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것은 철학 교수법 자체의 어려움과 고등학교 철학 과목의 필요성이었다. 사실 윤리라는 과목은 다 알다시피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에서 생겨났던 과목이었으니 이제는 정당하게 '철학'으로 그 이름을 바꾸고 커리큘럼도 변화시켜야 한다고 본다. 이 책이 고등학생을 위해 쓰여졌다고는 하나 사실 프랑스 철학 교과서와 같은 것에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프랑스 철학 교과서는 몇 권 국내에도 번역되어 있는데, 인간사랑에서 나온 것을 보세요). 더욱이 이 책 역시 단독저자의 책이기 때문에 그 노고에 비해서 좋은 성과가 나오기에는 역부족이었을거라 생각된다. 책 내용을 전반적으로 훑어봐도 일본에서 나오는 철학 개론서 수준보다 구체성이나 깊이가 좀 떨어진다. 물론 지금의 윤리 교과서보다는 사고할 수 있는 거리가 많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국가의 주체인 시민에게 사고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려면 이런 책을 만드는 작업이 더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저자 역시 꾸준히 개정판을 내 놓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
| 이책에 대해서 간단히 말하자면, 그나마 서양철학사를 쉽게 설명해놓았다는 것이다. 나는 이책을 어떤 선배의 추천으로 사게 되었는데(단순히 수능 윤리공부를 위해서), 정말, 이책의 제목처럼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 인듯 싶다. 글자크기도 큼직큼직하고, 그 내용에 관한 삽화와 그림도 있고. 내가 지금까지 보았던 철학책중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게 되어있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끝까지 읽는것도 힘들었다. 이책이 지루한게 아니라, 워낙 서양철학 그 자체의 내용이 어렵다보니. 수능을 떠나서, 한번쯤 상식으로서 철학에 대한 기본개념을 잡기위해 읽어보아야될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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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어떠한 책을 추천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 책을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되었다.
기존의 많은 서적들이 철학사에 대해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대부분 철학은 어렵고 따분한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그러나,이 책은 삽화를 적절하게 삽입하고,또한 TIP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읽기에 쉬운 장치를 곳곳에 마련해 놓았다.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부터 20세기의 철학까지 저자의 철학사를 이해하기 쉽게 저술하는 저자의 능력은 높이 평가할 만한 하다.게다가 개념에 대한 정리를 박스로 묶어 정리해 줌으로써 개념을 정의하는 것이 철학의 첫단계임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높이 평가되는 부분은 철학내에서만의 흐름이 아니라 사회와 철학적 사유가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 등의 타 분야와의 관계를 모색했다는 데에 있다.이전의 철학책들이 단순히 사실을 나열하는데에 비해 이 책은 그러한 단점들을 극복하고 있어 21세기를 맞이하는 철학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흠이 있다면 가격(12,000원)이 청소년에게 약간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데에 있다. |
| 본 책의 서문은 평소 철학은 쉬운 것인데, 어렵게 "만들어" 짐을 당했다는, 따라서 좀 더 쉽게 대중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의 가슴을 뛰게 하기에 충분했다. 저자는 위에 언급한 내가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과 거의 같은 내용을 책 서두에 펼쳐 놓았고, 철학이 사실 매우 살가운 존재라는 것을 어떻게 널리 인식시킬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전문가의 입장에서 풀어내었다는 말에, 어줍잖은 '철학'에 관한 '개똥철학'만 있지, 실제 체계적인 철학 사상의 기반이 없던 나는 어지간히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책장을 하나하나 넘겨가며, 펼친 책의 왼쪽 편 두께가 상당해 졌을 무렵, 저자가 서두에 밝힌 저술의 의도가 매우 의아해졌다. 주요한 철학자와 철학사를 단편적이나마 하나하나 다룬 것을 보면, 이 책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겠다는 욕심이 가득해 보인다. 정말 페이지 페이지가 그 대제목에 해당하는 시기의 철학자와 그들의 학파, 사상에 관한 설명이 빼곡하다. 그리고 그들의 심오하고 방대한 학문 활동을 짧은 몇 줄로, 썩 쉽지는 않지만, 정독을 전제하에, 이해가 용이하도록 써 놓았다. 