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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의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이후로 손꼽히는 서술트릭 작품이었다. 당근, 뒤통수를 맞아도 기쁜 작품이었다. 여고생을 교살하고 목에 가위를 찔러넣는 수법으로 인해 '가위남'이라고 불리우는 범인. 이제 세번째 살인대상을 물색하고 그녀의 주변을 검색한다. 집주변은 어떤지, 소녀는 언제 귀가하는지 등등. 출판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거기서 얻은 정보로 피해대상을 물색하던 범인은, 이제 세번째 살인을 하러 간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않는 소녀. 일정이 어긋났다고 생각해서 집으로 귀가하려는데, 공원에서 가위남과 똑같은 수법으로 살해당한 소녀. 내가 '가위남'인데 도대체 누가 자신의 수법으로 자신의 살해대상을 미리 죽인건지. 한편, 이소베는 경찰청에서 파견나온 심리분석관 호리노우치의 발이 되어 그에게 정보를 갖다주며 왓슨역이 되었고. 진짜 '가위남'은 누가 살인을 저질렀는지 살펴보기 시작한다. 정말 꼼꼼히 읽었어야 했다. 우선, 1. 편집장의 호의 2. 피해자들이 저항없이 범행현장으로 이동함 3. 카페주인이 먹는 것을 볼 정도로의 호의 가장 중요한 것은 4. 시점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것. 5. 선입견을 버릴걸. 6. 통계의 실패 (FBI 프로파일링 또한 통계에 의존한 것) 7. 기자사칭 8. 82페이지의 함정. 더 꼼꼼히 읽었어야 했는데. 뒤통수를 맞아도 기쁜, 페어한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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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남 제목을 처음 보고는 그닥 끌리지 않았다. 그러나 친구의 강력추천으로 읽어보게 되었는데 대박!! 후반부로 가면서 나의 뒤통수를 쳤다. 작가가 나를 속였다 라고 생각된다. 라기보단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이런것을 예상치 못한 반전이라고 하나보다.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두명의 소녀를 가위로 살해한 가위남은 다른 소녀를 살해하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그 소녀를 살해하혀고 한 그날 이미 소녀는 죽어있었다. 그것도 자신의 살해법을 모방한 방법으로! 가위남은 이 소녀를 죽인 범인을 찾아나선다.
처음에는 약간 지루했었는데 중반부로 가면서 급격히 속도가 붙었다. 범인을 찾는 경찰들, 특히 두개의 가위를 발견하고 살인 사건이 가위남의 소행이 아니고 모방이라는 것을 알아낸 경찰들을 보고는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했었다. 와우! 역시 경찰! 이라고 생각하려는 찰나 반전이;;;; 그러나 결국 진범은 찾지 못하고 만다. 정말 이건 누구라고 찾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예상하지도 못할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위남이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 동기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부분이다. 조금이라도 이유를 가르쳐 주면 좋았을텐데,, 그냥 단순히 사이코페스인가? 가위남의 내면을 좀 더 알고 싶었다. 너무너무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글 한자한자 모든 부분이 단서가 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냥 대충 읽었던 부분이 이렇게 중요한 힌트가 되었다니... 이러한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 흐지부지하게 끝나지 않고 확실히 전개가 되어야 진정한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독자들을 교묘하게 속이고 있다. 독자들은 작가의 속임수에 넘어가면 안된다ㅠㅠ 그러나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국 작가의 의도데로 되버리는 소설같다ㅋㅋ
야스나가 치카. 그녀를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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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좀 더 일찍 나왔더라면 평가는 달라졌을지 모른다. 너무 거창한 트릭들이 쏟아져 나온 상태에서 가위남이라는 연쇄살인범이 자신이 다음 피살자로 점찍은 여학생을 모방 살해한 범인을 쫓는다는 형식은 괜찮았지만 경찰과 같은 선상을 달리면서 어디선가부터 괜찮기는 하지만 그 이상은 아닌 작품이 되어 버렸다.
경찰과 가위남의 모습을 번갈아 가며 보여주는 방식, 즉 경찰과 범인을 모두 보여주는 방식은 새로울 것이 없다. 물론 작가는 여기에서 좀 독특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하지만 그 독특함이라는 것이 새로울 것이 없고 오히려 심플할 수 있는 구조를 복잡하게만 만든 경우가 되었다. 그러니까 독자에게 너무 쉽게 간파당하고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개운하지 않은 작품성을 남겼다고 볼 수 있다.
