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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이라고 해서 “아 그 지겨운 얘기를 또 하나”하고 생각했다. 친구 말을 듣고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고만고만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데 이상하게 모두 살아있다. 별것 아닌 얘기인데 가슴이 찡해오기도 했다. 어디 기사에서 봤는데 “깊고 단단한 문장”때문인지 모른다. 65년 전 얘기가 며칠 전의 사건처럼 읽힌다. 정말 기억일까? 또는 창작일까? 좀 더 생각을 해봐야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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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정리하려 하다보니, 너무 방대하여 서두에 작가가 올린 글을 일부 올려봅니다.유종호 작가의 1950년 여름 두달과 가을에 겪은 것을 가감없이 적은 글이라 합니다. 몇 달 동안 시골 소읍에서 집(충주읍)과 피란지를 왕래하며 보냈는데, 가끔 동급생들을 만나게 되는 것을 제외하면 대인접촉도 거의 없었고, 제한적이었다. 전선과 떨어진 후방에서 겪은 사회 분위기가 제대로 전달되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전쟁의 상흔속에서 개개 인간의 불행과 고뇌가 얼마나 모질고 다양한 것인가를 재확인하게 한다면 다행이라 생각한다. 당연히 내가 겪은 일이 전형적이고 평균적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수많은 개인 경험의 하나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