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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호탕한 놀이마당같은 판이 한바탕 벌어졌다가 유쾌하게 끝난 것 같은 기분이다. 유괴라는 미스터리소설의 형식을 취하지만 이것은 차라리 감동적인 '인간극장'쯤이나 된다고 해야할까? 이 소설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독자를 끊임없이 긴장시켜 호기심을 지속시키는 가운데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 가능하게 해주고, 또한 생각지도 못한 반전들을 곳곳에 준비하고서 독자를 놀라게 한다는 점이다. 책은 400여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며, 다른 책보다 작은 글자까지 염두해둔다면 대단히 긴 작품에 해당된다. 또한 책의 속지가 재생용지처럼 보이는 재질로 책의 전반부에서는 조금 거슬리게 느낄수도 있다. 그러나 상관하지 말라! 얼마 지나지않아 책에 몰입하게 되면서 이 모든 것들이 아무런 신경도 쓰이지 않게 되고 책을 단숨에 읽어내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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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기대감을 갖고 보게 된 <대유괴>! 연휴에 보려고 일부러 아껴두었던 터라 몹시 기대감이 컸다.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최근 개봉한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의 원작이라는 것과 팔순이 지난 할머니가 전 일본을 상대로 펼치는 흥미로운 두뇌 게임이라는 홍보 문구가 강하게 다가온 탓도 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무언가 2% 부족한 듯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삼인조로 결성된 무지개 동자가 너무 맥없이 할머니에게 넘어간 것도 그렇고, 별로 설득력 없이 교화가 된 세 청년이나 흐지부지 끝나버리는 결말도 그렇다. 특히 할머니의 자그마한 불당으로 거처를 옮긴 100억엔의 행방이 제일 불만족스럽다. 하다못해 어디 무인도라도 가서 유토피아라도 세우든지...^^;;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다. 팔순이 넘은 할머니의 팽팽 돌아가는 두뇌와 여기저기서 경찰의 허를 찌르는 반전, 그리고 참전의 의무, 무리한 세금 징수 등국민들에게 무거운 짐만 지우는 국가에 대해 한 방 먹이기까지 통쾌한 웃음을 주는 대목이 많이 있다.
또한 세세하게 묘사된 풍경은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게 해 주었고, 할머니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준 사람들에게서 그네들의 사고방식과 인간에 대한 끈끈한 정을 한결 가까이 느끼게도 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생명’은 그 어떤 것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와, 비록 나이가 많은 노인이라고 할지라도 그 가치와 의미는 어느 누구 못지 않게 소중한 존재라는 것도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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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를 다룬 영화나 책들은 많고 많다. 그리고 그런 많고 많은 영화나 책들을 접하고 나면 왠지 가슴 한켠이 찝찝해진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협상을 벌이는 일이 좋은 이미지로 남을리가 없다. 언제나 한차례 납치내지는 인질극을 보고 나면 엄청난 분노만이 남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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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상쾌통쾌한 유괴사건.
추리소설임에도 살인도 악인도 없는 유쾌한 사건이 이 소설의 중심이다.
유괴작전을 벌이는 어리버리, 소시민적인 유괴범 3명도,
고생한 형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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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소개를 보며 놀랐던 기억이 난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액수 100억엔을 요구하는 유괴범들을 보며 대체 어떤 사람을 납치했길래 라는 생각과 함께 어떤 범인이길래 이렇게 어마어마한 액수를 요구할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일으켰던 소설이다. 그리고 지금 영화로 상영되고 있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의 원작이 되는 소설이라고 하니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무척이나 관심이 갔던 소설이다.