차라리 피해 학생의 주변 인물들에 좀 더 공을 들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과 가위남의 상황이 좀 더 자세히 전개되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트릭에 집착하지 말고 말이다. 아니면 가위남의 인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보여주는 것, 그리고 그 의사의 말에 좀 더 의미를 부여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범죄에 왜는 반드시 있다고 한다. 사이코패스에게도 나름 왜라는 이유는 있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해도 말이다. 그런 점이 좀 더 자세히 부각되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나름 매력은 있는 작품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끼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뭐, 생각을 해본다면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에 대해 피력하고 있다고 할까. 아니면 인간은 모두 자신만의 생각 속에 갇혀 살게 마련이기 때문에 애초에 이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그런 점을 피력한 작품이라고 할까.
아무튼 가위남의 연속 자살 실패를 보면서 정신분석학자이자 기호학자인 줄리아 크리스테바가 <비잔틴 살인 사건>에서 말한 살인은 자살의 또 다른 형태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적어도 가위남은 그런 것 같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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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기준으로 봤을 때, 반전계의 대부라고 하면 역시 [유쥬얼 서스펙트]다. 모든 사람이 그 사실을 인정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은 어렵지 않게 시인을 할 것이다. 한동안 그 이상의 반전을 능가하는 작품은 없을 거라고 믿었을 정도였으니까.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프라이멀 피어]라는 작품을 보게 되었다. 물론 이 영화는 시나리오 자체로서의 역량보다는 배우 에드워드 노튼의 신이 내린 연기가 더 일품인 작품이었다. 나는 거기서 처음 에드워드 노튼을 알게 되었고 그의 연기에 홀딱 반했었으니까. 그리고, 몇 년후에 더 닭살이 솟는 작품이 등장한다. 바로 [식스 센스]. 이 작품의 경우엔 하도 황당해서 차후 비디오를 계속 반복 재생해가며 감독이 실수한 것이 없는가를 뒤지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것이 어떤 느낌이었는가를 떠올려보면, 내가 속았다는 사실이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 상황이었달까? 굉장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점에 대해서 영화를 본 사람이면 이견이 없을 거로 생각한다. 그런데 이 식스 센스가 단지 놀라운 반전 때문에 그와 같은 명성을 얻게 되었을까? 그건 아니다. 알고 봐도 신기할 만큼 모든 상황이 매끄럽고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기가막히게 관객을 속여넘긴 것이다. 아무리 다시 돌려봐도 완벽할 만큼. 이 작품 [가위남]이 그렇다. [식스 센스]만큼 엄청난 전율을 안겨주진 않았지만 그에 버금가는 구성력을 지닌 작품이다. 그리고 [프라이멀 피어]와 같은 소재의 일부를 지니고 있다. [식스 센스]만큼의 파워를 지니지 못했던 건, 작품 중간에 늘어지는 스토리 라인 때문이었는데 만약 그 부분이 좀 더 타이트하게 잡혀있었더라면 이를 능가하는 반전 소설은 없어!라고 단호하게 소리칠만큼 대단한 작품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수준만으로도 이 작품은 대단하다. 솔직히 반전이라고 하면 이 정도는 되어야 엄지를 추켜 세울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굉장히 훌륭한 작품이다.
반전의 효과가 대단한 작품이기 때문에 스토리에 대해서는 생략할 생각이다. 뭐, 본래 내가 다른 리뷰에서도 친절하게 스토리를 써머리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이 작품은 스릴러물이다. 정확히 말하면 연쇄 살인범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정말 정말 아쉬운 건 작명과 디자인이다. [가위남]이란 제목에서 느꼈던 감정이 어땠냐면, 거부감이었다. 잔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표지 디자인을 보니 그 생각이 더 굳어졌었다. 그래서 사실 좀 망설여지기도 했다. 그러니까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고 생각해도 그럴 정도였는데 그런 정보가 전혀 없는 독자라면 아우, 난 잔인한 거 싫어, 라며 멀리하기 딱 좋은 작품인 것이다. 그래서 아쉬웠다. 이 작품은 잔인하지 않다. 연쇄 살인을 다룬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 흔한 살해장면이나 흥건한 핏자국조차 희소하다. 오히려 이 작품은 심리 스릴러물에 가깝다. 그것도 아주 수준이 높은.
