 사람을 판단했던 오류들에 대해 알려준 저자의 이야기는 '홀로'들에게 보다 주체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보다 지금의 나를 사랑한다면 이러한 기준들에 대해 우리들도 작은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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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와 8호에 이어서 산 책. 계간홀로로 읽을 때랑은 느낌이 다르다. 내킬 때 마음대로 내던 것과는 달라서 그런가 한다. 8호는 친구에게 선물해주고 나는 아직까지도 구하지 못했다. 새 것을 구하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포장지가 뜯겨진 헌 책은 다른 사람들도 눈요기 하라고 그냥 뒀다. 1. 연애하지 않을 자유라는 제목만을 보고 이 책을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는 둥, 누구는 연애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연애를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으니 당최 이 책이 출판된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제목'만을 보고 하는 말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책을 볼지는 내가 모르지만, 적어도 겉모습만 보고 사람의 내면을 파악하려는 것처럼 너무 어리석다. 저번에는 내가 계간홀로 8호를 읽고 있을 때, 한 친구가 이상한 책을 읽는다고 했다. 평소 많이 예민한 나는 무슨 말을 하려다가 말았다. 말을 해줘도 흘려듣는 게 습관인 사람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책을 읽고 생각하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2. 비연애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이진송 작가의 말에 따르면, 정확하게는 연애하지 않는 삶도 있으며 다양하고 풍요로운 삶의 모습을 조명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한다. 알다시피 세상은 넓다. 그리고 넓은 세상 속 사는 사람들은 다양하다. 다양한 사람들은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다. 게다가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그 가치관에 따르며, 사랑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서 사랑하는 삶도 있으며 사랑하지 않고 사는 삶도 있다. 사랑하는 삶에는 이성에게만 하는 사랑이 있는 게 아니라, LGBT처럼(LGBT, 여섯 빛깔 무지개라는 책이 있다. 임근준 저) 다양한 사랑의 유형이 존재한다. 그리고 사랑하지 않는, 여기서는 연애하지 않는 삶이라고 해야겠다. 연애하지 않는 삶의 형태는 연애인구의 연애상태보다 우월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작가는 연애하지 않는 상태가 연애하는 상태와 동등하게 변화무쌍하고 자연스러우며 삶의 한 순간이라고 여긴다. 계간홀로가 나온 이유는 다름 아니라, 이러한 존재들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연애인구 혹은 오지라퍼들에게 '비연애'상태에 가하는 폭력과 오지랖을 거부하고 반대하기 위함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와닿은 이유를 한 가지 골라 말했다. 3. 나 또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이작가처럼 사례가 구체적이고 주장에 대한 근거가 탄탄했던 건 아니다. "연애를 안 하는 게 문제인가?"라는 생각만 있었을 뿐, 어떠한 길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런 나와는 반대로 이작가는 최초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사람들을 좀 더 다양하게 봐주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게 했다. 그 시도로써 아주 좋은 첫걸음이 아닌가 한다. 이것은 한 인간에게 있어서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비연애인구 전체에게 있어서는 위대한 약진이다. 연애하지 않을 자유는 자유롭기 때문에 단순히 연애를 하지 않고 산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유를 언급하며 다양한 삶의 형태를 지지하며 우리 모두가 그런 삶을 아무렇지 않게 살아도 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제발 이 책을 "나는 연애하지 않을 것이다"로만 읽지 않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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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다. 커플지옥, 솔로천국? 그런 거 아니다. 천국은 무슨 요즘 날씨 때문에 불지옥에서 사는 것 같다. 그냥 솔로일 뿐이다. 솔로, 싱글, 혼자일 뿐이다. 『연애하지 않을 자유』의 부제목에서 알 수 있는, ‘행복한 비연애생활자’이다. 연애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슬프지 않다는 말을 하면 더러는 농담이라는 말로 포장한 비아냥을 던진다. ![]() “그래, 울지 말고 얘기해 봐.” 유감스럽게도 나는 솔로라는 사실이 전혀 슬프지도 않고 당연히 울지도 않는다. 오히려 혼자의 삶이 너무나 편안하고 익숙하며 불편함은커녕 아쉬움도 없다. 말 그대로 행복한 싱글의 일상이다. 물론 본인이 솔로라는 사실을 슬퍼하며 자신의 짝 찾기에 간절한 이들도 있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다는 걸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과한다. 그 간과에서 비롯한 불편함으로 이 책이 출간되었으리라. 언젠가 대학 동기와 카페에서 이야기 하다가 연애 이야기가 나왔다. 오★해피★솔로★라이프를 살아가는 나에게 동기는 연애 안 하냐고 물었다. 침착하게 동기에 대한 호감도가 차감되면서 연애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설명을 안 듣지는 않았을 테지만 여전히 나를 바라보는 애잔한 시선에 다시 한 번 호감도가 차감 되었다. 결정적으로 기분이 나빠졌던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래, 지금 참았다가 나중에 만나.” 뭘 참고 뭘 나중에 만나라는 말인지. 애초에 연애욕망을 참고 있지도 않으며, 오히려 가지고 있지도 않다. 나중에 만나라니. 이건 뭐 조언스러운 명령인지 뭔지. 떨떠름하게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 말을 던졌지만 과연 그 동기는 대답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 했으려나. 동기와의 대화는 연애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자신의 연애담을 늘여놓았지만 역시 내 머릿속에는 이 책의 가장자리, 스티커처럼 박혀있던 문장이 떠올랐다. “네 연애 너나 재밌지.” 잠시 저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무려 《계간홀로》라는 ‘홀로(=솔로)’들을 위한 독립잡지를 창간한 '국내 최초 비연애 칼럼니스트'이다. 책의 날개에 적힌 소개를 통해 저자의 신념을 확인할 수 있다. 연애를 하든 안 하든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으며 ‘연애하지 않을 자유’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수 세 번 짝짝짝. 그렇다, 비연애자로서 존중을 받고 싶은 마음에 책을 들고 앉은 자리에서 곧바로 읽었다. 읽는 동안 강렬한 공감에 다시 박수. 솔로 생활을 하면서 받아온 타인들의 시선이 이렇게나 천편일률적이었던가. 아니면 솔로에게 던져질 수 있는 말이 이렇게나 제한적이고 배려 없는 말 뿐이었던가. 배려를 조금 길러 주시길. 이왕이면 창의력도.
