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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심리묘사를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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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로알드 달의 처음 보는 단편집(알고 보니 이게 첫 단편집이란다)이다. 이 책은 전투기 조종사들과 전쟁에 대한 9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존의 유명한 단편들보다, 반전이나 그 특유의 블랙유머들은 좀 빈약한 편이어서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로알드 달의 특징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특히 저런 것들 대신에 배치된 심리묘사는 종종 무섭기까지 하여,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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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로알드 달의 처음 보는 단편집(알고 보니 이게 첫 단편집이란다)이다.

이 책은 전투기 조종사들과 전쟁에 대한 9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존의 유명한 단편들보다, 반전이나 그 특유의 블랙유머들은 좀 빈약한 편이어서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로알드 달의 특징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특히 저런 것들 대신에 배치된 심리묘사는 종종 무섭기까지 하여, 어떤 부분은 빼곡히 줄을 쳐가면서 읽어야 했다.
또한 전쟁에 대한 이야기이고, 자신이 직접 공군 조종사로 참전했던 경험도 있는 만큼, 이야기들을 가볍게 쓸 수는 없었으리라. 그러다보니 통통 튀는 표제 제목과는 달리(물론 원제는 [Over To You: Ten Stories of Flyer and Flying]이란다. [개조심(Beware of  the Dog!)]은 단편들 중 하나. ) 책 뒷면에 나와있는 말따마나 확실히 좀 더 진지하고 차분하다. 그래서 조금 색다르기도 하다. 기존의 소설들에 묻어있는 형광색 느낌이 빠진, 책 표지마냥 차분한 살구색 느낌.
그래서 색다르기는 하지만, 로알드 달 다운 깔끔한 이야기 구성과 독특하고 몽환적인 내용들은 어디 가지 않고, 그래서 하나하나가 다 명작이다.
처음부터 줄을 너무 열심히 치다 못해 구간 체크까지 해놓을 정도로 심리 묘사가 탁월하고, 나와 전혀 상관없는 조종사임에도 불구하고 마구 공감까지 되어버려서 처음부터 제대로 감동해 버린 [어느 늙디늙은 남자의 죽음], 역시 처음부터 작가의 사상은 이런 식이었어..라는 느낌의, [세계 챔피언] 시리즈가 괜히 생각나던 [아프리카 이야기], 독특한 또다른 블랙코미디 [마담 로제트], 단편영화로 잘만 만들면 꽤나 감동적일 듯한, 괜히 [태양의 제국]의 크리스천 베일이 생각나던 [카티나], 전쟁이 사람을 정말 폐인으로 만드는구나, 라는 생각을 5장만으로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어제는 아름다웠네], 전쟁 중에도 생과 사의 경계가 얼마나 몽환적인지를 알 수 있는 [그들은 늙지 않으리], 괜히 표제작으로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알 수 있는, 반전과 구성과 긴장감과 재미 등 탓할 건덕지가 보이지 않는 멋진 작품 [개조심], 안타까운 이야기 [오직 이뿐], 전쟁이 어쩔 수 없이 참여했던 사람들을 얼마나 폐인으로 만드는 지, 참 마음아프게 그려놓은 [당신 같은 사람].
아아. 어쩌면 아홉 작품 중 뺄 이야기가 하나도 없을까. 역시 로알드 달 만세.
반전 및 블랙유머를 기대하고 본다면 살짝 아쉬울 수도 있지만, 괜찮은 단편들을 보고 싶다면 적극 강추. 로알드 달의 초기 스타일이라는 점에서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고.
로알드 달의 영문학 성적이 안 좋았다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글들이 다들 너무너무 깔끔하고 탄탄해서 휙휙 읽히고, 내용도 알차서 즐겁게 읽었지만, 전쟁이 소재이다보니 아주 가벼운 마음은 되지 않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하다. (특히 왜 마지막 작품이 [당신 같은 사람]인게야. 이 이야기 정말 마음아프다.)

c*****e 2007.09.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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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아가 생각나서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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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작품을 보면서 뜬금없이 <캔디>에 등장했던 스테아가 생각났을까? 마음씨 착한 스테아, 페티랑 결혼하자고 약속해 놓고 전쟁에 나갔었지. 그리고 비행기가 추락해서 영영 이별을 하고 말았다. 그 장면에서도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내 나이 여덟 살 때. 그 나이에 죽음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전쟁이 무엇인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슬픈 건 슬픈 거라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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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작품을 보면서 뜬금없이 <캔디>에 등장했던 스테아가 생각났을까?
마음씨 착한 스테아, 페티랑 결혼하자고 약속해 놓고 전쟁에 나갔었지.
그리고 비행기가 추락해서 영영 이별을 하고 말았다.
그 장면에서도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내 나이 여덟 살 때.
그 나이에 죽음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전쟁이 무엇인지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슬픈 건 슬픈 거라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어린 아이도 슬퍼하게 된다.
그런데 왜 전쟁을 해서 많은 사람을 죽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 묻게 하고,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일까?
그냥 우두머리끼리 팔씨름을 하던,
가위 바위 보를 하던 그런 걸로 해서 결정을 짓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우두머리가 나가서 싸우던가.
이제 고작 열여덟 살짜리를 싸움터에 내보내고
그 아들을 떠나보내게 부모를 슬프게 하고
어린 소녀를 폭격으로 혼자 살아남아 증오와 복수심으로 주먹 쥐게 만들고
절망하게 만들고
광대로 만들고
당신들이 지금 어느 곳에 당신의 자식 같은 병사를 전쟁터에 내보냈다면
이런 일을 겪게 만들고 있다는 걸 당신은 아는가 묻고 싶다.