이 작품은 구성 또한 특이하다. 가위남 1인칭 시점과 수사팀 전지적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서술되는데 작가가 정말 오랫동안, 머리털이 다 빠질 정도로 생각을 했겠다 싶을 만큼 준비가 훌륭한 구성이었다. 바로 그 구성과 서술의 힘에서 섬세하고 치밀하며 농밀한 반전이 성사된 것이니까. 자, 이 작품은 중간부분에 들어서 다소 지루함을 느낄 소지가 있을 거로 여겨진다. 나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느낄 사람도 있을 거라는 얘기이다. 이는 내가 이 작품이 유독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그다지 일반적인 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작품이 마음에 들었던 가장 첫번 째 이유로 문장을 꼽고 싶다. 대단히 좋은 문장이었다. 표현과 묘사, 통찰력과 깊이, 그리고 종종 터지는 유머까지 모든 것이 차근차근, 침착하게 서술되었다. 당연히 그 모든 것이 읽기 좋은 호흡으로 쓰여져 있다. 이는 역자의 힘이리라. 이 작품이 지루해질 우려가 있었던 부분은 작품 배경으로는 세번 째 살인사건, 독자의 시각에서는 첫 번째 살인 사건이 벌어진 이후, 다음에 벌어져야 하는 흥미로운 다른 사건까지의 텀이 굉장히 길었기 때문이다. 그건 뭐랄까, 어찌보면 상당히 속도가 느리게 질질 끄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하나도 지겹지가 않았던 이유가 바로, 문장 때문이었다. 이런 문장을 구사하는 작품은 아무런 사건이 벌어지지 않고 계속 되어도 그 문장을 읽는 맛만으로도 흡족하달까, 뭐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것이었다.
그리고 그 문장력이 이 작품의 전반을 지배하는 분위기도 만들어 낸다. 무관심한 듯 차갑고 이지적인 사고로부터 비롯되는 차분한 매력. 이 분위기는 작품 배경으로 비롯되는 것이 아니고 문체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건 내가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에서 느꼈던 차분한 느낌과 아주 유사한 것이었다. 그러니까 스릴러물임에도 차근차근 문장을 읽어나가는 맛과 거기서부터 비롯되는 차분한 분위기가 몰입도를 상승시킨다고나 할까.
정말 수준 높은 스릴러다. 작가의 이름뿐 아니라 역자의 이름까지 기억해 놓아야겠다. 참, 작중에 담배를 물에 끓여 재를 건져낸 다음, 설탕을 풀어 졸이고 그걸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맛이 초코렛 맛이라고 했다. 정말 그런지 궁금하다. 설마 작가가 직접 만들어서 마셔보고 그렇게 말한 건 아니겠지? 딘 쿤츠는 목메어 자살하는 심정을 느껴보기 위해 스스로 목도 매달아본다니까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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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반전형 소설의 3대 작품으로 꼽히는 살육에 이르는 병,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가위남을 드디어 모두 감상했다. 전의 2작품도 대단했지만, 이번에 본 가위남 또한 뒤지지 않았다.
'반전이 있다!, 반전이 끝내준다!!' 이런 소리를 듣고 본 작품으로 나름 스포일러를 당한셈이라 약간 걱정도 되었는데, 두번비튼(?) 반전으로 허를 찌르면서 나에게 만족감을 주었다.
솔직히 가위남은 제목이 끌리는 것도 아니고, 표지도 썩 내키지않고, 작가도 금시초문이여서 손이 안갔던 작품이기도 했는데, 앞으로는 그런 나의 선정 센스를 고쳐야한다고 깨닫게 해주었다.
젊은 소녀들을 목졸라 죽이고 그 목에 가위를 꽂아놓고 사라지는 엽기 연쇄살인범 가위남은 새로운 희생자를 몰색하고 있다. 그러나 반년만에 어렵게 고른 여고생이 자신의 범죄를 모방한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 것을 발견하고 망연자실해 한다. 혼란에 빠진 가위남은 모방범을 찾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가 자신이 죽이려고 했던 여고생의 실체를 조금씩 알게 된다. 한편 계속되는 엽기 연쇄살인 범죄에 심각성을 느낀 경찰은 범죄심리 분석관을 투입해 가위남의 뒤를 쫓는다.
