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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대중들이 이 영화에 등을 돌렸는지 이해가 안 간다.
더군다나 [너는 내 운명]같은 영화가
작품상 후보로 올라가는 마당에
왜 이 영화가 작품상을 받지 못하는지도 이해가 안 간다.
나는 정말 재밌게 본 영화이다.
그리고 정말 잘 된 영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스토리적 측면에서
관객에게 친절한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감독의 스타일일 뿐이다.
감독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감독의 몫이다.
어떤 감독은 대중과 타협을 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모든 영화들이 스토리 중심일 필요도 없다.
[형사]는 어떤 측면에서는
이명세 감독의 전작인 [인정사정 볼 거 없다]와 흡사하다.
그리고 솔직히 어떤 측면에서는
비주얼의 과잉, 의욕의 과잉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게 아름다운 화면은
오히려 영화에의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 [형사]는 아름다운 영화이다.
훌륭한 색감과 아름다운 배우들의 동선,
그리고 '역시 음악감독이 조성우씨였군'하게 만드는
멋진 음악들...
여러모로 인상적인 영화다.
설사... 이 모든 것들을 차치하고라도
강동원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가치 있다고 본다.
지인들은 다 아는 내 희망 사항 중 하나...
농담 반 진담 반인 아들 쌍둥이 낳기.
기존에 나의 모델은 믹키 유천과 시아 준수였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믹키 유천을 포기하더라도
강동원같은 아들은 꼭 낳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모]와 동일한 원작이기 때문에,
설사 스토리 따라가기가 힘들다고 해도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
암튼... 영화에 대한 판단은 관객의 몫이고
그 관객의 판단이라는 것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이 영화에 적어도 별 네 개(별 다섯 개 만점)는 주고 싶다.
[NOTE]
1. 사람들마다 영화를 고르는 기준의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감독이나 배우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음악감독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감독이 작업한 영화는
꼭 본다.
그런 면에서도 [형사]는 볼만한 가치가 있다.
그런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하지원과 강동원이 부른 <그림자 and love song>은
형사 OST에는 수록되지 않아 아쉽다.
<그림자>라는 노래와 <love song>이라는 각기 다른 노래를
편곡해서 곡으로 만든 건데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하지원과 강동원이 부른 버전이 좋다.
강동원은 노래도 잘 부르더라. 하하
2. 결말에 불만인 사람들도 많은 것 같던데, 나는 오히려 열린 결말이라서 좋았다.
01/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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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감독의 신작이라 여행가기 전에 보고 싶었던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 솔직히 좀 실망했다. 이명세 감독 특유의 영상미는 여전했으나 전작인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같은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가 없었다. 하지원이 나와선지 '다모'와 비슷하다는 인상만 받을 뿐...
예전에 본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같은 아기자기하면서도 톡톡 튀는 느낌의 이명세 감독의 작품을 다시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