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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명을 연장하고 살아숨쉬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 없어서는 안되는 것들에 의외로 너무 무지한 것이 아닌가싶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물... 세상에 대해 나름대로 부족하지 않을만큼 충분히 공부하고 알고있다 자부하는 우리들은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일상생활에서 아무런 의문이나 호기심 하나 없이 목이 마를 때, 혹은 입안을 개운하게 헹궈낼 때, 몸을 씻을 때 사용하는 이 깨끗한 물에 대해서 말이다. 먼 곳에서부터 우리집 화장실과 세면대, 개수대로 끌어 올려져 제공되는 깨끗한 물들은 모두 어디에서 오고 또 우리들이 사용하여 더러워진 물들은 어디로 흘러들어가는가... 그 물은 다시 우리에게 어떻게 오는가... 그 물은 깨끗한가? 어떤 치명적인 화학적 물질이나 몸에 해로운 암을 유발하는 그 어떤 것들이 함유된 것은 아닐까?
이 책에서는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인 물 시스템의 진화 단계를 산업화 초기 고대 로마인들의 상하수도 시스템을 재현한 워터1.0, 도시들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면서 공중 위생 환경을 개선한 워터2.0, 도시 하수처리장의 표준적 시스템을 구축한 워터3.0, 마지막으로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를 반영한 미래에 다가올 물의 혁명 워터 4.0으로 나누어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 문기둥 옆의 오물더미, 밤중에 덜컹거리며 거리를 지나가는 쓰레기 운반차, 지저분한 거리의 오물통, 포장된 거리 밑에 가려진 악취 나는 수렁, 이런 것들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꽃이 피는 초원, 푸른 목초지, 백리향과 세이지, 사냥감, 소 떼, 저녁에 들리는 큰 황소의 만족한 울음소리다. >
- 워터4.0 p.62 中에서... -
엄청난 수자원의 낭비와 오염 물질들로 인해 심각하게 오염된 물들을 세밀하게 연구하여 걸러내는 시스템을 정비하여 정화하고 배급하는 과정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려주는 흥미로운 책이 이 <원터4.0>이다.
우리는 더이상 필요한만큼 끝없이 제공되는 깨끗한 물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아야할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물 4.0이 언제 현실화되고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질지를 결정하기 위해 담당하고 실천해야할 중요한 역할이 있으며 이를 통해 물의 미래와 우리의 미래가 긍정적으로 그려질 수 있기 때문이리라.
물 인프라 투자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는 기후 변화와 건강 및 환경에 위협이 되는 화학물질들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 과거에 도움이 되었던 단순하며 저렴한 대응책으로는 더이상 우리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위기의 순간 우리 인간이 어떠한 대처를 하고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물의 미래와 우리의 생존권이 달려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 위 리뷰는 RSG(레디셋고)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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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세들랙(저) | 장영재(옮김)<워터 4.0>(레디셋고, 2016년)
<워터 4.0>은 국립 물 연구소 2014년 클라크 상 수상자이자 UC 버클리 토목환경공학대학의 데이빗 세들렉 교수의 저서이다. 데이빗 세들랙 교수의 관심 분야는 도시의 물 순환 관리법을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워터 4.0>에서 우리에게 현재의 물 이슈에 관한 많은 통찰을 제공해주고 있다. 그는 서문에서 "이 책이 물에 대한 보다 폭넓고 깊은 이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독자들이 지역사회의 물 시스템 개선을 위한 노력에 직접 참여하는 자극제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나 역시 물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물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그랬었다. 하지만 <워터 4.0>은 물 공급 시스템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면서 물에 대해 깊이 있는 시각을 갖게 해준다.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누구나 읽기 쉽게 풀어 쓴 논픽션 형식의 책이라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였다.
이 책은 총 13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 최초의 대도시 로마의 상수도, 들통의 시대, 유럽의 하수 위기, 식수의 정화에 힘입어 늘어난 수명, 불타는 하천과 색이 바래는 페인트, 그리고 맑은 물 운동, 염소의 딜레마, 만으로 가는 배수구, 문제의 흔적-호르몬, 약물, 유독성 화학물질, 네 번째 혁명의 대가, 화장실에서 수도꼭지까지, 식수를 얻기 위하여 바다로, 달라질 미래, 반성이 바로 그것이다. Notes 부분에는 참고문헌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좀 더 이 주제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 싶은 독자에게 도움이 될 듯 하다. 인상적인 부분을 발췌하며 각 장의 내용을 리뷰하도록 하겠다.
1장 <세계 최초의 대도시 로마의 상수도> : 제국이 멸망할 무렵에는 로마에서 건설되었던 시스템이 제국의 전지역에서 모방되었으며, 따라서 물 1.0의 개념이 유럽과 소아시아로 전파되었다. 송수로와 하수도의 건설 및 운영에 관한 청사진은 교회의 서고에 보존되었으며, 예전에 제국에 속했고 방치된 송수로가 남아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신뢰성 있고 편리한 물 시스템에 대한 기대를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취수원을 궁극적인 용도에 맞게 선택하는 것, 소비자에게 물을 공급하는 우선순위를 정해서 가뭄을 극복하는 것, 보다 효율적인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쓰레기를 분리하는 것 등 로마의 엔지니어들이 습득했던 지식은 더 크고 더 좋은 물 시스템을 건설하려는 서두름 속에 잊혀져갔다. (본문 pp.30~31)
저자는 로마의 상수도를 보며 로마의 방식을 재발견하는 것이 물 4.0을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 시스템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단점을 파악해내는 저자의 시각은 매우 탁월하다.