우선 모방범의 정체가 궁금한데다 범인이 탐정역을 한다는 설정에서 무척 신선하고 흥미로워 작품에 몰두하게 되었다. 1, 2, 3의 제목으로 가위남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부분과 제1장, 제2장, 제3장의 제목으로 경찰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하는 부분으로 나뉘는데, 친절하게 독자들을 배려한 점이 무척 좋았다. 재미는 가위남쪽이 더 재밌었고, 경찰쪽은 반전의 효과를 증폭시키기 위한 것 같았다. 다만 작품중 가위남과 의사의 대화부분에서는 '웬지 흐름이 끊기지 않은가?' 하는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 싫었다. 그리고 이 부분이 나를 잘못된 추리로 빠져들게 하는 요소였다. 작가님이 노린건가;; 나름 '아이덴티티' 패턴이 아닐지 하는 추리를 해보기도 했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결말부분인 반전에 이르러서는 나의 선입견에 혀를 차며 감탄을 금치 못헀다. 분명히 살육과 벚꽃에서도 당했던 패턴인데, 또 한번 텍스트의 마력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혹시 반칙아닐까?;; 반전이 일어난 후에는 전작들(살육, 벚꽃)과는 다르게 앞의 요소들을 되짚어주며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차별화된 장점이 있었다. 다만 전체적인 깔끔한 맛이 조금 떨어졌지만 말이다.
요새 추리소설의 패턴에 익숙해지고, 약간 질리는 감이 있었는데, 이 작품덕에 다시 타오르게 되었다. 아직 안 읽어본 분이 있으면 추천해주고 싶은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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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녀들만 골라 목 졸라 살해한 뒤 가위로 시체를 훼손하는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는 연쇄살인범 가위남은 세 번째 희생자를 물색하던 중 뜻밖의 상황에 직면한다. 자신의 조건에 딱 맞는 여고생 유키코를 어렵게 발견하여 살해할 기회만 노리고 있던 와중에 자신의 범죄를 모방한 다른 누군가가 먼저 그녀를 살해한 것이다. 엉뚱한 결과에 망연자실해 있던 가위남은 현장에서 모방범의 흔적을 발견하고,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모방범의 뒤를 쫓기로 결심한다. 한편 계속되는 엽기 흉악 연쇄살인 범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던 경찰은 범죄 심리 분석관 호리노우치를 사건에 투입시키고, 관할서에서 가위남 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이소베는 호리노우치와 한 팀이 되어 탐문 수사를 시작한다. 계속되는 경찰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미궁에 빠질 기미를 보이고, 모방범의 뒤를 쫓던 가위남 역시 범인을 뒤쫓으며 조사를 하다가 자신이 죽이려고 했던 유키코가 예상과는 전혀 다른 사생활을 가진 인물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빠진다. 한편 이소베가 사건 현장에서 주웠던 유류품이 사건의 실체를 밝혀줄 중요 단서로 떠오르면서 경찰의 수사는 활기를 띠게 되고, 새로 꾸려진 조사팀은 조금씩 용의자 추적에 박차를 가한다. 유키코를 죽인 진짜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가위남은 진짜 범인을 찾아내 자신의 누명을 벗을 수 있을까?
소름끼치는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사이코패스 가위남,
그런 소리를 하기 시작하면 모든 사람이 정신병자가 되어버릴 거야 "
평범하다는 것이 대체 뭘까요. 사람들은 납득하고 싶은 겁니다. 아무런 의미없이 사람을 죽이는 인간이 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거예요.[p245]
책 반납하러 도서관에 들렀다 가위남이 있어 빌려왔는데 영화 우리동네랑 내용이 비슷한 것 같아 비교해가며 봤어요. 정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본영화 가위남을 볼 생각은 못했다는;;;;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참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는데 그때 뒤통수를 후려치는 반전이 묘미라는 말을 했었는데 가위남 역시 !!!!! 그때나 지금이나 선입견에 사로잡혀 정작 중요한 걸 놓친걸 알고선 어찌나 놀랬던지 . . 어느정도 읽다보면 대충 때려잡아도 맞힐수 있을것 같은 범인이나 내용, 아니면 극도의 반전을 꿰하기 위해 무리하게 상황을 진행하는 추리소설은 별로인데 그런면에서 요 소설은 굉장히 신선했던 것 같아요. 초반부 살짝 지루하기도 했지만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후반부에 다달아 가위남의 심리를 따라가는 부분과 교차 편집되어 진행되는, 가위남의 뒤를 쫓는 경찰들의 수사 과정에 대한 묘사에 한시도 뗄 수 없을 정도로 재밌게 읽었답니다. 가위남의 정체로도 모잘라 진한 여운을 남기는 종결부는 놀라움을 넘어 정말 크나큰 즐거움을 주었기에 다 읽고 도서관에 반납해야 하는 책인데도 불구하고 언니도 읽고나서 반납하면 좋을것 같아 잠시 미뤄둘정도라죠.
