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9.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상처 받은 영혼들을 위한 영원한 쉼터
"상처 받은 영혼들을 위한 영원한 쉼터 " 내용보기
첫 눈에 Marc Burckhardt의 커버 그림에 반해 사게 된 작품이다. 카네기 상 수상작품이라는 타이틀과는 상관없이 자켓 그림 하나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 했다. 좀 웃기는 일인가. 겉딱지 그림이 맘에 들어 책을 사들인다는게.    아이들 그림책치고는, 정적이면서 디테일이 정교하고 세련된 알스버그 작품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그의 책을 수집하게 된 계기가 바로 <알
"상처 받은 영혼들을 위한 영원한 쉼터 " 내용보기

첫 눈에 Marc Burckhardt의 커버 그림에 반해 사게 된 작품이다. 카네기 상 수상작품이라는 타이틀과는 상관없이 자켓 그림 하나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 했다. 좀 웃기는 일인가. 겉딱지 그림이 맘에 들어 책을 사들인다는게. 

 

아이들 그림책치고는, 정적이면서 디테일이 정교하고 세련된 알스버그 작품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그의 책을 수집하게 된 계기가 바로 <알둘가사지의 정원>이란 작품에 나오는 한 장면 때문이었다. 그 전에는 그림책의 일러스트라는게 그저 글을 설명하는 차원 정도로 이해했고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앨런이 개 프리츠를 찾기 위하여 마술사의 집 입구에서 막 안으로 들여가려는 이 장면에서, 어떤 상징성이 느껴졌다. 영원히 소년으로 머무를 수 없는,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통과의례의) 길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소년의 앞에 저 멀리 있는 미지의 세계, 어쩔 수 없이 걸어가야만 하고 만나야되는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안고 가는 소년의 뒷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 이후로 현실의 세계와 또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판타지 동화나 그림책을 좋아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고 아마도 알스버그의 다른 그림책을 찾게 된 동기가 아니었나 싶다. 

 


   .
연말에 그림책사고 딸려 온 달력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두었다.

 

루비 홀러의 표지
며칠 전에 검색하다 우연찮게 알스버그의 그림책 장면과 비슷한 샤론 크론치의 성장소설같은 <루비홀러>라는 작품의 겉표지의 보면서, 퍼득 저 나무로 둘러쌓여있는 길을 따라 집으로 들어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고 무사히 귀가할 수 있을까, 그 모험을 다 끝냈을 때 그들은 어떻게 변해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복스톤 고아원에서 쌍둥이 남매 달라스와 플로리다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한다. 그들은 고아원 원장 트레피드 부부의 구박(학대라는 표현이 더 맞나?) 과 불행한 입양과 파행이 거듭되면서, 그들을 둘러 싼 어른들이나 세계에 대해 넌더리 날만큼 뿌리 깊은 증오(플로리다)와 고달픈 현실에서 달아나기 위하여 꿈꾸며(달라스) 13살의 어린 쌍둥이 남매는 비참한 고아원 생활을 꾸려 나간다. 플로리다와 달라스 앞에 어느 날 갑자기 틸러와 세어리가 나타나 그들을 데리고 노부부가 사는 루비 홀러에 갔을 때, 학대 받아 일그러진 영혼의 어린 남매는 노부부를 전혀 신뢰하지 않았다. 또 한번, 문제 어른들에 의해 자신들이 버려질 것이라고 지레짐작할 뿐이었다. 어쩌면 이 루비홀러의 입구가 그들에게는 또 다른 세계의 문인지도 모른 체 말이다.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불행이든 행이든 인생의 전환기가 있다. 그 여로를 통과하는 과정 중에 길을 잃고 방황하고 좌절할 수도,  위험한 상황과 맞부닥칠 수 있다. 그 과정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맞서 싸우는 것이다. 만약 그 입구에서 들어갈 생각조차 하지 않은 채 물러서거나 들어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면, 비겁할 뿐만 아니라 인생의 낙오자가 될 뿐이다. 그나마 혼자서 묵묵히 인내하며 걸어가는 그 길위에 플로리와 달라스에게는 틸리와 세어리가 있었다. 어린 두 쌍둥이 남매는 틸리와 세어리와 더불어 인생의 길 위에서 서로를 지탱하면서,역경과 부딪히고 자신의 성숙한 자아를 찾아가며 가족이란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루비 홀러는 누구나 꿈꾸는 어른들의 세계며 어린이들의 쉼터인 유토피아일지도 모른다. 우리 마음 속에 한번은 가보고 싶고 도달하고 싶은 곳 말이다.
샤론 크리치가 <루비 홀러>를 쓰게 된 아이디어는 그녀의 숙모(aunt)가 그녀에게 쓴 편지에서 들려준 이야기가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숙모가 쓴 편지의 이야기에서 "그들은 루비훌러에 살았을 때가 있었다"라고 끝맺었고, 샤론은  읽는 순간 또 다른 이야기가 번뜩 떠 올랐는데, 그 이야기는 상처입은 쌍둥이 플로리다와 달라스, 홀러의 자연적인 아름다움, 대조적으로 복스톤 크릭의 어두움과 쌍둥이들의 젋음과 무모함에 상대적으로 균형잡힌 틸러와 세어리의 세상살이의 경험이 섞이면서 이야기의 토대가 만들어졌다라고 말했다.
샤론 크린치라는 작가에 그다지 잘 알지 못했는데, 이 작품으로 그녀의 다른 작품에도 호기심이 생겼다.  너무나 뻔하고 상투적인 결말일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한껏 모험의 상상을 펼칠 수 있고,그들의 루비 홀러에서의 생활과 모험이 궁금하다면 한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믿는다.
 
