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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내가 있던 자리를 떠나 내가 있던 자리를 보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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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바로 라오스다. 오소희는 그곳을 '사랑하지 않으면 싫어하게 되는 곳'이라고 한다. '사랑하면 모든 일이 쉽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나는 라오스에 관심이 없다. 아니, 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그런 내가 이 책을 구입한 것은 전문 여행작가가 아닌 '아이의 엄마'로서의 작가를 신뢰했기 때문이다. 언제나 아이가 등장하는 이야기 속에는 '진리'가 있다. 아주 평범하지만 우리를 감동시키는 신리 말이다. 이 책이 내게 그랬다.
그곳엔 아무 것도 없어요, 라는 말을 듣고 작가는 그렇담 정말 가볼 만하겠군요, 라고 말했다. 아무 것도 없는 곳? 그런 곳이 과연 있을까. 그곳이 갈 만한 가치가 없다는 표현을 사람들은 그렇게 한다. '아무 것도 없어'라고. 하지만 나는 도시야말로 아무 것도 없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스타벅스, 쇼핑센터, 패밀리 레스토랑...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그것들만 가득한 도시가 싫다. 그런데도 나는 도시에 살고 있다. 그것은 작가의 말처럼 '욕망'이라는 이름의 덫 때문일 것이다. 도시에 직장이 많잖아. 도시에 살아야 뒤처지지 않지, 하고... 입으로는 도시가 싫다고 끊임없이 말하지만 도시에서는 도저히 놓을 수 없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덫 때문에 나는 여전히 도시에 산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좋다. 과감하게 라오스로 떠난 오소희와 그녀의 아들 중빈 이야기가 내게 힘이 된다.
작가는 여행 중에 서서히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가는데 그것의 매개체가 중빈이 아닐까 싶다. 아이 앞에서 우리는 선해지고 행동을 배워가고 반성한다. 그래서 라오스에서 작가와 중빈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일어나는 에피소드는 내 마음을 웃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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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오소희' 작가를 기억하고 있었어요. 2권이 나와서 어찌나 반갑던지... 단번에 책을 구입해서 지하철 안에서 다 읽었어요. 1권과는 다르게 사진이 많고 내용이 시적이던 걸요. 그래서 신선하고 더 좋았어요. (하지만, 저는 1권이 조금 더 좋아요. 물론 2권도 아주 좋지만요.)
사물을 바라보는 독특한 눈은 하나님의 축복 같아요. 오소희 씨 글이 제게 그랬어요. 원래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눈은 특별하다더니... 정말 그런가봐요.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과 만원 썽떼우 안에서 중빈과 이 아기 사이의 거리는 불과 30cm.
아작아작 사과를 씹을 때마다 그 달콤함이 혀끝에 닿을 지경이다.
내내 아기를 지켜보던 중빈이 참다못해 내 귀에 대고 간질간질 속삭인다.
애기 속눈썹이 사슴벌레 더듬이만큼 길어. 이빨 좀 봐. 개미만큼 작아. 사과를 한 입 먹으면 쥐꼬리만큼 없어져.
아... 맛있겠다! -p31
피식 웃음 나게 하는 페이지였어요. 중빈(오소희 씨 아들)이가 표현력이 뛰어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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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라는 터기 여행기에 이어 이번에는 라오스편이 나왔다. 1권보다는 감상이 풍부한 글이 덜하지만 라오스의 매력을 이 책을 통해 십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책을 읽고서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것이 바람직한지 일종의 교육법도 알게 되었다.
중빈이와 함께 많은 여행을 하는 그녀를 보고 참 부러웠다. 영어도 엄마에게 절로 익히고 여행을 하면서 세계의 아이들을 친구로 사귈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은 없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라오스가 베트남의 일부인 줄 알았다. 무지몽매하게 살아온것 같아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넓은 세상에 가득한데 좁아 터진 곳에서 우물안 개구리식 고민을 하던 내가 마냥 작게 느껴진다. 그리고 결심하게 되었다. 절대 작은 고민은 하지 않겠노라고. 넓은 세상 앞에 강심장을 가진 나만 존재하겠노라고.
