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33%
  • 리뷰 총점6 33%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7.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성스러운 테러의 변증법
"성스러운 테러의 변증법" 내용보기
테러리즘 담론은 크게 정치적 맥락, 종교적 맥락, 문학적 맥락으로 나뉜다. 문학과 예술적 맥락에서 테러리즘을 논의하는 이들은 비교적 소수에 속하는데 영국의 마르크시즘 문학비평가 테리 이글턴(Terry Eagleton)은 《성스러운 테러(Holly Terror)》(생각의나무, 2007)에서 서구문명사의 테러리즘을 인문학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신화와 프로이트, 그리고 니체와 서구의 다양한 문학작
"성스러운 테러의 변증법" 내용보기

테러리즘 담론은 크게 정치적 맥락, 종교적 맥락, 문학적 맥락으로 나뉜다. 문학과 예술적 맥락에서 테러리즘을 논의하는 이들은 비교적 소수에 속하는데 영국의 마르크시즘 문학비평가 테리 이글턴(Terry Eagleton)은 《성스러운 테러(Holly Terror)》(생각의나무, 2007)에서 서구문명사의 테러리즘을 인문학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신화와 프로이트, 그리고 니체와 서구의 다양한 문학작품들을 원용하여 문명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얼굴 뒤에는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이면이 처음부터 배태되어 있었음을 강조한다. 가령 저자는 아폴론과 디오니소스, 이성과 비이성, 혹은 문명과 야만의 양가성에 주목한다. 

 
테러에 대한 저자의 고찰은 '성스러움'에 대한 종교적 이해에서 출발한다. 고대에 성스러움은 신성과 폭력의 양면성을 모두 담지하고 있는 개념이었다. 이처럼 신성과 테러를 본질적으로 같은 것으로 이해함으로써 저자는 테러리즘의 의미를 보다 더 확장시킨다. 저자는 테러리스트의 원조격으로 주신 디오니소스를 내세운다. 디오니소스와 테세우스 간의 대립은 얼핏 비이성과 이성간의 대립으로 보이지만 실은 모두 폭력성을 담지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z***a 2011.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성스러운 테러 - 서구 문명사에 스며있는 테러의 계보학에 대한 고찰
"성스러운 테러 - 서구 문명사에 스며있는 테러의 계보학에 대한 고찰" 내용보기
저명한 문학비평가인 테리 이글턴은 현존하는 문학비평가들 중 가장 탁월한 비평가이며 이론가로 알려졌고, 최근 국내에 방문하기도 해서 국내에도 많이 알려지고 있는 것 같다. 그의 기본적인 입장이 맑스(마르크스)주의에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좌파 / 진보적인 입장의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고 그 외의 사람들도 그의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뛰어난 비평에 많은 관심을
"성스러운 테러 - 서구 문명사에 스며있는 테러의 계보학에 대한 고찰" 내용보기

저명한 문학비평가인 테리 이글턴은 현존하는 문학비평가들 중 가장 탁월한 비평가이며 이론가로 알려졌고, 최근 국내에 방문하기도 해서 국내에도 많이 알려지고 있는 것 같다. 그의 기본적인 입장이 맑스(마르크스)주의에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좌파 / 진보적인 입장의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고 그 외의 사람들도 그의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뛰어난 비평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그의 명성을 접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저작을 읽어보고 싶기는 했지만 특별히 어떤 것을 읽어야 할지 몰라서 미루고 있다가 가장 최근에 발표한 저서 중에 속하는 ‘성스러운 테러’를 접하게 되었다.

 

번역자의 말대로 그의 이론적인 저작이 아니라 요동치는 최근의 정치 / 사회적 움직임에 대한 일종의 해석과 입장을 담은 글이기도 하고, ‘테러’라는 하나의 정치적인 그리고 죽음을 통해 삶을 만들어 내려는 절박한 행위에 대한 그의 급하게 써내려간 변호인 것 같기도 하다.

 

그는 ‘테러’라는 것이 고대부터 존재하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프랑스 혁명 이후에 등장한 것이고, 그것이 단순하게만 볼 수 없는 복잡하고 매우 정치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는 논의로 시작하고 있고, 이 논의에 이어 곧장 고대 디오니소스에 대한 언급과 정신분석, 수많은 영문학 작품들을 통해서 자신의 논의를 보다 다양하게 만들고 폭넓게 확장시킨다.