 
덧붙여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곰사냥을 떠나자>의 작가 마이클 로젠(글)의 최근작

A Drive in the Country에서 자신의 독특한 그림 세계를 펼쳐 보이는 Marc는 몇 권의 책에서 자켓 일러스트를 했지만 본격적으로 그림책분야에서 그림을 그린 것은 이 로젠과의 작업한 A Drive in the country이 첫 그림책인 것 같다.

s********8 2007.11.01. 신고 공감 2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루비 홀러’의 마법에 빠져 볼까요?
"‘루비 홀러’의 마법에 빠져 볼까요?" 내용보기
<루비 홀러>의 표지는 상당히 매혹적이다. 푸른 나무들이 아치를 이루고 있는 너머로 길이 뻗어 있고, 그 길을 따라가면 마당에 우물이 있고 통나무집이 있다. 나무가 이룬 아치 사이로 보이는 집은 마치 동화에 나올 법하며, 주변의 숲이 진한 초록색인데 비해 밝은 연두색으로 빛나고 있어 더욱 신비한 느낌을 준다. ‘루비 홀러’라는 지명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경은, 마치 환상
"‘루비 홀러’의 마법에 빠져 볼까요?" 내용보기

<루비 홀러>의 표지는 상당히 매혹적이다. 푸른 나무들이 아치를 이루고 있는 너머로 길이 뻗어 있고, 그 길을 따라가면 마당에 우물이 있고 통나무집이 있다. 나무가 이룬 아치 사이로 보이는 집은 마치 동화에 나올 법하며, 주변의 숲이 진한 초록색인데 비해 밝은 연두색으로 빛나고 있어 더욱 신비한 느낌을 준다. ‘루비 홀러’라는 지명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경은, 마치 환상적인 모험을 담고 있다고 우리를 손짓하고 있는 것 같다. 표지의 뒤쪽은 밤 풍경이다. 가지만 남은 나무에는 커다란 부엉이가 앉아 있고, 그 아래로 기차가 연기를 뿜으며 달려간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댈러스와 플로리다가 꿈꾸는 밤기차의 풍경을 그린 뒤표지 역시도 신비한 매력을 뿜어내며 우리를 책으로 이끈다.