이 책을 읽고 라오스에 대해 더욱 알고 싶어졌다. 관광 여행 책자는 그곳을 직접 느낄 수 없다. 오직 상업적인 정보만 존재할 뿐. 하지만 이 책은 그네들의 삶을 피부 깊이 느낄 수 있게 한다. 실제로 그네들이 어떻게 사는 지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다 비슷하게 사는 것 같다. 누군가 말한 적이 있는 것 같다. 가장 무서운 것은 빈부격차라고 하지만 나는 가장 무서운 것은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라오스에는 부자도 많지만 가난한 사람들도 많다. 그건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다. 못 사는 나라라고 해서 행복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뉴스에 따르면 가난하지만 행복 지수는 전세계 1등인 나라도 있다.
이 책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에는 작은 소소한 행복들이 담겨 있다. 굳이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곳에서의 여행이 왜 필요한지 궁금했던 나 같은 사람, 그리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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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들은 쌀을 심는다. 캄보디아 인들은 쌀이 자라는 것을 본다. 라오스인들은 쌀이 자라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라오스에 다녀온 사람들이 하는말 ' 그곳엔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없는 곳을 축구공 하나 달랑들고 여섯살아이와 찾아간 라오스 여행기~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를 읽고서 그녀의 글이 너무 인상적이였다. 가끔은 그녀의 블로그에 들어가서 이름없는 방문자가 되어 글을 읽고 있다. 여전히 잘자라는 중빈이와 여전히 멋진 그녀의 글은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블로그에서 라오스 여행기를 읽으며 책으로 또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책이 나온다는 소식에 참 반가웠다. 내책이라고 말하는 중빈이의 이야기에 웃음을 짓기도 하고 말이다..
내게 있어 참된일이란 그 일을 하는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것이어야 한다. 그가 그 일을 함으로써 세상이 그만큼 더 좋아지는 것이어야 한다. 많은 여행기와 다른 이유는 이런것이 아닐까? 승려들을 모아놓고 영어를 가르쳐주는 많은 것을 주고 나누고 싶어하는 그녀의 진짜 마음이 느껴진다. 영어를 더 잘알기에 스님들에게 나눠준거라는 말에 중빈일 기다리게 한 엄마를 이해해주는 중빈이, 라오스를 떠나는날 단벌옷만 남기고 가방에 있는 물품을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온 그녀.. 중빈이의 첫 축구 동무들이 렌즈가 자신을 향할때마다 찢어진 셔츠를 계속 어깨위로 끌어올린 다는 사실을 알고 노숙하는 고아친구들에게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않고 옷을 한벌씩 사서 입혀준 그녀. 새옷을 입고 포즈를 잡은 아이들의 어루만지고 또 어루만지는 아이들의 행복함이 나에게도 느껴진다. 정말 따뜻한 두사람의 여행기는 읽는 사람의 마음도 따뜻해진다.
애기 속눈썹이 사슴벌레 더듬이 만큼 길어. 이빨좀봐. 개미만큼 작아. 사과를 한입 먹으면 쥐꼬리 만큼 없어져. 아... 맛있겠다! 표지를 보면 아이의 큰 눈망울이 눈에 들어온다. 눈망울만 보여 잘몰랐지만 사과를 들고 있는 아이의 손을 보면 상처투성이다. 아이의 손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사진이지만 중빈이가 말하는 개미만큼 작은 이빨로 사과가 맛있게 먹는 아이~~~
현명함이란, 가진것에 시선을 고정 시킬때 찾아온다. 그러나 시선을 제대로 고정시킬 수 있는 힘은 세상에 널린, 내게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것들을 오랫동안 두루두루 바라본 뒤에야 얻어진다. 젊음과 현명함이 공존할 수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온 돈을 은행에 가져가는 것이 하루일과인 20대초반의 미인 짱요, 남들이 원하는 완벽해보이는 그녀의 삶도 그녀에게는 외롭고 막막하게만 느껴진다. 유부남을 만난다는 그녀가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길 바래본다. 터키에서 만난 유습이 떠오른다. 두사람이 잘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왜인지~~~
우리는 절에 가면 부처께 기도하고 교회에 가면 예수께 기도하고 모스크에 가면 알라께 기도한다. 우리가 가는 곳에 있는 서로 다른 양식의 믿음을 똑같이 존중하면 모든 종교는 결국 한가지 임을 믿는다.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요즘같은 시끄러운때 사람들이 이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서로 다른 믿음을 존중해주는것이 진정한 믿음이 아닐까???