2장 <들통의 시대> : 근대적 제작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단순한 양동이 대신 변좌 바닥에 꼭 맞는 금속 용기가 사용되어 밤흙의 수거가 쉬워지고 냄새가 줄었으며, 기계적 펌프가 개발됨에 따라 오물 구덩이를 치우는 작업도 더 용이해졌다. 19세기 말에는 비료의 새로운 원료가 발견되고 널리 보급됨에 따라 이런 시스템 역시 경제적 수익성을 잃게 되었다. (본문 p.46)
기계적 펌프의 발명과 몰락에 대한 저자의 시각은 단순하지 않다. 그는 이러한 시스템이 우리가 사는 도시의 지하에 있는 미로와도 같은 상하수도망의 개발로 이어지게 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3장 <유럽의 하수 위기> : 19세기 말까지 비료의 대체원료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파리와 런던 모두 인분 재활용의 가능성을 포기했다. 공중위생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수는 센 강과 템스 강으로 직접 배출되었다. 취수시설은 상류로 옮겨지고 도시 밖에 있는 덜 오염된 급수원으로부터 물을 들여오게 되었다. (본문 p.66)
저자는 이로써 안전하고 확실하게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으며 문제는 해결되었다고 진단한다.
4장 <식수의 정화에 힘입어 늘어난 수명> : 물의 여과 처리와 염소 처리의 결합은 로마의 송수로와 하수도가 건설된 이래로 음용수에 대하여 첫 번째로 이루어진 중요한 혁신이었다. 우리가 물 2.0이라고 명명할 새롭게 개발된 음용수 처리 시스템은 성장하는 도시들이, 이런 시스템이 없었다면 식수용으로 안전하지 못했을 급수원으로부터 보다 안전한 물을 얻게 해주었다. (본문 pp.94~95)
식수의 정화와 수명의 관계를 입증한 방식이 매우 신선했다. 인간의 수명과 식수의 정화 사이에 이렇게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도 <워터 4.0>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이다.
5장 <불타는 하천과 색이 바래는 페인트, 그리고 맑은 물 운동> : 이제 우리의 관심은 온실가스와 기후 변화 같은 문제로 옮겨졌으며, 추가적인 규제와 정부 보조금이 낡아가는 부품을 교체하고 필요한 개선 조치를 취하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제공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본문 pp.128~129)
5장에서는 저자의 문제의식이 잘 드러난다. 그는 우리가 20세기 중후반에 힘들여 성취한 진보의 많은 부분이 역행하는 것을 피하려면 지금 이런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6장 <염소의 딜레마> : 염소는 하천과 호수의 병원균은 물론 정수 처리 이후에 상수도망에 침입한 세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 또한 염소는 교체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납 파이프에 보호막을 유지시켜준다. 반면에 염소는 지난 30년간의 노력을 통하여 농도를 낮추긴 했지만, 암을 유발하고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소독 부산물들을 만들어낸다. (본문 pp.155~156)
6장에서도 저자의 논리적인 관점을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염소의 딜레마를 이야기하며 염소의 딜레마 해결을 위해 현존 정수 시설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업그레이드의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7장 <만으로 가는 배수구> : 저영향개발은 에너지의 절약과 창조적이고 매력적인 녹색 공간을 약속하고 주민의 물 순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준다. 이런 투자에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을 것이다. (본문 p.190)
8장 <문제의 흔적-호르몬, 약물, 유독성 화학물질> : 활성탄소와 오존 외에도 현재 고려되고 있는 개조 방안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는 처리 기법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우리는 물 3.1, 즉 하수에 포함된 미량의 화학물질이 초래한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 노후화 되어가는 상하수도 시스템의 업그레이드에 투자하기 전에 하천과 음용수 급수원에 하수를 버리는 19세기 및 20세기의 방식에서 벗어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본문 p.221)
9장 <네 번째 혁명의 대가> : 보다 비싼 미래가 다가오고 있음을 아는 것은 또한 우리가 노후화하는 물 인프라에 대한 미봉책에만 매달리지 않고,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보호하는 보다 신뢰성 있는 급수원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도시 물 시스템을 재발명하도록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본문 p.249)
10장 <화장실에서 수도꼭지까지> : 물 재활용의 아이디어는 캘리포니아 너머로 확산되었으며, 지난 15년 동안 애리조나, 싱가포르, 벨기에에 오렌지카운티의 모델을 따른 재활용 시설이 등장하게 되었다. 세련된 대민 홍보 전략과 첨단 처리 기술을 채택함에 따라 오늘날 음용수 재활용을 추진하는 동력은 멈출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프로젝트의 막대한 비용과 남부 캘리포니아, 남서부 사막 지역, 기타 소수의 물 부족이 극심한 지역을 제외한 지역사회의 물 재활용 수용 의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본문 p.285)
11장 <식수를 얻기 위하여 바다로> : 해수담수화는 성숙되고 신뢰성 있는 기술이지만 국가나 지역이 이스라엘 같이 집중화된 기획 모델을 채택하지 못하고, 녹색 에너지, 탄소 상쇄, 지루한 환경영향평가 등을 계속 고집한다면 해수담수화는 당분간 다른 선택권에 비하여 값비싼 대안으로 남게 될 것이다. (본문 p.310)
12장 <달라질 미래> : 깨끗한 거리와 제 기능을 발휘하는 하수도 시스템을 위한 투자가 토지 이용과 화학물질 사용에 대한 감시와 결합되면 언젠가는 도시 강우 유출수가 우리의 식수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본문 p.353)
13장 <반성> : 궁극적으로 한 개인이나 소수의 집단이 도시 물 시스템이 가야할 길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미래로 가는 지도는 가정, 지역공동체 모임, 투표소 등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작은 결정들이 모여서 그려질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물 4.0이 언제 현실화되고 어떠한 모습으로 만들어질지를 결정하기 위하여 담당해야 할 역할이 있다. (본문 p.363)
7장부터 13장까지는 저자의 진단과 주장이 강하게 담겨 있는 부분이다. 현재 상하수도 시스템과 정책 등에 대한 전문가의 문제의식을 통해 독자 역시 전문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물'의 소중함을 새삼 떠올리며 감명깊게 읽었다. 무엇보다 식수의 정화와 수명의 관계를 입증한 방식이 매우 신선했다. 인간의 수명과 식수의 정화 사이에 이렇게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도 <워터 4.0>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이다.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물'에 대한 연구와 개발은 지구촌 모든 인류의 공동과제가 아닐까 싶다. '물은 인류 역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가장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나처럼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즐기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특히 청소년들이 <워터 4.0>을 읽는다면 넘치는 성취감과 더불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꿈의 미래를 와락 품게 되리라.
