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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중국문학사 上] 쉽게 읽을 수 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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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국문학, 영문학, 독문학, 불문학은 학교 다니던 시절 개론 수업을 들어 보았지만 중문학은 그래 보지 못했다. 물론 대학 개론 수업 정도 듣고 문리가 트이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각 문학사 개론 수업을 듣고 나면 이 분야를 알려면 이런 작가들의 이런 책을 봐야 하는구나, 하는 얼개는 대충 그려지는 것 같다. 그런데 중문학은 전혀 그 정도 얕게 주워들은 것도 없이 깜깜
"[이야기 중국문학사 上] 쉽게 읽을 수 있다만" 내용보기

생각해보니 국문학, 영문학, 독문학, 불문학은 학교 다니던 시절 개론 수업을 들어 보았지만 중문학은 그래 보지 못했다. 물론 대학 개론 수업 정도 듣고 문리가 트이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각 문학사 개론 수업을 듣고 나면 이 분야를 알려면 이런 작가들의 이런 책을 봐야 하는구나, 하는 얼개는 대충 그려지는 것 같다. 그런데 중문학은 전혀 그 정도 얕게 주워들은 것도 없이 깜깜, 완전 독학이다. 그래서 여러 권의 중문학사 서적을 구해 옆에 쌓아놓고 손 가는 대로 쉽고 대중적인 책부터 읽어 나가고 있다. 이 책은 본격적 중문학사 들어가기 전에 웅진출판사의 <중국 문학의 파노라마> 다음으로 읽었다.

 

馮明之라는 사람의 <중국문학사화>를 근간으로 하여 장점은 살리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여 편저했다는(본문 6쪽의 말) 이 책은 문학사라기 보다는 문학가들의 인생사를 주로 다루고 있다. 그래서 쉽게 읽을 수는 있다. 하지만 좀 산만하다. 어차피 정식 중문학사로 다시 봐 주어야만 한다. 또 '편저'라는 부분도 좀 의심이 간다.

 

책은 주나라 시절부터 당나라 시절까지의 문인들과 문학을 소개해 준다. 서사문학보다 시문학 위주이다. '제1장 주, 진의 문학' 부분에서는 제자백가도 다루고 있어 문, 사, 철이 분리되지 않은 중국문학의 특징을 대략 엿볼 수 있었다. 1장에서는 이 시절의 산문들과 초사의 경지를 끌어올린 굴원이 소개된다. 한나라 문학을 다룬 제2장의 주 내용은 한부와 고체시의 성립과정이다. 우리나라 역사서에서는 전한, 후한이라 서술되는 한나라 시기 구분이 이 책에서는 전한 후한과 함께 서한 동한이라는 용어도 쓰인다. 별 기준없이 마구 섞여 서술되고 있어서 이때부터 나는 '편저'라는 이 책이 짜깁기가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3장 삼국시대의 문학에서는 조조와 조식 부자, 건안칠자, 제갈량 등 <삼국지연의>에서 익히 들어본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어 죽림칠현, 왕희지, 도연명 등이 위진남북조의 혼란기에 활약한다. 남북조 문학의 대표는 서사시인 악부시로서, 만화영화 뮬란으로 유명한 <목란사>가 유명하단다. 이어 수당시기의 한유 이태백, 두보, 백거이, 두목이 소개된다. 다 인생사 요약과 재미있는 일화, 대표작의 일부분 소개가 곁들여 져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찜찜하다.

 

 

 

이미 절판된 책에 대해 이런 지적을 하는 것이 의미있을지는 모르겠다만,  위에 올린 본문 346쪽의 지도는 문제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편저'라는 것이 과연 어디까지가 원저작자의 저술이고, 어느 정도가 편저자의 저술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하였는데, 이 지도를 보니 편저자분께서 별로 신경을 안 쓰신 듯한 느낌이 확실히 든다. 빨간 원 부분을 보시라. 세상에, 중국 책을 그대로 옮겼나?


 

m******n 2012.11.16. 신고 공감 2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