어딜 여행가고 싶냐고 물으면 편한 여행지를 택할것이다. 그곳엔 아무것도 없어요란 사람들의 한결같은 말을 듣고 찾아간 라오스~ 많은 사진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어디서 어떻게 가고 무슨 숙박시설이 좋고, 어떤 관광지가 있고, 무슨 음식점이 맛있고 교통편은 어떻게 되고 흔한 여행기에서 볼수 있는 이야기는 없다. 라오스에서 느낀 그대로 시처럼 적어내려간 함축적인 글들에 오히려 많은 것들을 담아볼수 있다. 그녀는 많은 것을 찾아서 보고 온듯하다. 욕망이 멈추는 그곳에서~~
모든 소망에는 그것을 높게 하거나 낮게 하는 장애가 있다. 생의 절반을 지나 엄밀하게 생각해 보니, 소망을 이룰 때 까지 모든 장애는 단지 변명의 크고 작은 다른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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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세상에 눈 뜨기 전에 스스로 세상을 알아갈 수 있도록 떠나는 여행길에서 저는 보았습니다. 함께 어울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사람들이 아무것도 없다는 곳에 가서 저에게 무엇이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힘은 대단합니다.
여행을 하고 왔다고 하면 보통 구경을 하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여행이 아닌 사랑하지 않으면 싫어하게 되는 곳에 가서 저에게 사랑하게 만드는 힘을 말하여 주고 있습니다.
그곳에 있는 아이들과 쇼핑하고 그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멋지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웃음이 없는 그들에게 웃음을 선물하는 것을 보면서 행복에 젖기도 했습니다. 그 어떤 여행에 관련된 책보다 직접 여행을 한 것보다 더 깨달음을 주는 선물같은 책이네요.
잘 알려지지 않고 느낌의 여행을 할 수 있는 경우의 지역도 많이 알려짐으로 얻을 수 있는 느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에서 안타까운 마음이네요.
제가 그곳에 갔을 때는 또 다른 의미의 라오스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다 읽지 않고는 잠을 잘 수 없었고, 어쩌면 그렇게 글을 쓸 수 있는지.....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멀리서 지켜보는 그를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갈 아이의 모습을 봅니다.
아이가 해낼 수 있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는 것은 부모의 무능력이라는 말에서 기다림의 미학을 다시 한 번 느껴봅니다.
책이 계속해서 나오면 나올수록 그와 중빈이의 배움이 점점 커져가는 것처럼 책을 읽는 나도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행복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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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언니 책꽂이에서 눈에 띄어 빌려 읽었다. 내용 있는 감상, 소재와 형식이 일치하는 여행기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랐다. 시중에는 너무 감상적이어서 공감은 커녕 무슨 말인지 파악이 안 되거나 축축하고 오글거리는 여행기가 많은데, 저자의 글에는 납득되는 뭉클함이 있다. 오마이뉴스에 터키 여행기를 연재했다는 소개글을 읽으며 저자를 다시 보게 된다. 이 책보다 먼저 나온 터키 여행기도 분명 재미있을 것 같다.
