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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에 이 멋진 하드록 밴드를 만든 멤버들은 영국사람 세 명하고 미국사람 세 명이었다. 서로가 서로한테 ’외국인’이라는 농담이 곧바로 밴드이름이 되었다. 포리너 처럼 70년대말에 태어난 실력있는 하드록 밴드들은, 당시 펑크록과 디스코의 열풍이라는 공격을 가까스로 막아내면서 잘도 버텼다. 하지만 숨돌릴 사이도 없이 80년대 팝의 광풍이 불자, 그런 실력파 하드록 밴드들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팝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80년대초에는 팝의 영향을 받지 않은 대중음악 장르는 없었다.
우리 나라에서 포리너는 I Wanna Know What Love Is가 많이 알려져서 마치 팝발라드 밴드 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외국에서는 굉장히 거친 실력파 하드록 밴드로 알려져 있다. 미국 외국인 루 그램의 내지르는 목소리와 영국 외국인 믹 존스의 두껍고 무거운 기타 소리를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루 그램의 목소리는 록보컬이면서도 참 감미롭고 멋지다. 81년에 나온 포리너의 명작 앨범 “4”는 70년대 하드록을 하는 포리너와 80년대 완전한 팝-록을 하는 포리너의 딱 중간에 있는 앨범이겠다. 신서사이저, 듣기 좋은 멜로디, 편한 가사를 넣으면서 80년대 팝을 실험했으면서도, 70년대 하드록의 미학을 잃지않은 균형감 있는 앨범이다. 이 앨범의 인기로 더욱 팝적인 앨범을 만들고 마침내 I Wanna Know What Love Is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포리너의 음악은 이 앨범 “4”가 정점이라고 생각한다. 딱 내 취향인 Girl이 내게 오기를 주문처럼 중얼거리게 만드는 감미로운 발라드 Waiting For A Girl Like You, 80년대 초에 팝과 록이 싸우지 않고 잘 만나는게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곡 Urgent와 Juke Box Hero. 이렇게 세 곡이 크게 히트했지만 Woman In Black같은 매력적인 곡들도 많다. 80년대 냄새가 물씬 풍기는 하드록 앨범을 꼽을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그런 앨범이다.
Waiting For A Girl Like You (1981) I only know it's a matter of time 그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알고 있지요 when you love someone 누군가를 사랑할 때 말이예요 I need to know if you feel it too 당신도 이것을 같이 느끼는지 알고 싶어요 if I'm coming on too strong. 나혼자 급하게 달려가는 건 아닌지 말이예요. this time I wanna be sure. 그래서 이번만큼은 분명히 하고 싶어요 I've been waiting for a girl like you 바로 당신 같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to come into my life 내 삶으로 들어올 그런 사람을요 your loving will survive 당신의 사랑은 끝까지 남을 거예요 to make me feel alive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줄 그런 사람 말이예요 a touch or a word can say. 만지거나 말 한마디 하는 것 이상이니까요 Only in dreams could it be this way. 오직 꿈속에서나 이런 일이 가능하겠죠 When you love someone,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할 때 yeah, really love someone. 네,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때 말이예요 Now I know it's right, 이게 옳은 일이란 걸 이제 알아요 from the moment I wake up till deep in the night 눈을 뜬 그 순간부터 깊은 밤까지 that I'd rather be than holding you tenderly 당신을 부드럽게 안는 것만큼 좋을 수는 없어요 I've been waiting for a girl like you 바로 당신 같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to come into my life 내 삶으로 들어올 그런 사람을요 your loving will survive 당신의 사랑은 끝까지 남을 거예요. to make me feel alive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줄 그런 사람 말이예요 Won't you come into my life? 내 삶으로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록 공연을 본 소년이 곧바로 중고 기타를 사서 나중에 유명한 록커가 된다는 가사다. 즉 포리너의 자전적인 곡이자, 모든 록커들의 자전적인 곡일 것이다. 쥬크박스에 자기 노래가 울려 퍼지는 “쥬크박스 히어로”가 되는 꿈을 그리는 내용이지만, 가사를 잘 몰랐던 나는 동전 하나를 넣으면 듣고 싶은 노래가 터져나오는..그런 (노래를 많이 아는) 쥬크박스 같은 사람을 뜻하는 노래겠지..라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언제 어느때든 적절한 상황에 적절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을 만나면 “와우~~!! 쥬크박스 히어로!!” 라고 떠올리곤 했다. 어제도 그런 사람을 만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