-by.2016..05.07(토), 심은유의 마술연필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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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흔한 게 물이다. 뭘 막 쓰면 물쓰듯 쓴다고 말한다. 돈을 물쓰듯 쓴다. 전기를 물쓰듯 쓴다. 그런데 물이라는 게 H2O 분자가 지구 내에서 계속 순환하는데 부족해진다고 하는 건 왜일까. 흔하디 흔한 건 그냥 물, 지구 표면의 2/3를 덮고 있는(맞나) 바닷물을 포함해서 강과 호수 지하수 꾸정물까지 모두 포함해서 물이지만, 생존에 필요한 건 생존에 적합한 "깨끗한"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산업화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깨끗한 물은 구하기 쉬웠다. 옛날에는 시내물과 강물을 먹을 수 있었다. 농약이 없었고, 영양이 풍부한 분변물은 농사에 이용했으므로 물에서 똥냄새가 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자연적 물들을 맘껏 마실수 있었던 이유는 흐르기 때문이었다. 물 속에서 물고기가 방귀를 뀌고 똥을 눈다 해도, 거기에 섞여 있는 오염성분들은 산소와 반응해서 자연적으로 정화가 된다. 그것이 왜 현대에는 불가능할까. 인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인구가 많아 너무 많은 오물이 나오면서 그것과 섞이는 깨끗한 물의 양보다 오물수가 더 많아져 산소가 부족해지고 자정능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책의 내용을 정리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이렇다. 화학반응에는 전자 수용체인 산화제가 필요하다. 산소가 전자를 흡수하여 물로 바뀌면서 산화제의 역할을 한다. 물에 녹는 염류중 가장 흔한 것이 황산염인데 하수에 산소가 없을 때는 황산염이 산화제가 되어 황화수소로 바뀐다. 이 황화수소가 하수 악취의 대표자다. 대장에도 산소가 없으므로 세균들은 대사과정에서 황산염을 황화수소로 바꾼다. 황화수소는 악취의 원인이다. 방귀 냄새의 주된 성분도 황화수소다. 수세식 화장실에서 나온 오수에서 산소가 모두 소진되면 황화수소가 많아진다. 따라서 적은 양의 하수가 산소가 풍부한 하천에 유입되었을 때는 자정작용을 통호 악취가 제거되지만 방류 지점이나 대도시의 처리되지 않은 대량의 하수는 산소 부족으로 황산염의 산화로 인해 악취가 심하게 된다. 다시 물부족 문제로 돌아오면, 물의 양은 여전히 지구 대기권 내에서 똑같은데 더러운 물은 많고 깨끗한 물은 모자란다. 그러므로 우리가 물을 말할 때는 상수와 하수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 저자는 물의 필요와 처리를 고대 로마 시대 중력을 이용한 물 분배 시스템을 1.0으로 하고, 시대를 거쳐 세균을 이용한 정화 및 염소 처리 등의 혁신적 방법이 사용되는 시기를 나누어 2.0과 3.0 시대를 거쳐 물부족에 직면한 현재와 미래를 워터 4.0의 시대로 구분한다. 그리고 물의 정수 및 하수 처리의 공학적 / 제도적 역사를 탐구한다. 딱딱하다. 논문같다. 그러나 부족함 없이 상세하고, 성실하게 쓰여졌다. 버릴 구석이 조금도 없다. 그동안 물에 대해 궁금하던 부분이 말끔히 풀린 느낌이다. 19세기를 지나며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자 유럽과 미국 등의 각 도시는 도시인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데 많은 문제가 생겼다. 앞서 말했다시피 물은 중력에 의해 밑으로 스며 지하수가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되는데, 도시가 커지면서 인구집단이 사용하는 엄청난 양의 하수가 상수와 섞이는 문제가 생긴다. 정수와 하수는 함께 변화해간다. 도시가 강으로 쏟아내는 오수가 강물을 만나 한 도시를 지나 다른 도시로 흐르는 동안 정수가 되지만, 도시가 커지면 오수의 양이 너무 많아져 자연 정화능력을 상실한다. 물고기는 떼죽음을 당하고, 오수를 배출하는 강물 주변의 주민들은 악취를 견디지 못한다. 세균을 이용한 하수 처리 방법의 발견은 워터 2.0시대에 효율적인 방법으로 물을 정화하는 혁신적인 방법이었다. 그것이 임호프Imhoff 탱크다. 하수의 악취와 고형 오물을 처리하기 위해 만든 장치로 분변물이 섞인 오수에 풍부한 영양분을 먹고 사는 혐기성 세균을 이용한다 (사진 110 삽입 예정, 지금 책 없음). 장치의 밑에 가라앉은 부유물에서 세균이 황산염을 모두 소비하고 나면 탄산가스를 취하는 세균이 많아지게 된다 이런 미생물은 유기물이 풍부한 고형물을 분해하면서 메탄울 발생시킨다. 임호프 탱크는 20세가 초에 20년동안 유럽과 북아프리카 전역에 건설되었다. 염소 딜레마 염소는 하천과 호수의 병원균과 정수 처리 이후 상수도 망을 통해 침입하는 세균으로부터 물을 보호한다. 그러나 발암성 부산물을 만들어낸다. 과학계 를 놀라게 한 것은 클로로포름이 당초 우려했던 산업 폐수가 아니라 부패하는 식물과 조류에서 나오는 물질과 염소의 화학 작용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듯했다는 것이었다.136 음용수의 화학 물질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는 문제는 미지의 영역에 속했기 때문에 아무도 신속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138 염소 소독 물을 마신 사람들이 방광암 및 직장암 발생률이 증가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20세기 이후 사용하게 된 수많은 화학물질들 사이에서 염소와 반응을 일으켜 발암성 물질을 생성하는 게 무엇인지를 찾는 일은 어려웠다. 그것을 발견하는 과학적 공학적 과정은 이랬다. 동물실험을 하는 경우 암이 발생할 때까지 기다리는 데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염소 처리된 상수에서 수많은 화학약품질들이 발견되기 때문에 무엇인지를 어떻게 찾겠는가. 이럴 때는 성실한 과학자보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과학자가 필요하다. 생물학자 에임스는 세포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화학물질이 암을 일으키는 유발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론했다. 그가 이용한 것은 트립토판을 만드는 능력이 없는 변종 세균이었다. 변종 세균을 화학물질에 노출시키고 아미노산 생산 능력을 다시 찾는 세균이 발생하는 것을 찾아낸 것이다 . 트립토판만을 제외하고 다른 모든 영양소가 풍부한 환경에 이 트립토판무생성 세균 수십억 마리를 배양하면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화학물질을 찾을 수 있었다. 