 

그는 이런 다양한 분석을 통해서 최근의 ‘테러’에 대한 이미지(복면, 이슬람, 자살, 비행기, 참수, 알 카에다, 오사마 빈 라덴, 이라크, 폭탄, IRA, 아일랜드, 저격 등등등)가 일종의 오해이며 시대 순으로 분석하고 있지는 않지만 ‘테러’라는 것이 얼마나 절박함 속에서 일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고, 테러가 마치 이성적이지 않고 야만적인 행위인 듯 논의되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성과 광기 그리고 문명과 야만이라는 구분이 확연한 것이 아닌 자의적인 구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내부와 외부

죽음과 삶

이성과 광기

 

이와 같은 확연한 것들이 실제로는 모호한 구분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우리들에게 그 구분의 모호함과 혼란스러움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립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는 경외감, 존중, 숭고 등 익히 접했던 논의들을 다시금 꺼내들어 우리가 어떤 것들을 잊었고 이와 같이 망각하게 된 것들을 다시금 기억해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는 이를 통해서 테러의 폭력성을 말하기 이전에 서구 세계와 근대 자본주의가 보여주었던 폭력성을 우선 말해져야 한다고 하고 있고, 지금 보이고 있는 폭력성과 지배와 권력욕이 공허만을 만들어내고 있을 뿐이고 그 공허는 허무일 뿐이며 모든 것을 망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런 전제 속에서 숭고와 자유 그리고 순교, 허무주의, 자기희생에 대해서 논의하며 지배하려는 이들은 모든 것을 지배하려고 함으로써 결국 허무 속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과 죽음으로써 삶을 모색하는 이들이 어째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와 그 선택이 갖고 있는 정치적 / 철학적 입장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이해를 통해서 반복되기만 하고 있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논의하고 있다.

 

테리 이클턴의 논의는 정교하게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설득력 있게 자신의 의견을 전개하고 있다. 다양한 문학작품들과 자신과 비슷한 입장의 연구자들의 논의들을 잘 빌려오고 있고, 기존의 자신의 논의를 연장시키기도 하고 있다.

 

하나의 시대에 대한 비평이기도 하고,

시대에 대한 그의 의견 표명이기도 한 것 같다.

하나의 해답을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어떠한 제안은 내놓는 것 같기도 하다.

 

그가 제시하는 것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동조할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의견대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많은 것들에 큰 오해가 있고,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의 논의는 정당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계보학적인 논의까지는 아닐지라도 충분히 의미 있는 그의 분석이었고, 시도였던 것 같다. 지나치게 논의를 복잡하게 한 것 같기도 하고, 선명하게 드러나게 만들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의 분석과 해석은 꽤나 흥미롭게 느껴진다.

 

그의 다른 저작들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직은 읽을 기회가 적은 것 같다.

 

 

 

참고 : ‘염오’라는 말은 생소한 느낌이 든다. 별로 접하지 못한 단어인데, 다른 사람들은 자주 접했던 단어인지 궁금하다.

 

y*******o 2010.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테러에 대한 다양한 고찰
"테러에 대한 다양한 고찰" 내용보기
이 책의 부제목은 '서구 문명사에 스며있는 테러의 계보학에 대한 고찰'이다. 대충 무엇을 말하고자 함인지 파악은 가능하나 너무 광범위하다는 생각에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분명히 테러에 대한 일반적인 의견이 아닌 다양한 시각에서 보여지는 테러를 말하고 있을텐데, 그런 테러에 '성스러운'을 붙이다니. 읽기가 녹록치 않아 보인다. 또다시 마주하게 된 인문서적을 보고 있자
"테러에 대한 다양한 고찰" 내용보기

  이 책의 부제목은 '서구 문명사에 스며있는 테러의 계보학에 대한 고찰'이다. 대충 무엇을 말하고자 함인지 파악은 가능하나 너무 광범위하다는 생각에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분명히 테러에 대한 일반적인 의견이 아닌 다양한 시각에서 보여지는 테러를 말하고 있을텐데, 그런 테러에 '성스러운'을 붙이다니. 읽기가 녹록치 않아 보인다. 또다시 마주하게 된 인문서적을 보고 있자니 이젠 수련을 하는 기분조차 든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내가 넘기 힘겨워하는 산을 넘어보고 싶은 욕망이 이는 것도 제재할 수 많은 없었다. 책을 한 권 읽는 것에 이런 각오와 다짐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스워 보일지 모르지만, 때론 내가 읽고 싶어 하는 책만 읽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게 자의든 타의든 한번쯤은 시도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하며 힘겹게 힘겹게 책을 읽어갔다.