이러한 궁금증을 가지고 읽게된 대유괴는 처음 내가 생각했던 그런 소설은 아니었다. 감옥에서 생활하던 겐지, 마사요시, 헤이타는 출소해서 살 일이 막막해 유괴를 결심하지만 그들은 아이들을 유괴하는 그런 파렴치범이 아닌 돈 많은 할머니를 유괴하려 한다. 그리고 그들은 처음부터 100억원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사회에 나와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줄 5000만엔을 요구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유괴를 할 대상을 물색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엄청난 재력을 과시하는 82세의 할머니, 야나가와 도시를 유괴하기로 한다. 그런데 유괴할 당시만 해도 유괴범들이 우세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유괴하면서 그들의 상황은 역전된다. 오히려 유괴범들이 할머니에게 끌려다니는 신세. 이렇게 어리버리한 유괴범들이 또 있을까 싶다. 게다가 5000만엔을 요구할 거라는 유괴범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오히려 호통을 치는 할머니. 자신의 몸값을 100억엔으로 요구하라고 유괴범들에게 다그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이런 할머니가 또 있을까 싶다. 또한 유괴범들을 끌고 다니며 수사당국과 치열한 두뇌싸움을 하고 유괴범들을 진두지휘한다. 물론 이것은 할머니가 그저 유괴범들을 도와주기위해 한 일은 아니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 할머니의 진심과 작가의 의도가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예상치못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가면서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들을 보며 범인들이 잡힐까 조마조마하다가도 할머니의 기지를 보며 안도하곤 했다. 유괴범들에게 무지개 동자라는 별명까지 지어주며 오히려 범인들을 안심시키는 할머니는 오히려 범인들보다 지금의 이 상황을 더 즐기는 듯하다. 그리고 나중에는 할머니와 무지개 동자의 끈끈한 정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분명 유괴인데, 이것은 범죄인데 싶어 너무 그들을 옹호하는 쪽으로 가는 것은 아닐지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의 줄거리를 잠깐 보았다. 원작 소설과는 조금 다른 내용을 보며 어느 것이 더 재미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래도 나는 영화를 보지 않고 소설을 먼저 보았기 때문에 소설이 더 재밌다고 얘기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간간이 범인들의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며 실소를 터트리게 되었고 할머니의 천재적인 두뇌로 수사당국을 따돌리고 범인들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며 또 하나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이 책 안에서 유괴범과 피해자 사이로 만난 그들이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우리 삶에서 무엇을 중요시해야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영화도 한번 접해보고 싶다. 그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대유괴에서 이야기하는 핵심과 다르지 않을거라 보기에 흥미가 생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졌던 호기심 하나를 풀 수 있었다. 왜 수사당국은 이렇게 범인을 번번이 놓치는걸까 하는 생각을 끝까지 하게 되었는데 나중에 옮긴이의 말을 통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 소설이 1978년도에 나왔다는 것이다. 그 당시만해도 핸드폰이며 네비게이션과 같은 첨단과학이 없는 시대였기에 할머니의 유괴사건에서 수사당국을 더 쉽게 따돌릴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이라면 어림도 없겠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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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주말 아침에 영화 좋아하는 신랑은 꼭 영화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곤 한다. 옆에 앉아서 보는데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이란 영화가 나와서 흥미를 끌었다.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대유괴란 책을 보니 그 영화의 원작이라고 해서 얼른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을 받고서 읽다 보니 그 자리에서 앉아서 다 읽을만큼 흡인력이 있었다. 납치범이라고 하면 무조건 나쁜 사람이고, 세상에서 그런 범죄만큼 나쁜 것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코믹한 유괴도 없다 싶다. 유괴를 한 사람보다 유괴 당한 사람이 오히려 그 유괴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코치한다. 유괴범들이 적은 액수의 돈을 제시하자 자신의 몸값이 그거 밖에 안되느냐고 100억엔을 하라고 지시하는 장면, 100억엔이란 돈을 받기 위한 치밀한 작전을 보면서 그 어떤 젊은 사람의 두뇌보다 뛰어난 할머니의 지략을 만나게 된다. 게다가 그 중간 중간에 드러나는 재미있는 발상들이 재미있다. 납치범들의 '무지개동자'란 팀 이름도 재미있고, 차를 무지개색으로 꾸며서 가는 등 유치하면서도 황당하지만 웃음을 주는 요소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코믹한 책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웃음만 주는 것은 아니다.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남에게 베풀 줄도 아는 멋진 할머니지만 자녀를 잃는 등 가슴 아픈 사연도 있고, 살아있는 자녀들은 허약하고, 돈에 대한 개념 또한 약해서 걱정을 시킨다. 하지만 이 유괴를 통해서 가족간의 새롭게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돈에 대해서도 좀더 진지한 생각을 하는 등의 변화를 보인다. 또한 국가를 상대로 두뇌 싸움을 벌이면서 '조국은 나에게 무엇이었지?'에 대한 무게 있는 질문을 듣게 되고, 국가를 꾸려가는 사람들의 생각도 엿볼 수 있다.