이 방법으로 발견된 염소 처리된 물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아냈고, 독성이 높은 원인 화학물질들을 탐지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 MX라고 명명된 매우 독성이 강한 화합물이 돌연변이 유발원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알아낸다. 이후 세균번식 억제를 위한 법적 기준치의 염소 소독과 암발생 억제를 위한 염소부산물 최소화 요구를 맞추는 실용적 대안으로 오존처리 방법이 도입된다. 그러나 향후 오존 역시 천연수에 포함된 브롬화물이 산화할 때 생기는 브론산염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하수처리시스템 현재 하수 처리 시스템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통합하수시스템방식이고 또 하나는 위생하수도다. 통합처리하수시스템의 문제는 집중호우에 처리되지 않은 하수와 빗물이 섞여 오버플로우 하수관을 통해 배출되는 데 있다. 이 때 처리되지 않은 하수는 집중 후우와 함께 그대로 강과 호수로 흘러들어가서 상수에 유입될 수 있다. 위생 하수도는 가정과 산업체의 하수만을 하수처리정으로 이송하고 빗물운 개울과 하천으로 직접 배수한다. 미국은 위생 하수도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 그러나 위생 시스템 역시 환경적 문제를 안고 있다 . 포장 도로의 빗물이 파이프를 통해 하천으로 유입되면 빗물이 토양과 얕은 지하수층을 통과하는 긴 여정동안 식물에 흡수되거나 지하수를 보충할 기회를 잃고 개울로 흐르는 양이 2~5배 증가한다. 범람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이다. 그러면 또다시 홍수에 취약한 주민의 재산 보호를 위해 수로를 직선화하는데 그러면 또다시 유속이 빨라지고 하천의 퇴적물이 쓸려나가 어류의 먹이가 되는 바닥 곤충과 생물이 사라지고 조류까지 피해를 입게되는 연쇄적 파괴가 일어나게 되는 한편 치뫽으로 인한 환경적 재앙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워터 3.0인데, 워터 4.0의 대안으로 지붕에 식물을 심는 녹색 지붕, 빗물정원, 식생 수로,생물침윤시스템, 인공 침윤시스템 등을 설명하고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다공성 재질이나 가운데 구멍이 있는 콘크리트 블록의 사용으루 제시한다 하수처리장의 미생물이 미량의 약품과 인공 화학 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은 세균이 다양한 화학 물질을 공격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효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된다.210 주방세제나 세탁용 세제의 생분해성이라는 표시가 있으면 병 속의 화학물질은 미생물이 천연 유기물을 쉽게 부술 수 있는 결합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211 많은 인공합성물질이 천연 유기물과 같이 제거되기는 하지만 나머지는 그대로 하수처리장을 통과한다. 인공감미료는 사람의 소화기관의 있는 효소가 부수기 어려운 결합을 가지고 있다. 인공감미료 이외에도 x 선 촬영 조영제, 수수의 약품 등은 하수처리장을 통과하는 동안 거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이것들은 정수를 거쳐도 상수에 남는다. 이런 것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처리하기 위해 도입된 많은 방법들이 빽빽히 설명되고 있다. 워터 4.0의 시대는, 환경적인 관점에서 물을 이용하는 방법들, 제도들을 들이다본다. 이미 물부족 사태는 미국의 서부와 남부 주들에게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다른 지역의 물을 끌어다 쓰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여러 사막 주에서는 물을 물쓰듯 쓰지 않고 전기쓰듯 쓰는 방법에 익숙해져야 할 듯하다. 오수의 재사용과 바닷물을 이용하는 방법등 다양한 방법과 함께 이들 몇몇 대안들이 주민들의 저항에 부딪혀 실패한 사례와 성공한 사례들을 매우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수도 기반 시설의 노후에 따르는 교체비용의 부담 문제와 같이 정치적인 사안들도 다룬다. 연방의 지원금은 사람들로 하여금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서 지역사회가 경제적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익숙해지도록 만들었다 224 현대적 월 시스템을 보유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상당한 수준을 수도요금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지난 5년동안 해마다 거의 두 배로 수도요금인상 되었다) 통상적으로 정수장을 떠난 수돗물의 10~20%가 사용 되기 전에 누수로 없어진다 233 책이 좀 딱딱해서 집중하기가 어려워서 읽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이 책 때문에 다른 책들도 많이 못읽었지만, 이제껏 물에 대해 궁금했던 거의 모든 것들이 많이 풀렸다. 생명은 순환한다는 단순한 진리가 물에서 더욱 명료하게 설명되었고, 특히나 바로 얼마전에 읽은 미생물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원본작성 : 예스24 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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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터 4.0 】 데이빗 세들랙 / 레디셋고(RSG)
지구상에 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어떤 미래학자는 지구인들이 물 때문에 전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한다.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든 고립되는 경우가 생길 때, 밥이나 고기보다 물이 더 귀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물만 있으면, 좀 더 버틸 수 있다. 물이 인간에게 소중하다는 것은, 세상에서도 그렇다는 이야기다.
수도꼭지만 틀면 나오는 물. 그러나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이 되었을 뿐이지, 그 시스템 자체가 간소해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복잡해지고, 더 예민해지고(집단 오염에 대한 염려)있다. 외부적으로는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이나 기록적인 홍수의 발생 등이 더 잦아지고 있지 않은가? “물에 대한 여러 문제들은 모두 19세기에 건설되고 이후에 20세기의 기술로 개량된 물 시스템이 21세기의 도전을 감당하지 못 할 수도 있음을 나타내는 징후이다.”