댈러스와 플로리다는, 성미가 까다롭고 규칙을 좋아하는 트레피드 부부가 관리하는 복스톤 크릭 고아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다. 조용하고 상상을 많이 하는 댈러스에 비해 플로리다는 시끄럽고 말이 많은 편으로 성격은 다르지만, 서로를 깊게 의지하고 있다. 몇 번이나 입양과 고아원에 되돌아오기를 반복하며 어른들의 부정적인 모습만 보게 된 둘은 어른들을 더 이상 믿지 않는다. 그들이 꿈꾸는 것은 밤 기차를 타고 자신들만의 장소로 떠나는 것뿐이다. 그러던 차에 틸러와 세어리라는 노부부가 루타바고 강을 탐험하고 바다에 있는 캉가둔으로 떠나는 여행을 함께 할 아이로 댈러스와 플로리다를 선택하여 루비 홀러로 오게 된다.

다소 무뚝뚝한 편인 틸러는 아이들을 경계하지만 플로리다와 함께 배를 고치며 어느 순간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란다. 한없이 다정한 세어리는 두 아이의 실수와 남편의 불만을 온갖 맛있는 요리와 따뜻한 마음씨로 감싸서 위태로운 구성원들이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드디어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틸러와 플로리다는 강으로, 세어리와 댈러스는 산으로 시험 여행을 떠나지만 여행은 계획과 달리 어려움에 부딪힌다. 그 과정에서 배가 뒤집혀 틸러와 플로리다는 위험에 빠지는데, 직감적으로 그들의 위험을 느낀 세어리와 댈러스에 의해 구조된다. 한편 네 사람은 틸러 부부가 감추어둔 돈을 훔치려던 트레피드를 멋진 꾀로 혼내주고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루비 홀러>는 댈러스와 플로리다의 가족 찾기이며, 둘의 성장 소설이다. 아이들을 이해할 줄 모르고, 탐욕스러운 어른들에게서 상처 받은 두 아이는 틸러와 세어리도 그들과 같은 어른일 거라고 생각하며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다. 한 번 닫혀 버린 마음의 문을 열기란 쉬운 일이 아니어서, 둘은 자신들이 꿈꾸던 밤 기차를 타기 위해 집을 나가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따뜻한 이해와 사랑으로 감싸주는 틸러 부부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특히나 모든 것을 불만스러워하고 그 불만을 말과 행동으로 표현해야 하는 플로리다에게 두 사람의 진심을 받아들이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었으리라. 함께 배를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고 또 여행에서 서로의 목숨을 걱정하면서 네 사람은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오해는 마시라. 아이들을 사랑으로 감싸주는 틸러와 세어리 부부마저도 완벽한 어른은 아니니까. 아이들뿐 아니라 그들도 아이들을 통해서 자신들이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된다. 평생을 함께 해온 틸러와 세어리가 자신들의 꿈인 여행을 각자 떠나기로 한 것은, 서로를 배려한 것이면서 상대로 인해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각자의 비밀 금고를 갖고 있었던 것이나 마음에 드는 나무토막을 발견했지만 끝내 누구도 조각을 하지 못한 것 역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결국 댈러스와 플로리다를 통해, 그리고 여행의 위기를 겪으며 틸러와 세어리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 상대방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알게 된다.

소개하는 글을 빌리자면 <루비 홀러>는 댈러스와 플로리다 그리고 틸러와 세어리가 ‘새로운 관계 맺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한층 성숙하게 되는’ 과정을 아름답고 즐거운 모험으로 담아낸 책이라 평할 수 있겠다.



j***g 2007.09.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슴 따스해지는 이야기
"가슴 따스해지는 이야기" 내용보기
루비 홀러라.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기운이 심상치 않다. 쌍둥이 남매 댈러스와 플로리다는 고아원에서 오랜시간 커 왔으며 입양된 가정에서 되돌아오기를 여러번 반복하였던 경험이 있다. 그러던 중 루비 홀러라는 세상과는 약간 동떨어진 듯한 숲속의 기운이 넘치는 곳에 사는  틸러와 세어스의 여행 동반자로 따라나서게 된다. 어려서 몇번을 입양 가정에서 퇴출되어  돌아 온 기억이
"가슴 따스해지는 이야기" 내용보기
루비 홀러라.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기운이 심상치 않다.
쌍둥이 남매 댈러스와 플로리다는 고아원에서 오랜시간 커 왔으며 입양된 가정에서 되돌아오기를 여러번 반복하였던 경험이 있다. 그러던 중 루비 홀러라는 세상과는 약간 동떨어진 듯한 숲속의 기운이 넘치는 곳에 사는  틸러와 세어스의 여행 동반자로 따라나서게 된다.
어려서 몇번을 입양 가정에서 퇴출되어  돌아 온 기억이 있는 그들 남매는 이들 노부부 역시 자신들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며 자신들을 노예처럼 부리기 위해 데려가는 거라 생각한다.
자신들이 미리 정해놓은  생각에 맞춰 모든 걸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하지만 노부부의 진실앞에서 그들은 마음을 열게 된다.
각자의 여행을 위해 미리 예정연습에 나서다 위기에 처한 틸러와 플로리다는 결국 세어리와 댈러스의 예감으로 곤경에서 벗어나게 되며 쌍둥이 남매의 진짜 아버지일수도 있는 z 아저씨의 도움을 받는다.