이따금 돌아다니는 짤을 본다. 90년대를 풍미한 마법소녀 웨딩피치가 “사랑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요!” 라고 외치는 장면이다. 웨딩피치를 본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으니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나온 대사인지 모르겠지만 짤을 통해 알 수 있는 맥락에서의 ‘사랑’은 연인 사이의 사랑을 말하고 있다. 솔로가 사랑의 멋짐을 모른다는 건 도대체 어디서 나온 생각일는지. 굳이 내가 직접 연애를 하지 않더라도 ‘연애공화국’인 대한민국의 모든 컨텐츠, 미디어에서는 사랑을 부르짖는데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지 않은가. 수많은 사랑 노래와 로맨스 영화, 그리고 어떠한 시대적·공간적 배경에서도 연애를 하는 대한민국 드라마까지. 그리고 사랑은 연인 사이에만 발생하는 게 아니에요. 하하. 짜잔, 놀랐죠? 사랑의 종류는 너무나 다양하답니다. Love conquers all이라는데 설마 연애 감정의 사랑으로만 모든 걸 이길 텐가, 웨딩 피치. 부모자식간의 사랑, 친구 사이의 사랑, 반려동물을 향한 사랑, 사랑사랑사랑. 수많은 종류의 사랑이 합쳐져야 모든 걸 이길 수 있지 않겠는가. 신(新) 연애의 카테고리에서는 더욱 다양한 연애에 대한 칼럼을 수록했다. 차원을 넘나들어 모니터 속의 누군가와 사랑하는 이들, 멀리서 빛나는 별을 향한 사랑을 품은 이들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괜찮아, 이것도 사랑이야’라는 카테고리의 부제목으로 위로를 받으면서. 모 아이돌을 꾸준히 ‘덕질’하고 있는 친구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다.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종류의 연애와 사랑을 이해할 수도 있게 되었다. 가볍게 읽으면서 발생하는 관념의 확장이라고나 할까. 물론 전적으로 저자의 시선에서 바라보았으니 그 관념을 새롭게 고정하지 않도록 유의하는 건 잊지 말고. 어찌되었든, 공감 가득한 이 책에서 가장 진하게 공감하며 엄지를 치켜 올렸던 표현이 있다. 한국에 퍼져 있는 연애하라고 몰아대는 ‘보이지 않는 손’의 폭력. 하기 싫은 일을 강요하는 것도 분명한 폭력이다. 그 폭력에 노출되었던 불쌍한 영혼1의 씁쓸한 외침이 외침에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결국 폭력의 발생은 배려와 존중의 문제일 터다. 부디, 남의 인생 간섭 말고 나의 인생 가꿔 가자.
장 자크 루소는 말했다. “인간의 자유란 원하는 것을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원하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데 있다.” 미스터 루소의 말처럼, 나는 원하지 않는 것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니 부디 ‘썸’을 빙자한 귀찮은 연락은 삼가주시길. 이 또한 비연애자에게 향한 합의되지 않은 강요이자 폭력이므로. 그리고 ‘연애’에 대한 서적을 리뷰하는 김에 덧붙여 투덜거리고 싶다. 어째서인지 내 주변에서 연애여부를 물어보는 이들은 왜 ‘여친/남친 있어?’라는 이분법적인 질문을 던지는 걸까. 내가 남자친구가 있을지, 여자친구가 있을지, 둘 다(!) 있을지 어떻게 아는 걸까. 나는 매우 비밀스러운 사람이라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는데 말이다. 이 또한 분명 하나의 폭력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애인’ 있냐는 물음을 던지는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는 편이다. 물론 가장 호감도가 폭발하는 사람은 안 물어 보는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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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나 책을 보면 정말 연애 과잉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연애하는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오는데요
요즘은 연애가 예전처럼 꼭 아름답고 아련하지만 않은것 같아서 아쉽기도 해요..