개 조심이 아니라 사람 조심, 우두머리 조심이라고 말하고 싶다.
로알드 달의 유머도 슬프고 그들의 모든 일상이 슬픔으로 가득 차 있어
독특함도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반전을 외쳐대는데 세상에서는 끊임없이 전쟁이 일어난다.
어쩌면 슬픈 건 절대 달라지지 않고 나아지지 않는 이런 일들의 반복일지도 모르겠다.

또 너무 흥분했다.
로알드 달의 단편집 가운데 가장 슬픈 단편집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는 것보다,
적군을 물리치는 것보다,
내 머리가 돌아버리는 것보다,
술에 취하는 것보다
차라리 죽음이 행복이고 축복이라는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그것이 진짜 영원한 안식이었으리라.
d*****g 2008.03.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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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약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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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이라는 출판사의 로알드 달 책들은 다 만원인데 이책은 다른 책들보다는 얇은데 똑같이 만원이다. ㅋㅋ 뭐 요즘 물가가 워낙 그렇지만.. 강에서 나온 로알드 달의 책은 모조리 샀으니 하는 말이다 -,- '당신을 닮은 사람'이라는 다른 출판사 책은 좀 나온지 오래된 책이라 그런지 편집은 그저그렇지만 가격은 확실히 낮고 단편도 더 많이 수록되어있다. 겹치지 않는 것도 있어서 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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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이라는 출판사의 로알드 달 책들은 다 만원인데 이책은 다른 책들보다는 얇은데 똑같이 만원이다. ㅋㅋ 뭐 요즘 물가가 워낙 그렇지만.. 강에서 나온 로알드 달의 책은 모조리 샀으니 하는 말이다 -,- '당신을 닮은 사람'이라는 다른 출판사 책은 좀 나온지 오래된 책이라 그런지 편집은 그저그렇지만 가격은 확실히 낮고 단편도 더 많이 수록되어있다. 겹치지 않는 것도 있어서 다 사긴했다 ㅜ,ㅜ 근데 대체 로알드 달이 낸 원본엔 원래 어떤 작품들이 실려있던 건지 헷갈린다. 어쨌든 개조심이라는 책을 펼쳤다.

 

로알드 달의 어린시절부터의 일대기랄까.. 그의 생을 그려낸 작품인 '보이' [아마도 웅진출판에서 나온 것을 보았다.]에서 그가 전투기 조종사였을 때의 이야기를 보다가 그의 사진에 대한 사랑을 엿보게 되면서 더욱 애착을 갖게 되었었는데..! 이 책에서 그의 조종사에 대한 면모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강 출판사는 정말 책 표지 하나는 맘에 쏙 든다. 책 표지에 잔뜩 비행기가 날아다니고 낙하산도 있고 대충 이 책에 담긴 작품들이 그의 조종사 이력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사실 이 책에 담긴 단편들은 그의 다른 단편에 비해 스릴감이나 사악한 맛이 떨어진다. 하지만 로알드 달을 좋아하는 이상 보지 않을 수 없고 꽤 볼만하다. 번역때문에 인물 심리, 상황에 대한 묘사가 좀 달라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역시나 치밀하고 세심했다. 나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던 전투기 조종사들의 세계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s*****5 2008.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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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는 못미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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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 2/21~2/25   작가의 이름만 보고도 주저없이 고르게 되는 작가들이 몇명 있다. 나의 경우 미야베 미유키,오쿠다 히데오,가네시로 가즈키,히가시노 게이고,츠지 히토나리 등의 일본 작가들과 성석제,공지영,박완서,김영하 등의 작가들의 그들이다. 그리고 얼마전 그 목록에 추가된 것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로알드 달, 계기는 '맛'이라는 단편집이었다. 그 단편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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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 2/21~2/25

 

작가의 이름만 보고도 주저없이 고르게 되는 작가들이 몇명 있다.

나의 경우 미야베 미유키,오쿠다 히데오,가네시로 가즈키,히가시노 게이고,츠지 히토나리 등의 일본 작가들과 성석제,공지영,박완서,김영하 등의 작가들의 그들이다.

그리고 얼마전 그 목록에 추가된 것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로알드 달, 계기는 '맛'이라는 단편집이었다.

그 단편집에 홀딱 빠진 나머지 이 책도 아무런 주저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전작에 비해 무척 지루한 인상을 받았다.

'개 조심' 역시 단편집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모두 전쟁중의 조종사 이야기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전쟁중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무거울 수밖에 없고 그나마 로알드 달의 재치가 살짝 보일락 말락하는 단편도 있었지만 내 기대엔 미치지 못했다.

실제 로알드 달은 2차 세계대전에 공군 중령으로 참전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전쟁이라는 참혹한 현실을 직접 겪었으니 이렇게 생생한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한편 직접 겪었기 때문에 마냥 우습게만 비틀어서 쓸 수도 없었을 거란 생각도 든다.

내 기준으로 봤을 때 솔직히 재미는 없었다.

그러나 로알드 달의 의외의 진지함이 궁금한 독자라면 한번쯤 읽어 볼만은 하다.

t********1 2010.02.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