아이들이 고아원에서 겪은 불행을 뒤로 하고 운 좋게 마음씨 좋은 노부부를 만나게 되어 정말 다행스럽다. 세상도 이처럼 행복이 보장되는 결말로 끝나게 되면 얼마나 좋으련만.. 아이를 입양한다는 것은 그들의 삶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절대 다시 상처를 주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걸 깨닫게 한다.
각각 개성이 다른 쌍둥이 남매가 세상을 좀 더 따스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자신들이 사랑받는 존재가 되었기에 그 아이들이 내뿜는 희망의 기운으로 틸러와 세어리 부부의 삶에도 더욱 활력이 될 수 있으리라.
정말 루비 홀러의 멋진 곳으로 함께 떠나고 싶은 마음 가득할 뿐이다.  
s*****1 2008.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런 곳에서 살면 마음이 절로 따스해지지 않을까
"이런 곳에서 살면 마음이 절로 따스해지지 않을까" 내용보기
강원도에 있는 방태산 어느 골짜기에 집 한 채가 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몇 년 전에 갔을 때 보았었다. 산길을 굽이굽이 올라가다 보면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그런 집. 과연 그런 곳에서 어떻게 살까 무척 의아해했던 적이 있다. 마치 이 책의 배경이 되는 루비 홀러 비슷하다고나 할까. 어려서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연속에서 생활하는 것을 무척 동경함에도 이미 문명에
"이런 곳에서 살면 마음이 절로 따스해지지 않을까" 내용보기

강원도에 있는 방태산 어느 골짜기에 집 한 채가 있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몇 년 전에 갔을 때 보았었다. 산길을 굽이굽이 올라가다 보면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그런 집. 과연 그런 곳에서 어떻게 살까 무척 의아해했던 적이 있다. 마치 이 책의 배경이 되는 루비 홀러 비슷하다고나 할까. 어려서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연속에서 생활하는 것을 무척 동경함에도 이미 문명에 길들여졌기 때문인지 내가 그런 생활을 하는 것은 고사하고 남들이 그런 생활을 하는 것조차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산 속에 사는 노부부는 자식들도 도시로 모두 떠나서 둘만이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삶을 산다. 다만 각자의 꿈이 있는데 틸러는 강을 따라 여행하는 것이고 세어리는 어떤 새를 찾아 탐험을 하는 것이다. 둘의 방향이 다른 만큼 함께 할 수 없기에 함께 갈 누군가를 찾는다. 그러다가 결국 고아원에 있는 플로리다와 댈러스를 만난다. 둘은 쌍둥이니 어찌 보면 그들의 여행에 딱 맞는 셈이다. 게다가 팀을 짠 사람들끼리 성격 또한 비슷해서 상대방을 바라보며 자신을 보는 것처럼 느끼기까지 한다.

 

그러나 두 아이들을 데려왔다고 처음부터 여행을 떠날 수는 없는 법. 우선 함께 생활하면서 배도 고치고 등산할 준비도 한다. 워낙 말썽쟁이로 소문이 났고 그동안 이집저집 입양되었던 적이 있는 플로리다와 댈러스는 역시나 이곳에서도 금방 쫓겨날 것이라며 처음부터 삐딱하게 군다. 그들의 행동은 정말 내가 봐도 지나치다. 하지만 그들이 행동한 결과만을 보지 않고 과정과 동기도 본다면 결코 지나친 것이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어른들은 결과만을 중요시한다는 게 문제일 뿐이지.