만약, 고등학교에서, 한학기 내지, 1년을 기간으로 서양 철학사를 전부를 범위로 진도를 빼야 하는 과목이 있다면, 정말이지 매우 훌륭하게 쓰여질 교과서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단편적으로 산재해 있던 서양 철학의 지식들을 미처 알지 못했던 지식까지 첨가하여 한 꾸러미에 꿰는 기회가 되었다. 청소년을 위해 쓰여졌다지만,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이 바라보는 청소년은 결코 나이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리라. 한편,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자' 는 편집부와 저자의 의지는 어디 있는가? 300여 페이지가 방대한 지식으로 가득한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청소년이 '독일 청소년' 처럼, '쉬운 말로 시작하지만 철저하게 이해함으로써 하나 하나의 개념들을 자신의 것으로 모아가고, 생각의 틀을 짜는데 활용' 할 수 있을까? 솔직히, 수많은 철학자들의 이름과 사상들은 책을 덮었을 때, 다 읽었다, 서양 철학사를 한번 죽 읽어보았다 라는 뿌듯함과 함께 사라졌다. 어디선가 본 이 책에 관한 짧은 서평이 기억난다. '힙합과 국악을 통해 헤겔의 변증법을 설명한 책' 이었다고 기억한다. 책을 다 읽은 후 알 수 있었다, 그 예가 이 책에 몇 안되는, 일반 '(이 책에서 의도하는) 청소년'이 실생활과 연결시켜 이해할 만한 예시들 중 하나라는 사실을. 계속되는 지식과 지식의 연속 속에 약간 감정적으로 예민해진 나는, 짓궂은 짓일지 모르지만, 일정 페이지 수 안에 얼마나 많은 예시가 들어 있는가를 세어 보았다. 조사를 시작한 범위는 85페이지 중세철학의 시작부터, 183페이지 계몽주의의 마지막까지다.( 104 페이지 - 1줄,107페이지 - 6줄 136페이지 - 7줄, 141 페이지 - 1줄, 168페이지 - 5줄, 169페이지 - 2줄,173 페이지 - 3줄) 결과는 위와 같다. 사실 1줄이라고 되어 있는 것은 '손뼉도 마주쳐야 한다지 않는가?' 와 같이 간단한 속담의 인용이다. 독자들이 제시된 철학의 사상을 자기 것으로 향유하기 위해 쓰여진 것을 제대로 된 예시라고 한다면, 위의 결과 중 5줄 이상이 되는 정도만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00여 페이지 중에 찾고 찾아서 불과 예닐곱개의 예시가 있을 뿐이다. 과연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철학을 친근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유도하는 책이라 할 수 있을까. (이 책이 얼마나 서문과는 달리 지식의 나열로 이뤄져 있는가를 나타내기 위해 예시의 수를 인용한 것이다. 예시의 숫자가 적다고 이 책이 서문의 의도와 다르다고 단정한 것을 아니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 이 책의 미덕이라면, 편집이다. 적절한 자료 사진들은 내용 이해에 도움을 준다. 페이지 양 끝에 여백을 꽤 둔 것 역시, 수많은 지식으로 빡빡한 내용을 그래도 편히 읽어 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 그런데 이 가운데 꽤 자주 나오는 일러스트레이션들은, 편집부에서 자랑스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러스트레이션들의 내용은, 정말 존재 이유를 갸우뚱하게 하는 것이다. 전혀 내용과 연관 없는 개그에 불과한 것이 있는가 하면, 비유적 표현을 통한 의미의 더 강한 전달이라는 일러스트레이션의 강점을 무시한, 내용을 너무 직접적으로 그대로 옮겨 놓았을 뿐인 것들이라는 것이다. 또한 결코 가볍지 않은 철학 사상들의 나열로 꽉 찬 활자들 옆에 우스꽝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한 그림체는 그야말로 부조화이다. 아마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서양 철학사를 한번 죽 훑어보고, 훗날 서양 철학사에 관해 참고 문헌이 필요할 때 먼지 덮인 책장을 뒤져 문제를 해결하는 정도의 역할 외에는 별다른 효용을 느끼지 못할 듯 싶다. 즉, 이 책의 가치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상기한 바와 같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단지, 흡사 쉽고 재미있게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위대한 서양 철학가와 함께 고민할 수 있을 것처럼 써 놓은 서두의 내용이 거의 실현되지 않았음이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 사실, 지식의 집합만으로 서양 철학사를 정리한다면, 굳이 그리 싸지 않은 가격을 지불하고 이런 책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으로 잠시만 검색한다면 이렇게 체계적이고 상세하지는 않더라도 대략 필요할 만큼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렇게 점점 엄청난 속도로 디지털화해 가고, 정보화 되어 가는 사회 속에서 철학서의 사회적 책임까지 의식한 역할이라면, 웹서핑으로 알 수 있는 사실들의 집합이 아니라, 손에 쥐고 들고 다니면서, 훌륭한 철학가들의 고민에 함께 동참할 수 있고, 그것을 기초로 나만의 철학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주는 촌철살인의 질문이라든가, 현실적인 예시 등으로 이루어진 책이 아닐까. 작가와 출판사 편집부의 노작으로 깔끔한 책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한계를 결국 뛰어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서평을 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