간만에 별 다섯개 ★★★★★ 강력 추천합니다!!! 반전이 근사한 소설인지라 내용을 얘기하면 안될것 같아 숨겼더니 서평이 형편없네요.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를 재밌게 읽으신 분이라면 만족하실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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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가위남은 작품에 딱 어울리는 제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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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남 오늘 손에 들어오자마자 읽기 시작해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결말을 읽고는 자연스레 첫장으로 돌아가게 하는 책이다. 나는 이런 반전물을 좋아한다. 괜찮은 미스테리물 한 권 발견한 기분이다. 결말을 알아도 다시 한 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것 같다.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있다는데 갑자기 보고 싶어졌다. 재미있게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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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나 경험은 중요해.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진실을 잡을 수 없어. 더 중요한 건 사실이야. -p.182
셜록 홈즈와 에르퀼 푸와로 그리고 아르센 뤼팽이 활약하던 탐정의 황금시절에는 피해자가 한 명이든 여러 명이든,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의 관계는 금전문제 혹은 애정문제 혹은 그 둘 다, 라는 것이 살인사건의 대부분이었으리라 생각한다. 복잡한 가족사에서 유산을 혼자 차지하기 위해, 바람을 피운 부인이 미워서 등등. 하지만 대체로 이런 식의 범죄의 동기는 사람들에게 '평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흔히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감정적인 원인들은 이제는 미스터리 소설에서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도 진부한 소재가 되고 만 것이다.
그래서일까. 미스터리 소설이나 사회적 관심은 이런 식의 원한 관계에 의한 살인이 아닌, 자신의 감정적인 쾌락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연쇄살인마들에게로 초점이 많이 옮겨진 듯하다. 소위 사이코패스(psycopath)라는 것이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넓은 땅덩어리에 섞여 있는 미국에서 이러한 사이코패스에 의한 연쇄살인은 먼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감정적인 결함이 있어 사람을 죽이는 데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동기가 필요하지 않다. 그렇기에 용의자를 피해자의 주변 인물들에서 특정지을 수 없다. 그리하여 수사관들은 그들의 '내면' 대신 '사실'을 추측하는 수밖에 없고, 교도소에 수감된 사이코패스들의 특징에 대한 '통계'에 의해 사건 현장의 흔적을 분석해 용의자의 특징을 추측해낸다. 이런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인물을 우리는 프로파일러(profiler)라 부른다. 그리고 경찰들은, 그 추측을 통해 어느정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한들 결국은 '사실'을 바탕으로 범인을 검거한다.
'궁극의 엔터테인먼트'를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는, 제13회 메피스토 상 수상작이라는 이력에 걸맞게 슈노 마사유키의 <가위남>은 그러한 경향을 반영하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미스터리다. 1999년 작인 것을 감안하면 사이코패스를 등장인물로, 그것도 화자로 직접 내세우는 것은 당시로서는 꽤나 파격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가위남'은 젊은 소녀를 목졸라 죽이고 목에 가위를 꽂아놓고 사라지는 연쇄살인마로, 2명의 소녀에 이어 세 번째 희생자를 물색하고 있다. 그렇게 목표에 둔 소녀를 죽이기 위해 실행에 옮기려는 순간, 소녀는 시체로 발견되고 만다. 그것도 가위남의 소행인 양 꾸며놓은 채로! 자신의 모방범의 소행, 그리고 자신이 노리고 있던 목표가 살해당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해하던 가위남은 스스로 모방범을 찾아나선다. 그렇게 살해당한 소녀의 행적을 되짚어보니 그저 참하고 얌전한 여학생이라 생각했던 희생자의 의외의 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한편, 경찰에서는 이번 살인사건이 가위남의 세 번째 살인으로 간주하고 엽기 연쇄살인마를 검거하기 위해 범죄심리 분석관을 투입해 가위남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ㅡ.