 

플로리다와 댈러스는 노부부를 통해 진짜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른 사람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낀다. 즉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쌍둥이 남매를 통해 노부부는 그동안 상대방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미처 이야기하거나 이해시키려 하지 않았던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된다. 틸러와 세어리의 모습을 보면 잘 늙어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재미는 모든 것을 세세하게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나중에 가면 아귀가 딱 맞는다는 것이다. 'Z'가 처음에는 악의 편에 서 있는 줄 알고 마음을 졸이다가 결국은 선의 편이라는 것을 느꼈을 때의 안도감이란... 쌍둥이 남매가 노부부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떠나려다가 결국은 돌아오는 장면은 따스함을 넘어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면서 행복한 그들의 뒷이야기를 마음껏 상상해본다.

l*****8 2007.10.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댈러스와 플로리다에게
"댈러스와 플로리다에게" 내용보기
복스톤 크릭 고아원에 두 남매가 살고 있다. 입양 가는 곳마다 지독하게 고생만 하고 되돌려 보내지는 남매다. 그 두 남매에게 희망은 없어 보인다. 단지 서로가 서로를 의지할 뿐... 두 남매, 댈러스와 플로리다에게도 희망이라는 은빛 새가 찾아와 줄지 읽는 내내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우리 딸이 읽고 주인공에게 쓴 편지입니다. 댈러스와 플로리다에게! 얘들아 지금은
"댈러스와 플로리다에게" 내용보기
 

복스톤 크릭 고아원에 두 남매가 살고 있다. 입양 가는 곳마다 지독하게 고생만 하고 되돌려 보내지는 남매다. 그 두 남매에게 희망은 없어 보인다. 단지 서로가 서로를 의지할 뿐... 두 남매, 댈러스와 플로리다에게도 희망이라는 은빛 새가 찾아와 줄지 읽는 내내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우리 딸이 읽고 주인공에게 쓴 편지입니다.


댈러스와 플로리다에게!


얘들아 지금은 루비 홀러의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잘 살고 있지. 열세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별별 고생을 다하는 너희 남매 얘기를 읽으며 가슴이 많이 아팠단다. 겨우 열세 살, 나보다 동생이잖아. 너희들을 보면서 난 내 생활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알았단다. 트레피트 부부가 정해 놓은 규칙- 일반 규칙, 부엌 규칙, 침실 규칙, 계단 규칙, 지하실 규칙, 야외 규칙, 복장 규칙, 청소 규칙, 세탁 규칙.- 에 따라 살아가야 하는 고아원 아이들이 정말 불쌍해 보였다. 특히 ‘나는 나쁜 짓을 했어요’ 라는 글씨를 쓴 셔츠를 입고 거름을 주고 잡초를 뽑으며 다녀야 하는 너희를 보면서 많이 속상했단다. 어떻게 사람에게 그럴 수 있는지 분개하는 마음이 일어나더라. 


그래도 틸러와 세어리 같이 좋은 사람 만나서 사람들이 다 같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사랑을 배우게 되어 정말 다행이야. 너희들은 만나 보기도 전에 사람을 의심했지. 어쩌면 나도 너희 같은 환경에 처했었다면 그랬을거야. 늘 속고 함부로 취급당하고, 벌레들이 우글거리는 지하실에 갇히기까지 했으니 왜 안 그랬겠니? 처음에 틸러와 세어리 부부를 믿지 않고 밤에 도망가려 했지. 그래도 너희들이 참 양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한 물건을 가져가는 대신에 돈을 두고 갔잖아. 화물 열차를 타고 어디를 가고 싶었니? 나도 때때로 공부하기 싫거나 사는 게 힘들다고 느낄 때마다 어디 도망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단다. 그렇지만 한 번도 실행에 옮기지 못했지. 너희처럼 용기가 없기 때문이야.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어린시절, 특히 유년기는 참 많이 힘들게 살았지만, 이제 행복한 일만 남았을거야. 트레피트 부부처럼 돈만 알고, 이기적이며 인정이라곤 없는 사람을 이제 다시는 상대 안 해도 될거야. 플로리다야 넌 참으로 대단해. 강물에 배가 뒤집혀 틸러 아저씨가 죽게 생겼을 때 물 속으로 뛰어 들어가 구해 냈잖아. 너도 모르게 너의 마음에 아저씨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있었던 거야. 그래 가족이란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버릴 수 있어야 되는거야. 물속에 뛰어드는 장면을 보면서 자신속에 잠자고 있던 인간의 본성을 찾아가는 것 같아 참으로 좋았단다. 너는 역시 착하고 사람을 사랑 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거야. 이제 사람들을 믿을 수 있겠지. 사랑을 알면 믿음도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