그냥 '유괴'가 아니고 '대유괴'라고 이름 붙여진 것이 당연스레 여겨질만큼 스케일이 크고, 박진감이 넘친다. 책을 한번 잡으면 다 읽어야 할 것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속에 빠져들고, 코믹스런 부분에서 맘껏 웃어도 될 것이다. 책을 보았으니 이제 영화를 봐야겠다. '권순분 여사 사건'이 원작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보고 싶다. 책과 영화는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었는지 느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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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다. 미치도록 유쾌하다. 이 책이 정말 추리소설이란 말인가? 정녕? 일본 추리 특유의 음침함은 온데간데 없다. 아니, 일반소설까지 포함하더라도 최근에 이렇게 따뜻하고 흐뭇하게 읽힌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대유괴』. 제목부터 호기심을 한껏 부풀려 준 책. 읽고싶다, 읽고싶다...고 수없이 되내이다 읽은 책이기에 처음부터 기대를 많이 하고 읽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하는데 과연? 일단 설정만으로도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간다. 감옥에서 갓 출소한 3명의 청년이 일본에서 제일가는 82세 부자할머니를 푼돈 좀 벌겠다고 유괴한다. 허나 보통의 범죄자들과는 달리 이 유괴범들은 얼치기들이다. 너무나 순박하다. 갖은 고생해서 간신히 일은 저질렀는데, 그 다음이 막막하다. 아무생각이 없다. 정신이 혼미할 뿐이다. 오히려 유괴당한 할머니가 위로해준다. 토닥토닥.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킥킥대는 웃음을 멈출 수가 없다. 얼치기 삼인조들의 어리버리 행각을 보고 있노라니, 절로 눈앞에 상상이 펼쳐지면서 웃음이 새어나온다. 할머니는 또 어떠하시고? 82세 할머니가 무슨 셜록홈즈보다 더 똑똑하다. 거기다 대범하기까지 하다. 갑작스럽게 유괴를 당했는데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상황을 주도해나간다. 3인조를 진두지휘하여 이 기막힌 유괴를 완전범죄로 만들어준다. 마치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에 나오는 할머니 탐정 마플양이 좀 더 자애로운 풍모를 갖추고 일본에서 환생한 듯 하다. 어느 하나 버릴 캐릭터가 없다. 정말 등장인물 한명 한명이 모두 다 소중하게 느껴진다. 내가 잘 알고 있는 인물들처럼. 마지막에 할머니가 그랬듯 나 역시 얼치기 삼인조들이 자식같이(?) 생각되어 그들이 영원히 잘 먹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지금의 그 깨끗하고 순박한 마음 절대 변치말고. 추리적인 부분이나 트릭은 별로 대단치 않지만, 『대유괴』 는 단순한 추리소설의 잣대로 평가할 작품이 아니다. 일본에서 출간된 게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78년이라고 하는 얘길 듣고 입이 떡 벌어졌다. 솔직히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는다. 수십년 전에 쓰여진 책인데도 오늘의 내가 읽어도 이보다 더 유쾌할 수 없고 이보다 더 감동적일 수 없다. 오히려 요즘 쏟아지는 엽기적이고 자극적이기만 한 책들보다 100배는 낫다고 감히 단언한다.
『대유괴』 와 함께 한 시간.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쌓인 스트레스가 단번에 날아갔다. 이런 책과 함께라면 병원에 갈 필요가 무에 있으며, 도대체 약이 무에가 필요하단 말인가? 『대유괴』 는 내게 그 어떤 병원보다 더 좋은 병원이며, 그 어떤 좋은 약보다도 더 나은 약이 되었다. 나는 앞으로도 지치고 아플 때마다 이 책을 수시로 꺼낼 볼 것임에 틀림없다. 약을 먹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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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이라는 영화의 원작이라고해서 큰 기대감과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책을 집어들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내려가다보니 그렇게 가볍게 읽을 책만은 아니었다. 우선 영화속 범인3인방만큼 대유괴속 범인 3인방은 그렇게 코믹적이지않았다. 오히려 나쁜짓을 저지려는 범인이 범인처럼 느껴지지않을만큼 순박하고도 진실된(?) 사람들이었다.
이 책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우선 유괴된 할머니. 이 할머니는 어느날 '체중계'에 올라가 자신의 몸무게가 24kg(확실히 기억나지않음;;)인것에 충격을 먹는다. 그리고는 자신소유의 산을 돌아보기로 한다. 이 할머니가 가진 산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 물론 배포도 그만큼 크다. 그리고 무지개동자에게 유괴된것을 즐기며(?) 오히려 범인들이 안전하게 100억엔이라는 거액의 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까지한다. 이모습을 보고 난 정말 할머니가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범인들 또한 범인들 같지가 않다. 우선 치밀하다. 이건 뭐 모든 범인들이 가지고 있는것중에 하나가 아닐까? 여기까지는 상식적인 범인들이다. 하지만 할머니를 유괴하고나서부터는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들을 하나하나 하기 시작한다. 우선 범인들이 주관이 없이 할머니의 말에 휘둘린다는것이다. 물론 할머니는 옳은 말만한다. 그리고 범인들치고 냉정하지도 못하고 정이 많고 우직하며 돈에 커다란 욕심이 없다. 도대체가 돈때문에 시작한 범죄이면서 할머니가 몸값으로 100억엔을 부르자 오히려 그 돈이 많다고 말리는 범인들이 어디있느냔말이다.
