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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취미-샘킴의 맛있는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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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요리 관련된 책을 살 때 메뉴 하나 이상은 따라 해 보겠노라는 각오를 했다. 하도 요리를 안 하고 못 하는 사람이라 책으로 사진으로 보면, 호기심으로라도 해 보게 되지 않을까 하여. 그리고 꾸준히 실패했다. 그저 그랬고, 관심 없는 요리에는 눈도 두지 않았고, 내가 안 먹는 재료(고기)가 들어가 있는 요리는 건성으로 넘겼고, 그러면서 비싼 요리책을 왜 자꾸만 샀던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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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요리 관련된 책을 살 때 메뉴 하나 이상은 따라 해 보겠노라는 각오를 했다. 하도 요리를 안 하고 못 하는 사람이라 책으로 사진으로 보면, 호기심으로라도 해 보게 되지 않을까 하여. 그리고 꾸준히 실패했다. 그저 그랬고, 관심 없는 요리에는 눈도 두지 않았고, 내가 안 먹는 재료(고기)가 들어가 있는 요리는 건성으로 넘겼고, 그러면서 비싼 요리책을 왜 자꾸만 샀던가 후회를 줄곧 했을 정도로.


이 책은 시작부터 아니었다. 정말 구경하겠다는 마음으로 샀다. 물론 내 가벼운 마음이 움직여서 만들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리를 만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런 부담은 미리 갖지 말자 하면서, 그림책 보듯, 좋은 사진책을 보듯 요리 사진을 보자 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잘 보았다.


요리사들은 대개 이런 바람을 갖고 있지 않을까? 자신이 만든 요리를 책으로 내는 것. 어디 요리사뿐이겠는가마는. 요즘은 전문가 비전문가 관계 없이 자신이 만들어낸 성과물을 책으로 담아 발표하는 것도 유행처럼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열린 공간이 되었다는 뜻이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실력이 좋아진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어렵다어렵다 해도 살 만해진 건 분명한 것이고.


샘킴 요리사, 좋게 보고 있다. 요리사라면 그의 요리를 먹어 본 후에 뭐라고 해야 하는 건데 단지 텔레비전으로 좋게 본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보기 싫은 사람도 많은 세상에 내게는 다행인 요리사이다. 책도 근사하다. 사진으로 잘 보이게 하려는 억지스러움이 느껴지지 않고 자연스럽다(이 또한 내가 볼 줄 몰라 속은 것이면 어쩔 수 없고). 다소 거칠고 투박해 보이는 그릇과 그 그릇에 담긴 자연 요리들이 좋았다. 아직 먹고 싶은 것까지는 아니고(ㅎㅎ).  


그래도 자꾸 들춰 보다 보면 만들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8.03.25.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