가을이 되면 단풍잎이 진홍빛으로 변하고, 그 이파리들이 수백 개의 루비가 매달려 있는 것 같이 보이고, 여름에 비가 올 때는 수백 개의 에메랄드가 매달려 있는 것 같고, 겨울에는 수억 개의 다이야몬드가 반짝이는 것처럼 보이는 “루비 홀러”에 살고 있는 너희들이 참 부럽다. 거기서 노부부와 행복하게 함께 사는 모습이 아름다운 영상으로 그려진다. 나도 빨리 커서 루비 홀러에 한 번 가 보고 싶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으면 어디서든 만나지 않을까 생각해. 아름다운 풍경과 계곡을 만나면 항상 너희들이 생각날거야.


             안녕 !

                           너희들 얘기에 혼을 빼고 빠져들던 소녀가

d****m 2007.09.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새로운 관계
"새로운 관계" 내용보기
이 책은 댈러스와 플로리다의 커 가는 이야기를 담은 성장소설이다. 또한 이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성장하는 또 한 부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틸러와 세어리 부부이다.댈러스와 플로리다는 쌍둥이 남매이다. 이들은 어릴 적 버려서 고아원에서 자라면서 사람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통해 세상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에서 보통의 성장소설의 주인공과 다른 것은 결코 아이들이
"새로운 관계" 내용보기

이 책은 댈러스와 플로리다의 커 가는 이야기를 담은 성장소설이다. 또한 이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성장하는 또 한 부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틸러와 세어리 부부이다.
댈러스와 플로리다는 쌍둥이 남매이다. 이들은 어릴 적 버려서 고아원에서 자라면서 사람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통해 세상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에서 보통의 성장소설의 주인공과 다른 것은 결코 아이들이 순수하지만 않다는 것이다. 착한 아이가 주변에 의해 힘들어하다가 결국 그 마음이 전달되어 좀 더 행복한 삶을 가지게 되는 구조를 많이 보아왔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구조가 아니다.
이 쌍둥이 남매는 자신들을 힘들게 하는 어른들을 철저히 미워하며 대응한다. 아이들치고는 아주 과격할 때도 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이들의 정반대의 노부부를 만나면서 그들의 모습을 통해 점점 변화되어 간다.
이들에게 그리 성급하지 않게 다가오는 노부부는 진정한 관계가 무엇인지 말없이 알려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면 이 아이들이 변해가는 과정 속에 또 다른 이들도 함께 성숙하고 있다는 것이다. 틸러와 세어리 부부이다.
고아원에서 자라다가 여러 차례 입양됐다 다시 고아원으로 되돌아오는 생활을 반복한 이들 남매의 상처를 루비 홀러에 사는 이 노부부만이 가슴으로 안아준다. 자신들의 여행에 쌍둥이와 함께 하기로 한 노부부를 남매는 믿지 않는다. 늘 만났던 어른들과 같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점차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한 가족이 된 이들은 고아원 원장 트레피트를 향해 복수극을 준비하고, 통쾌하게 성공시킨다.
관계 맺기.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가지고 가는 숙제이다. 이것의 소통으로 인해 개개인이 조금씩 가진 부족한 것들을 채워가며 좀 더 나은 사회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아이들을 통해, 또는 노부부를 통해 우리는 이 책이 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가졌는지 이해하게 된다.

