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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를 끝낸 기분이다. 읽어야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CF1000프로젝트(교육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진 1000명의 전문가 모임)를 기획할 때 아이디어를 제공했던 책이었다. 유튜브 강연을 듣는 중에 이 책이 소개되었다. 그 때 영감을 얻었다. 2017년 12월 1일, CF1000밴드를 시작했다. 코칭메이븐, 코칭커넥터란 명칭도 이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아이디어는 얻었지만 책을 읽지 않았다는 부채감이 있었다. 그 부채를 갚는다는 마음도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이다. 밴드를 시작할 때와 책을 읽기 시작할 때 같은 마음이었다. 업코칭 브랜드가 시장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있었다. 문화는 유행이면서 시대정신을 말한다. 교육의 혁신을 의미하기도 한다. 책이 출간된 지는 오래되었다. 2004년 출간이니까 14년이 된 책이다. 그 사이 세상은 큰 변화를 경험했다.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의 도구가 세상의 큰 변화를 만들었다. 인공지능의 출현은 앞으로 어떤 세상이 올지 예측조차 힘들어졌다. 책에 나오는 예화들은 현재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설득하기에 부족함이 크다. 뉴욕시의 범죄율 하락, 에어워크 신발의 유행, 자살률과 흡연율의 증가와 원인 등의 예들이 그렇다. 문화를 만드는 예를 부정적인 전염에서 찾은 이유도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10억 달러가 이상의 기업 가치를 가진 회사를 유니콘이라 부른다. 2010년까지만 해도 출현하는 유니콘 기업이 1년에 몇 개 출현하는 수준이었는데 2017년 기준으로 1주에 1.5개가 출현하는 시대이다.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라는 의미이다. 이 책을 쓸 당시 구글이라는 글로벌 기업이 출현할 것을 예측이나 했을까? 구글은 이 책이 쓰여졌던 2004년에 창업한 회사이다. 에어비엔비, 우버, 테슬라 같은 기업은 생기지도 않았던 때이다. 이런 기업들이 어떻게 세계 최고의 기업들로 성장했는 지와 이 책의 주제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다행히도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세 가지 핵심적인 원리는 설득력이 있었다. 소수의 법칙, 고착성의 법칙, 상황의 힘 등이다. 유행과 전염, 문화를 만드는 데 이 세 가지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소수의 법칙에는 메이븐, 커넥터, 비즈니스맨이 필요하다. 각각 정보전문가, 사람전문가, 설득전문가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고착성의 법칙은 작지만 강력한 메시지가 엄청난 결과를 부른다는 것이다. 상황의 힘은 환경의 작은 변화가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고 말한다. 이 책이 쓰여진 이후 급속하게 세상이 변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또다른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 어떤 관점으로 비즈니스를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생긴다. 먼저 변화하는 시대에 변화하지 않을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 고객과 경쟁자가 있다는 것, 그 고객과 경쟁자가 변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고객의 욕구를 디자인하여 제안하는 능력을 가진 기업을 찾는다는 것도 변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내가 가진 역량에 집중하는 것이다. 변화와 유행에 따라 흔들리면 안된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교육혁신과 교육문화를 만드는 핵심적인 원리이다. 숙제를 안고 숙제로 읽은 책이지만 얻은 것은 분명히 있다. 숙제를 마쳐서 홀가분하다는 것이 첫 번째다. 교육혁신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더욱더 커진 것이 두 번째다.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지만 나를 절박함 가운데 내몰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