라오스 남부에서 북부를 훑으며 진짜 배낭여행을 했다. 좀 더 고생스러워보이는 것을 선택하면서, 좀 더 사람과 만나면서 말이다. 그들은 잘 알려진 루앙프라방을 포함해서 라오스의 일곱 지역을 거쳤다. 라오스의 느린 삶과, 그들의 여유를 박탈하는 자본주의를 대비하면서 풍요로움과 결핍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욕망이 멈추는 곳'이라는 이 책의 제목과, 헌옷을 모아 미얀마에 가는 과정을 기록한 에필로그가 의미심장하다. 비키니를 입고 마약을 하고 돈을 펑펑 써대는 어떤 외국인 여행자들을 묘사한 부분과, 풍선을 내밀자 무질서하게 달려들었다던 현지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여행자의 모습은 어때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이 여행기의 가장 특이한 점은 저자가 7살짜리 아들 중빈이와 동행했다는 점이다. 아이와 단둘이 여행한다는 발상 자체가 놀라웠다. 저자는 중빈이가 친구를 사귀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고, 이것저것 말로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다. 어른스러운 중빈이는 철저히 여행을 통해서만 배운다. 이런 여행을 통해 스스로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생각할까, 참 좋은 엄마를 만나서 감사하겠다 싶었다.
엄마라서일까, 저자는 끊임없이 라오스의 엄마와 아이들의 모습을 본다. 풍선을 나누어주고, 함께 축구하자고 공을 내밀고, 거지 아이들에게 밥과 옷을 사주는 따뜻함을 보인다. 일시적인 도움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지라도 지금 여기에서 도울 수 있는 것을 돕는다는 생각이 멋져보였다. 저자가 라오스 엄마와 아이의 모습을 보는 시선 역시 따뜻하다. 라오스인들이 여유로운 이유는 부모가 어려서부터 아이를 여유롭게 키워주었기 때문 아닐까? 위험할까봐 불안해하고 사사건건 참견하고 싶어하는 부모는, 금방 화내거나 흥분하지 않고 아이를 마냥 기다려주는 라오스 부모의 인내심을 배울만 하다.
라오스 사람들이 여유롭고 착하다는 점은, 저자와 중빈이 아직 자본주의와 도시화에 물들지 않은 남쪽을 여행할 때 더 많이 느낀점인 것 같다. 의지를 보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착함이 가능하구나 생각했다. 이것이 실러가 말하는 의무와 경향성이 일치한 상태일지도. 어쩌면 그의 말대로 정말 인간을 타락시키는 것은 문명인지도 모르겠다.
아이 같은 그의 눈빛은 한결 같았다.
그런 눈을 한 자는, 생활에 흔들리지 않는다.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 신념을 내세우지 않으면서, 신념을 지킨다. p.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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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라는 곳에 대해 관심도 없었는데 그저 동남아시아의 작고 가난한 나라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책을 읽은 후엔 라오스에 꼭 가보고 싶어졌다. 욕망이 멈추는 곳이라고 할 정도로 순박한 사람들이 있는 곳. 물론 그곳도 관광산업의 확대로 점점 세상에 물든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가난하지만 하루하루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참 행복한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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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를 읽고선 나에게 최고의 작가로 등극한 그녀 <오소희> 의 두번째 에세이집이다. 어쩜 그렇게 풍푸한 감성을 지니고있는지 실로 감탄스러우며, 심장이 두근거릴정도로 기대감을 갖고 책장을 넘겼다. 여행에세이 이긴하지만 삶의 본질과 너와 나, 관계와 소통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그곳엔 아무것도 없어요'란 말을 듣고 그곳,라오스에 가기로 결심한 그녀가 참 매력적이다.<바람이..>시절 세살박이의 아들 중빈이 훌쩍커 어느덧 여섯살이되어 또다른 시선하나가 스스로 여행을 즐기며 관계를 형성해간다. 여섯살의 눈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감수성에 내내 행복했다. '내내 아기를 지켜보던 중빈이 참다못해 내 귀에 대고 간질간질 속삭인다. "애기 속눈썹이 사슴벌레 더듬이만큼 길어. 이빨 좀 봐.개미만큼 작아. 사과를 한 입 먹으면 쥐꼬리 만큼 없어져. 아..맛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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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여행기 책이 읽어 보고 싶었던터라 이리저리 추천을 받아보니 '욕망이 멈추는 곳, LAOS' 라는 책을 이곳저곳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해주셨다. 그래서 어떤 내용에 어떤 형식을 취하며 쓴 글인지도 모른채, 라오스라는 나라가 있는지도 몰랐던채 그냥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다.