b*******6 2007.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디나 있고, 아무 데도 없는 곳 루비 홀러
"어디나 있고, 아무 데도 없는 곳 루비 홀러" 내용보기
쌍둥이 남매인 플로리다와 댈러스는 복스톤 크릭 고아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다. 열세 살. 그러나 열세 살은 잘못을 했다고 지하실에 갇힐 만한 나이는 아니다. 그들은 쉴 새 없이 잘못을 저지르고, 이집 저집으로 보내지고, 가는 곳마다 심한 벌을 받고 다시 고아원으로 돌아온다. 이 아이들이 ‘친절’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참 당연하다.   그런데 세어리와 틸러
"어디나 있고, 아무 데도 없는 곳 루비 홀러" 내용보기

쌍둥이 남매인 플로리다와 댈러스는 복스톤 크릭 고아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다. 열세 살. 그러나 열세 살은 잘못을 했다고 지하실에 갇힐 만한 나이는 아니다. 그들은 쉴 새 없이 잘못을 저지르고, 이집 저집으로 보내지고, 가는 곳마다 심한 벌을 받고 다시 고아원으로 돌아온다. 이 아이들이 ‘친절’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참 당연하다.

  그런데 세어리와 틸러 부부는 자식들을 다 떠나보낸 후 노년의 생활 속으로 이 남매를 받아들이고 친절을 베푼다. 그리고 친절은 사랑으로 이어진다. 플로리다와 댈러스는 끝없이 순수한 친절을 의심하지만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결말로 이어진다.

  <바다 바다 바다>에서도 느꼈지만, 샤론 크리치의 이야기는 크게 독특하지 않다. 그녀가 작품 속에서 드러내는 바다와 강, 산은 우리가 생각하던 것과 다르지 않은 상징으로, 비교적 노골적으로 책에서 드러난다. 삶의 원초성으로 되돌아가고픈 회귀의 의미,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으로 생을 채우고 싶어 하는 일탈의 의미. 그런 것들로 읽힌다. 그리고 갈등의 해소 과정도 비교적 평이하다. 상처투성이인 쌍둥이의 존재가 생의 마지막으로 달려가는 노부부의 삶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며, 그들에게서 되돌아 나온 애정이 쌍둥이의 상처를 치유하는 약이 되어주는 것. 그러면서 Z라는 인물을 등장시켜, 핏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상에서 서로를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이라는 것도 비교적 뚜렷하게 이야기한다.

  세어리와 틸러는 루비 홀러에서 대부분의 인생을 살아왔고, 그곳은 세상 어디보다도 더 아늑하고 아름다운 곳이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로에게서 떨어져 루비 홀러가 아닌 새로운 세상을 맛보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 동행으로 어린 친구를 찾는다. 아기 때, 버려진 상자에 깔려있던 여행안내책자 속의 장소를 따 이름 지어진 플로리다와 댈러스. 아마 다 자라버린, 그래서 그들에게서 벗어난 자식들에 대한 마지막 미련일 것이다.

  결국 그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조그만 예비 여행을 떠나고, 곡절 끝에 루비 홀러로 되돌아온다. 루비 홀러를 떠나는 일의 부질없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마치 <파랑새>에서 그랬던 것과 똑같다. 루비 홀러야말로 지상낙원이라는 사실의 깨달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공간은 온 우주와 맞먹는 크기를 지니고 있음에 대한 성찰.

  그러나 나는 미국 어딘가에 있을 진짜 루비 홀러에 가보고 싶다. 늘 핑계거리를 지어내 세어리가 만들어 주는 갖가지 이름의 케이크도 먹어 보고 싶고, 나무토막을 다듬어 그 속에 든 새를 끄집어내 보고 싶기도 하고, 침낭 들고 나서면 바로 야영지가 되는 그곳을 뛰어다녀도 보고 싶다. 가끔은 작은 여행도 떠나겠지만 반드시 돌아가게 되는 곳. 그리하여 며칠 후 내 집으로 돌아오는 행복감을 맛보고 싶다. 아, 여기가 루비 홀러구나 하고.

  그들은 앞으로 잘 살 것이다. 세어리, 틸러, 플로리다, 댈러스 그리고 Z까지도. 반면에 고아원 주인인 트레피드 부부는 아마 루비 홀러에 가 볼 일이 없을 것 같다. 루비 홀러는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는 그런 곳일 테니까.

p****1 2007.09.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