고대에 사람들이 생업과 공동방어를 위하여 모여 살기 시작했을 때는 보통 식수원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거주지가 확장되어 마을이 되고, 더 나아가 도시로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불가피하게 물 공급원에서 멀어지게 된다. 기원전 700년경에 이라크 북부 에르빌의 주민들은 2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지하수를 도시로 내보내기 위해서 콰나트라고 알려진 경사가 완만한 터널을 만들었다. 비슷한 시기에 그리스인들은 가까운 산에 있는 샘물을 트로이와 아테네로 끌어오기 위해서 얕은 운하를 팠다.
미국은 19세기를 거치면서 조용하고 고립된 상태를 벗어나 산업화를 이룬 대표적인 국가로 발전했다. 불어나는 인구에 합당하게 미국의 도시들은 물 1.0에 많은 투자를 했다. 강의 상류에서 얻은 물을 수로를 통해 공급받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다보니 콜레라와 장티푸스가 만연하게 된다. 상수와 하수의 엄격한 관리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 당시의 과학자들은 흐르는 물에서는 ‘자연정화작용, 자정작용’이라는 과정이 진행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급증하는 수인성 질환을 막을 대책이 없었다.
『침묵의 봄』 이야기가 어찌 안 나오는가 했다. 1960년대 말은 이상주의자들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던 시기였다. 이들 중에는 오염 방지를 위해 새로운 투쟁방법을 개척한 무모한 젊은 변호사와 과학자 그룹이 있었다. 『침묵의 봄』에 기술된 DDT의 피해에 경각심을 느낀 31세의 변호사 빅터 야나콘은 1966년에 롱아일랜드 모기관리국을 상대로 살충제 사용이 자기 집 근처의 연못에서 어류 집단 폐사를 초래했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염소는 하천과 호수의 병원균은 물론 정수 처리 이후에 상수도망에 침입한 세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 또한 염소는 교체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납 파이프에 보호막을 유지시켜준다. 반면에 염소는 지난 30년간의 노력을 통해 농도를 낮추기는 했지만, 암을 유발하고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소독 부산물을 만들어냈다. “염소 딜레마의 해결을 위해서는 현존 정수 시설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우리는 이것을 물 3.1로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빗 세들랙은 국립 물 연구소에서 주관하는 클리크 상 수상자이다. 토목환경대학 교수이다. 도시의 물 순환 관리법을 새롭게 개발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물 시스템의 역사를 설명해주고 있다. 물(상, 하수)을 잘 관리하는 것이 위대한 도시의 성공에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한다. 산업화 초기 고대 로마의 상하수도는 워터 1.0, 물의 정수를 통한 공중위생 환경의 혁명은 워터 2.0, 하수처리장의 건설로 도시 물 시스템의 표준적 구성 요소를 확립한 워터 3.0이 있고, 이제 다가오는 미래는 워터 4.0이 있다. “물 4.0의 다른 버전은 물의 획득, 처리, 관리의 책임을 개별 가구나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보다 급진적인 방안이다. 물 4.0의 분산화 버전에서는 대중의 인식 변화에 따라 초절수형 기기의 설치와 낭비적인 옥외 물 소비의 지양을 통해 소모적인 물 사용량을 약 7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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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4.0/데이빗 세들랙/레디셋고/물 시스템 역사를 통해 본 물의 미래~
물이 없다면 생명체의 존재가 불가능하기에 행성에서의 물 발견은 중요한데요. 해서 지구의 물은 인류의 존재를 가능케했던 소중한 물질입니다. 인간은 매일 마시고 씻고 배설하는 모든 일에 물과 함께 합니다. 하지만 물의 중요성에 비해 물의 가치는 저평가된 셈인데요. 자연이 준 무상의 물을 생활 용수로 끌어들인 상수도와 하수도의 역사를 보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의 공급을 위해 애쓴 이들의 노고에 감사하게 됩니다. 더불어 인류의 소중한 자산인 물을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책에서는 강물과 지하수의 물을 끌어오는 정도였던 물 1.0 시대, 수인성 전염병 등의 문제로 물 여과장치나 염소 소독을 했던 물 2.0시대, 건강한 물을 위해 생물학적 하수처리를 시작한 물 3.0시대, 부족한 물확보를 위해 물 절약과 물 재사용, 바닷물 확보 경쟁에 접어든 물 4.0시대를 돌아보며 급수와 배수, 폐수 처리의 역사를 알리고 있는데요. 생존을 위해 개발된 도시의 물 시스템 역사를 보는 것만으로도 물확보와 물절약의 중요함을 깨치게 됩니다.
물은 거주지의 선결 요건이었기에 인류는 기원전부터 강가에 부락을 만들어 직접 들통으로 물을 나르거나 도시에 수로를 만들거나 우물을 파서 음용수를 사용했는데요. 마야 유적지에서 보인 수로, 인도 유적지나 메소포타미아의 유적지에서 보이는 물 시스템을 보면 무척 정교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점점 도시 인구가 늘면서 물 공급과 배수는 도시 건설의 큰 과제가 되었는데요. 책을 통해 세계제국을 건설했던 로마의 물 확보와 배수, 폐수 처리의 역사를 따라가다보니 로마의 수도교와 지하수로의 역사가 보였어요. 도시의 물 공급원이었던 분수, 문화와 사교의 장이었던 목욕탕, 지형을 이용한 수도교, 안전하게 물을 끌이기 위한 지하수로 등 로마의 건축 공학과 도시공학적인 물 시스템 발달에 애쓴 노력들이 대단합니다.