처음 읽어내려가기 시작할 때부터 다른, 내가 여태 읽어보았고 알고 있던 여행기와 많이 달랐다. 화려한 배경사진들, 비싸보이고 맛있는 음식사진들, 뭔가 패셔너블한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아니라 순박해 보이고 한없이 여유로워보이며 조명에 화려하게 빛나는 배경대신 숲의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담고 있었다. 한마디로 내가 상상하고 있던 책과는 전혀 다른 책이였다. 그래서 문득 든 생각. 이 책이 과연 나를 즐겁게 하고 읽은 것을 후회하지 않게 해줄까?
새로운 셔츠를 받아들고 좋아했던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비웃었던 사람들. 빠른게 빠르게를 외치며 달리는 자동차와 반대로 한없이 느리고 가득 사람들은 태운 썽테우. 풍선을 하나씩 나누어주자 활짝 웃는 아이들. 언제나 이기는자가 되기위해 앞만 보며 달리는 우리와는 달리 지는것도 서슴지 않는 라오스인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도 않고 많이 배운것도 아니지만 항상 환한 미소와 함께 있는 그들. 어린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나무를 모으고있던 숲의 소녀들. 첫사랑을 만나기보다 더 힘들다던 라오스의 제대로 된 달력. 좋은 가이드가 되고 싶다던, 하지만 언어조차 제대로 통하지 않았던 수.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 위해 사원에 들어간 Fa.
라오스는 이렇게 내 마음속에 속속들이 다가왔다.
문득 우리는 여행이라는 것을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오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값비싼 것들을 면세점에서 싸게 사려고 노력을 하고, 불나방처럼 화려함과 편안함만을 쫓아 달려드는 여행객. 그리고 내가 오늘, 오소희작가님과 6살난 아들 중빈이가 함께 한 라오스 여행기에서 느낀 여행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아무리 맛없는 보기 안좋은 음식일지라도 감사히 받아들일 수 있고, 편안함과 화려함 뒤에 불행한 그들을 돌볼 줄 아는.. 무엇이든 나누고자 했던 마음이 한없이 느껴졌다. 어떤것이 진정한 여행일까? 답은 없겠다. 각자의 가치관의 문제이니.
책을 읽는 동안 라오스라는 나라보다 계속 들었던 내 생각은, 오소희라는 사람 정말 여행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나도 여행이라는 것을 하게된다면 꼭 저사람처럼 해야지.. 라는 생각이 한없이 들었다.
화려한 사진과 비싸고 맛있는 음식들과 비싼 서비스의 내용들을 기대한다면 이 책은 아니라고 말하고싶다. 자연을 인간의 마음을 마음의 여유를 그들의 불행을 기꺼이 느끼고 싶다면, 그리고 사진만 봐도 순한 웃음이 나와주길 바란다면 탁월한 선택을 한것이라고 말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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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게 될 거야. 가진 것도, 감추는 것도 없이 그들의 얼굴 스스로 행복한 것에.
서두르거나 불평한다고 해서 인간의 힘으로 본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없으며 오직 변하는 것은 마음의 균형이 깨어지는 일뿐이라는 것을 이미 터득하고 있는 사람들인 것이다. 우리가 오랜 명상과 고도의 훈련을 통해 도달하는 정신의 경지에 이미 생래적으로 도달해 버린 사람들인 것이다.
여행이란, 의도적으로 길을 잃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행위니까요. 그러나 당신이 이들의 불우함으로부터 당신의 자리가 우월하다는 것을 깨닫는데 그친다면 여행의 힘은 오래가지 못할 거에요. 당신보다 양적으로 더 우월한 자들은 세상의 저편에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 진정한 여행의 힘, 그것이 주는 깨달음이란, 떠나 있을 동안만 당신을 부축하는 것이 아니라 제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당신을 부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해요.
생은 그런 것이다. 미처 준비되지 않았을 때 초조( 初潮 )가 시작되고 몽정이 들이닥친다. 준비가 되었다고 느낄 때에는 이미 멀리 흘러와 버린 뒤다. 깨달음 늘 과거형이 된다. 혹독한 대가를 치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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