"무동기 살인의 경우는, 지금 말한 것 같은 의미에서의 '평범한 동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거슬러 올라가 동기를 구해도, 아무도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납득하고 싶은 겁니다. 아무 의미도 없이 사람을 죽이는 인간이 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거에요. 그래서 무동기 살인자의 심리를 알고 싶어 해요." 우에이다 경부는 두 눈을 감고 말했다. "그러나 범죄를 저지르는 '평범한 동기'라는 것이 정말 있을까요.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의 범인이 평범하게 보이느냐 아니냐는 아무래도 좋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그런 것은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보는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p.224~225
자신의 모방범을 찾기 위한 탐정으로서의 가위남의 시선과, 가위남을 쫓기 위해 프로파일러까지 투입된 수사과의 경찰들의 움직임이 번갈아가면서 흘러가는 이야기는 굉장히 빨리 잘 읽힌다. 엽기연쇄살인범인 가위남은 평상시에는 출판사에서 아르바이트를 나름대로 성실하게 하고 살아가는 인물이지만 토요일이면 매번 세상과의 작별을 고하기 위해 자살을 시도한다. 그러나 번번히 실패한 뒤 다시 정신을 차리면, 가위남의 또다른 인격인 '의사'가 온갖 참견을 해댄다. 인간관계의 부족, 이중인격 등은 나중에 등장하는 범죄심리 분석관에 따르면 사이코패스의 특징으로 보인다. 덕분에 좀체 속내와 심리를 짐작할 수 없는 사이코패스의 내면을 작가는 나름대로 꼼꼼하게 조사한 듯 가위남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그 심리 묘사는 꽤나 뛰어났다.
반면, 경찰들의 입장에서 그려진 시선 역시 매력적이다. 늘 승진을 꿈꾸며 승진시험 공부를 하지만 번번히 낙제하는 형사나 심문의 달인, 예의바르고 공명정대한 과장, 풋내기 형사, 그리고 '사이 나리'로 불리는 프로파일러까지 각자의 개성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는 형사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언론의 집중포화 속에서도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떠올리며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생각이나 질문 등을 던지기도 하고, '베테랑'으로서의 형사의 면모를 보여줘 '탐정'이 아닌 '형사'의 직감과 능력을 그려내는 것에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텔레비전의 오컬트 예찬 프로그램에서 이런 일이 우연히 일어날 확률은 몇백만 분의 일입니다, 그러니까 우연이 아닙니다, 기적입니다, 라고 말하는 녀석들이 곧잘 있지. 바보 같은 소리 말라고 해. 몇백만 분의 일이든, 몇억 분의 일이든, 확률이 제로가 아니라는 건 우연히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야. -p.392
하지만 결말을 향해 달려가며 점차 '탐정' 연쇄살인마와 경찰이 쫓은 사건의 진상은 굉장한 우연의 산물이었다. 정말 굉장히 드문 확률의 우연을 가장해 이야기를 끝낸 작가는 그렇기에 '확률이 제로가 아니라는 건 우연히 일어날 수 있다는 말(p.392)'로 마무리 짓는다. 굉장한 우연으로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해 공룡이 멸종되었고 그것이 정설로 받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먹여가며. 그리고 그 정도의 '우연'을 이용한 결론이라 하더라도 작가가 마련해놓은 또다른 장치로 관심이 쏠려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
작가는, '우연'과 '편견'이라는 양날로 이루어진 가위로 독자들의 목을 찔러오는 것이다. 그것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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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섬뜩함이 연상되듯 이 작품의 범인은 젊은 소녀들을 목졸라 줄이고 가위를 꽂아놓고 사라자는 연쇄살인범이다. 그래서 가위남...시작부터 범인으로 연상되는 한 남자가 다음 범행을 위해 한 여고생을 뒤쫒는다. 몇 일간 소녀를 미행하다 주머니에 가위를 넣고 기다리는 밤 도통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찾아나선 그는 공원에서 목에 가위가 꽂힌 채 죽어있는 소녀를 발견한다. 내가 진짜 가위남인데 누가...??? 한 순간 진짜 가위남은 사건의 목격자가 되어버린다. 매번 자살을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하는 그는 자신이 만나는 의사의 말과 함께 자신을 모방한 범인을 찾기 위해 죽은 소녀의 주변을 조사하여 나선다. 평범하게 보였던 소녀의 가정문제와 이성문제에 있어 평범하지 않았음을 알게된다. 한편 계속되는 엽기 연쇄살인 사건에 경찰은 범죄심리 분석관을 투입하여 사건을 뒤쫒는다. 사건을 조사해가는 가위남과 경찰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보여지다 마지막에 이르러 갑작스런 상황의 반전으로 모든 사건의 정황이 드러난다. 예상밖의 이야기로 사건의 모든 이야기를 알게되지만 뭔가 미지근한 느낌과 와닿지 않는 범죄의 이유들은 조금 아쉬웠다. 엄청 잔인한 내용이 담겨있을 듯한 제목이었는데 범죄사건보다 심리적인 서술이 돋보였고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는데 영상으로 보면 더 무서울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