 

  이 책을 마주했을 때의 마음을 길게 늘여 놓았던 건, 그만큼 내가 소화 하기에 무리가 가는 책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그렇더라도 최소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주요 개념은 무엇인지 파악을 하고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서문을 꼼꼼히 읽어 보았지만 역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한계는 '테러라는 개념을 좀더 고유한 맥락, 즉 넓은 의미에서 '형이상학적' 이라 부를 수 있는 맥락에 위치시키려는 시도'라는 것이었다. 그 형이상학적인 면모 외에도 신학적 연구의 국면에서 나온 성과라고 하니 조금은 구미가 당기기도 했다. 실제로 내가 종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지지 못했던 성찰이 깃든 글을 자주 발견 했으니 초반의 호기심은 조금이라도 충족한 듯 보였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광범위한 테러 보다는 더 넓게 퍼지고 있는 것을 느껴 갔기에 늪으로늪으로 빠지는 기분이었다. 옮긴이도 이 책의 매력은 이론적 정교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온갖 종류의 문학과 철학을 넘나들며 숱한 허구적 인물과 개념적 틀을 빌려 정작 전하고 싶은 단 하나의 메세지를 다양하게 변주하는데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이니 저자의 변주에 중심이 없는 나는 휘둘리기 마련이었다. 저자가 이끄는 대로 따라갈 수도, 동감할 수도 없었으니 안타까운 마음만 그득했다.

 

  그러나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문학속으로의 통찰이었다. 정말 많은 예를 들고 있는 문학작품과의 관계는 내가 읽지 않은 책이 허다해(읽었더라도 저자가 말하는 인물이 기억이 나지 않는) 눈만 멀뚱멀뚱 뜨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 책들을 찾아서 다 비교해 보며 다시 이 책을 읽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다. 잠깐잠깐씩 스쳐가는 작품들도 많았지만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것은 후반부에 나왔던 로렌스의 '사랑에 빠진 여인들' 때문이었다. 저자는 치명적 의지의 본질을 파헤친 작품중의 하나라고 했지만 그 가운데서 보이지 않는 테러, 혹은 더 많은 분석과 가능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테러에 대한 여러 갈래의 성찰을 이해할 순 없더라도 문학작품을 빌어서라면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것들을 어렴풋이나마 공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부분이었다.

 

  문학작품을 예시로 드는 부분에서 저자의 저력을 엿볼 수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 것은 테러에 대한 개념이었다. 책의 초반에 디오니소스를 중심으로 자신의 고견을 밝혀갔지만 내가 생각하는 테러와는 너무 다른 개념이라 정의 하기가 쉽지 않다. 이제는 '테러' 라는 단어가 일상화된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9.11 테러 이후로 전 세계인에게 각인된 테러의 개념을 고대까지 올라가 끌어내는 저자가 마냥 놀라울 뿐이다. 그만큼 여러 각도에서 점철시키는 테러의 다양한 면은 내가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도, 틀에 박힌 테러의 개념을 벗어나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발견한다는 것은 신선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닌만큼 나의 공감도 부족했지만, 이론적 정교함을 피력하는 글이었다면 진즉 책을 덮어 버렸을지도 모른다. 나의 기본지식이 부족하지 않았다면 좀더 즐겁게 읽었을 수도 있겠다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현재의 나의 수준에 만족하며 조금씩 시야를 넓혀가는 것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과정이 힘겨워도 반복되다 보면 언젠가는 책의 본질을 꿰뚫지는 못하더라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위로를 던져보며, 책 속의 문학작품부터 찾아 읽어봐야 겠다. 그 작품을 읽게 된다면 저자의 다양한 시각을 빌어 더욱 더 풍족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s****m 2007.10.11. 신고 공감 0 댓글 0