중세에 이르러 도시의 방대한 오물이 하수구를 통해 음용수와 섞이면서 수인성 전염병 등을 옮기면서 배수와 폐수의 여과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처음엔 모래필터를 이용하다가 점점 식수 처리방법이 개선되면서 염소 처리에 이르렀다는군요. 하지만 염소의 독성이 암을 유발시킨다는 결과로 인해 다양한 물 소독법이 사용되었고 아직도 물여과 처리는 인류의 과제인 듯합니다.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물 확보와 배수의 역사를 보며 아직도 깨끗한 물 확보의 문제가 여전하다니 아이러니 합니다. 인간의 탐욕과 방관이 초래한 물 오염으로 이젠 물의 재사용과 물 절약은 숙명인데요. 처음으로 접하는 물 역사이기에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웠던 물의 역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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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자원인 물에 관한 역사와 미래 물 자원 보호를 위한 전략을 담은 책이다.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물부족 국가가 될것이라고 하는데 실상 우리에게 피부로 와닿는 위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나조차도 물을 아껴써야한다는 인식이 부족했던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는 물에 대해서 완전히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되었음은 물론이고, 적극적으로 물을 아끼고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하리라 다짐하게 되었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도시의 각 가정으로 수도가 공급되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외부관을 통한 물공급이 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물이 오염되는 경우가 많아져서 후에 매설하여 물의 오염을 막았는데, 문제는 배수관을 납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어느 학자는 로마의 멸망이 납중독과 관련이 있을거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직접적인 멸망 원인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일상생활에 납이 폭넓게 사용된 점도 간과할수는 없는듯 하다. 그런가하면 중세시대로 접어들어 유럽 도시들은 늘어난 배설물들로 골치를 앓았는데, 밤흙(night soil)이라 불리는 인분수거업자가 새롭게 생겨났다고 한다. 그들은 밤에 인분을 수거하여 농장으로 이동하여 팔았는데, 농장에도 이미 충분한 인분이 있어서 좋은 사업은 되지 못했단다. 그러다 14세기 선페스트(bubonic plague)가 유행하게 되고 1374년부터 1352년 사이 유럽 인구가 30%나 감소하게 된다. 이 엄청난 질병의 원인을 분석하는 와중에 누군가는 유대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을거라 몰아가기도 했다. 결국 히포크라테스에 의해 알려진 고대 이론들에서 원인을 찾기에 이르고, 쓰레기 부패로 발생하는 독이 질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지자,많은 이들이 거리에 쌓인 배설물들을 열심히 치우기 시작했다. 이후 페스트가 잠잠해지가 오물을 적극적으로 치우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지게 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1517년에 이상적 도시 설계안에서 쓰레기를 도시 밖으로 반출하는 체계를 제시했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19세기 대유행했던 콜레라는 3만명이상의 사망자를 만들었고, 비브리오 콜레라라는 세균에 감염된 사람의 배설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염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9세기 미국에서는 오염물과 음식으로 발생하는 장티푸스가 유행하였고, 세지윅 교수의 주도로 이루어진 연구에서 하수로 인한 식수 오염이 원인임이 밝혀졌다고 한다.
로마인들의 물 관리 시스템은 소위 집중화로 일컬어지는데, 이는 워터1.0버전인셈이다. 그후 물 공급시스템 입구에 여과처리를 하고, 염소 소독을 하는 워터 2.0를 거쳐, 하수도 쪽에 생물학적 하수처리시설을 하는 워터 3.0까지 진화해왔다. 이제 다가오는 미래는 물을 적극적으로 절약하고, 물재사용을 더욱 확산시켜야하는 워터4.0의 시대라고 할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 가정에서 물을 어떤 방식으로 절약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니, 우리의 물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겠다.
이 책을 통해 고대, 중세, 현대에 이르기까지 도시로 흐르는 배수시설이 어떻게 진화되어왔는지를 알수 있었고, 하수처리에 대한 지식도 쌓을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구를 잠시 빌려쓰는 우리의 마음 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아주 유익한 독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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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이란 단어의 의미를 알게 된 것은 꽤 크고 나서다. 나의 부모님 세대까지만 해도 펌프로 물을 길어올리는 것은 흔한 일이었지만, 꼭지만 틀면 물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를 산 나에겐 마중물은 생소한 말일 수밖에 없었다. 불과 수십 년 사이 도시 물 시스템은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 이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물을 쓰고, 버릴 수 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해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물 시스템의 뒤에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워터 4.0>은 도시 물 공급시스템에 관한 책이다. 저자 데이빗 세들랙은 국립 물 센터의 공동 책임자로 도시의물 순환 관리법을 새롭게 개발하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20년 전 물에 관한 책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대중을 위한 책은 지나치게 평범했으며, 지금 당장 내가 살고 있는 도시들에 관한 얘기보단 개발도상국이나 농업용수등 일반인이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 주제에 몰두했다. 이에 저자는 자신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대중을 위한 제대로된 도시 물 시스템 책을 썼다.
저자는 워터1.0에서 4.0까지 크게 네 가지로 혁명을 나누어 발전과정을 서술한다. 로마의 상하수도 시스템을 재현한 워터1.0에서 시작해, 미래형 물 시스템 워터4.0까지 도시 물 시스템의 발전과정을 지켜보면 깨끗한 물을 얻는 일에 얼마나 많은 논의가 필요한지 알 수 있다. 물은 우리의 건강과 직결된다. 도시화가 시작되며 작은 지역 내 엄청난 인구가 집중되었고, 이에 비례해 폐수도 증가했다. 지금 우리는 무색무취의 깨끗한 물을 먹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식수에 불순물이 섞여있거나 냄새가 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1800년대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가 처음으로 런던에 나타나며 3만명의 목숨이 희생된 것은 필연적 결과였는지 모른다. 그렇다면 지금의 물 시스템은 안전한가? 저자는 이제 워터3.0 시스템은 한계에 봉착했으며, 새로운 물 공급 시스템 워터4.0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008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워싱턴 교외에서 수도관이 파열되어 물을 온천처럼 분출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러시 아워에 일어난 급작스런 물 소동은 거리를 하천으로 바꾸어 놓았으며, 급류 속에 고립된 아홉 명을 헬리콥터로 구조해야 했다. 2억 2천만 리터의 수돗물을 빼고 계산하더라도 수도국이 입은 손실은 1천 4백만 달러에 달했다. 현재 물 공급 및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파이프는 수명을 다해간다. 시스템 유지를 위한 부품도 마찬가지다. 처리 시설에 사용되는 기계 및 전기 장치는 보통 15-25년의 수명을 갖도록 설계되고 이를 교체, 보수 하기도 까다롭다.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1세대 하수처리장은 수명이 다해간다. 물3.0이 지고, 4.0이 떠오를 때가 온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워터 4.0시스템 하에서 물은 총체적으로 관리된다. 지금은 물 공급에서하수처리, 도시 배수 등을 별개의 부서에서 관리하지만 미래에는 자연 환경을 물 수송 및 처리 시스템에 통합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버전에는 물 관리 책임을 지역사회에 돌리는 방법도 있다. 초절수형 기기를 설치하거나 길거리 세차와 같은 수질 오염 행동을 자제하면, 소모적인 물 사용량을 7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해수의 담수화도 도시의 가뭄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밖에 잔디에 필요이상 물을 공급하는 것을 자재하고, 지역 환경에 따라 다른 녹지를 조성하는 것도 해결 방법중 하나다. 