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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더 안타까웠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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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는 딱 질색이다.  맨날 서로 좋아한다고 난리치다가 결국엔 비극적으로 끝나는 것은 세계 명작 러브스토리의 정석. 그래서 나는 사랑이아기보다는 판타지나 모험이야기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훨씬 더 선호하였다.     그렇다. 어차피 이 폭풍의 언덕이라는 책도 결국엔 비극적으로 끝나는, 읽는이의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뻔한 스토리이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으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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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는 딱 질색이다.  맨날 서로 좋아한다고 난리치다가 결국엔 비극적으로 끝나는 것은 세계 명작 러브스토리의 정석. 그래서 나는 사랑이아기보다는 판타지나 모험이야기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훨씬 더 선호하였다.

    그렇다. 어차피 이 폭풍의 언덕이라는 책도 결국엔 비극적으로 끝나는, 읽는이의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뻔한 스토리이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으로 감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나에게 눈물을 선사해준 책이다. 그래서 더 내 기억에 남는것같다,

     이 책의 주인공은 여러명이지만, 나는 히스클리프라는 사람이 이 책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는 누구보다도 비참한 삶을 살았다. 태어날 때부터 고아신세로, 워서링 하이츠에 흘러들어와서, 캐서린이라는 한 소녀를 만나 운명의 사랑이 시작된다.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는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힌들리와 언쇼가문의 사람들의 히스클리프에 대한 구박 속에서도 그들은 결코 물러나지 않고,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랑을 한다. 그렇게 나날이 지나가고, 드디어 그들의 사랑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에드거에게 청혼을 받은 캐서린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히스클리프와 결혼을 하는것이 자신을 낮추는 일이라는 말을 한다. 정말 슬픈일이지만, 히스클리프는 그 말을 듣고 홀연히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다.

      3년후, 부자가 되어 히스클리프는 돌아온다. 그리고, 그동안 쌓아뒀던 분노와 슬픔을 힌들리와 에드거, 그리고 그 가문에게 모두 복수를 한다. 내가 정말로 슬프고 안타까웠던 부분은, 캐서린이 죽고 나서 캐서린의 손을 잡고 울음을 쏟아내는 히스클리프의 초라한 모습이었다. 그 이후, 자신의 부질없는 복수를 깨닫고, 히스클리프 또한 죽음을 맞이하고 캐서린의 딸 캐시와 힌들리의 아들 헤어턴의 사랑의 싹이 돋아나면서 이 책은 끝이난다.

    나는 이 책을 일고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러나 나는 이 책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와 조금 다른 생각을 하였다. 물론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은 너무나도 사랑했고, 캐서린이 히스클리프를 배신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정말로 캐서린을 사랑하고 아꼈더라면, 미련없이 캐서린을 보내주고 그녀가 행복하도록 기도해주는 것이 그가 정말로 했어야 할 일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스클리프가 울때 나도 울고 그들이 행복하게 사랑을 이루어갈때에는 나도 따라 웃도록 나의 감정을 더 뚜렷하게 만들어준 에밀리 브론테에게 감사하다.

   

j****2 2011.09.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