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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호태왕 혹은 태왕으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정복자로서 위대한 고구리高句麗의 왕으로서 기억하지만, 사실 그가 남긴 그 거대한 비문에서 얻는 것은 현 역사에서는 너무나 작지요. 왜 그럴까요. 수많은 성을 굴복시키며 사방을 아우른 위대한 군주임에도 말이에요. 그 뒤 6-7세기 고ㆍ수, 고ㆍ당 전쟁을 돌아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당시 전쟁에서의 목적과 명분이 고구리의 승리에 전혀 부합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고구리 광개토태왕도 또한 이와 같다고 보아요. 이것은 아마 한국사 자체의 문제 곧, 천하관이 극히 희박하고, 종속적 개념의 주변국가 개념이 지배적이다 보니 실제 해당국가의 영향력과 전쟁의 명분이 고작 자주국방정도 또는 약간의 힘의 표출로 인한 주변국가로부터 특히 지나로부터의 인정정도로 만족하려는 의지가 강해서가 아닌가 싶어요. 최근 사극에서 기존 역사관의 그런 목적없는 사관을 깨면서 명분적 그리고 그 천하관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보이고 있지요. “해신”이 그러했고, 현재의 “태왕사신기”까지 다양한 각도와 가정을 모두 조합해서 만들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 깊은 역사자체의 문제점을 극복하기는 어렵다고 보여요. 그런 생각은 우선 기본적으로 한국의 위대함이라는 것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말이어요. 고구리 광개토태왕의 위대한 정복전쟁과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그가 점령한 지역과 그 공격방향에 대한 전술 전략적 분석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해요. 또한 지정학적 당시 문화 경제적 아울러 외교적인 목적도 밝혀져야 할 것이고요. 그리고 점령지역에 대한 다각적 평가와 더불어 과연 고구려가 얻어간 고구려가 가진 힘을 밝힐 수 있는 근거가 되는데, 소설 ≪광개토태왕≫에서는 제법 상세하게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지요. 소설 속에서는 고구리 군대가 시베리아와 중앙 아시아까지 고구리 군대가 진출하면서 각 지역에 대한 자치권의 인정과 해당 지역 고유 문화의 인정 등은 마치 징기스칸을 보는 듯하였어요. 그러한 면에서 소설 ≪광개토태왕≫은 역사학 연구자들에게서 만나지 못한 고구리를 만나게 해주고 있지요. 진 시황이 우여곡절 전국시대를 평정한 것이 왜 평가받는 것이며 왜의 전국시대를 끝낸 토요토미가가 왜 조선침략을 결정하였는가의 문제의식에서 단지 내부적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은 아니겠지요. 곧, 그들에 대한 평가 밑바닥에 흐르는 관점은 바로 그들이 천하를 쥐었고 천하를 쥔 자로서의 가치를 가지기 위해서 뒤이은 행동을 보여주었기 때문이겠지요. 소설 속에서는 그러한 상상력이 잘 나타나 있지요. 이러한 일련의 역사들은 단지 이 소설 속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의 유명한 제왕과 군주 그리고 국가들의 역사에서도 증명되고 있어요. 결국 반복되는 것임에도 왜 이 땅의 역사는 동아시아의 역사에서 다루어지지 않고 고작 동북아시아에 국한되는가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말이어요. 동아시아의 전역과 동북아시아의 전역은 그 전술 전략적 차원을 달리하며 명분적 그리고 내재적인 국가의 가치관조차도 그 목적을 달리하게 된다고 보아요. 광개토태왕 시절의 전쟁은 분명 오늘날까지 알려진 역사만으로는 절대로 그 본질을 밝힐 수는 없을 것이어요. 그런 까닭에 한국전쟁사는 늘 이 문제 때문에 전략을 판단하기 어렵지요. 왜냐하면 정확한 격전지를 모르기 때문에 추측되어지는 곳을 지정 그것을 바탕으로 전략을 억지로 꾸며내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소설을 만나면서 광개토태왕을 뵙기도 했지만, 징기스칸이 떠오르게 된 연유는 바로 이런 생각에서 비롯한 것이어요. 상상력을 허락한다면, 몽골 태조 징기스칸이 광개토대왕이 앞서 정리한 경로를 따라 유라시아를 손에 넣은 것은 아닐까요. 나아가 유라시아를 손에 쥐게 된 광개토대왕의 전략과 전술까지도 말이어요. 이러한 상상력은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보아요. 광개토태왕의 전설이 몽골 고원의 바람을 따라 징기스칸의 가슴 속에 남게 된 것이 결코 헛된 상상력은 아니라 생각해요. 이 소설에 점령지 문화에 대한 인정과 보존을 다루는 내용에서 이슬람교를 다룬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이러한 점령지 정책이 바로 징기스칸에게서 실제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어요. 데데한 이 글이 이 땅의 역사와 문학의 만남에 자그마한 도움이 되어 문학사ㆍ사상사ㆍ사회사에서 각기 그 나름대로의 장점을 살리면서 다른 쪽의 작업을 포괄하기 위해서 애쓰는 기회가 된다면, 제게는 큰 기쁨이며, 그 바람을 작은 가슴에 갈무리하면서 여기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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