대중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물 4.0 지역적 버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우리의 미래로 가는 지도는 가정, 지역공동체 모임, 투표소 등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작은 결정들이 모여서 그려질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당분간 물 사용을 위해 드는 비용은 더 커질 것 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10년을 기준으로 나누면 연간 약 5%의 인상률을 보였다. 반면 정치인들은 표를 얻기 위해 요금 인상속도를 낮추려고 할 서이고, 기업에서 또한 폐수 처리를 비용으로 간주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현재의 수도시스템을 변화해야 한다. 값싼 가격으로 당연하게 쓰고 있는 물이지만, 미래에 순수한 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현재의 희생이 필요하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물 없이 살 수 없다. 데이빗 세들랙의 외침처럼 기후변화와 인구증가가 초래할 물 위기에 미리 대처해야 하지 않을까? 손 쓸 수 없는 문제가 오기 전, 지속가능한 물 시스템을 만들고 후대에게 행복한 세상을 물려주는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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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본인들의 건강을 생각하여 마스크를 챙겨 쓰고 다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중에 우리가 평소에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던 것들 중 공기와 물이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우리의 편의를 위해 생산해 내는 재화들을 만들 때 뿜어내는 각종 오염물질들로 인해 도시의 공기는 안좋아질대로 안좋아 졌고 이는 거리를 행보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고 각 집안에 공기청정기를 들여놓게 만들었다. 미세먼지로 인해 사람들이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요즘 물에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저 먼 곳에 있는 것 같다. 사실 물 부족현상은 진행형이고 이러한 물 부족 현상으로 곧 인류에 위기가 다칠 수 있음에도 우리는 수도꼭지만 돌리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물을 아무런 인식없이 사용하고 있으며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생수 또한 당연히 거기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가 수도꼭지로 부터 혹은 마트나 상점으로부터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 <워터 4.0>은 인류에게 꼭 필요한 물의 역사를 치밀하게 분석하여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기록해 놓은 책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의 <워터 4.0>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상수 공급 및 하수 처리시스템의 버전을 의미한다. 워터 1.0은 산업화 초기의 고대 로마 상하수도를 의미하며, 물을 정화시켜 공중위생환경을 비약적으로 개선시킨 것이 2.0 그리고 하수처리를 통해 도시에서 사용하는 물의 시스템 표준을 정립한 것이 3.0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4.0은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로 인해 기존 물 시스템의 위기를 극복한 버전이다. 즉 저자는 로마시대부터 현대에 까지 도시사회에서 물을 사용하는 방법의 커다란 변화의 꼭지마다 버전을 매긴 샘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배경과 도시로 유입되는 물의 경로를 치밀하게 파헤쳐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전달해 준다.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물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하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위기에 좀더 현명하게 대처하게 하고자 한 저자의 의도를 읽을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 우리는 도시 사회의 물 공급과 관리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워터 4.0의 도움으로 먼 수원지로부터 각 가정집으로 편하게 깨끗한 물을 공급 받을 수 있었지만 산업화로 인한 공해가 머지 않아 이런 편안한 시스템에 위협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워터 5.0으로의 개혁이 머지 않아 필요할 수 있다는 전조가되며 우리 모두가 물에 대한 역사를 이해하고 각 위기때 마다 개선된 워터 버저닝을 거울 삼아 위기를 극복할 워터 5.0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에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자연스러운 관심을 유발해 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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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물이 얼만큼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를 돌아보더라도 한강을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살기 시작한 것만 보더라도 우리 삶에서 물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런 물이 점점 부족해져만 가는 세상에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이 책에선 밝히고 있다.
물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면 물을 공급하는 것은 문명사회의 필수적인 요소다. 고대에 사람들이 생업과 공동방어를 위하여 모여 살기 시작했을 때는 보통 식수원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거주지가 확장되어 마을이 되고, 더 나아가 도시로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불가피하게 물 공급원에서 멀리 떨어져 살게 되었다. 처음에는 우물을 파거나 돈을 지불하고 물을 배달시키는 방법으로 급수원에서 멀리 떨어진 구역의 물 공급 문제를 해결하였다. 초창기 도시의 거주민에게 물을 확보하는 것은 도시 생활의 이점을 누리기 위하여 극복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 중 하나에 불과했다.
중세의 초기에는 도시 자체의 급수원에서 주민들에게 충분한 물을 공급했다. 대개의 경우 들통만 있으면 그만이었다. 물길이 중요한 운송 수단이었기 때문에 많은 도시가 강을 끼고 있었으며, 주민들은 강변으로 가서 손쉽게 물통을 채워올 수 있었다. 강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들통을 가지고 광장에 있는 공동 우물로 갔다.
우물물은 공짜였지만 물을 길어 올리는 일은 힘들고 위험한 경우가 많았다. 당시의 공동우물은 흔히 지하수면까지 파내려간 구덩이에 불과했다. 돌벽과 지붕, 그리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물통을 채울 수 있게 해주는 권양기의 설치를 규정한 법률은 중세 후반기가 되어서야 시행되었다. 이런 편의 시설이 갖추어지기 전에는 우물에서 물을 긷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었으며 자칫 구덩이 언저리에서 미끄러지면, 영국의 검시관 기록에 남아 있는 많은 사망 사례가 말해주듯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
19세기에는 하수 방류로 인한 악취가 주거 지역을 침범하기 전에는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해변의 비싼 땅에 자리 잡은 박물관, 고급 식당, 콘도 등에 익숙해진 오늘의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산업시대 초기에 도심의 부두는 하역선창, 공장, 발전소 따위가 일반인의 접근을 가로막는 번잡하고 임대료가 낮은 구역이었다. 설사 그곳에 갔더라도 선박의 배기가스, 석탄이 타는 냄새, 가축의 냄새, 썩어가는 채소, 그 외에도 부두를 따라 이동하다가 때로는 물에 빠지기도 하는 잡다한 것들의 냄새와 하수의 냄새를 구별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세기가 바뀌면서 인분과 싱크대에서 씻겨 내려간 음식물 찌꺼기만이 아니라 다량의 산업폐수가 하수에 유입되게 되었다. 통조림 공장, 제지 공장, 양조장, 도살장 같은 사업장에서 나온 각종 폐수가 배수구를 통하여 하수도로 들어갔다. 이런 폐수의 주성문은 섬유소, 탄수화물, 단백질과 기타 쉽게 산화되는 유기화합물이었다. 이 시기에는 흔히 산업체에서 나온 유기물 폐수가 가정의 오수보다 더 많은 환원 상태 물질을 하수에 공급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하수처리 문제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대중의 하수처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었다.