이렇듯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문들은 사건이 전개될때마다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스토리가 허술하거나 추리에 헛점이 보이지않는다. 하나하나 톱니가 맞물리듯이 치밀하게 전개해나가는 스토리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고 어떨때는 형사반장이 된듯하고 어떨때는 무지개 동자들 맴버중에 한명이 된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한 느낌을 준다.
체중계 하나때문에 산을 올라야겠다고 생각한 할머니도 상식을 벗어나고 유괴해놓고 할머니한테 휘둘리는 범인들도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들을 했지만 웬지 그들이 좋았다.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들에게서 훈훈한 정이 느껴지고 오히려 그들을 끊임없이 추적하는 경찰들이 얄미울만큼 그들이 착하게만 느껴졌다. 물론 내가 이렇게 느끼는데에는 선한 마음을 가지고 유괴범들을 좋은길로 인도(?)하는 할머니가 그들을 돌보아주기에 가능할 것이다. 유괴범들이 현실속의 진짜 범인들처럼 잔인하고 난폭했다면 이 책도 나에게 커다란 흥미를 주지는 못했을것이다. 유괴범들에 대해 분괴하는 그냥 그런 추리소설이 불가했을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현실속에선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상식을 벗어난 행동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아마도 현실속에서 일어날 수 없는일이기에 더욱 간절히 나를 사로잡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들을 통해 또다른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게되었고 다양한 시각을 가지는것도 배울 수 있었다. 처음엔 가볍게 흥미를 위해 읽으려고 집어든 책이었는데 의외로 많은것을 얻는 책이 되었다. 그리고 난 이런책이 너무 좋다. 내용은 가볍게 읽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말이다.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에 대해 우리들은 커다란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래서 웬만하면 상식을 벗어난 행동들을 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상식을 벗어난 행동도 어떻게 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할머니와 무지개동자들 처럼 말이다. 유괴된 할머니와 무지개동자는 그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또! 무지개동자들은 안전하게 100억엔은 받아낼 수 있었을까? 결말이 궁금하신분들은 책을 읽어보시라.^^ 그러면 알게될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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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82세 할머니 그리고 얼치기 삼인조 유괴단 그들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유괴사건!!
일본 미스터리 독자의 필독서라고 불리우는 [대유괴]는 1978년 출판된 작품이다. 30년이라는 세월의 격차가 느껴질법 한데도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런 이유중 하나가 피해자와 피의자를 둘러싼 인간적인 스토리에 포커스를 맞췄다는데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무지개 동자'라 불려지는 삼인조 유괴단은 다소 엉뚱하다. 심혈을 기울여 계획한 유괴작전은 구멍투성이. 고생 끝에 유괴에 성공했지만 앞날을 안개투성. 이때 등장한 두뇌가 유괴당사자인 82세 할머니이다. '내 몸값치곤 5천만 엔은 너무 적은거 아냐. 100억 엔으로 해라.'라고 유괴범들의 수뇌로 자리매김하며 유괴범들의 지령전달, TV 대면을 통한 안전확인 그리고 100억 엔의 전달방법에 이르기까지 고도의 지혜를 발휘한다.
책 표지를 봐도 알겠지만 영아 유괴처럼 극악한 범죄상황을 고발하는 작품이기 보다는 뭔가 재미있는 사건이 벌여질 것만 같은 기분에 휩싸인다.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이라는 한국영화의 원작이기도 한 [대유괴]는 큰 스케일과 치밀한 디테일 등 미스터리 작품의 조건들을 갖춘 수작이다. 100억 엔을 과연 어떻케 받아서 어떻케 처리할 것인가는 읽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다소 태평스러워 보이는 유괴단과는 달리 이번 유괴를 통하여 삶의 기쁨과 자식들의 사랑을 목적으로 하는 또다른 이유로 범죄에 참여하는 할머니, 미스터리라는 작품을 읽는 기쁨과 함께 잔잔한 감동마저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