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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에도 베스트 앨범이 있듯,시집에도 베스트(?)시집이 있다고 믿는 1人이다~^^ 쉽게 말하고 싶어서 '베스트'란 표현을 사용했지만 우선 순위가 있어서는 아니다.그런데 시가 어렵다고 느껴지던 순간에 만난 모듬시(내가 주로 쓰는 표현)는 나와 시들의 사이를 가까워지게 한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소개받은 시인들의 다른 시집까지 찾아보고 싶게 만들었다.<밥>과 <행복>이란 주제로 엮어 놓은 시집이 대표적이다.그래서 늘 고마워 하고 있는 시집되겠다.
그런데 최근 <시다발>이란 시집이 있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모듬시라는 투박한 표현보다 왠지 더 정감이 가는 기분이 들어 이제부터는 시인의 시집제목이기도 한 시다발을 나도 따라해봐야겠다 싶다.물론 시인과 내가 쓰는 의미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그리고 공교롭게 황인숙 시인께서 <하루의 시>라는 제목으로 시집을 엮어 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몇년 전 <꽃사과 꽃이 피었다>를 읽을때도 좋았기 때문에 이 시집도 당연히 반가웠다.지난해 출간된 것을 이제껏 모르고 있었다니 모듬시를 즐겨 읽는 다고 말했던 나에게 조금은 부끄러워지려고 한다.개인적으로 좋아아는 시인이다 보니 소개해 주는 시들에 대한 무한 기대감이 들기도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시가 이 책에도 소개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그리고 역시 나의 기대감은 배반을 하지 않았다.새롭게 알게 된 시인,좋아했던 시인 기억하고 싶은 시들로 가득했다.이렇게 잘 차려진 밥상을 놓고 매일 한편씩 읽기란 가혹하게 느껴질 정도다.그러나 이번에 시들을 읽으면서 가장 신기했던 건 늘 가을이면 대명사처럼 불려지던 서정주시인의<푸르른 날>이 조금은 다르게 읽혔다는 거다.~초록이 지쳐 단풍이 드는데..라는 표현이 있으니 당연하게도 가을의 하늘이 맞겠지만 '그리운 사람'이란 표현만 드러내어 보고 있으려니 2월에 만난 파란하늘의 느낌이 딱 '그리운 사람'의 이미지를 느끼게 해 주었다.반가운 오독의 순간이자,자아도취의 감정이 오롯하게 내 속으로 들어온 순간이라고 해야 할까~ 시집의 구성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장마다 소제목이 달려있는데 <푸르는 날>은 '오래 견딘다는 건 가장 힘든 싸움'제목으로 들어가 있다.어쩌면 이 제목이 주는 힘 때문에 가을의 하늘이 2월의 겨울 하늘로 바뀌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무튼 총 51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으니 하루에 한편씩 읽어도 두달이 안되서 시가 주는 양식은 바닥을 드러낸다.이후에는 소개된 시인들의 시집을 찾아 읽어가면 될 것 같다.이미 최정례시인의<레바논 감정>과 <내 귓속의 장대나무 숲> 허연시인의<내가 원하는 천사>가 대기중이다.<레바논 감정>은 와우북페스티벌에서 구입만 해 놓고 어려운 것 같아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시인이 들려준 기회 덕분으로 다시 꺼내 볼 수 있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고전탐닉>을 재미있게 읽었음에도 정작 시인의 시집은 오롯하게 마주한 기억이 없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소개된 시집과 함께 다른 시집도 챙겨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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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을 주제로 화보를 찍는 보아를 보면서 이효리가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보고 김완선은 묻는다. "추워서 그러냐?" <하루의 시>속 시를 보면서 김완선이 된 것 같다.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 작가의 해설을 읽어도 크게 다르지 않고. 시를 이해하지 못하듯, 사람의 마음도 잘 모르겠다. 내 속에 뭔가 없는 것 같다.
마음에 드는 시 한 편을 갖게 된 것으로 이 책은 할 일을 다 했다. 천천히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