20세기에 건설된 하수처리 시설은 도시 물 인프라의 3차 혁명, 즉 물 3.0으로 생각할 수 있다. 자정작용에 의존하기에는 도시가 너무 커졌다는 인식에 따라 점진적인 진보가 시작되었으며, 처음에는 산소 결핍 때문에 발생하는 미관상의 문제를 처리하기 위하여 1차 처리 시설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인구가 증가하면서 하류의 식수원과 수중 생태계를 하수오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보다 고성능의 처리 시설이 필요하게 되었다.
20세기 초반의 수십 년 동안 농부들은 여전히 파리, 베를린, 그리고 미국 서부 건조한 지역의 하수 농장에서 나온 처리되지 않은 하수로 농사에 필요한 물을 대고 있었다. 이 무렵에 개발된 정화조 시스템과 임호프 탱크는 도시 되곽에서 경작하는 농작물에 대한 물 재사용을 보다 확대했는데, 이런 간단한 처리 방법으로 하수 농장에서 나던 악취의 근원이었던 유기물이 풍부한 고형 물질을 제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물 재사용은 질병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람이 실수로 재사용수를 마실 가능성이 거의 없는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대량의 물을 소비하는 산업체에서도 발전소 냉각수, 보일러 용수, 제련소, 제지 공장 등에서 물 재사용이 대규모로 실행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하수처리시설로부터 물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전용 파이프라인을 연결할 수 있으므로 매우 경제적이다. 잔디와 관목의 관리를 위해서 많은 물을 소비하는 시스템에 단일한 연결이 이루어질 수 있는 조경용수 공급도 물 재사용이 실행될 수 있는 중요한 분야이다.
역사적으로 도시들은 유사한 식수 확보 방안들을 채택해왔다. 운 좋게도 강이나 호수 가까이 살게 된 도시의 주민들은 대개 지역의 표면수를 안전한 식수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 표면수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은 도시 지하에 충분한 지하수원이 있으면 우물에서 식수를 얻었다. 그리고 도시의 인구가 자체의 수자원만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늘어난 후에는 점점 더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물을 들여오기 위해 운하와 송수로를 건설했다.
20세기 말에는 많은 도시의 인구가 정상적인 수자원으로는 식수의 수요를 쉽사리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했다. 물이 부족한 도시들은 처음에 절약, 재사용, 재활용의 3R 대책을 추진했다. 이런 전략은 한동안은 효과가 있었지만, 도시의 규모와 위치, 절수형 샤워기와 재활용수에 대한 주민의 호응도에 따라, 더 이상의 절약이 어려운 수준까지 비용이 높아지는 경우가 흔히 있었다. 따라서 수도 요금을 올려서 절약을 유도하거나 물의 가용성이 수요를 제한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보다는 물 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바다로 시선을 돌리는 도시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오늘날 집중화된 도시 물 시스템은 여러 요인에 따른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인구 밀도의 증가, 변화하는 강수 패턴, 수자원을 둘러싼 경쟁, 수중 서식지 보호를 위해서 하천에 더 많은 물을 남겨 놓아야 할 필요성에 대한 인식 등이 차세대 식수 공급 프로젝트를 바닷물이나 하수처리수 같이 이전에는 급수원으로 사용할 수 없었던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
오늘날의 도시 물 시스템은 드러나지 않게 설계되어 있다. 가정에 물을 공급하고, 거리를 배수하며, 폐수를 운반하는 파이프는 지하에 감춰져 있다. 처리 시설들은 외딴 물가에 위치하거나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도시의 외진 구역의 골목에 있다. 우리의 식수원인 대형 저수지조차도 보통 보호 수역의 패쇄된 울타리 뒤에 있다. 물 관리를 전문가에게 맡김으로써 우리가 일상적으로 물 사이클과 만나는 기회는 수도꼭지를 틀고 화장실 변기의 물을 내리는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것이 바로 로마의 송수로가 처음 건설된 이래로 우리가 원했던 방식이다.
긍극적으로 한 개인이나 소수의 집단이 도시 물 시스템이 가야할 길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미래로 가는 지도는 가정, 지역공동체 모임, 투표소 등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작은 결정들이 모여서 그려질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물 4.0이 언제 현실화되고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질지를 결정하기 위하여 담당해야 할 역할이 있다.
다양한 접근 방안의 비용과 이점을 더 잘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담수화 공장, 음용수 재사용 시스템, 회색수 재활용 시스템, 기타 새로운 형태의 인프라를 지지하거나 반대할 때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과거에 도움이 되었던 단순하고 저렴한 대응책으로는 우리가 미래의 도전을 헤쳐 나가는 데 충분하지 않으므로 물 4.0에 대한 연구에 개발은 지금 시작되어야 한다. 위기가 우리에게 강요하기 전에 안전한 물의 미래를 설계할 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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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근원인 물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한 화학자가 말한 것처럼 0도씨에서 100도씨에 이르는 온도 범위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아주 예외적인 존재인 물은 문학의 주요 소재로 여겨져왔다. 그런데 우리가 산성비, 산성눈 등으로 더 이상 자연대상들에 대한 개인적 정서를 시의 텍스트로 조직해내는 데 있어 근본적 괴리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말(도정일 지음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 참고)을 받아들인다면 물을 문학 상상력의 대상으로만 여길 수는 없는 것도 사실이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