무서운 기사들도 많잖아요ㅡㅡ;;
그냥 정상적인 일반적인 사랑만 존재했으면 좋겠어요!!
연애하지 않을 자유
21세기북스
이진송지음
이 책의 첫 페이지에 나와있는 문구인데 뭔가 확 와닿더라구요....
우리의 생활과는 너무 다른 문구...
원하지 않는것을 하기는 조금 힘든 현실.. 그 답답함을 탈출하고 싶을때 저 글을 떠올리면 좋을것 같아서 한컷!!
연애를 하거나 안하거나 어쨌든 솔로~
전 이 세상에서는 이젠 연애는 못하겠죠? ㅠ 아줌마의 마음을 울리는 단어..
연애... ㅠㅠ
증간중간 나와 있는 이 그림이 참 시크하면서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카드속에 있는 걸 흉내낸듯 한데 기발한 아이디어에 감탄했어요!! ㅎㅎ
해도 난리, 안해도 난리
정말 맞는 말인것 같아요
그런데 전 뒤를 돌아보니 연애를 했을때보다 연애 하지 않았을떄 더 행복했던것 같아요...
연애를 하면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게 좋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의무감으로 만나거나 약속을 정하거나 그게 힘들었던적도 있었던것 같아요
전 자유롭게 혼자서 여행도 다니고 공연도 보고 책도보고 영화도 보고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그게 정말 편했던 시기도 있었던것 같아요~!!
연애를 한다고 해서 꼭 행복한게 아니라는걸 알게 되고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다는걸 알게 되는 나이가 되니 연애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더라구요~
우리에겐 분명히 연애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
연애...
하는것도 안하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하지만 연애를 하면 예쁘게 서로에게 발전될수 있는 연애를 하셨음 좋겠어요^^
저도 그렇게 못한적이 있지만 그게 아쉽기도 했거든요...
연애를 꿈꾸는 사람이든 방금 실연을 한 사람이든 저처럼 연애를 못하는 아줌마든
누구에게나 편하게 힐링되듯 읽을수 있는 책인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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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지 않을 자유]라는 멋진 제목의 책을 만나서 기쁘네요~~~ 자유로운 '연애'에 대한 생각들을 말그대로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지금의 이 사회적 분위기에서 '연애'에 대한 고정관념들에 새로운 생각의 환기를 심어줄 수 있는 책 내용이 되어 주니 더욱 특별한 기분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 책 [연애하지 않을 자유]는 '행복한 비연애 생활자를 위한 본격 싱글학'이라고도 불리우며, '행복한 비연애'에 대해서 자유롭게 화두를 꺼냅니다. '본격 싱글학'이라는 말에도 궁금증을 가지며 알아가는 독서시간을 부여해주니 더욱 독특한 기분이 되고요! 이 책 [연애하지 않을 자유]를 통해서 저자는 '연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어요! '연애'를 하느냐 못하느냐, 아니면 안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품성이나 가치들을 판단하기도 하는 세태에 대해서 날카롭게 꼬집으면서 타인들이 어떻게 살아가며 특히 '연애'를 할 수 있는가 아닌가로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난무하는 것에도 일침을 가하고 있지요. 타인의 삶에 개입하는 것, 그래서 자기 일에나 앞가림을 잘 하는지 아닌지에 대해 신경이나 쓰지, 굳이 타인의 삶에 대해서도 간섭하려드는 나쁜 습성을 가진 이들에게 따끔하게 이야기들을 하고 있어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느낌으로 더욱 시원하게 이 책을 읽고 느낄 수가 있네요~~
이 책에서 저자는 '연애'를 하지 않을 자유와 권리에 대해서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연애지상주의'라고 불리우는 지금의 현재 상황과 인식에 대해서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으니 '연애'와 사회적 인식과 선입견에 대해 접근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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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지 않을 자유 이 책에서는 행복한 비연애생활자를 위한 본격 싱글학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연애 여부가 곧 그 사람의 가치인 양 치부되고, 연애 이외의 관계는 무시되는 우리 사회의 연애지상주의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유교적인 사회통념때문인지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을 하지 않거나 연애를 하지 않으면 마음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무엇인가 결함이 있기때문이라는 생각이 참 만연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자유의지와 생각으로 연애를 하지 않을 권리가 있는데도 내가 아닌 타인이 계속 그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거나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것은 이제는 많이 바뀌어져야 할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젊은 층에서 조금씩 그런 부분을 인정하고 연애하지 않을 자유를 인지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아주 미세하게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연애를 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그저 연애는 선택에 불과하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인정하는 사회로의 변화가 이제는 서서히 진행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남의 시선을 의식 하지 않는다면 굳이 연애하지 않은 다는 말에 동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실상 사회는 함께 사는 세상이기에 남의 시선이나 의견을 전혀 무시할 수 없기에 연애하지 않을 자유가 있음을 많은 분들이 인지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땅의 모든 비연애생활자들에게 힘을 주는 책인 것 같아 너무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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