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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CSI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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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CSI의 광팬으로서 진짜 전직 CSI 요원이 쓴 책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 보았다. 드라마 CSI를 예상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대실망이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누가 범인일까하는 탐정놀이를 좋아하기 때문인데 드라마의 큰 플롯은 탐정놀이이고 과학적 수사하는 도구가 더 첨가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책은 다르다. 이 책의 저자는 전직 CSI이었고 저자의 임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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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CSI의 광팬으로서 진짜 전직 CSI 요원이 쓴 책이 나왔다고 해서 읽어 보았다.

드라마 CSI를 예상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대실망이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누가 범인일까하는 탐정놀이를 좋아하기 때문인데 드라마의 큰 플롯은 탐정놀이이고 과학적 수사하는 도구가 더 첨가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책은 다르다. 이 책의 저자는 전직 CSI이었고 저자의 임무는 누가 범인인지 추리해 내는 것이 아니라(드라마에서처럼 총까지 들고 범인을 체포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좋은 추리를 하기 위한 자료를 철저히 찾아내는 것이 끝이다. 심지어는 본인이 처리한 사건의 범인이 잡혔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처럼 험한 일을 자처한 저자도 대단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험한 일들을 목격하면서 그녀의 감성이 온전히 지켜진 것에 대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녀가 처음 일을 시작할 때 CSI임무가 경찰에서 민간인으로 이양되는 시기였고 따라서 경찰들을 일을 뺏는 민간인(scabs)이라는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자신의 임무와 도전을 잘 이겨냈다는 점이 존경스럽다. 어떤 직장이던지 그 체계 속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겠지...


그녀가 묘사하는 일터의 모습들이 끔찍하지만 매번 예상치 못한 사건(매번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사건들이 일어난다.)을 대면하면서 발휘하는 그녀의 유연성과 용기와 대범함이 존경스럽다.  또한 그녀 자체가 모험을 즐기는 성격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편안히 사무실에 앉아서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성격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주장에 의하면 로마노프 가족 중 두 명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은 것이 확실한 모양이다.


영어는 별로 어렵지 않은데 경찰들이 쓰는 용어와 몇 가지 은어들이 있어서 흥미롭다. 그러나 장면 묘사가 매우 세밀하여 드라마 CSI를 보지 않아서 끔찍한 장면에 대한 면역이 없거나 글이 묘사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읽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s 2007.10.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